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도토리의 콩국물 도전!🙂 SEASON 3 - 13호🍉 2022. 7.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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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는 사람 : 도토리 에디터
받는 사람 : 끼니어님
끼니어님의 여름나기 음식은?
만능 콩국물 레시피
냉방병엔 토마토생강스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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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된장 깻잎쌈과 병아리콩국물. 이런 것 있으면 집에 빨리 가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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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니어님, 한 주간 잘 지내셨나요? 무척 습하고 더운 날들이 이어지고 있어요. 폭염에 아프거나 숨지는 분들 이야기도 슬슬 나오고 있어서 무척 마음이 쓰입니다.
복날도 다가오고 있어요. 올해는 다음주 토요일인 7월 16일이 초복이고, 7월 26일이 중복, 8월 15일이 말복이래요.
복달임에 추천해 드릴 음식을 찾다가 아차, 했습니다. 복날 풍습엔 분명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있을 텐데, 어떤 보양식을 찾아 먹는 것보다도 중요한 것이 바로 '휴식'이래요. 계곡에서 발을 씻으며 더위를 피하거나, 백사장에서 모래 찜질을 하며 더위를 이겨냈던 풍속이 우리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아마도 '쉬엄쉬엄'일 거예요.
그래도 복날을 그냥 보내긴 아쉬우니까, 추천할 두 가지 음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요리에 많은 공을 들이기 어려운 '직장인' 도토리 에디터 수준에서도 할 수 있는 것들만 가져 왔어요.
특히 콩에 대해 꽤 많은 공부를 하고 왔으니, 살펴 보시고 참고할 게 있다면 꼭 메모해 두세요. 콩을 삶아 샐러드에 척척 올리면서도 콩국물 만큼은 왠지 어려워 보였는데, 생각보다 훨씬 할 만 하더라고요! 가성비가 좋은 데다 스프로도 먹고, 면도 담가 먹고, 단백질이 부족하다 싶으면 밥과 반찬에 곁들여도 훌륭합니다.
여름이라 차가운 것만 자꾸 찾게 된다면, 따뜻한 스튜 레시피도 꼭 살펴보세요. 토마토, 양배추, 생강을 기본 재료로 한 국물 요리인데, 기운이 떨어질 때 한 그릇 드셔 보시면 색다른 묘미를 발견하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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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강된장을 만들어 보내 주셔서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동료 한 분은 최근 시장 가까이로 이사를 하셨는데, 덕분에 생전 처음으로 호박잎을 다 사서 쪄보셨다고 하네요. 짭쪼롬한 강된장 있으면 깻잎이든 호박잎이든 양배추든 뭐든 쪄서 같이 먹기 딱입니다.
여름 음식으로 멸치와 청양고추를 쫑쫑 다져 넣은 '고추장물'을 해놓고 드신다는 분들도 많았어요. 열무 국수를 포함한 각종 국수도 여름의 별미이고요. 저는 사실 달콤한 고구마를 쪄서 열무김치랑 먹는 걸 진짜 좋아합니다. 목 막힐 때 새콤한 열뭇국물을 들이켜면, 캬~! (생각하니 당장 집에 가고 싶네요.)
팟캐스트 '책읽아웃' 여름 별미편을 들어 보니, 황정은 작가님은 글쎄, 밥에 토마토를 올려 지으신대요. 토마토에 열십자를 내서 질 좋은 쌀 위에 올려 밥을 지으면, 새콤한 토마토가 쌀에 녹아드는데 살짝 버터같은 맛이 난대요!
오늘 레시피를 소개할 콩국물도 조상들이 자주 먹던 음식이라고 합니다. 음식 문화 저술가 윤덕노님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조선 사람들은 삼복에 콩국수를 먹긴 했지만, 콩국이 너무 흔해 '보양식'으로 쳐주지도 않았다고 해요. 한편 지금 '탄수화물 덩어리' 취급을 받는 수제비가 그때는 너무 귀한 것이어서, 복날 반가에서 특별히 해먹는 음식이었다고 합니다.
콩과 콩국물은 실은 여름날 만이 아니라 사시 사철 우리 조상들의 일상을 함께하며 건강을 지켜준 흔하고, 값싸고도 귀한 음식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콩국수를 먹기 시작한 건 실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닙니다. 대학 때, 강원도에서 키운 서리태로 검은 콩국물을 만들어 주시고, 국물을 남기면 너무 아깝다고 기어이 도시락에 싸주시던 학교 앞 콩국숫집 사장님 덕분에 그 맛을 알게 됐어요.
