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올리브영에서 살 수 있는 비건 제품이 알고 싶다고도 하셨는데요. 다행히도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비건'으로 검색만 해도 쫙 나온답니다. 상품 썸네일에 비건 인증 마크가 표시되고요. 에디터도 오랜만에 검색해봤다가...548개나 검색돼서 깜짝 놀랐어요. 세상이 바뀌고 있구나 싶더라고요! 

여러분, 이제 대체육으로 스테이크도 만드는 세상이 왔어요.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 만든 건 아니고, 인도네시아 대체육 회사인 '그린레벨(Green Rebel)'이 아시아 최초로 개발한 제품. 인도네시아 발리는 맛도리 천국이었는데...기대가 꽤 됐죠. 마침 이 제품을 수입하는 이팅더즈매터(비건 참치, 비건 젤리로도 과거 레터에서 소개했던)가 유통업계 담당자들을 초청해 런칭 행사를 여신다고 해서 다녀왔어요. 스테이크뿐만 아니라 다양한 대체육 제품들을 맛볼 수 있었던 기회. 생강 에디터와 도레미 에디터가 동행했어요. (TMI : 도레미 에디터는 지구용 영상을 담당하는 능력자)  

이날 맛본 요리는 모두 다섯가지. 첫번째는 그린레벨의 치킨향 가라아게를 활용한 치킨 난반. 치킨 난반은 일본에서 개발한 서양풍 닭튀김인데 보통 타르타르 소스랑 채썬 양배추가 곁들여져요. 튀김옷에서 고춧가루, 후추 같은 살짝 매콤하고 화한 맛이 나서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단 느낌이었어요. 쭉쭉 찢어지는 결이 매력 포인트.  

두번째는 그린레벨의 민스(다짐육)으로 만든 비프 타코. 모두가 익히 아는, 또띠야에 민스와 야채와 사워크림과 살사, 마지막으로 고수와 라임즙까지 얹힌 그 맛이었어요. 맛없을 리 없죠. 다만 상대적으로 민스 맛이 잘 느껴지지 않아서, 도레미 에디터는 치킨 난반에 더 높은 점수를 줬어요. 
그래도 민스 제품 자체로는 활용도가 되게 높을 것 같더라구요. 예를 들어 마파두부에 두부만 넣으면 좀 허한데 대체육 민스를 추가한다면?? 야채볶음이나 비건 짜파게티에 더해도 완전 좋을 테고요. 요리 좀 하는 용사님이라면 꼬옥...!!  

그리고 슈룸볼 파스타. 버섯으로 만들어서 '미트볼'이 아니라 '슈룸볼'인데, 생각보다 짭짤하고 무엇보다 쫄깃해서 좋았어요. 버섯 풍미가 조금만 더 강했으면 좋겠다 싶긴 했지만 세상에 완벽한 건 없으니까요.  

다음으로 대망의 스테이크! 미리 본 사진(은 석쇠 자국이 난 바비큐 느낌)과는 좀 달랐어요. 뜨거운 불에 구운 스테이크라기보다는 수비드(저온조리)나 고기 조림에 가까운 느낌? 그치만 한 입 먹어봤더니 식감과 결이 잘 살아있더라고요. 맛은 살짝 콩 향이 났는데, 단품으로 구워먹기보다는 조각으로 잘라서 볶음이나 덮밥류 같은 걸 만들면 좋겠다 싶었어요. 아무래도 오늘 제일 기대했던 메뉴라 살짝 실망은 했지만 선택지가 넓다는 건 무조건 좋은 일이니까요. 디저트는 상큼한 딸기 샤베트. 식물성 크림, 크럼블을 곁들여서 개운하게 식사를 마쳤어요. 

그동안 에디터들도 이런저런 대체육을 먹어봤는데 그린레벨 제품은 '최고의 맛'까지는 아니었어요. 그렇지만 다양하게 요리해볼 수 있는 제품들이 많단 사실! 오늘 레터에서 소개한 제품 말고 스위트 소이소스 꼬치, 치킨향 꼬치와 까스, 햄버거를 위해 태어난 버섯 패티도 같이 출시되거든요. 집밥 좋아하는 용사님들이라면 꼭 종류별로 다양한 레시피를 시험해보시길 추천드릴게요.  

마지막으로, 에디터들은 잘 못 느꼈지만 주최측의 설명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제품이다보니 아무래도 특유의 향신료 향이 살짝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 향이 잘 맞으시는 용사님도, 그렇지 않은 용사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린레벨로 차린 테이블, 영상으로도 만들어 봤어요. 결이 살아있는 치킨난반의, 스테이크 단면을 자를 때 느껴지는 고기 같은 '질감'을 확인해보시길! 👆이미지를 누르면 유튜브로 연결돼요! 

🌳산불, 좀더 근본적인 해결책은

주말에 서울 인왕산을 포함해서 전국 곳곳에 산불이 발생했어요. 에디터들도 인왕산에서 나는 연기와 나무 타는 냄새, 헬리콥터 날아다니는 소리에 하루종일 씁쓸... 이 와중에 산불에 대한 신유근 녹색탄소연구소 소장님의 글 공유할게요. 40~50년 전 집중적으로 조성된 인공림이 너무나 빽빽해지면서 죽은 나무, 죽은 풀들이 연료가 돼서 산불을 더 키운다는 이야기. 자연적으로 조성된 숲은 인간의 손길이 필요 없겠지만, 인공적으로 조성된 우리나라의 숲과 산은 어느 정도 관리가 필요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요. (마구잡이 임도 조성, 벌목, 닭발 가지치기는 당연히 NO!)

🌅시화호 해변 입양하실래요 

닥터 브로너스가 지구의 날인 4월 22일에 시화호 해변 입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바닷가 정화 활동을 한대요. 참가비는 1만원인데 정가 3만원 이상의 닥터 브로너스 제품과 굿즈도 선물도 주신다고. 선착순 20명까지 신청할 수 있으니까 얼른 달려봐요.

🐕‍🦺우리 동네 안전 지키개! 서울시 반려견 순찰대 모집

서울 반려견 순찰대가 25개 구로 확대돼요. 댕댕이 산책도 하고 동네 치안도 지키는 멋진 프로그램(유기견 출신 초코의 순찰 이야기 읽어보기). 자치구별로 50팀 정도씩 선발할 예정이고 신청은 4월 1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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