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은 대의원제도를 축소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의 권리당원들, 특히 대의원 표의 가치를 축소하도록 집요하게 요구했던 권리당원들은 사실상 ‘조직’으로서의 정당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사실상 이들의 정체성은 당원이라기보다는 정당 그 자체를 부정하는 정치 팬덤층에 가깝다.
🔵 정치 팬덤의 행위 기준은 단 하나다.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치인에게 도움이 되느냐가 유일한 판단기준이다. 따라서 자신들의 리더가 그러한 권력을 쟁취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정당의 공식 조직이나 오랜 전통도 간단히 무시하며, 당내의 경쟁세력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폭력적인 방법도 서슴지 않는다.
🔵 팬덤정치는 이분법적인 특성을 갖는다. 특정인에 대한 지지 여부는 양자 택일과도 같은 문제이기 때문이다. 팬덤정치 하에서 정치는 적군과 아군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 상대를 섬멸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전투 행위가 되고 만다.
🔵 최근 국민의힘이 보여준 모습도 팬덤정치의 틀 안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아무런 제도적 변화 없이 한동훈이라는 인물을 불러내어 새로운 팬덤층을 형성하고, 그 팬덤을 동력으로 총선을 돌파하려는 것이다.
🔵 팬덤정치는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정당이 특정 정치인 지지를 위한 플랫폼의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유의미한 정치조직으로 기능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