지금은 너무 좋아합니다. 콩국수 덕분에 여름이 기다려질 정도로요. 그리고 이번 주에 평생 처음으로, 서리태 콩국물을 직접 해봤습니다.
끼니어님이 여름을 버티게 해주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초록색 버튼을 눌러 이야기를 남겨주시면 다른 끼니어님들과 공유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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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잠시, 저명한 음식 학자의 '콩 예찬' 들어 볼게요. 콩은 진짜 오랫동안 인류에게 중요한 작물이었나 봐요. 한국 사람이라면 자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대목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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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세계에서 콩의 위치를 보여 주는 중요한 징표는 로마에 알려진 네 가지 중요한 콩이 모두 로마의 명문가에 그 이름을 빌려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파비우스 가문은 누에콩에서, 렌툴루스 가문은 렌즈콩에서, 피소 가문은 완두콩에서, 그 가운데서도 가장 유명한 키케로 가문은 병아리콩(라틴어로는 '키케르')에서 이름을 빌려 왔다. 그 어떤 음식물 집단이 이처럼 추앙받은 적이 있었던가?
해럴드 맥기 <음식과 요리> 699쪽
콩과 완두콩은 일반적으로 말해서 단백질, 철, 여러 가지 B계열 비타민, 엽산, 그리고 전분 또는 기름 등 수많은 영양소의 탁월한 원천이다. 유색 씨껍질을 가진 품종은 귀중한 항산화 물질을 제공해 준다. 그러나 모든 콩 가운데서 대두는 인간의 건강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특이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역학 연구는 대두가 주요 식량인 나라, 특히 한국, 중국, 일본에서 심장병과 암 발병률이 상당한 정도로 낮다는 사실을 밝혀냈는데, 대두가 그 이유의 일부인 것이 분명해보인다.
같은 책 702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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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귀한 콩을 맛있게 먹는 법엔 수천 가지가 있겠지만, 콩국물 만큼 효율적인 게 또 있을까 싶어요. 도토리 에디터가 할 수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이런 마음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콩물을 잘 만들고 싶어서, 조리에 앞서 사민 노스랏의 <소금 지방 산 열>을 열어 보았어요.
"콩 삶는 법은 딱 한 줄로도 설명할 수 있을 정도다. 끓는 물에 넣고 뚜껑을 덮어서 다 익을 때까지 끓인다." (280쪽)
세상에, 맞는 말이었습니다. 몇 가지만 딱 기억한다면요. 흔한 콩 무엇으로나 가능합니다. 병아리콩으로도 되고, 노란콩으로도 검은콩로도 됩니다. (집밥 인증 챌린지에 참여하신 조이 님은 약콩으로 만드셨어요!)
먼저 결과물을 보여드릴게요. 스프로도 먹고, 면요리로도 먹어요. 밥을 차렸는데 단백질이 좀 부족하다 싶으면 같이 놓고 먹어요. 시원하고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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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병아리콩 스프! 좋아하는 면을 '풍덩' 말면 그대로 콩국수가 됩니다. 이날의 선택은 메밀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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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태 콩국물을 놓은 여름의 한 상! 단백질 걱정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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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기 전에 콩을 불리는 마음
콩은 일단 삶아 두기만 하면, 어디든지 요긴하게 씁니다. 밥하고 먹어도 좋고, 샐러드나 수프, 파스타와 먹어도 좋고요. 육류와 달걀을 먹지 않으면 단백질을 어디서 취하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데, 익혀둔 콩이 있으면 언제든지 든든합니다.
제일 귀찮은 게 불리고 삶는 일이예요. 어느 정도 미리 계획해야 되거든요. 잠자기 전에 해두면, 다음날 아침이나 저녁에는 끓이기 좋은 상태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콩을 불리는 게 저한테는 잘 챙겨 먹겠다는 다짐 같은 것이에요. 일단 불렸으면 삶아야 하고, 삶았으니 먹어야 하니까요. 그러면서도 이 콩국수 만큼은 왠지 안될 것 같고 어려울 것 같았는데, 드디어 시도해 본 것입니다.
