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레이놀즈 “민트 모바일 인수 고마워!”
 2023년 3월 16일 (목)
NASDAQ 11,434.05 (▲0.05%)
S&P 500 3,891.93 (▼0.70%)
Dow 31,874.57 (▼0.87%)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2,977.39 (▼1.09%)
나비 효과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미국의 기상학자 노턴 로렌즈는 1961년 기상 관측 프로그램을 사용하던 중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같은 프로그램으로 똑같은 계산을 여러 번 했는데,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죠. 원인은 계산 속도를 빠르게 하려고 넣어야 하는 수치 중 하나를 소수점에서 반올림해 넣었기 때문인데요. 이를 주목한 로렌즈는 ‘지구상 어디에선가 일어난 조그만 변화로 인해 예측할 수 없는 날씨 현상이 나타난다’는 이론을 내놨습니다. 이게 바로 나비 효과예요.

월스트리트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나의 사건이 커다란 파장을 낳고 있는 거죠. 바로 실리콘밸리은행(SVB) 쇼크입니다. SVB가 파산하자 지역 은행들은 잇따라 위기에 빠졌고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공포는 월스트리트를 뒤덮었습니다. 심지어 연방준비제도(Fed)마저 금융위기 혼란을 의식해 3월 금리인상 폭을 고민하게 됐고요. 이것도 일종의 나비 효과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문제는 이날 더욱 커다란 날갯짓이 있었다는 겁니다. 그것도 나비가 아니라 거대한 새가 폭풍을 일으키고 있어요. 크레디트스위스(CS)가 위기에 빠지며 엄청난 파장을 낳고 있다는 거죠. 오늘은 혼돈에 빠진 미국 증권시장에서 눈여겨볼 만한 소식들을 준비했습니다.
🇺🇸 오늘의 미국장
켈로그가 둘로 쪼개진다

라이언 레이놀즈 “민트 모바일 인수 고마워!”

오픈AI-스트라이프, 손 잡았다 (네이버프리미엄)


🛒 마켓 프리뷰

AI 섹터 : GPT-4, 무엇이 달라졌을까?


💬 월가의 말
“SVB 파산은 탄광의 카나리아” :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전 CEO)

🎞 오늘의 머슬TUBE
챗GPT를 뛰어넘어 인간 수준의 AI 공개!
⚡️ 노우진 에디터

폭풍이 오고 있는 걸까요? 1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시장은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이날은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소식들이 잇따라 전해지며 투자심리를 부추기거나 짓눌렀는데요. 우선 실리콘밸리은행 사태의 불똥이 유럽으로 튀면서 크레디트스위스 주가가 폭락했고, 이에 월스트리트는 크게 출렁였습니다. 그러나 스위스 정부가 전격 개입을 선언하며 불안이 고조된 시장을 겨우 안정시켰죠. 여기에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을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자, 확산하는 금융 시스템 리스크 공포와 맞물려 금리 동결 예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우선 크레디트스위스(CS) 소식입니다. 불씨는 사우디국립은행(SNB)의 암마르 알 쿠다이리 회장의 “추가 금융지원을 할 수 없다”는 발언이었습니다. 그는 CS 추가 자금지원 문제에 대해 이렇게 답하며 “규제 때문에 CS 지분을 10% 이상 보유할 수 없다”고 설명했는데요. 이어 “보유 지분이 10%를 넘으면 사우디아라비아 규제기관이든 스위스나 유럽 규제기관이든 새로운 규정을 적용할 것”이라며 “우리는 새로운 규제 체제에 들어갈 의향이 없다”고 덧붙였어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가 37%를 소유한 SNB는 지난해 말 CS 지분 9.9%를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SNB의 입장은 이전에도 같았기 때문에 사실 쿠다이리 회장의 발언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셈이었는데요. 문제는 타이밍이었습니다. CS는 현재 투자자와 고객 신뢰 붕괴, 재무건전성 우려 등에 직면한 상태예요. CS는 앞서 아케고스 캐피털에 대한 투자 실패로 막대한 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 72억 9000만 스위스프랑의 순손실을 냈습니다. 이 여파로 지난해 4분기에는 1100억 스위스프랑 이상의 고객 자금이 유출되는 것을 겪기도 했고요. 또한 CS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회계연도 2021년과 2022년의 회계 내부 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을 발견했다”며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대주주가 자금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으니,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졌습니다.


