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여기 그늘에 앉을까?”
선선한 바람과 함께 쨍쨍한 햇볕이 내리쬐는 어느 주말 오후, 민아와 앤드류는 바다로 데이트를 나왔다.

복작복작한 사람들 사이에 돗자리를 깐 민아는 앤드류와 넷플릭스를 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데…. 행복한 시간도 잠시,
“민아야 너 지금 땀나는 거야??”
여름 초입이라 그런지 뜨거운 햇빛에 가만히 있어도 너무 덥다! 

더위에 지친 민아와 앤드류는 더위에 지쳐 하나둘씩 마시고 싶은 음료를 얘기하는데 문득 생각난 시원 달콤한 아이스티! 

“민트초코 프라푸치노..초코라테..아이스 아메리카노..아이스티..”
“아이스티??” 
“우리 편의점으로 아이스티 사러 갈까?”

‘뾰롱~! 오랜만이지~? 나야 나 티커벨! 오랜만에 내가 티 왕국에서 돌아왔다구~~~><
편의점 가는 길에 내가 시원한 아이스티 만드는 방법 알려줄게~!’
한낮 기온이 이미 30도까지 올라간 요즘 더위를 식히려 시원한 음료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을 거야. 여름철 시원한 음료 하면 단연 ‘아이스티🍹' 아니겠어~? 

아이스티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 국제박람회에서 홍차 상인이 전시 판매하던 차에 얼음을 넣어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다양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볼 수 있을 만큼 큰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 즉, 아이스티는 말그대로 ‘홍차에 얼음을 타서 차게 마시는 차’야. 
하지만 근래에는 홍차 이외에도 녹차, 우롱차, 보이차 등을 우려서 만들거나 허브차, 과일 차로도 아이스티를 만들 수 있어.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립x 아이스티'만이 아이스티가 아니라구!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에 시원한 아이스티 만드는 두 가지 방법을 알려줄게. 뾰롱!



[✌아이스티를 만드는 두 가지 방법]

1️⃣ 냉침법
첫 번째 방법은 냉침법이야! 냉침법은 차가운 액체에서 차를 천천히 우려내는 방법을 의미해. 따라서 차가운 물 500mL에 찻잎(3~6g) 또는 티백(1~2개)을 넣고 냉장고에서 10시간 정도 천천히 우려내면 시원하고 향이 강한 아이스티를 마실 수 있어.

냉침법은 다소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자기 전 물병에 티백을 넣어두기만 하면 아침에 편하게 마실 수 있어 간편하게 아이스티를 즐길 수 있어! 

그뿐만 아니라 냉침한 차는 떫고 씁쓸한 맛은 덜하면서 향은 더 강하게 살아나게 되지~~특히 상큼한 과일 가향이 들어간 차로 냉침을 하게 되면, 시원 상큼 더위가 싹 물러가게 해주는 천상의 맛을 경험할 수 있을 거야><

그런데 왜 차갑게 우리면 차가 덜 씁쓸해지고 향이 강하게 살아나는지 궁금하지 않아?

먼저, 차가 떫고 씁쓸해지는 이유는 차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폴리페놀(탄닌) 때문이야. 
폴리페놀(탄닌)은 찬 온도에서는 잘 우러나지 않아 차게 우리면 씁쓸한 맛이 덜하고 부드러워진대! 대신, 그만큼 차 고유의 맛이 다소 연할 수 있어~

그럼 향이 더 강하게 남는 이유는 뭘까? 맛이 연해서일까?
물론 그 부분도 어느 정도 일조는 하겠지만, 뜨거운 물에 차를 우리면 증기와 함께 차의 향이 날아가 버린대. 그래서 차가 식을수록 빠르게 향이 없어지고 맛이 없게 되는 거지. 하지만 찬 물에 차를 우리게 되면 향이 날아가지 않아 향을 더 풍부하게 즐길 수 있다구~~><



2️⃣ 급랭법
두 번째 방법은 급랭법이야. ‘아이스티를 마시더라도 차의 진하고 깊은 본연의 맛을 느끼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급랭법을 추천해! 

