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고송 7월 소식지  
  1. 2025년 광산아카데미 제2강

일시 : 2025.7.24.목. 오후 3시

장소 : 광산문화예술회관

주최 : 광산구 주관 : 사)인문연구원 동고송

강사 : 한희원(화가)

 

광산구 주최, 동고송 주관 2025년 광산아카데미 제2강이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에는 약 300여 명의 광주 시민이 참석하였으며, 한희원 작가는 ‘나의 얘술의 시간, 존재로부터 빛과 안식까지’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였다. 그는 자신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 ‘생의 연작’ 시리즈를 중심으로 작품세계를 소개하며, “신이 인간에게 내려준 위대한 선물은 예술”이라고 강조하였다. 한희원 작가는 민중미술시기를 거쳐 서정과 은유의 시기, 그리고 ‘생의 연작’에 이르는 현재까지 독창적인 미술세계를 구축해왔다. 과거 장터를 돌며 전시했던 「찾아가는 미술관」 은 이제는 시민들과 함께 예술을 감상하는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하였다. 한희원 작가는 양림동의 아름다운 마을을 사랑하여 2015년 「한희원미술관」을 설립하였으며, “그림과 함께 시를 쓰며 인간의 내면과 사회문제에 대해 깊이 사유하고 그것을 조형언어로 풀어내는 것이 화가의 일”이라고 밝혔다. 절친한 벗으로 알려진 곽재구 시인은 한희원 작가에게 “평생 별과 꽃을 사랑했으니, 그대의 혼 또한 그들 곁에 머물 것이네.”라는 시구를 헌정하였다.

- 광산아카데미 7월 강연 한희원 작가

  1. 오월과 역사가 함께하는 ’부산토론회‘ 개최

일시 : 2025.7.03.목.오후 6시 30분

장소 : 노무현재단 부산지역위원회

주관 : 사)인문연구원 동고송

부산교육청이 초청하여 ’오월과 역사가 함께하는‘ 부산토론회가 열렸다. 부산의 교사 시민들이 참석하여 토론회의 열기가 뜨거웠다. 부산교육청 김석준 교육감의 축사에 이어 황광우 작가의 ’오월민중항쟁의 10일의 기록‘과 ’80년 오월 이전과 이후의 역사적 배경‘을 강연하였다. 또한 조선의 젊은이들이 사회주의자가 되었던 까닭과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주역 장재성 선생의 독립운동 일대기를 전하며 ’항일독립훈장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동고송은 울산과 부산토론회에 이어 인천과 서울, 경남과 세종 등의 교육청 후원으로 '오월과 역사바로세우기'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부산토론회 황광우 작가(동고송 상임이사)

  1. 3. 동고송 노성태 이사 인문특강

일시 : 2025.7.23.수.저녁 7시 30분

장소 : 아트스페이스 흥학관

 

’광주정신의 요람, 흥학관을 노래하다‘ 라는 주제로 아트스페이스 흥학관 공연장에서 재즈오라토리오 공연이 있었다. 공연에 앞서 동고송 노성태 이사의 흥학관의 역사에 대한 인문특강이 진행되었다. 흥학관은 1921년 계몽운동의 요람으로 자리잡으며 조선청년학생들의 문화체육, 교육 공간과 더불어 항일 독립정신을 고취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그 정신이 면면히 이어져 419혁명과 5월 민주화운동, 6월 항쟁 등 그세 100년 동안의 민주화운동의 원동력이 되었다. 이날 강연에서 노성태 동고송 이사는 흥학관의 태동부터 흥학관의 성장, 흥학관의 미래와 더불어 흥학관에서 배출된 독립운동가들 면면까지 시종 감명 깊은 역사특강을 강연하여 참석자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다.

-흥학관의 역사 노성태 이사

  1. 동고송 인문강연 - ’명송다회(茗松茶會)를 찾아서‘

일시 : 2025.7.15.화.오후 6시

장소 : 소담정

주관 : 명송다회

강사 : 동고송 유미정 박사

광주의 차 명인 모임인 ’명송다회‘의 초청으로 동고송 유미정 박사의 인문학 특강이 열렸다. 강연은 ’당송 문사들의 차문화‘를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이 자리에서 시와 그림, 소동파의 문학작품 등을 통해 당송시기 문인들의 차문화가 조명되었다. 특히 송 휘종의 「문회도」 속 궁중생활양식을 섬세하게 묘사한 장면들을 통해, 문사들의 차생활과 취향을 잘 엿볼 수 있었다. 유박사는 “천하의 명품은 그 가치를 알아보는 이에 의해 빛나게 마련이며, 송대의 귀족 문사들은 그러한 안목을 갖춘 진정한 차인들이었다”고 설명하였다. 이와 함께 당송대의 차문화와 육우의 『다경』, 장택단의 「청명상하도」에 나타난 다점(茶店), 송대 구양수의 「부차산수기」 기문, 소동파의 시와 간찰 등 다양한 문헌과 예술작품을 통해 당송 차문화의 정신을 깊이 있게 강의하였다.

