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blink of an eye라는 표현처럼, 눈을 한번 깜빡이니 어느덧 한 해의 4분기가 훌쩍 지나갔습니다. 팩토리2는 지난 3개월 동안 긴 준비와 기획의 시간을 보내며, 다가올 5월을 맞이해 올해 두 번째 자체 기획 프로그램인 ‘내 책상 위의 천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어느 날 우연히 팩토리2 공간을 멍하니 바라보다, 곳곳에 놓인 사물들이 마치 오랜 친구처럼 느껴졌던 순간에서 출발했습니다.
올해 팩토리2의 목표 중 하나는 ‘재방문(Revisit)’입니다. 2023년 팩토리2의 기획팀인 팩토리 콜렉티브 멤버들과 함께 기획한 프로젝트인 <내 책상 위의 천사>를 재방문하고, 그간 달라진 문화적 맥락을 반영해 2025년의 새로운 버전으로 재구성하여 선보입니다.
팩토리2가 창성동 길에 언제까지 머물 수 있을지 모를 만큼 거리의 변화가 큰 날들입니다. 그래서 더욱 우리의 시간이 허락하는 동안 마음 속에 품어온 여러 계획들을 하나씩 실행하고, 만나고 싶었던 창작자들을 연결해 안팎으로 흥미로운 일로 엮어 보려 합니다. 그래야 재밌으니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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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전시: 전시 히읗, «머리와 맺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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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토리2가 갤러리 팩토리이던 시절인 2005년, 20년 전 가을, 이용제 디자이너가 이끄는 활자공간에서 ‘한글꼴이 걸어나오다’ 전시를 기획하여 팩토리에서 연 바 있습니다. 이번엔, 이용제 디자이너가 선생님으로 있는 한글타이포그라피학교의 졸업생들이 본 전시를 기획하여 열게되었습니다. 이렇게 인연은 돌아돌아 다시 연결되어 갑니다.
전시 «머리와 맺음»은 4월 27일 일요일까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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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전시히읗«머리와 맺음»전시기간2025.4.20.(일) ‑ 2025.4.27.(일)운영시간평일 오전 11시 ‑ 오후 8시주말 오전 10시 - 오후 7시기획/주관한글타이포그라피학교@hiutschool 2025년 봄, 한 획의 머리와 맺음과 같이, 2024년에 활자디자인 공부를 시작한 아홉 명이 1년의 학습 결과를 전시한다. 각자의 필요와 생각과 취향에 따라 활자를 기획했고, 목표를 향해 각자에게 알맞은 방향을 찾아 디자인했다. 모두 다 낯선 경험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는 순간도 있었고, 자기 생각이 눈에 보이는 순간의 흥분도 있었다. 아홉 명과 이들을 지도한 이용제가 준비한 ‘머리와 맺음’ 전시에서 각자의 시작과 진행 과정, 그리고 현재를 소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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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EVIEW 5월의 전시: <내 책상 위의 천사: 사물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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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3인의 창작자의 작업으로 펼쳐진 <내 책상 위의 천사>가 올해 새로운 질문과 감각으로 돌아옵니다. 이번에는 공예적 시선과 물질의 생기를 중심으로, 사물과 인간 사이의 감응을 다시 이야기하려 합니다. 5월 9일 시작입니다.
“천사는 때로 사물의 얼굴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면, 여러분의 책상 위에는 어떤 천사가 앉아 있나요?
*전시의 제목 '내 책상 위의 천사'는 제인 캠피온 감독의 1990년작 영화 'An Angel at My Table'에서 제목을 빌어왔습니다.
