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로 처음 온 제주도 "또 날아서 오자꾸나"
제주도에 새겨진 휠체어 자국은 그 자체로 선언적이었다.
비행기를 타고 내리는 일부터 쉽지 않았다. 좁은 통로, 복잡한 수속 절차 때문에
휠체어에서 일어섰다, 앉기를 반복했다.
팔다리가 자유롭지 않아 고령의 보호자와 승무원이 들고 놓기를 반복했다.
비행기에서 내릴 즈음, 모두가 이미 지친 표정이었다.
이주은 부산뇌병변복지관 관장은 “비행기가 처음인 이도 있다.
학창 시절 경험이 마지막인 장애인이 대부분”이라며
“뇌병변장애인이 단체로 비행기에 탑승하는 일 자체가
너무 힘든 거대한 벽이었지만 그걸 넘어선 날이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