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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2일, 일흔두번째 당근메일:
생산성 뉴스레터

오늘 다룰 주제들 입니다
  • '회고'를 더 잘하기 위해서는 '보상'이 필요하다'
  • Tweek Calendar : 미니멀 주간 캘린더 
'회고'를 더 잘하기 위해서는 '보상'이 필요하다

#생산성 딥다이브
진대연
생산성을 높이는 최고의 방법 = 회고

어느덧 72회차 당근 메일이 되었습니다. 72번의 생산성 소식을 전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물론 저는 생산성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글을 쓰기 위해 직접 다양한 툴도 사용하고, 여러 생산성 노하우도 스스로 적용해 보면서 매주 하나씩 생각들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공유의 과정이 무척이나 즐겁기에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뉴스레터를 이어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 생산성과 관련한 이야기를 지인과 함께 나누다 문득 이런 질문을 듣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쓴 생산성 노하우 중 딱 하나 제일 중요한 것만 꼽으라면 무엇인가요? 그래서 오늘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생산성 툴이 있다고 하더라도, 처음부터 내 손에 딱 익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습니다. 상황과 환경은 모두에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경우 늘 많은 분이 생산성 툴을 먼저 지적하곤 합니다. "아무래도 이 툴은 나하고는 안 맞아." "왜, 내 일이 척척 되도록 진행되는 툴은 없는 거야?" 사실은 그런 툴은 없습니다. 생산성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일을 제시간 안에 제대로 끝내는 것인데, 그걸 자동으로 해주는 도구는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생산성 도구는 이를 도와주는 서포터의 역할만 해줄 뿐입니다. 그래서 결국 생산성 툴과 노하우를 나의 손에 익게 하여 주는 과정. 즉, '회고'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 지인에게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회고'가 가장 중요하다고 대답하였습니다.

회고가 중요한 3가지 이유

'회고'를 통해 우리는 자신을 이해하고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주를 돌아보며 왜 새로 도입한 생산성 툴이 잘 활용되지 못했는지 스스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유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늘 탓하던 내 의지력은 그리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에너지가 너무 떨어진 저녁 시간에 중요한 일들을 몰아넣은 것은 아닌지? 약속을 너무 촘촘하게 잡은 것은 아니었는지? 혹은 할 일 정리 시간이 너무 길고 복잡해서 너무 바쁠 때에는 시도조차 못 했던 것은 아닌지? 너무 예스맨이 되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와 같이 더욱 현실적인 이유를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하나둘씩 현실 가능한 나만의 방법으로 수정하며 매뉴얼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바로 진짜 회고의 과정이자 궁극적으로 다양한 생산성 툴을 잘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또한, 매주 회고라는 작업을 통해 스스로 긴장감을 줄 수 있습니다. 이 묘한 긴장감은 아무도 모르지만 스스로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스스로 정한 목표를 완수하지 못하면 그 아쉬움은 더 커집니다. 한주 한주 회고의 시간이 다가오는 것은 그래서 때론 두렵고 긴장되는 시간입니다. 물론, 아쉬움은 다음 주에는 꼭 해낼 수 있다는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고, 더 나은 전략을 세우는 트리거가 되기도 합니다. 반대로 실제로 목표를 달성했다면 그 성취감은 말로 다 할 수 없겠죠.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누가 강요한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만든 것이니까요. 다음 주엔 더 좋은 전략을 세우면 됩니다. 실패하는 것보다 회고를 빼먹는 것이 사실 더 두려운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회고를 통해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이해하게 됩니다. 마치 나 스스로가 나의 코치가 되는 것입니다. 훌륭한 코치는 선수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자신을 스스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모르는 면도 많습니다. 회고를 통해 전략을 세울 때는 잘한 점과 개선할 점을 잘 살펴봅니다. 매주 반복하다 보면 내가 어떤 순간에는 잘하고, 어떤 순간에는 늘 실패하는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마냥 의지력만 탓하며 실패만 반복하기보다는 잘되는 상황을 만드는 현실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죠. 이것이 나와 싸우지 않고 이기는 방법입니다.

회고를 부스팅 하는 '보상'

오늘은 이 회고의 과정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하고자 합니다. 바로 '보상' 입니다. 평소 갖고 싶은 것들이 있으셨나요? 주간 회고 성취도가 90% 이상일 때 혹은 100%일 때 그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세팅해보세요. 그러면 일도 잘되고 원하는 것도 얻을 수 있습니다. 평소 사고 싶었던 기기도 좋고, 먹고 싶었던 음식도 좋습니다. 열심히 노력한 당신을 위한 보상이 꼭 필요합니다. 너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보상을 세팅해보세요. 물론 보상만을 탐하기 위해 낮은 목표를 세우시진 않으시겠죠? 어차피 내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입니다. 갖고 싶은 것들이 있다면 마구 지르지 마시고 주간 보상으로 세팅하세요. 그러면 지름신으로부터도 어느 정도 자유로워집니다. 동시에 업무 성취도도 굉장히 올라가니 1석 2조입니다.