CS 위기가 의미하는 것은 글로벌 시스템 리스크입니다. 앞서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에도 불거진 문제인데요. CS는 그 중요도에 있어 SVB와 차원이 다릅니다. CS는 위험 측면에서 미국 모건스탠리와 웰스파고, 스위스 UBS 등과 같은 수준이에요. 지난해 4분기 기준 CS 자산규모는 5313억 5800만 스위스프랑으로 체급도 크고요. 즉 CS가 위기에 빠진다면 엄청난 파장을 낳을 수밖에 없습니다. 비관론자로 알려진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CS는 리먼 브라더스의 순간”이라고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죠.


결국 사태를 진화하기 위해 스위스 정부가 나섰습니다. 스위스 국립은행은 감독당국과 함께 “미국 일부 은행의 문제가 스위스 금융시장에 직접적으로 전염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어요. 동시에 “CS는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에 부과된 자본과 유동성 요건을 잘 충족하고 있다”며 “만약 필요하다면 CS에 유동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죠. 극도로 고조된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입니다.


덕분에 CS는 한숨 돌렸지만, 이미 상당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또한 CS와 같은 중요한 은행이 위기에 빠졌다는 것 자체로도 글로벌 금융시장은 흔들리고 있고요. 여진이 지속되면 다른 유럽계 은행들이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여신 회수, 대출 축소 등의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SVB 사태로 인해 다른 지역 은행들도 흔들린 것과 마찬가지인데요. 문제는 앞서 말한 것처럼 CS는 SVB와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거대한 파장을 낳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고조되자, 3월 기준금리에 대한 무게추도 서서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앞서 월스트리트는 3월에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요. 이제는 다시 금리 동결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미 잇따른 쇼크로 인해 불안이 확산되고 시장은 혼돈에 빠졌는데,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면 문제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죠.


다행히 이날 나온 경제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동결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했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15일(현지시간) 2월 소비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1%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0.3%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에요. 전년 대비로도 4.6%를 기록해 예상치인 5.4%를 밑돌았습니다. 에너지와 농산물을 뺀 근원 PPI 역시 전월 대비 0%, 전년 대비 4.4%로 나왔어요. 이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애나 웡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에 대해 “연준이 3월에 금리 동결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약간 더 만들어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제 연준이 3월에 어떤 결단을 내릴지는 아무도 알 수 없게 됐습니다. FOMC 전까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따라 연준의 행보는 달라질 수 있죠. CNBC는 “연준이 3월 FOMC에서 어떻게 할지를 보려면 지역 은행 주가 향방을 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는데요. 그만큼 시스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당분간 CS로 인한 여진을 주시하면서 신중하게 움직여야겠습니다.

💰 켈로그가 둘로 쪼개진다 (K)
🤖 심두보 에디터

글로벌 식품기업인 켈로그가 두 개의 상장사로 쪼개져요 🥣 


15일(현지시간) 켈로그는 회사가 켈라노바(Kellanova)와 WK 켈로그로 회사가 나눠질 것이라고 발표했어요. 분리 시기는 2023년 말입니다.


켈라노바는 글로벌 스낵·시리얼과 북미 냉동 아침식사 사업을 맡습니다. 켈라노바는 프링글스(Pringles), 치즈잇(Cheez-It), 모닝스타팜스(Morning Star Farms) 등 여러 세계적인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게 됩니다. 또 새롭게 만들어질 이 기업은 켈로그, 프로스티, 주카리타스, 코코팝스 등 글로벌 시리얼 브랜드도 관리하게 됩니다. WK 켈로그는 북미 시리얼 사업을 맡게 됩니다. WK 켈로그라는 이름은 창업자인 W.K. 켈로그의 혁신 정신과 기업가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어졌습니다.



켈로그~ 콘플레이크! 🐯


켈로그는 우리나라에서도 아주 유명하죠. 무려 1894년 세계 최초로 켈로그 형제의 계속된 연구 중에 콘플레이크가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1906년 W.K. 켈로그가 켈로그를 설립했죠. 한국에는 농심켈로그가 있습니다. 이 한국의 회사는 농심과 고 신춘호 농심 창업자, 그리고 미국의 켈로그의 합작투자 계약에 따라 1981년 세워졌습니다. 2021년 말 기준 Kellogg Latin America Holding Company가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으며, 농심 측이 나머지 10%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주가를 살펴볼까요? 📈


