오늘은 영상 추천 하나 하면서 시작하려 해요! 유튜버이자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의 테드로 참여했던 이승국이 더 커뮤니티 메인 PD와 수다를 떠는 영상인데요, 프로그램이 어떤 아이디어에서 어떤 사고과정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탄생했는지 흥미진진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어요. 생각보다 많은 부분이 사전에 설계되었고, 생각보다 많은 부분이 출연진에 의해 걷잡을 수 없이 바뀌어서 결국에는 태초의 의도를 담아냈다는 게, 예능의 진정한 묘미를 이야기하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이렇게나 실험적인 (말 한마디에 나락으로 갈 수도 있는) 예능에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제작진이 보여준 신뢰와 진정성에 대한 이야기는 제작자의 자격에 대한 이야기였고요. 예능 PD의 사고와 일에 대해 알기 좋은 영상이에요.😁
서론이 길었네요, 오늘의 메인 이야기는 "자국을 위해 외압을 막아라!" 예요. 해외 사업자에 의해 새로운 시장이 급성장하기 시작하면, 각국은 국내 사업자를 지키기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죠. 한국은 국내 사업자에 대한 지원을 꺼내 들었고, 미국은 해외 사업자에 대한 규제를 꺼내 들었는데요, 어떤 조치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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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해외 OTT에 의한 국내 시장 잠식에 대한 우려로 여러 지원 방안을 지속해서 발표하고 있어요. / 제작비 세액공제 최대 30%로 확대 / 1조 원대 전략 펀드 조성 / 유료방송 재허가, 재승인제 폐지 / 지상파, 종편 등 채널 유효기간 최장 7년으로 확대 / 프로그램 편성시간당 광고 시간 총량 제한 완화 / 등 제작비나 규제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양질의 콘텐츠 제작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것이죠.
이를 통해 결과적으론 인기 콘텐츠의 IP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예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제작사인 싸이런픽쳐스는 제작비를 포함한 약 250억 원의 수익을 보장받았지만, 넷플릭스는 IP를 보유하여 약 1조 원 이상의 경제적 이익을 거두었거든요. 제작비 부담을 줄여 IP를 글로벌 OTT로 넘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지원이라고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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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이 안보 우려로 중국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을 미국 앱스토어에서 퇴출할 수 있는 틱톡 금지법안(정확히는 "Protecting Americans from Foreign Adversary Controlled Applications Act" 해외 적대 세력이 통제하는 앱으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는 법)을 처리했어요. 다만 상원에서는 의견이 좀 갈리는 지라 실제로 입법화될지는 불투명한 상태라고 하는데요, 일단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되면 서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요. 정확히 하자면 이 법안이 발표되면 틱톡이 금지된다기 보다는 현재 틱톡의 모회사인 ByteDance가 6개월 안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해야 하는 건데요, 2020년에 트럼프 정부가 비슷한 형태의 조치를 취했을 때, 많은 미국 사업자들이 관심을 보였던 만큼 법안이 발효되더라도 틱톡이 정말 미국 앱스토어에서 사라질 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아요(6개월이 좀 빡센 타임라인이긴 하죠...).
미국 정부는 ByteDance가 틱톡의 미국 사용자들 데이터를 중국 정부에 넘길 수 있다는 이유로 해당 법안을 발의했는데요, 틱톡 CEO인 Shou Zi Chew는 금지법을 시행하면 일자리 30만개가 사라질 것이고 틱톡 이용자들의 데이터가 안전하게 보호되게끔 노력(美사용자 데이터는 미국 데이터 서버로 이전)해왔다며 법안 통과에 대해 재고하기를 요청하고 있어요.