콩국물의 기본 원칙 불린다, 삶는다, 간다
재료 콩, 소금, 물
도구 냄비(또는 압력솥), 블렌더 또는 핸드 블렌더
선택사항 아몬드, 잣, 땅콩버터, 설탕
✳냉장고에 있는 것을 기호에 맞게 더하면 됩니다.
대체 또는 보완 재료 무첨가 두유, 두부
✳콩을 불려 삶기 귀찮은데 콩국수가 먹고 싶으면, 두부에 물 또는 두유를 넣고 갈아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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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서리태 콩국물 만들기
퇴근길 농협에 들러 백태(노란콩/메주콩/대두의 일종)와 서리태(검은콩/대두의 일종)를 사면서 두근두근 했습니다. 병아리콩은 늘 두고 썼지만, 이런 콩을 직접 사본 건 처음이거든요. 노란콩과 검은콩을 4:1 비율로 섞어서 '검은콩국물'을 만들 거예요.
1. 콩을 물에 담가 불린다
마른 콩을 불리면, 부피가 약 세 배로 불어납니다. 저는 자꾸 이 점을 잊어리고 작은 통에 콩을 불립니다. 이날은 냉장고에 자리가 없어서 (수박 때문!) 물병에 콩을 불렸는데, 사달이 났습니다. 아침에 냉장고를 열었더니, 콩들이 서로 부대껴 거의 병에서 튀어나올 지경이 되어버린 것이에요!
- 콩을 불릴 땐 꼭 기억하세요. 약 3배 입니다. 통은 가급적 넉넉한 것으로 쓰면 좋습니다.
- 콩을 담가 두는 물의 온도가 높을수록 수분 흡수가 빨라집니다. 콩 불리는 시간을 줄이고 싶다면 끓는 물에 1~2분 데쳐 찬물에 담가요. 이렇게 하면 1~2시간 만에 불어납니다.
- 압력 솥에 콩을 삶으면 시간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어요. 잘 불린 콩이라면 10분 만에 작업이 끝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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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냄비에 넣고 끓인다
다음은 콩을 끓일 차례입니다. 어떻게 끓여야 비린내도 나지 않고 말랑하게 잘 익을까. 여기에 대해선 너무 많은 정보가 있는데요. 실전에서 뽑아낸 유의 사항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집집마다 부엌 사정도 다르고 콩마다 특성도 다르니, 살펴보신 후 유연하게 적용해 보세요.
- 찬물에 담가 끓이기 시작합니다. 물은 콩이 충분히 잠기고 좀 남을 만큼 넉넉하게 부어 줘요. 이 물은 버리지 않고 콩국물에 씁니다.
- 소금을 충분히 넣어 줍니다. 간이 잘 되면 콩이 훨씬 맛있어요. (저는 불린 콩 4컵에 소금은 밥숟가락에 넉넉한 반 스푼을 넣어 줬답니다!)
- 뚜껑을 덮고 끓여야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는 팁을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콩을 끓이다 보면 거품이 나면서 넘치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가스불에 끓이신다면 가끔 지켜봐야 합니다. 불이 꺼질 수 있거든요. 뚜껑 살짝 열어둔다고 비린내가 나지는 않는 것 같아요.
- 몇 분이나 삶아야 하는가. 어려운 일입니다. 콩의 종류별로, 수확 및 보관 상태에 따라 다 다르거든요. 백태와 서리태는 15~30분, 병아리콩은 30~50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중간에 한 번씩 맛을 보아서, 비린내가 나지 않고 씹어 삼킬 때 무난하게 넘어가면 된 것 같습니다. 백태를 너무 오래 삶으면 메주 같이 쿰쿰한 냄새가 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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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콩 거품이 진짜 엄청나죠? 비건 베이킹에서는 병아리콩 삶은 물로 머랭을 치기도 한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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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콩이 맨들맨들 너무 예뻐요. 물도 버리지 않고 잘 둡니다. 입에 딱 맞는 걸쭉함을 얻을 때까지 조금씩 부어 넣을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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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두륵두륵, 취향껏 간다
힘 좋은 큰 블렌더든, 손에 쏙 들어오는 핸드 블렌더든, 하나는 있어야 됩니다. 비교를 위해 둘 다 써보았어요. 초고속 블렌더(믹서)를 쓰면 공기가 짱짱하게 들어가서 크림처럼 보드라운 콩국물이 돼요. 핸드 블렌더를 쓰면 콩의 입자가 살짝 살아있어서, 콩비지와 비슷한 매력을 지닌 콩국물이 됩니다.🙂
- 크림 소스처럼 꾸덕한 콩국물과, 목넘김이 좋은 콩국물 중에 끼니어님은 무엇을 선호하시나요? 콩이 물에 넉넉하게 잠길 정도에서 출발해서 콩 삶은 물 또는 생수를 조금씩 더해 봐요.
