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경 쓰고 이미지 변신 삥-★ 어쩜 너 인기짱이 될지도?

룩켓 매거진 10호 / 22.08.19.

더위가 한풀 꺾였는지 낮에는 아직 덥지만 저녁은 꽤 선선해서 간만에 자연 바람을 느껴봤어. 슬슬 긴 소매가 보이는 게 다들 가을을 준비하나 봐. 룩켓매거진을 운영하고 처음 바뀌는 계절이라 그런지 이번 가을은 좀 새삼스러워🤭. 다가올 계절도 다음 계절도 함께해! 10호 출발할게.

-룩켓지기 효🐯

탐사하기 : 안경 쓰고 이미지 변신 삥-★
착용하기 : 안경과 타협하는 아이템
교신하기 : 놓치면 안 되는 세일 소식

🚀 탐사하기

아는 만큼 입고(wear) 살(buy) 수 있어!

👀 역 클리셰 발동 삥-★

룩켓지기는 시력이 안 좋아서 어렸을 때부터 쭉 안경을 시력 교정 목적으로 착용해왔어. 게다가 안경이 어울리는 얼굴이 아니라서 외출 시에는 무조건 렌즈를 껴. 매해 지날수록 눈의 피로가 점점 쌓여서 최근에서야 외출용으로 안경을 써볼까 생각 중이야. 안경좌 3인방처럼 안경이 착붙이면 참 좋겠지만, 안경으로 인기짱까진 아니더라도 이미지 변신 삥-★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인기짱이 되면 더 좋고😎)

왼쪽부터 이석훈, 권정렬, 고영배. 안경좌이자 유죄인간 3인방이라고 불린다. (출처 : 보그 코리아)

👀 멀고 먼 '갓경'의 길

안경이 착붙으로 잘 어울리는 사람을 보고 God+안경='갓경'이라고 하는데 이런 걸 보면 안경이야말로 주인이 따로 있는 것 같아. 외적으로 아무리 뛰어나도 안경이 안 붙는 얼굴이 있더라고. 그래서 꼭 착용해 보고 구매하는 걸 추천! 그전에, 갓경으로 가는 길을 가로막는 장벽을 뛰어넘어야 해.

장벽① 무슨 안경테 종류가 이렇게 많아?

매장에서 안경을 한 번이라도 구매해 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거야. 다 거기서 거기처럼 보이는데 막상 얼굴에 얹으면 안경테의 형태와 소재에 따라 느낌이 다르긴 해. 근데 뭘 사야 할진 모르겠어.

(출처 : 유튜브 그링GRING)

현실적으로 오래 착용할 안경을 찾고 있다면 이 영상을 추천할게. 개성과 취향, 유행을 따지기 전에 얼굴형에 따라 안경테를 고르는 고전적인 방법을 소개해. 룩켓지기도 영상을 보고 안경테의 형태를 대략 정한 후 매장을 방문했더니 도움이 되었어.

장벽② 이렇게 불편하다고?

안경은 10년을 써도 20년을 써도 익숙해지지 않아. 코받침 때문에 코는 점점 내려앉는 것 같고 오래 끼면 귀도 아프고 틈만 나면 김이 서려. 테 두께 조절, 조금 더 가벼운 소재 선택, 김 서림 방지 안경닦이 등의 대안이 있지만 경험상 적응하는 게 답이라고 밖엔…

장벽③ 잃어버리면 텅장되는 건 한순간

놀랍게도 따끈따끈한 룩켓지기의 경험담이야. 살면서 지갑, 우산 등 많은 소지품을 잃어버려 봤지만 며칠 전 안경을 잃어버린 사건은 시각의 소중함을 깨닫고 느슨해진 지갑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줬어. 앞으로 조금 더 주의하는 수밖에, 나의 시각과 지갑은 소중하니까.

👀 피할 수 없다면 갓경을 즐겨라

내 안경의 역사는 시력 때문에 시작되었지만, 여러 장벽을 뚫고 안경을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해 보기로 했어. 지적이고 까탈스러운, 순하고 차분한, 심지어는 평범한 느낌까지 무궁무진한 이미지 표현이 가능한 안경 활용법을 '갓경좌*'들과 함께 알아볼까?

*갓경좌 : 안경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경지에 이른 사람.

갓경좌1. 캣츠아이의 대명사, 메릴 스트립

(출처 : 유튜브 한국본부메릴스트립 정보봇)

✅ 갓경 모멘트. 캣츠 아이 스타일을 완벽하게 소화하다 못해 안경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개인적으로 안경을 생각하자마자 떠오른 건 영화<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편집장 '미란다'역이었어. 까칠도도를 표현할 때 공식처럼 캣츠아이 디자인을 떠올리곤 하잖아. 이에 메릴 스트립의 미란다 역할의 공이 크다고 생각해(영화에서 안경을 쓰고 나오는 비중이 적긴 하지만). 가끔은 연기인지 현실인지 헷갈릴 정도로 그 캐릭터를 집어삼킨 것 같아. 메릴 스트립은 역할 외에도 공식적인 자리에 등장할 때 캣츠아이 디자인을 포인트로 착용하곤 하는데 특유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해.

갓경좌2. 클래식에서 느껴지는 힘, 전미도

(출처 : 유튜브 tvN drama )

✅ 갓경 모멘트. 드라마<슬기로운 의사생활>속 본업은 칼같이, 마음은 따뜻한 의사 '채송화'의 캐릭터를 보여주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안경'이다. 극중 송화의 안경은 너무 둥글지도 너무 각져있지도 않다. 부드럽고 힘 있는 캐릭터 설정이 시각적으로 보인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속 '채송화'라는 인물은 상당히 복합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해. 정석이면서 살짝 각진 포인트가 들어간 안경테는 인간미 있는 엘리트인 송화의 다정하면서도 강단 있는 성격을 외적으로 보여줘. 극중 역할 외에도 사복에 안경을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걸 종종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전미도 배우는 대한민국에서 안경이 가장 잘 어울리는 유일한 뱁새상이 아닐까.

갓경좌3. 맑고 순수함에 귀여움이 더해진, 이초희

(출처 : 유튜브 JTBC Entertainment)

✅ 갓경 모멘트.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속 '송다희' 역은 하등 쓸모없을 만큼 정 많고 배려심 깊다. 각박한 사회 속에서도 특유의 밝은 분위기로 하루를 살아가는 캐릭터를 둥글고 얇은 안경테로 표현했다.

이초희 배우는 평소 안경을 즐기는 것 같진 않지만, 드라마 속 안경 소화력만은 최고인 것 같아. 자칫 날카로워 보일 수 있는 턱선을 소유하고 있지만 둥근 안경테로 이를 중화시켜 <한 번 다녀왔습니다>속 말랑 순두부 캐릭터 '송다희'가 완성되었어. 드라마 속 역할의 연장선으로 귀염뽀짝한 실제 성격이 더해져 맑고 순수한 이미지의 정석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