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보고 많이 놀라셨죠?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 <3670>의 의미라고 해요. 이 영화가 개봉하면서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다움 멤버들 역시 이 영화를 관람한 후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는데요. 중요한 작품이 개봉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이 영화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3670>은 무슨 이야기야?

영화 <3670>은 자유를 찾아 북한에서 남한으로 넘어온 탈북자 게이 청년 ‘철준’이 동갑내기 남한 게이 친구 ‘영준’을 만나며 겪는 관계와 감정의 변화, 그리고 자신만의 사랑과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에요. 탈북자 커뮤니티와 게이 커뮤니티를 교차시켜 소수자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한편, 게이 커뮤니티의 모습을 높은 완성도로 재현했다는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정말 그렇게 잘 만들었단 말이야?

영화 <3670>은 이미 국내외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어요. 2025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식 초청을 받았고, 같은 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무려 4관왕을 차지했습니다. 한국경쟁 배우상(김현목), 배급지원상, CGV상, 왓챠상을 휩쓸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거죠. 🎬✨

감독은 어떤 사람이야?

영화 <3670>을 연출한 이는 박준호 감독이에요. 장편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큰 성과를 거뒀죠. 감독은 실제로 탈북자 교육 자원봉사를 하며 얻은 경험에서 작품의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해요. 그는 “탈북자는 늘 과거의 아픔으로만 소비되는데,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는 인물로 그리고 싶었다”라는 의도를 밝혔습니다. 여기에 성소수자 서사를 더해, 새로운 시각의 퀴어 영화를 만들어낸 셈이에요.

다다닫 에디터들이 <3670>을 촌평한다면?

기용: 리얼리티가 엄청나서 2시간 동안 공감성 수치를 느끼면서 얼굴이 쌔빨개질 정도였습니다. 탈북자 공동체, 게이 커뮤니티 두 소수자 관계망을 교차시키면서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을 만한 청춘 멜로를 만들어냈다는 점이 탁월했던 거 같습니다. 기존 퀴어 영화와 묘한 단절감이 느껴지는, 새로운 시대의 개막! 종로 가고 싶다 ㅠ

호야: 화려했던 범일동 시절이 떠오르는 영화였어요. ☺️ 탈북민과 성소수자의 교차성을 통해, 소수자가 또 다른 소수자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깊이 성찰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어요. 추천합니다.

노블: 두분은 이미 매일같이 종로와 범일동을 가시잖아요… 🤐 전 아직 못봤지만 두 분의 극찬에 힘입어 꼭 볼 영화 리스트에 추가했습니다. ^^*

다른 성소수자 관련 영화 개봉 소식들도 있던데?

🎬 9월 10일 개봉 — <비밀일 수밖에>

성소수자 엄마 ‘정하’와 예기치 못한 아들의 방문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에요. 전주, 무주, 춘천, 부산 등 주요 영화제에서 연이어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고, 드디어 오늘 개봉합니다!

🎬 9월 24일 개봉 — <결혼피로연>

두 동성 커플의 가짜 결혼 계획에, 눈치 100단 K-할머니가 등장해 벌어지는 유쾌한 코미디 작품이에요. 윤여정 배우의 두번째 할리우드 영화로 배우님의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

오랜 만에 영화 보러 가는 재미가 넘치는 9월이 되겠네!

두 영화 모두 소수자의 삶을 다루지만, 결국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다가오는 작품들이에요. <3670>, <비밀일 수밖에>, 그리고 곧 개봉할 <결혼피로연>까지. 세 영화가 전하는 용기와 진심을 스크린에서 꼭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

또 다시 퀴어문화축제를 괴롭히는 차별 행정 (분노)

지난주 인천퀴어문화축제에 다녀오신 분들 계신가요? 인천퀴어문화축제가 무사히 개최되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인천시가 개최 신고를 불허했었다는 점, 알고 계셨나요. 충돌 없이 치러져서 다행이었지만요. 한편, 오는 9월 20일에는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열릴 예정입니다. 그런데 경찰이 이전과 같은 논리를 내세우며 집회 공간을 제한하는 결정을 내려 또다시 축제를 방해하고 있어요. 대구퀴어문화축제와 무지개행동 등 단체들은 집회의 자유 침해라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법원이 이미 '성소수자의 축제는 차별 없이 개최되어야 한다'라고 판결했는데도,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걸까요. 😂

교황, 성소수자 '포용' 유산 계승 시사 👏

레오 14세 교황이 성소수자 사목 활동으로 잘 알려진 제임스 마틴 신부와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의 성소수자 포용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어요. 마틴 신부는 “모두를 환영한다”라는 교황의 메시지가 큰 위로와 용기가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만남은 교황청이 직접 공개할 만큼 의미 있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요. 보수 진영의 반발도 있었지만, 성소수자 단체들은 환영과 지지를 보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의 행보는 교회의 문을 넓히고 변화를 이어가겠다는 선언으로 읽힙니다. 성소수자 신자들에게는 큰 희망과 용기를 주는 소식이에요. 레오 14세 교황의 마음이 교회와 세상에 희망의 빛이 되기를 바랍니다. 💗

이재명 대통령, 비혼 출산 제도 개선을 검토하라 지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공개적으로 비혼 출산 제도를 개선할 방안을 찾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하고 생활동반자법 제정을 떠올리신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다만 ‘생활동반자법 제정에 나서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강 비서실장이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결혼을 선택하지 않고 비혼 출산이 이뤄지는 경우를 국가가 어떻게 파악하고 지원할 것인지 폭넓게 논의해보겠다는 취지였어요. 다양한 가족을 인정하고 수용하려는 이 긍정적인 흐름 속에, 동성 생활동반자 혹은 동성 부부에 대한 수용도 포함될 수 있을지 앞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