- 콩에 이미 소금 간을 했으니까, 간은 신경쓰지 않고 일단 갈아요. 설탕이든 소금이든 나중에 더 넣어 먹으면 됩니다.
- 물 대신 인공 감미료와 설탕이 들어있지 않은 무첨가 두유를 쓰는 방법도 있어요. 시중에 판매하는 두유는 대부분 '대두'로 만들었기 때문에, 대두의 한 종류인 서리태와 백태를 쓰는 경우엔 그냥 물만 넣어도 충분히 맛있어요. 병아리콩으로 콩국물을 만들 때는 무첨가 두유와 섞으면 훌륭한 맛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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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 블렌더로 갈기. 원하는 만큼 걸쭉해질 때까지 물을 조금씩 더해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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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렌더로 갈아 만든 콩물(위)과 핸드블렌더로 만든 콩물(아래). 거품의 양과 입자가 조금 달라요. 두쪽 다 나름의 매력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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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이 뭐 이렇게 달콤한가
완성된 콩국물을 맛보시면 우와, 하고 놀라실 거예요. 사먹던 것보다 훨씬 신선하고 고소해요. 저는 맛을 보고 어떻게 콩이 이렇게 달콤한가 싶었어요. 조금의 설탕도 넣지 않았는데 말이에요. 자료를 찾아보니 다 이유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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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콩과 완두콩은 주로 단백질과 전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점에서 중요한 예외가 대두와 땅콩인데, 이것들은 각각 25퍼센트와 50퍼센트가 기름이다. 많은 콩이 무게의 한 자릿수에 해당하는 비율의 설탕(정제당과는 다른 개념입니다!)을 함유하기 때문에 꽤 단맛이 난다.
<음식과 요리> 701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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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만드는 게 과연 남는 장사인가
결론부터 얘기하면 "yes!" 입니다.
농협에서 구매한 국산 백태는 1kg에 9600원, 서리태는 500g에 6800원입니다. 두 종류 콩을 사는 데 총 16400원을 썼어요.
이렇게 보면 작지 않은 금액인데, 콩이 엄청나게 불어난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불린 콩 한 컵(250ml) 정도면 넉넉한 한 사발의 콩국물이 나옵니다. 불지 않은 콩으로 치면 한 줌 될까 말까 한 양이에요.
게다가 별도로 다른 재료를 살 필요도 거의 없습니다. 엄청 매력적이지 않나요! (콩을 불려두고 설레고, 삶는 동안 설레고, 갈면서 또 설렜으니까 공임은 계산에 넣지 않았어요.🙂)
콩을 먹고 속이 더부룩하다면
혹시 콩 요리를 먹고 나면 속이 안 좋다고 느끼시나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위장과 소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대장까지 가는 올리고당 등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된장, 간장, 두부처럼 발효되거나 가공된 콩은 이런 부작용이 훨씬 덜하다고 해요. 집에서 콩을 조리한다면 이 점을 참고해 보세요.
- 콩의 가스 발생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물을 많이 붓고 잠깐 끓인 다음, 한 시간 정도 가만히 두었다가 물을 버리고, 새 물을 붓고 끓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올리고당과 함께 수용성 비타민과 미네랄 등을 상당 부분 잃게 돼요. 영양소 뿐만 아니라 맛도 덜해지니, 크게 아쉬운 부분이예요.
- 물을 따라 내기 싫다면, 오래 익히는 것도 도움이 된답니다. 익히는 동안 올리고당이 상당 부분 분해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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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국수가 여름의 차가운 별미라면, 다음에 소개할 것은 따뜻한 요리입니다. 문성희 요리연구가의 레시피로 직접 만들어 보았어요. (이 레시피는 에세이집 <문성희의 밥과 숨> 249쪽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요리의 원래 이름은 '해독과 순환을 위한 배추 토마토 생강 녹두죽'이예요.)