차를 뜨거운 물에 진하게 우려낸 뒤 얼음에 부어서 시원하게 즐기는 방법을 급랭법이라고 해. 차를 정량보다 약 2배 진하게 우려 얼음에 부으면, 얼음이 녹으면서 차가 옅어지는 것을 막아줘.
(*우리는 시간을 2배 or 물의 양을 절반 or 찻잎 또는 티백을 2배)

급랭법을 사용하면 차 본래의 성분을 우려낸 후 차갑게 만드는 거라, 차의 진한 맛을 그대로 맛볼 수 있어. 또 차의 효능 또한 모두 챙길 수 있지! 평소 카페에서 사 먹던 아이스티가 밍밍하게 느껴졌다면, 얼음이 녹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차를 진하게 우려주지 않은 탓이야!

그런데 차를 진하게 우리는 것 말고도 주의할 점이 한 가지 더 있어!
카페인이나 탄닌 함량이 높은 홍차를 급랭하는 경우, 크림다운(백탁) 현상이 일어날 수 있어. 백탁 현상은 차에 있는 탄닌 카페인과 같은 성분이 급격한 온도 변화에 굳어지며 찻물이 탁하게 변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백탁 현상이 일어나면 보기도 안 좋을 뿐만 아니라, 맛도 달라진다고 하니 조심해야 해!
백탁 현상을 겪지 않으려면 아쌈 같이 탄닌이 많은 찻잎보다는 탄닌 성분이 적은 실론, 딤불라 등의 찻잎을 사용해서 아이스티를 만드는 것이 좋아.

급랭법은 까다롭지만 차 본연의 맛을 헤치지 않고 시원한 아이스티를 만들어 마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어!

두 가지 방법 모두 어렵지 않으니 더운 여름철 집에서 혹은 티크닉에서 아이스티를 즐겨보라구~~><
Editor's letter

이번 레디터스 레터에서는 시즌1 1화에서 소개한 냉침법과 급랭법을 조금 더 깊게 다루어봤는데요.
평소 저는 뜨거운 물로 차를 우릴 때, 물의 온도를 잘 맞추지 못해 차의 텁텁한 맛이 강해지거나 섬세한 차향을 제대로 즐기기가 어려웠어요.
하지만 차가운 액체를 활용해 만드는 아이스티는 타닌과 카페인이 적게 우러나는 만큼 떫은맛이 덜하며 벌컥벌컥 마셔 갈증을 해소할 수 있기에 즐겨 마시게 되는 것 같아요.

오늘은 매년 여름철 집에서 손쉽게 만들어 먹는 레몬 홍차 아이스티 레시피를 알려드릴게요. 


[🍋레몬 홍차 아이스티 레시피]

1. 레몬 홍차 아이스티 홍차(6g)를 물 300ml에 2~3분 동안 진하게 우려준 후, 찻잎 또는 티백을 제거해준다.
2. 데코용 레몬 슬라이스 조각을 잘라두고, 남은 부분은 즙을 짜준다.
3. 레몬즙과 설탕을 1:1 비율로 섞어 시럽을 만들어 준다.
4. 시럽을 진하게 우려둔 차와 잘 섞어준다.
5. 얼음이 가득 담긴 컵에 시럽이 섞인 차를 부어주고 레몬 슬라이스로 데코레이션을 한다.

매우 간단하죠? 혹시나 카페인이 걱정된다면 페퍼민트 차를 활용해서 페퍼민트 레몬차를 만들어보세요!
레몬을 직접 손질해서 시럽을 만드는 게 번거로운 분들은, 레몬즙을 활용하여도 좋고 혹은 여러 가지 과일청을 사용해보세요! 과일청을 이용하면 다양한 맛의 아이스티를 즐길 수 있어요.

우리 모두 각자만의 취향이 듬뿍 담긴 아이스티로 올해도 더운 여름을 이겨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