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그리 아름다운게 아니었어!😱 안녕하세요 찰리입니다. 첫 주의 영화는 알프레드 히치콕의 <의혹의 그림자 Shadow of a Doubt>(1943)입니다. 알프레드 히치콕은 아마 아시는 분들이 많을것입니다. <사이코Psycho>(1960), <현기증Vertigo>(1958),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North by Northwest>(1959)와 같은 유명한 고전영화들을 만든 감독입니다. (아래 장면들이 익숙한 분들이 많으실겁니다) ![]() ![]() 알프레드 히치콕은 보통 '서스펜스의 장인Master of Suspense'으로 알려져있고 살인!😱추격!🏃의심!👿과 같은 심각한 요소들로만 가득찬 영화들을 만들었다고 생각되기 쉽지만 영국에서 미국으로 넘어갈때 즈음의 영화들을 보면 의외로 코믹한 부분들이 있고 특히나 로맨틱 코미디의 틀을 빌려쓰고 있는 인상을 주는 영화들이 꽤 보입니다. (<반드리카 초특급The Lady Vanishes>(1938), <해외 특파원Foreign Correspondent>(1940) 추천합니다. 완전 스릴러인척 하는 로맨틱 코미디 아니냐...!) 그리고 무엇보다 소녀에 가까운 인상을 주는 히로인들이 등장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우리가 아는 대표작들에 등장하는 원숙미가 가득한 화려한 여배우들과는 조금 다른 타입이죠. 저는 후자도 당연히 좋지만 전자에 해당하는 히치콕의 영화들도 충분히 대표작들과 비교했을때 절대 꿀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잘 알려진 히치콕 영화들의 느낌과는 또 다른 결을 보여줘서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중 <의혹의 그림자Shadow of a Doubt>은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Stoker>에서의 오마주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지게 된 영화입니다. 평화로운 소도시에서 살고 있는 찰리는 항상 똑같은 일상의 반복에 질려있습니다. 그러던 중 자신이 너무나 좋아하는 삼촌 찰리가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게되죠. 그녀는 자신이 삼촌과 텔레파시가 통하는 사이라는 이야기까지 합니다. 그녀와 삼촌의 관계는 단순히 친척관계를 넘어서서 연인관계로까지 보이기도 해서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조금은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곧 알게 되듯이 그녀의 삼촌은 연쇄살인마입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찰리는 충격에 휩싸이고 어찌 해야할 바를 모릅니다. 서로가 서로의 이름을 모두 아는 이 작은 소도시에서 평생 살았던 그녀에게 세상이 그리 아름답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건 충격적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가족을 지키고 싶지만 그녀의 도움을 요청하는 경찰을 외면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그녀의 삼촌은 그녀가 자신에 대한 진실을 알고나서부터 그녀를 계속해서 위협합니다. 그녀는 과연 어떻게 이 궁지를 헤쳐나갈까요? 진지한 내용의 영화면서도 찰리의 동생들인 앤과 로저의 귀염뽀짝함, 범죄장르의 책들을 읽고 토론하는 찰리의 아빠와 이웃이 매일 저녁시간에 서로를 죽인다면 어떤 방식으로 할지에 대해서 열심히 대화하는 아이러니함을 보고 있으면 웃음도 적지않게 지으면서 보게 되는 영화입니다. 주인공 찰리가 항상 밤에 세상의 어두운 면에 대해서 알게 된다는 점, 여주인공 찰리와 삼촌 찰리의 묘한 관계, 그리고 영화가 만들어질 당시 공산주의자에 대한 미국의 시선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영화를 봐도 흥미롭습니다. 운 좋게도 <의혹의 그림자Shadow of a Doubt>는 현재 왓챠에 올라와있고 왓챠를 구독하시지 않는 분은 네이버 영화에서 1000원에 볼수 있습니다👏 이번주에 히치콕 영화 한 편 보시는건 어떨까요? P.S. 아무도 안 궁금할지도 모르지만 제 이름인 찰리도 <의혹의 그림자Shadow of a Doubt>의 여주인공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후후💁 찰리씨네 다이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