"이 죽을 먹으면 세포 깊은 곳에서부터 땀구멍이 열리는 느낌이 들 만큼 몸이 뜨끈해지면서 땀이 송송 난다." 문 연구가가 책에서 이렇게 표현했는데요. 해먹어 보니 확 알겠더라고요. 이열치열이란 이런 건가. 밤에 에어컨을 켜고 자서 일어나니 목이 살짝 부었었는데, 아침으로 끓여먹고 나니 엄청 시원하고 개운해졌어요.
더위에 지쳤을 때, 찬 것을 많이 먹었을 때, 에어컨 바람을 너무 쐬어서 몸이 으슬으슬할 때 추천합니다. 다가오는 복날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 뭘 해볼까 고민하고 계신다면, 이걸로 복달임을 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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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싸한 생강의 매력이 토마토의 감칠맛과 어우러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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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양배추, 무, 감자 같은 채소로 쉽게 해볼 수 있어요. 좋아하는 곡물이 있다면 불려 뒀다가 조금 넣어도 좋고요. 원래의 레시피에선 녹두를 씁니다.
INGREDIENTS
주요 재료 토마토, 배추(양배추), 생강, 녹두(율무, 귀리)
선택 사항 느타리 또는 양송이 버섯, 감자 또는 무
간 맞추기 소금, 간장 또는 연두로 기호껏!
- RECIP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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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토마토와 채소 준비
잘 익은 토마토를 숭덩숭덩 썰고, 양배추는 얇게 썹니다.
✔책에는 재료의 양이 표시되어 있지 않아요. 저는 토마토와 양배추를 거의 1:1로 해보았어요. 토마토는 더 넣어도 좋겠어요!
✔냉장고에 있던 느타리도 추가해 주었어요. 무나 감자가 있다면 국에 넣을 때처럼 얇고 네모지게, "나박나박" 썰어 넣으면 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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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녹두와 생강 준비
녹두는 미리 불려 둡니다. 저는 전날 밤에 물에 담가 냉장고에 두었어요. 생강은 잘게 다져요.
✔녹두는 따뜻한 물에 불리면 훨씬 빨리 불릴 수 있대요.
✔책에서는 생강을 '넉넉하게' 넣으면 된다고 했어요. 생각의 '센 맛'이 걱정된다면 살살 넣어가며 맛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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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끓이기
생강을 제외한 모든 재료를 냄비에 넣고 푹 끓입니다. 재료가 물에 푹 잠길 만큼 넉넉하게 부어 줘요.
✔이 단계에서 소금으로 밑간을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책에서는 마지막에 간을 하라고 안내합니다. 따로 간을 안 하고 한 번 맛보면 재료의 맛이 훨씬 잘 느껴진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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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생강 타임!
채소와 곡물이 뭉근하게 끓었을 때, 생강을 넣고 한소끔 더 끓입니다.
5. 간 맞추기
거의 다 되었습니다. 먼저 국물 맛을 한 번 보면 '음...?' 하고 놀라실 거에요. 평소 자주 접하는 맛은 아닌데, 엄청 매력있습니다.
저는 연두로 간을 했어요. 감칠맛이 확 살아나면서 알큰~한 스튜가 되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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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무나 귀리를 사용하신다면
- 한두 시간 전에 미리 불려 두었다가 믹서에 갈아서 채소와 함께 넣고 냄비에 넣고 끓이면 됩니다.
- 녹두는 통째 넣어도 씹는 맛이 좋은데, 원한다면 믹서에 갈아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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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맘 때, 팟캐스트 '먹진사'에서 콩국수 이야기를 한참 했어요. 세 사람이 모여각자의 콩국수에 대한 취향과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답니다. 혹시 여름날의 들을 거리가 필요한 끼니어님이 계신다면, 이 에피소드를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삼복 더위를 코앞에 두고 세상에 나온 끼니어님들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7월 5일에 생일을 보내신 오도독 님, 7월 10일에 생일을 맞으시는 김하영 님과 지영 님, 7월 13일에 태어나신 환구 님 그리고 길녀 님, 축하드려요! 🥂 작은 거라도 좋아하는 것 꼭 꼭 챙겨드시고, 행복하고 시원한 하루를 보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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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무척 더우니까 다음 한 주도 부디 서두르지 마시고, 무리하지 마시고, 뭐든 쉬엄쉬엄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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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뉴콘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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