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쩌면 악당들이 오래 사는 이유

일주일 동안 읽었던 콘텐츠 중에서 괜찮은 것들을 골라서 발췌·요약해서 전해드립니다. 모든 콘텐츠는 주관적인 기준에서 선정·요약되며, 언제나 요약된 내용보다 원문이 더 훌륭하오니 원문을 꼭 확인해보시는 걸 권합니다.

종종 제가 쓴 글을 보내드리기도 합니다. :)

💭 빅테크 회사가 금융 분야에 진출했을 때 벌어지는 일

1. 애플이 골드만삭스와 함께 출시한 애플 카드의 고수익 저축 계좌 예금이 출시 3달 만에 예치금 100억 달러(13조 원)을 돌파했다.

2. 애플은 지난 4월부터 미국 내 애플 카드 보유자를 대상으로 고금리의 저축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상품의 연이율은 4.15%로 미국 저축성 예금 평균 이자보다 10배 높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저축성 예금의 연 이자율은 0.37%다.

3. 해당 상품은 출시 직후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출시 당일에만 4억 달러의 예치금을 기록했고, 4일째에는 총 24만 개의 계좌가 개설돼 10억 달러를 끌어모았다.

4. 제니퍼 베일리 애플 페이 및 애플 월렛 부사장은 "우리가 선보인 각각의 금융 상품에서 사용자의 재정적 건전성을 염두에 두고 이 분야를 재창조하려고 노력했다"며 "저축 계좌는 수수료, 최소 예금과 최소 잔액에 대한 필요조건이 없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매일 저축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5. 리즈 마틴 골드만삭스 엔터프라이즈 파트너십 책임자는 "애플 카드 고객에게 원활하고 가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함에 따라 저축 계좌가 성공하고 있는 것에 매우 만족한다"고 전했다.

6. (한편) 애플은 애플 월렛, 애플 페이, 애플 캐시 등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으며 금융 서비스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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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할 땐 ’무게’보다는 ‘반복’이 더 중요할 수 있어요!

1. (근육을 키우는 데 있어 무게가 중요할까, 아니면 횟수가 중요할까는 해묵은 논쟁이었는데, 이에 대해) 캐나다 맥마스터대 연구진이 ‘무게보다 횟수가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2. 덤벨의 무게 따위 세세한 것에 신경쓰지 말고 운동 습관을 들이고 꾸준히 반복해서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3. 연구진은 웨이트 트레이닝 운동 프로그램에서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조합을 찾아내기 위해 모두 5천 명 이상이 실험에 참여한 192개의 연구를 검토했다. 연구진은 운동 도구의 중량, 1회 운동시 세트 수, 운동 빈도(주 1~3회) 등 세 가지 주요 변수를 중심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다.

4. 많은 피트니스 전문가들은 근력을 키우는 데는 최대 3~5회 들어 올릴 수 있는 무거운 중량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근육량을 키우는 데는 8~10회 정도 들어 올릴 수 있는 중량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연구진이 실제 연구 데이터들을 종합 분석한 결과는 이런 통념과는 달랐다.

5. 근력을 키우는 데는 무거운 중량을 들어 올리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만, 근육량을 키우는 데는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며 중량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6. 그동안 맥마스터대 연구진은 ‘중량이 무거운 걸로 운동해야 효과가 좋다’는 생각에 반하는 연구 결과들을 (계속) 발표했다. 예컨대 ‘무거운 중량으로 하는 것보다는 가벼운 중량으로 지칠 때까지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2010년 연구 논문이 그런 사례다.

7. 연구진은 “가장 큰 변수는 (얼마나) 규칙적으로 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일단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게 되면 표면적으로 중요하게 보이는 변수들이 대다수 사람들에겐 필수적이지 않다는 게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8. (그리고 이는 신체적 운동뿐 아니라, 글쓰기 등 정신적인 활동에도 비슷하게 적용될 수 있다. 글쓰기나 생각 정리도 즉각적인 퀄리티보다는 반복과 습관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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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음식을 먹느냐'보다 '어떤 순서로 먹느냐'가 더 중요할 수 있어요

1. (다이어트를 할 때) 우리는 주로 무엇을 먹고 무엇을 먹지 말아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먹는 방법은 어떤가?

2. '음식을 먹는 방식이 혈당 곡선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동일한 음식을 먹어도 어떤 순서로 섭취하느냐에 따라 몸에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3. 나는 이것을 증명하는 과학 논문, 특히 2015년 코넬 대학교의 획기적인 논문을 읽고 깜짝 놀랐다. 녹말, 섬유질, 설탕, 단백질, 지방을 포함하는 식단을 특정 순서로 먹으면 전체적인 혈당 스파이크의 73%가 감소될 것이며, 인슐린 스파이크도 48% 감소될 수 있다. 이는 당뇨병 환자와 당뇨병 없는 사람들 모두에게 적용되는 사실이다.