15일(현지시간) 켈로그의 주가는 0.94% 상승한 65.2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 기업의 시가총액은 223억 6300만 달러로, 한화로 약 29조 5000억 원에 달합니다. 포스코홀딩스(27조 6000억 원)보다 크고 네이버(32조 2000억 원)보다 작은 규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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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언 레이놀즈 “민트 모바일 인수 고마워!” (TMUS)

🌊 우세현 에디터

티모바일이 인수에 나서요 📞


T-모바일 US(이하 티모바일)이 민트 모바일을 인수하자 라이언 레이놀즈가 돈을 법니다. 민트 모바일은 티모바일의 남는 통신망을 리셀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는 알뜰폰 기업인데요.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티모바일은 이 기업을 13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할 예정입니다. 이번 인수 건으로 민트 모바일의 지분을 25%가량 보유하고 있던 라이언 레이놀즈는 3억 달러가 넘는 현금 및 주식을 받게 됩니다.



민트 모바일 인수! 데드풀이 돈을 번다고..? ⚔️


우리에게는 데드풀로 더 익숙한 이 남자. 알고 보면 굉장한 사업가인데요. 그는 맥시멈 에포트 프로덕션, 에비에이션 아메리칸 진, 민트 모바일, 하이키 등 다양한 기업에 투자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요. 레이놀즈가 민트 모바일의 주식을 매수한 것은 2019년의 일입니다. 이후 직접 민트 모바일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죠. 그는 ‘패스트버타이징(Fastvertising)’이라는 광고 업계 신조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마케팅 분야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마케터이기도 합니다.


티모바일은 민트 모바일의 모회사인 카에나(Ka’ena)에게 현금 39%, 주식 61%로 인수 비용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민트 모바일뿐만 아니라 카에나의 다른 자회사인 울트라 모바일, 플럼 등도 티모바일 산하로 들어오게 되는데요. 올해 안으로 인수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티모바일의 주가 📈


티모바일의 주가는 15일(현지시간) 0.99% 오른 144.42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요. 캐나다 로얄 뱅크가 15일(현지시간) 제시한 티모바일의 목표주가는 172달러입니다. JP모간은 이 기업에 대해 2월 17일(현지시간) 200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하기도 했고요.

GOOGLE FINANCE
AI 섹터 : GPT-4, 무엇이 달라졌을까?

🌊 우세현 에디터

오늘 주목할 섹터는? 💡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인공지능(AI)이 전체 인류의 지능을 넘어서는 순간을 '특이점'이라 부르며 2045년 전후에 이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그는 2005년 발간한 '특이점이 온다(The Singularity is Near)'라는 저서를 통해 이런 예측을 내놨는데요. 당시에는 막연하게만 느껴지던 특이점의 도래가 이제는 진짜 가까이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커즈와일도 지난해 '특이점이 더 가까이 온다(The Singularity is Nearer)'는 책을 새로 출판했죠.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 기대가 높아지며 상승 마감했는데요. 주요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뛰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2.71%), 알파벳(3.14%), 엔비디아(4.78%), 메타(7.25%), 바이두(2.28%) 모두 주가가 올랐어요.



큰 거 왔다. GPT-4 🤯


14일(현지시간) 오픈AI가 멀티모달AI 'GPT-4'의 출시 소식을 알렸습니다. 챗GPT는 현재 GPT3.5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새로 나온 AI는 GPT3.5의 상위 호환 버전이죠. 멀티모달AI란 텍스트, 이미지, 영상을 포함한 다양한 시·청각 인터페이스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 인공지능을 의미해요.


챗GPT로 이미 한차례 세상을 충격에 빠뜨린 오픈AI였죠. 불과 몇 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지금 이들은 또 한 번 인류를 놀라게 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오픈AI는 새로 출시된 이 AI에 대해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분야에서 인간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는데요. 이번에 새로 업그레이드된 오픈AI의 인공지능, 과연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1. 더 똑똑해졌습니다

AI의 성능을 시험하기에 최적이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직관적으로 이해하기에 시험 점수만큼 간편한 지표도 없죠. 이미 챗GPT는 변호사 시험을 합격할 정도로 문제 풀이 능력이 좋았는데요. 이제는 단순히 통과하는 것을 넘어서 상위 10% 성적을 거둘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보이게 됐습니다. 오픈AI는 "시험 문제는 선다형 및 서술형을 모두 포함했고 시험을 위한 별도의 훈련은 없었다"며 "이 결과들이 상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어요. 이외에도 GPT-4는 SAT 읽기&쓰기는 상위 7%, SAT 수학은 상위 11% 수준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2. 더 자세히 봅니다