-’명송다회‘ 인문특강 유미정 박사

산책길 - 황광우 작가

 

’괴물‘에 의한 옥살이

 

우리의 벗, 조국이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있다. 안 그래도 힘든 여름 징역인데, 이 폭염을 어찌 견디는지 모르겠다. “어머님! 풀 한 포기 없는 감옥에 뙤약볕이 내리쪼이고 있습니다. 붉은 돌담은 화로처럼 달아오르고, 방 속의 똥통은 끓습니다. 밤이면 빈대, 벼룩이 살을 뜯습니다.” 지금 여름 징역의 고통을 호소하는 이 청년은 <상록수>의 저자 심훈이다. 경기고를 다니던 중, 심훈은 3.1운동에 가담한 죄로 서대문구치소에 투옥되었다. 옥고를 치른 분이었기에 그의 기도는 남달랐다.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며는/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종로의 인경(人磬)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그 후 100년이 지났다. 2019년 7월 어느 날, 코페르니쿠스처럼 위대한 발견이나 한 양, 대한민국은 ‘거짓말의 나라’라고 떠들고 다니는 한 지식인이 나타났다. “일본이 토지를 수탈했다구요? 그런 사실 없어요. 일본이 쌀을 강탈했다구요? 무슨 그런 거짓말을 하세요? 일본이 위안부의 성을 착취했다구요? 여성의 현명한 선택을 왜 그렇게 폄하하세요?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라구요? 증거가 있나요?” 지식인의 이름은 이영훈이다. 알고 보니 이영훈은 극우의 대변인이었다. 그가 쓴 『반일 종족주의』는 읽기가 참 괴로웠다. ‘거짓말과 사기가 난무하는 나라 대한민국’이라니! 정치계가 거짓말의 난장판이고, 학계가 거짓말의 제조공장이며, 사법부마저 거짓말의 온상이란다. 나는 이 씨가 왜 대한민국의 국적을 갖고 있는지 의아했다. 왜 한글로 글을 쓰고, 왜 국어로 말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때 이영훈을 단죄하고 나선 이가 조국이었다. 성 착취가 없었다고 주장하는 이영훈을 향해 조국은 '매국 친일파'라고 직격탄을 날렸다.(조선,2019.8.5) 정의 앞에서 좌고우면하지 않은 이가 조국이었다. 겁이 없는 지식인이었다. 한 달 후였다. 2019년 9월 9일, 장관 취임식을 가진 그날부터 조국은 윤석렬의 먹잇감이 되었다. 극우들이 성경처럼 읽는 책을 ‘구역질난다’고 했으니 그는 필시 ‘불경죄’를 범한 것이다. 한술 더 떠 검찰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니 ‘축생인주제에무엄하게도검찰을모독한죄’를 범한 것이었으리라. 9월 10일, 검찰은 동생 집을 가택수색했다. 9월 23일, 마침내 조국의 집을 덮쳤다. 17시간 털었다. 딸의 일기장까지 털었다. ‘지딴것이머시라고건방지게검찰해체를획책한죄’를 저지른 대가였다.

 

10월 3일, 부인이 소환당했다. 조카가 구속되었다. 동생이 구속되었다. 일가가 날아갔다. 세계사에서도 그 유례를 찾기 힘든 멸문지화, 이 모든 일이 전광석화처럼 진행되었다. 해마다 아테네 청년들을 잡아먹는 괴물이 있었다. 황소의 머리를 가진 미네타오르스. 이 괴물을 처치하기 위해 한 사나이가 미궁에 뛰어들었다. 테세우스이다. 검찰개혁의 기치를 높이 들고 투쟁에 나선 조국을 설명하는 이야기로서 테세우스 신화는 제격이다. 윤석렬은 미네타오로스였다. 정의를 위한 싸움에서 내가 희생당하는 것쯤은 괜찮다. 하지만 나로 인하여 형제들이 수난을 당하는 것은 차마 볼 수가 없다. 괴물은 조국의 딸을 난도질하였다.

 

마침내 괴물을 퇴치했다. 하지만 테세우스는 미궁을 빠져나오지 못하였고, 연인 아리아드네가 준 실을 따라 미궁을 빠져나왔다고 한다. 조국의 생환을 도와줄 우리 시대의 아리아드네는 없는가? 노회찬의 유세장에서 함께 악수하던 조국, 빙그레 웃던 그의 순진무구한 모습이 그립다. 노회찬을 추모하기 위해 해마다 마석의 공동묘지에 달려왔던 조국이 올해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 황광우 작가 <오월이 온다>, <역사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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