4. (그렇다면) 무엇이 올바른 순서일까? 1) 처음에 섬유질을 먹고, 2) 단백질과 지방을 두 번째로 먹으며, 3) 녹말과 설탕을 마지막에 먹는 것이다.

5. 연구자들에 따르면, 이 순서가 가져오는 효과는 당뇨병 환자들이 혈당 스파이크를 낮추기 위해 처방받는 당뇨약과 비교가 가능하다.

6. 2016년에 진행된 놀라운 연구는 이를 더욱 확실하게 증명했다. 2형 당뇨병 환자들로 이루어진 두 그룹에게 8주 동안 표준화된 식단을 제공하면서 음식을 (앞서 언급한) 순서대로 먹거나, 원하는 대로 먹도록 했다.

7. 음식을 (섬유질 -> 단백질 및 지방 -> 탄수화물의) 순서대로 먹은 그룹에서는 당화혈색소 수치가 상당히 감소된 사실이 관찰되었는데, 이것은 그들이 2형 당뇨병을 되돌리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의미했다.

8. (반면) 똑같은 음식과 동일한 칼로리를 먹었지만 순서대로 먹지 않은 그룹은 상태가 개선되지 않았다.

9. 섬유질을 섭취한 뒤에 녹말과 설탕을 먹으면 몸에 영향을 덜 미친다. 섬유질 덕분에 혈당 곡선이 완만해지는 것이다. (즉, 섬유질 -> 단백질 및 지방 -> 탄수화물의 순서로 음식을 먹으면) 음식을 먹는 즐거움은 누리되 부작용에 대한 걱정은 덜 수 있다.

10. 핵심은 탄수화물을 가장 나중에 먹는 것이다.

11. (이처럼) 음식을 올바른 순서로 먹으면 췌장이 인슐린을 덜 생산한다. 그리고 줄어든 인슐린 양은 (몸이) 더 빠르게 '지방 연소 모드'로 전환하는 것을 도우며, 이것은 다양한 긍정적인 결과들을 가져온다. 물론 체중 감량도 이에 해당한다.

- 제시 인차우스페, <글루코스 혁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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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악당들이 오래 사는 이유

1. 결정권이나 선택권을 행사하는 기회를 부여 받으면, 우리는 의지력을 행사하는 방법을 터득함으로써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

2. 이처럼 직접 결정하는 습관을 기르게 되면, 동기 부여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3. 이는 1990년대 양로원에서 진행된 몇몇의 연구에서 확인된다. 학자들은 똑같은 시설에서 건강하게 잘 지내는 노인이 있는 반면, 심신의 기능이 급속히 떨어지는 노인이 있는 이유에 관심을 두었다.

4. (그리고) 연구자들은 두 집단의 중대한 차이를 찾아냈다. 건강하게 지내는 노인들은, 융통성 없는 일정표와 일률적인 식단 및 양로원이 그들에게 강요하는 엄격한 규칙에 반발하는 성향이 강했다.

5. 이런 노인들은 기존 체제에 대한 반발이 심했기 때문에 일부 연구자들은 이런 노인들을 ‘파괴 분자’라고 불렀다.

6. 애리조나 주 산타페의 어느 양로원에서 일부 노인들은 일률적으로 주어지는 식단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식판에 놓인 음식을 서로 교환하며 자기 나름대로 꾸민 후에 식사를 했다.

7. 아칸소 주 리틀록의 한 양로원에서는 가구를 각자의 취향에 맞게 재배치하는 노인들이 있었다. 이는 (명백하게) 양로원의 규칙을 어기는 행위였다. 심지어는 연장 창고에서 쇠지렛대를 몰래 훔쳐서 고정된 붙박이 옷장을 뜯어내는 경우도 있었다.

8. (물론) 큰 틀에서 보면, 이런 저항은 상대적으로 사소한 반발에 불과하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파괴 분자들은 삶에서 사소한 저항을 하는 것이 (나이가 들었음에도) 여전히 자신이 삶을 지배하고 있다는 증거로 여기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더) 건강한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9. 실제로 파괴 분자들은 양로원의 순종적인 노인들에 비해 평균 두 배의 거리를 걸었으며, 3분의 1가량을 더 먹었다. 또한 약을 섭취하는 데도 능동적이었으며, 체육관에도 열심히 나왔고, 가족이나 친구와의 관계도 원만하게 유지했다.

10. 양로원에 들어온 다른 노인들과 마찬가지로, 이들도 많은 건강상의 문제가 있었지만, 이들은 상대적으로 행복 지수가 높았고, 더 오래 살았으며, 육체적으로나 지적으로나 무척 적극적인 편이었다.

