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교수님은 단도직입적으로 "인류는 올해 우크라이나에서처럼, 아마도 2~3년 내에는 대만과 같은 국가에서 전쟁을 벌일 수 있다"고 했어요. 이는 오늘날 우리가 두 번째 냉전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1차 냉전이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1991년까지 미국과 소련간 팽팽한 대결의 시기였다면, 현재는 미국과 중국의 두 번째 냉전기라는 진단입니다. 그럼 퍼거슨 교수님을 불러 볼게요.
(나와주세요!)
😳다른 전쟁이 벌어질 거라고요?
👨팬데믹이 우리 앞에 와 있는 재앙이라면 전쟁은 앞으로 찾아올 재앙입니다. 올해 우크라이나에서 발발한 전쟁은 아마도 내년에는 대만이나 이란에서 발발할 수 있어요. 인류는 미국과 중국간 또 다른 냉전 상황에 처해 있어요. 콜드워(냉전)가 핫워(열전)가 된다고 해서 놀라지 말아야 해요. 앞으로 대만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조만간 전쟁을 벌이더라도 인류는 놀라지 않아야 해요. 우리는 2~3년내 주요한 전쟁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어요.
🤔반드시 나나요?
👨그나마 다행인 점은 전쟁 발발 가능성이 크더라도 2차 냉전이 1차 냉전 보다 대재앙으로서 번질 위험은 비교적 높지 않다는 것이에요. 과거 스탈린은 호전적이어서 핵무기를 급속히 발전시켰고 지정학적으로는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를 가리지 않고 뛰어들었죠. 하지만 중국은 핵무기만 놓고 볼 때 미국에 한참 뒤쳐져 있어요.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인류에 대한 위협이나 세계적인 재앙으로 격상될 가능성은 현재로서 크지 않다고 봐요.
🤔2차 냉전은 어떤 식이 되나요?
👨당장 직면한 미국과 중국간 갈등은 테크놀로지를 둘러싼 스파이 활동과 비군사적 경쟁이에요. 그동안 중국은 서양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서양을 따라잡았죠. 이제 서양은 중국인의 접근을 차단하고 줄이려는 신 냉전에 발판 위에 서있고요. 인공지능 양자컴퓨팅과 같은 연구에 있어서도 중국이 앞서지 않도록 더 노력하고 있죠.
😑이미 시작된 것일까요.
👨책 <둠: 재앙의 정치학>을 통해 미국이 이미 대응에 나선 상태라고 분석한 바 있어요. 미국은 소련과 1차 냉전을 통해 교훈을 얻었었죠. 그것은 기술 경쟁에 매우 집중한다는 점입니다. 전통적인 재래식 전쟁은 베트남전처럼 매우 많은 비용이 투입되고 승자를 구분하기 어려운데, 미국은 동맹국을 중심으로 냉전을 벌이고 전선을 기술 전쟁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주실래요.
👨독일에서는 기독교민주당이 '믿을 수 없는 기업이 핵심과 그 주변 네트워크에 모두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만들었죠. 또 영국에서는 보수당 의원들이 보리스 존슨 총리가 갖고 있던 화웨이에 대한 관점을 바꾸는데 성공했고요. 미국은 이제 세계 어디에서든 미국의 기술이나 지적재산권을 토대로 생산되는 반도체가 화웨이에 공급되지 못하도록 조치를 한 상태예요. 이는 화웨이의 반도체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에 잠재적이고 치명적 위협이 될 수 있는 것이죠.
🤔그래도 AI는 중국이라던데.
👨트럼프 정부는 기술 분야 전문직을 대상으로 한 H-1B 비자를 제한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옥스포드대에 따르면 2003년 이후 가장 많이 인용된 100대 특허 중 중국에서 나온 것은 단 하나도 없어요. 옌쉐퉁 칭화대 국제관계연구소 소장은 "2차 냉전이 벌어진다면 1차 냉전을 고위험 고비용 전쟁으로 만들었던 고위험 고비용 전쟁이 아닌, 순수 기술 경쟁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는데, 이렇게 되면 미국이 승리할 가능성이 클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