💡중국에서는 틱톡이 금지되어 있고, ByteDance는 대신 중국에서 틱톡과 비슷한 Douyin을 운영하고 있어요. Douyin은 中정부의 감시와 검열을 받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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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주요 신문사 중 하나인 Telegraph가 시장에 매물로 나온 뒤, 前CNN CEO Jeff Zucker가 이끄는 RedBird IMI가 약 1조원(£600M)의 가격으로 인수에 나선 바 있는데요, RedBird IMI는 美사모펀드인 RedBird Capital Partners와 아랍에미리트(UAE)의 투자펀드인 International Media Investments(IMI)'의 합작회사로 만수르가 전체 지분의 75%를 보유하고 있어요. RedBird IMI가 Telegraph 인수에 나섰다는 소식이 밝혀졌을 때, 보수·진보 진영 할 것 없이 英정부는 해외세력, 그것도 독재국가가 국내 언론을 장악하는 것에 크게 반발했는데요, 이를 막기 위해 관련 법안을 빠르게 추진시킨 것으로 보여요. 만약 RedBird IMI가 외부투자자를 찾아 IMI의 지분을 희석시키지 않는 이상 위 법안이 발표되면 RedBird IMI는 Telegraph를 포기할 수 밖에 없는데요, 그렇게 되면 (영국의 FOX News를 꿈꾸는=보수 그 잡채) GB News에 자금을 지원한 헤지펀드 억만장자인 Paul Marshall이 잠재적 인수자가 될 것으로 보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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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그룹 차원에서 콘텐츠의 제작, 공급, 유통을 하나의 가치사슬로 묶는 과정에서 일부 계열사가 영업적자에 시달리고 있어요. 특히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인 스카이tv(KT스카이라이프 자회사)는 22년 96억 원의 영업이익에서 23년 38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어요. 주요 적자 요인으로는 값비싼 드라마 방영권료가 꼽히는데요, KT스튜디오지니(KT자회사)가 콘텐츠를 제작하면 스카이tv가 방영권을 구매하여 송출하는 거래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스튜디오의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KT스튜디오지니 22년 매출 1015억 원 → 23년 2214억 원) 스카이tv는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인 거죠. 경영진은 이를 콘텐츠 사업 확대를 위한 ‘성장통’이라고 하지만, 제작비가 계속 높아지는 데다 TV 광고 시장이 축소하는 상황에서 방영권료를 지불해야 하는 방송채널사업자가 함께 살아남을 수 있는 방안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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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어택! 한 줄로 소식 알자!
- LVMH, Lagardère(비방디그룹 자회사)로부터 잡지매체 Paris Match 인수 협상중...이윤 극대화보다는 안정된 수익원 확보, 영향력 확보에 중점이 있는 것으로 보여...
- Paramount Global, Reliance Industries에 인도 JV Viacom18의 잔여지분 6720억원($517M)에 매각
- Apollo(사모펀드), Paramount Global 자산 인수 가능성 有...일부 자산만 매각할 수도 (현재 WBD와의 인수 논의는 중단, Skydance는 진행 중에 있음)
- Alibaba, 홍콩 문화 및 영화산업 발전을 위해 8320억($640M) 투자 계획
- 새롭게 생길 Disney-WBD-FOX Sports JV 신임대표, Hulu 및 Apple Tv+에서 일한 Pete Distad 임명
- SM엔터, 장철혁(경영출신)·탁영준(매니지먼트 출신) 공동대표 체제 결정
- SLL, 윤기윤(재무출신) 신임대표 선임...IPO 드라이브
- 래몽래인, 이정재 인수 소식에 한동훈 테마주로 묶여 주가 급등(학연의 힘)
- CJ ENM, 다이아TV 효율화...유튜버 절반 떠나고(1400명 → 650명) 다이아TV 쇼핑몰 서비스도 종료, 수익성 부진이 주 원인으로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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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시리즈 <닭강정>
평점: 🌽🌽
전체적으로 유머와 병맛이 메인이라
유머 코드 맞는 게 중요해요,
연기와 연출은 완벽
👍: 전반적으로 병맛인데 안재홍과 류승룡이 연기를 너무 잘해서 보게 되는 매력이 있어요. <멜로가 체질>, <극한직업>에서 보여준 이병헌 감독 특유의 말맛도 좋고요. 연출은 유치한 내용에 비해 퀄리티 있었어요.
👎: 설정과 내용도 말이 안 되는데, 유머도 과하게 넣으니 억지스럽다고 느꼈어요. (유머 코드가 안 맞으면 저처럼 느낄 거예요) 아무리 진지하게 연기를 잘해도 영 웃음이 나지 않았고 그다지 몰입감이 있진 않아서 저는 5회까지 보고 멈췄습니다… 이럴 때 보면 코믹 장르가 가장 대중화되기 어려운 것 같아요.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설정이 하나쯤은 필요하지 않았을까요? |
Netflix 시리즈 <젠틀맨>
평점: 🌽🌽🌽
가살가죽(가오에 살고 가오에 죽는)
가이 리치가 더 말아주는 <젠틀맨>
달리는 전반부, 김새는 후반부
👍: 2020년에 개봉 동명의 영화 <젠틀맨> 세계관을 차용한 시리즈인데요, 원작을 만든 가이 리치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룩앤필과 톤앤매너를 그대로 살렸어요. '깔쌈'의 대명사답게 비주얼 요소는 끝내주는데요, 스토리가 엄청 신선하거나 치밀한 st는 아니어서 '눈이 즐거운 킬링타임용 콘텐츠'라고 생각하고 보시면 더 재밌을 것 같아요.
👎: 초반부에는 도른 사건도 많이 나오고 금쪽이(주인공의 형)도 골때리는 사건을 많이 쳐 정신이 없다가 뒤로 갈수록 액션을 줄어드는데 그만큼 치밀함이 느는 건 아니어서 좀 김새는 부분이 있달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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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재밌게 읽으셨다면 주변에 추천 부탁드려요! 이번 한 주도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가득하시길 바라며,
저희는 다음 호에서 만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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