11. 미네소타 대학교의 노인학자, ‘로절리 케인’은 이 현상을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여전히 자신의 삶을 지배한다는 증거로서 직접 결정을 내리는 행위와 그저 죽음만을 기다리는 마음가짐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12. “당신이 (양로원에서 주는) 케이크를 먹느냐 먹지 않느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요. 하지만 양로원에서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케이크를 거절한다면, 당신은 아직 자신의 삶을 지배하고 있다는 점을 스스로에게 입증하는 것이죠”

13. 파괴 분자들은 자기 결정권을 행사하는 방법을 알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건강하게 지낸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양로원의 규칙을 위반하겠다는 결정이 자신이 아직 살아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는 것.

14. (이처럼) 우리가 자신의 삶에 대한 지배권을 주장하고, 그게 자질구레한 일이라도 ‘의미 있는 선택’을 스스로가 내리는 습관을 들이면, 내적 통제 소재가 생겨난다.

15. (즉, 더 건강하고 더 나은 삶을 살려면, 주어진 대로 순응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 설령 누군가에는 빌런이 되더라도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하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 찰스 두히그, <1등의 습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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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을 시작한 지 35개월차가 되었다

1. 어느덧 사업을 시작한 지 35개월차가 되었다고 한다. 다음 달이면 창업 3주년이 되는 셈.

2. 사업의 성장 속도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디지만, 그래서인지 시간은 정말 쏜살같이 지나간 느낌. 창업한 게 정말 엊그제 같으니 말이다.

3. 무튼 아직도 홈페이지조차도 없고, 매월 수동으로 멤버십을 연장해야 하는.. 아마도 전 세계에서 가장 불편하고 부족함이 많은 유료 멤버십을 운영하고 있는데,

4. 이런 상황에서도 약 3년을 버티고 있다는 건 나름 신기하면서 도도함이 차오르는 부분. 특히 혼자 일함에도 꽤 괜찮은 사무실을 쓰고 있어서, 사업 초기에 그러다가는 곧 망할 것이라는 얘기를 꽤 들었는데..

5. 3년째 월세를 하루도 밀리지 않고 잘 내고 있다. 그렇게 월세와 관리비로 낸 돈만 누적 1억 원이 넘는다리.

6. 무튼 최근에 ‘사업을 한 지 3년을 버티면 그다음에는 더 잘 버틸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 말이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더 오래 잘 버틸 수 있기를!

7. 그리고 그동안 여러 회사들을 전전하며 일을 했는데, 이로써 지금까지 다닌 회사 중에서 ‘프로젝트 썸원’이 제일 오래 다닌 회사가 되었다리 (흐흐) 그렇게 10년, 20년을 더 잘 버텨서, 언젠가 사람을 뽑게 되면, 그들에게도 살면서 가장 오래 다닌 회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물론 그러려면 일단 나부터 더 잘 버텨야겠지만.

8. 돌이켜 보면, 구체적이고 디테일한 계획 없이 추상적이고 막연한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했는데.. 그래도 3년을 버티다 보니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밑그림이 어느 정도 그려졌다. 사업의 청사진 같은 게 점점 더 구체적으로 그려지고 있달까?

9. 언젠가 사업 계획서를 쓰다가 너무 허무맹랑하고 거짓말을 하는 것 같아서 중간에 멈췄는데, 이제는 좀 더 디테일하고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사업 계획서를 쓰는 작업도 다시 시작할 계획.

10.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버티고 여러 아이디어들을 개선할 수 있었던 가장 직접적인 원동력은 이 말도 안 되는 멤버십을 꾸준히 이용해주시는 멤버십 회원분들이 계신 덕분인데..

11. 그렇기에 멤버십 회원분들의 삶과 성장과 행복에 도움이 되는 더 나은 멤버십을 만들어보고 싶어졌다. ‘좋은 콘텐츠를 보고자 갈망하는 사람들을 위한 꽤 괜찮은 멤버십이라는 게 세상에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나’라는 당위의 문제까지 고민하고 있고.

12. 그리고 좋은 콘텐츠를 보고자 하는 마음의 기저에는 궁극적으로 더 나은 삶에 대한 갈망,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더 건강하고 활력 있게 살고 싶은 갈망이 깔려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최근 들어 웰니스에 대해서도 조금씩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13. 일반적으로 웰니스라고 하면, 먹고 운동하고 휴식하는 신체적인 활동의 인풋 아웃풋에 초점을 맞추지만, 콘텐츠가 범람하고 도파민에 중독되기 쉬운 요즘 같은 콘텐츠 환경에서는, 1) 어떤 글을 보고, 2) 스스로가 어떤 글을 쓰며, 3) 어떤 사람들과 생각을 교류하느냐는 정신적인 인풋 아웃풋의 문제 또한 신체 활동 못지않게 중요한 웰니스이지 않을까?

14. 무튼 생각의 흐름이 너무 뻗어가는 것은 언제나 경계해야 하지만, 앞으로 더 나아갈 부분이 많고 크고 넓다는 건 그래도 좋은 게 아닐까?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버텨낼 나 화이팅!!

++제가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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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한 번이라도) 이기는 것에 관심이 있는 사람을 위한 것이고, 시스템은 승리를 반복적으로 경험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겁니다"

- 제임스 클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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