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라이프 점프 뉴스레터 97호

[라이프점프 뉴스레터 커버 스토리]

"경력단절여성들의 그 불안한 마음을 너무 잘 이해한다. 
뒤쳐진다고 생각이 들어 조급해질 때가 있다.그런데 지나고 나서보면 그 시간이 에너지가 충전되는 시간일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정보경·배차선 더플라워팩토리 대표

엄마들의 수다는 언제나 즐겁다. 만약 대화의 주제가 ‘아이’라면 그 수다는 하루가 주어져도 끝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는데도 이야깃거리가 샘솟는 데는 엄마들의 수다 속에 삶의 희로애락이 들어있어서다. 때로는 그 수다 속에 창업의 아이디어가 있기도 하다. 더플라워팩토리를 함께 운영하는 정보경, 배차선 대표처럼 말이다.

두 대표는 원래 공동육아를 하던 사이였다. 한 번은 함께 떠난 여행지에서 딱히 놀잇거리가 없어 밀가루를 반죽해 아이들에게 줬더니 불만이 쏟아졌다고 한다. 금방 마르고, 손에 묻어나는 데다 색깔이 없는 밀가루 반죽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반죽 레서피를 공유하다 지금 더플라워팩토리의 클레이 ‘몽클’이 만들어졌다. 그렇게 창업까지 하게 됐다. “엄마이기에 창업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정보경, 배차선 대표는 “더 많은 아이가 좋은 성분으로 만들어진 클레이 ‘몽클’을 가지고 놀 수 있도록 열심히 뛸 것”이라고 말했다.

- 만나서 반갑다. 각자 자기소개 부탁한다.

(정보경) 요즘 자기소개를 할 때 항상 하는 말이 있다(웃음). 자연 감성으로 예쁘고, 자연 성분으로 안심할 수 있는 우리 아이 첫클레이 ‘몽클’을 만들고 있는 정보경이다.”

(배차선) 자연의 솔루션으로 놀이를 디톡스하는 몽클의 배차선이다.”

- 사실 더플라워팩토리라는 이름만 들었을 땐, 꽃과 관련된 일을 하는 기업인 줄 알았다.

(정보경) 많이들 오해한다. 더플라워는 밀가루라는 의미다. 그래서 우리는 몽클 제조팀을 ‘가루공장’이라는 애칭으로 부른다(웃음). ‘몽클’은 친환경 클레이로, 밀가루, 소금 등 자연의 식용 성분으로만 기본 솔티도우가 만들어진다. 얼마 전에는 업계 최초로 하이포알러제닉테스트(누적 자극 및 감작성 평가)도 완료했다.”

(배차선) 최근에는 과학융합교육인 STEAM 콘텐츠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 현재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밀가루로 도우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정보경) 몽클은 아이들의 놀이에서 시작됐다. 엄마 넷과 아이 여덟 명이 공동 놀이를 자주 했다. 한 번은 밀가루로 반죽을 만들어줬는데, 아이다 보니 가감 없이 불만 사항을 이야기하더라. 그 불만을 반영해 베이킹하듯이 다양한 방법으로 반죽을 만들게 됐다. 그리고 그 레시피를 엄마 넷이 항상 공유했다. 그렇게 클레이 몽클의 레시피가 완성됐다. 만들고 보니 너무 좋아 판매해도 되겠더라. 그래서 엄마들에게 판매해 보자고 제안했다.”

[정기자의 직장맘 백과사전]
고용상 성차별이나 직장 내 성희롱당했다면···
노동위원회 시정신청 방법은?

정혜선 기자

이제 고용상 성차별을 받았거나 직장에서 성희롱을 당했다면 노동위원회에 시정신청이 가능해졌다.