GPT-4는 이미지 정보에 대한 인식 능력도 개선됐습니다. 멀티모달AI라는 이름에 걸맞게 발전한 것이죠. 일례로 오픈AI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떠도는 사진을 가져와 GPT-4에게 이 사진이 웃긴 이유를 알려달라고 물어봤는데요. 여기서 GPT-4는 얼핏 보면 사람도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칠 만한 사소한 부분까지 잡아내는 모습을 보였어요. 오픈AI가 보여준 사진에는 스마트폰에 라이트닝 포트 충전 케이블이 연결된 모습이 찍혀 있었는데요. 특이하게도 케이블 장식이 마치 모니터 디스플레이에 연결하는 VGA 케이블과 같이 생겨있었죠. 이를 본 GPT-4는 "해당 사진의 웃음 포인트는 거대하고 구형인 VGA 커넥터를 작고 현대적인 스마트폰 충전 단말에 연결한 데서 오는 괴리"라고 응답했습니다.
💬 “SVB 파산은 탄광의 카나리아” 💬

레이 달리오 /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전 CEO

This bank failure is a “canary in the coal mine” early-sign dynamic that will have knock-on effects in the venture world and well beyond it.


번역하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은 단기 부채 사이클에서 버블이 터질 것이라는 점을 경고하는 ‘탄광의 카나리아’입니다. SVB의 파산은 벤처캐피털 업계, 그 너머에서 2차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 김나연 에디터

Editor's Comments🖋


최근 매일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는 은행이 있죠. 바로 SVB입니다. 뱅크런은 2008년 세계금융위기(GFC) 당시 워싱턴뮤추얼은행 파산 이후 15년 만에 처음 벌어진 일이죠. 금융당국이 일찍이 나서서 예금자를 보호하는 조치를 취하기는 했지만, 그 여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빌 애크먼, 캐시 우드 등 월스트리트의 유명 투자자들도 앞다퉈 SVB 파산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헤지펀드 업계의 대부 레이 달리오도 SVB 논란에 참전했는데요. 이 사태가 국지적인 영향력을 보일 것이라고 보는 일부 전문가들과는 달리, 그는 SVB 파산이 위기를 경고하는 ‘탄광의 카나리아’라고 말했습니다.


달리오는 SVB 파산이 이 단기 부채 사이클의 진행 단계 중 ‘버블 붕괴’가 시작됐다는 사실의 근거가 된다고 말합니다. 단기 부채 사이클이란 그의 저서 <변화하는 세계 질서>에서 나온 개념인데요. 확장과 수축으로 구성된 단기 부채 사이클에서, 경기 확장기에는 돈이 활발하게 돌면서 자산 가격에 버블이 형성됩니다. 과열된 경기를 진화하기 위해 통화당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신용 공급이 축소되면서 대출이 줄어들게 돼요. 그 결과 레버리지를 활용한 자금이 유입된 각종 자산 가격이 타격을 받으면서 버블이 붕괴됩니다.


달리오는 SVB에 돈을 맡긴 기업들이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잇따라 예금을 인출하려 나선 현상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합니다. 그는 또 연준의 긴축 정책이 효과를 보이기 시작하면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버블이 터지게 된다고 말합니다. 달리오는 현재 가장 버블이 심하게 끼어있는 자산으로 주거용 부동산과 적자 벤처기업, 사모펀드를 들었습니다. 결국 SVB 파산은 앞서 이야기한 세 가지 자산군의 가치가 향후 급격하게 하락할 위험을 사회에 알리는 경고음이었다는 이야기죠.


SVB 파산이 버블 붕괴를 미리 경고하고 있다면, 연준은 언제쯤 이에 대응하려 할까요? 이에 대해 달리오는 아직 연준이 나서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SVB 파산 이외에 직접적으로 경제에 문제가 생겼다는 근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죠. 여전히 물가지수와 고용률을 비롯한 경제 지표는 연준의 연공에도 단단히 버티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달리오는 긴축이 효과를 보이기 시작했으니 연준이 나설 때가 곧 찾아올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SVB 파산이 자산 가격 하락을 알리는 ‘탄광의 카나리아’라는 달리오의 분석은 우리가 상당히 어두운 미래를 마주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데요.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는 투자 방향을 설정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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