      우리의 뇌에는 보상회로가 존재합니다. 이 보상회로는 우리의 도파민을 자극하게 되어 일을 더 열정적으로 할 수 있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됩니다. 이 도파민을 자극하기 위해 스스로가 만든 보상이 있어야 합니다. 내가 세운 한주의 목표를 잘 성취하여 내가 정한 보상도 획득하는 것은 물론이고 회사에서는 자연스럽게 연봉과 승진 등으로 또 다른 보상을 얻게 될지도 모릅니다. 만약 혼자서 하기가 힘들다면 가족 혹은 친구들과 함께 회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가족 또는 친구들과 각자의 목표와 이번 주 꼭 마무리 해야 하는 나의 도전 과제 및 업무를 리스트업합니다. 그리고 함께 회고의 시간을 가지면서 서로의 한 주가 어땠는지를 돌아보고 솔직하게 평가합니다. 다행인 것은 이 평가는 어떤 인사고과에도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적당한 텐션은 나를 성장시키는 강한 촉매제가 됩니다. 이번 주 여러분은 어떤 회고와 목표 그리고 과제를 가지고 계시는가요? 그리고 이를 달성했을 때 어떤 보상을 스스로 주기로 하셨나요? 제주도 여행? 저는 아이패드 미니 6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군요. 한주로는 부족하니 4주 연속 목표 성취에 대한 보상으로 세팅해볼까 합니다. 여러분의 회고가 생각보다 잘 동작하지 않는다면 '보상'을 추가해보세요. 일이 게임처럼 즐거워질지도 모릅니다.
      생산성 꿀팁 당근메일 혼자 보지 마세요~ 🙅🏻‍♀️
       같이보세요~ 아셨죠? 😊👍🏻
      Tweek Calendar : 미니멀 주간 캘린더 

      #생산성 도구
      최환진
        일과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매일의 일정과 할 일들을 중심으로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주간단위로 할 일들을 살펴보면서 해야 할 일들을 효과적으로 이동하고 배치하는 일도 필요한데요. 오늘 소개하는 Tweek Calendar는 인쇄물의 주간 플래너와 같은 느낌이 들어서 기존할 일 관리 프로그램이나 서비스와는 조금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Minimal Weekly Planner & To-Do List App”이라는 소개글에서 알 수 있듯이, 최소한의 기능으로 주간단위로 할 일들을 관리하고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무료 기능에서는 Google Calendar 연동이나 일정 하이라이트, 시간 설정 등의 일부 기능 제약이 있지만, 주간단위로 일정들을 기록하고 살펴보고 함께 일하는 팀원들과 주요 일정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들을 모두 사용이 가능해서 사용상의 큰 제약은 없습니다. 아래의 소개 영상을 살펴보시면, 주요 동작 과정과 사용법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사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주간단위로 표시되는 캘린더의 해당 일자를 클릭하고, 할 일을 입력합니다. 

        입력한 내용의 수정도 간단합니다. 해당 일자에서 수정할 할 일을 클릭하면 아래와 같이 편집창이 표시되고, 할 일을 변경하거나 중요한 일들의 구분을 위해서 3개의 색상 설정(몇 윗줄의 빨간색, 노란색,  색상 없음)이 가능합니다. 아쉽게도 무료 기능에서는 할 일의 내용을 작성하거나 subtask(하위 태스크 설정), 일정 반복이나 알림 등을 설정할 수는 없네요.

        사용 환경 설정과 관련하여 계정(account)에서는 날짜의 표시 형식, 언어, 주간에서 시작 요일 등의 설정이 가능하며, 작성한 주간 캘린더를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메일 주소를 활용하여 공유할 수 있습니다(공유한 사용자가 편집할 수 있도록 설정도 가능합니다). 일정을 편집할 수 없도록 공유하는 경우라면, “Publish read-only calendar link”로 공유 링크를 편리하게 생성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 완료되지 않은 일정들을 오늘(today)로 자동 이동시키는 기능도 설정이 가능합니다.

        Tweek Calendar의 가장 큰 장점의 하나는  한 주의 일정을 정리하여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출력하는 기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래와 같이 상하좌우에 9cm의 간격으로 PDF나 프린터로 출력해두고 활용하면 한 주 일정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답니다.

        여러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경우라면, 업무 제휴 파트너사와  간단히 주요 일정 등의 공유를 위한 편집 가능한 캘린더가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요. 서로 같이  사용하는 캘린더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가 없다면, 매번 메일로 일정 등을 안내하고 알리는 일이 여간 번거롭더군요. 이 경우에 프로젝트별로 주요 일정이나 마일스톤(milestone)들을 정리한 캘린더를 새로이 만들고, 협업하는 분들과 일정을 공유하는데 Tweek Calendar는 유용합니다(유료의 경우라면 여러 캘린더를 사용할 수 있지만, 무료 사용의 경우 아쉽게도 1개의 캘린더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업무용 캘린더 이외에 협업을 위한 깔끔한 캘린더가 필요한 경우라면, Tweek Calendar가 좋은 대안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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