서울시동부권직장맘지원센터에 따르면 남녀고용평등법에 ‘고용상 성차별 또는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노동위원회 시정 신청제도’가 새로 생겼다. 이로써 오는 5월 19일부터 직장에서 성차별이나 성희롱 관련 문제를 본 피해 노동자가 사업주의 차별적 처우 등에 대해 노동위원회에 시정신청을 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에 고용상 성차별이나 직장 내 성희롱이 발생했을 경우 사업주 조치 의무 미이행 등에 대한 처벌 규정만 있어 시정신청이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물론 민사나 형사소송을 통한 시정신청이 가능했지만, 피해 노동자가 직접 입증해야 하는 등 절차상의 부담이 컸다.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하는 방법도 있지만,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는 법정 강제력이 없어 피해 노동자가 본 고용상 성차별과 직장 내 성희롱 피해에 대해 실질적인 구제가 어려웠던 게 현실이다.
중장년 적합일자리, ‘건설안전감시단’ 경력없어도 취업 가능해
정혜선 기자

566명. 최근 3년간 중소규모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자 수다. 

이처럼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 건수가 매년 증가하자 안전관리를 돕는 건설안전감시단의 채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중장년이 할 수 있는 일 중 급여가 높은 편인데다 특별한 자격증이나 경력이 없어도 취업이 가능해 인기가 많다.

건설안전감시단으로 취업하게 되면 △근로자들의 안전규정에 따른 작업 여부 관리감독, △중장비 작업 상태 점검 및 서류 확인, △전기 기구 및 전선 상태 확인, △자재 투입 및 반입에 대한 안전관리 상태 확인, △인화물질 방치 여부 확인 등의 일을 하게 된다.

근무 환경과 조건은 취업처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평균 월급여는 260만원~280만원 선이다. 만약 지방 건설현장에 취업하게 되면 숙소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게 이일의 특성이다. 활동 기간은 현장별 공사 종료 시점까지로, 통상 6개월에서 1년 6개월 정도를 생각하면 된다. 일의 숙련도에 따라 근무 기간 종료 시점에 맞춰 다른 현장에 전환 배치될 수 있다.
[알쓸은잡X라이프앤커리어디자이너스쿨]
“더 이상 나를 평가하게 내버려 두지 말라”
박정규 기자

경쟁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이겨야 했고 합격해야 했습니다. 항상 비교 대상이 있었고 경쟁자보다 잘하면 됐습니다. 숫자로 표현되는 기준이 있었고, 이 기준을 넘겨야 했습니다. 

내가 정하지 않은 기준과 비교 대상으로 나를 끊임없이 평가했습니다. 선생님이 있었고, 상관이 있었으며, 심판이 있었고, 감사가 있었습니다. 학기마다, 시즌마다 목표치가 있었고 결산을 했습니다. 그렇게 한순간도 쉬지 않고 온 힘을 다해왔습니다.

하지만 내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퇴직하는 순간, 은퇴하는 순간 그 많은 것들이 거품이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어떻게든 항상 이겨오기만 했었는데, 실패했어도 어떻게든 이겨내고 다시 해냈었는데 퇴직하는 그날 볼펜 한 자루도 내 것은 없었습니다. 내가 정한 기준이었다면 성공할 때마다 성공이 추가되고 누적되는 더하기 인생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남이 평가하는 내 인생은 성공이 아닌 실패만 누적되는 소모적인 삶이었습니다.
님, 라이프점프 뉴스레터 97호를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지난 뉴스레터는 아래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주 라이프점프 뉴스레터가 좋았다면 아래 버튼을 눌러 소셜미디어에 공유해주세요!
라이프점프 뉴스레터는 구독자 여러분의 피드백을 귀담아 듣습니다.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모두 허심탄회하게 남겨주시면 참고하여
더 나은 뉴스레터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라이프점프 뉴스레터 구독을 안 하셨다면?
더 많은 라이프점프 기사는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라이프점프 페이스북과 유튜브도 '좋아요' 눌러주세요!
다음 주, 더 많은 일하는 행복과 돈 버는 재미를 담고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라이프점프 드림
(주) 서울경제라이프점프
lifejump@lifejump.co.kr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비동 16층 (중학동, 트윈트리빌딩) 02-724-8733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