앞으로도 ‘내 책상 위의 천사’는 장소와 내용을 조금씩 변주하며 계속될 예정입니다. 천사가 다음엔 어디로 날아갈지, 호기심과 관심으로 함께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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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SIT 돌아보기: 2023 <내 책상 위의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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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팩토리2의 기획 전시 <내 책상 위의 천사>는 누군가의 책상 위에 놓일 법한, 의미를 부여한 작은 주체를 ‘천사’에 비유한다. 33인의 예술가가 공들여 매만진 180여 점이 넘는 ‘천사’들이 이 전시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예술가의 손과 마음을 거친 천사들이 어깨를 마주하고 서로를 바라보며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구매를 통해 소장으로 이어지는 ‘천사'는 전시장을 방문하는 관객의 선택을 받아 누군가의 다른 ‘책상’으로 거처를 옮겼다. 다채로운 형상의 ‘천사’는 새로운 소장자의 환경에서 또 다른 고유한 관계를 맺으며, 서사적 맥락을 넘어 어떠한 위계를 가지지 않고 그의 삶 속에서 특별한 풍경을 자아내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
전시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천사와 천사 사이, 천사와 관객 사이의 관계에 따라 매번 다른 풍경을 만들었다. 또한 2부에서는 참여 작가와 관객이 천사를 매개로 하는 다채로운 워크숍을 통해 이번 전시의 이야기가 확장되었다.
작가 강서현, 국동완, 김다움, 김수, 김용관, 김정아, 김종범, 도한결, 로와정, 문이삭, 민덕기, 박찬신, 밤구름, 백경원, 손정민, 송지현, 안데스, 여다함, 오유우, 우소아, 윤가림, 윤향로, 이담, 이윤정, 이은우, 장준호, 전지, 정성규, 조혜진, 차승언, 최고은, 포 包º, 허정은
장소 팩토리2
기간 2023.4.28.(금)-2023.6.18.(일)
1부 2023.4.28(금)-5.21(일)
2부 2023.5.25(목)-6.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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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의 팩토리2 국제교류 프로젝트 : <Correspondences> in Helsi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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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부터 2025년 1월까지 팩토리2와 헬싱키의 LOKAL 갤러리가 함께한 공동 기획전<조응 Correspondences>이, 올해 여름 7월 2일부터 약 3주간 헬싱키 LOKAL 갤러리에서 이어집니다.
한국과 핀란드의 작가 각 5인이 손과 자연 소재를 중심으로 서로의 감각을 주고받듯 조응하며 만들어낸 풍경은, 전시를 찾은 많은 분들께 다정한 아름다움으로 다가갔습니다. 특히 차분하고 고요한 디자인 세계를 구축해온 핀란드의 공간 디자이너 한니 코로마(Hanni Koroma)가 직접 서울을 찾아 공간을 구성하고 작품을 설치해, 한순간 창성동을 헬싱키로 바꿔 놓은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올해 헬싱키에서의 <Correspondences>에는, 기존 참여 작가였던 백경원, 정수경, 차승언에 더해,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상혁, 민정화 작가가 새롭게 합류합니다. 헬싱키의 작가 5인 또한 새롭게 구성되어, 한층 새로운 ‘조응’의 감각을 펼쳐 보일 예정입니다.
올여름, 천천히 빛이 지지 않는 도시 헬싱키로 여행을 떠나보시는 건 어떨런지요?
LOKAL은 2012년 사진작가 캇띠아 하겔스탐에 의해 설립된 갤러리로, 헬싱키 현지 예술가, 디자이너, 공예가들과 긴밀히 협업하며 자연과 문화의 조화를 바탕으로 한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을 꾸준히 탐구해 왔습니다. 시간을 초월하는 미학과 창작자들과의 연대를 소중히 여기며, 핀란드 예술의 정체성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하는 창작 허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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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토리2에 올해 3월 말부터 새로운 인턴이 합류했습니다. PaTI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정유경은 그래픽 작업과 함께 드로잉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늘 애정하던 팩토리2와 함께하게 되어 설레는 마음이에요. 서툴지만 천천히, 그리고 성실하게 함께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유경 님의 활약을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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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팩토리2
진행 정유경 홍보라 + 김다은 김다인 이지연 + 김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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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토리2
factory2.seou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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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10길 15 02-733-4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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