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님 고정하세요...

2022.04.11 ㅣ 68호

님, 안녕하세요. 팀 코주부입니다.

국내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가 실적과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으나 주가는 7일과 8일 이틀 연속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8일 주가는 0.29% 내린 6만7800원에 마감해 8거래일째 ‘6만전자’에 갇혀 있네요.

삼성전자의 주가가 맥을 못추는 것은 회사의 미래에 물음표가 찍혀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특히 갤럭시S22 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GOS) 논란으로 시장의 신뢰를 잃은 데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서 수율(정상품 비율) 문제로 발목이 잡힌 게 뼈아파 보입니다. 결국 삼성전자가 의미 있는 반등에 나서려면 인수합병(M&A)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거나 파운드리 수율을 개선해 기술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오늘의 코주부

대선 때 요동친 정치테마주, 지금은?
고정금리 vs 변동금리, 당신의 선택은?
한줄상식 : 대차대조표 축소

대선 후 한달...테마주의 현재 찾아봄

올해 상반기 PN풍년 주가 흐름

얼마 전 주식 차트를 보니 한 회사의 주가가 치솟더라고요. 바로 압력솥 회사 PN풍년. '전국민이 압력밥솥 사재기라도 하는건가' 하고 살펴보니 이 회사는 다름아닌 ‘김동연 테마주’였어요. 지난 1월 27일 3500원대였던 주가는 3월 30일 7850원으로 두 배 이상 올랐고 최근에도 6000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가 상승의 이유는 당연히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의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 때문입니다. 선거는 오는 6월 1일. 그 사이 이 회사의 주가는 몇 번이나 등락을 거듭할까요? 요즘 지방선거 앞두고 또 다시 이런 정치 테마주 기웃거리는 분들 많을텐데요. 유승민 테마주, 한덕수 테마주 등등... 오늘 <코주부 레터>에서는 이번 대선 전 테마주로 엮인 종목들의 현재 상태를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여러분, 테마주가 결국 누구의 배를 불리는지 알게 되면 배 아파서 투자 못하실걸요. 한 번 따라와 보세요~

📈대통령이 되든 안 되든...주가는 반토막 났다

올해 1분기 안철수 테마주 써니전자 주가 흐름

이번 대선의 대표 테마주는 ‘써니전자’였습니다. 써니전자는 전자부품을 제조하는 코스피 상장사인데요. 안랩과 함께 대표적인 안철수 테마주로 불립니다. 사실 안랩의 경우 ‘안철수 관련성’이 명확하죠.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창업한 회사잖아요. 실제로 지분 18.57%를 보유한 최대주주고요. 하지만 써니전자는 왜 테마주일까요. 송태종 전 대표가 과거 안랩에 근무한 이력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3000원 대를 오가던 주가는 선거운동 열기가 한창이던 1월 663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안 위원장이 대선을 6일 앞둔 3월 3일 돌연 사퇴했죠. 1월에 이 회사 주식을 4000~5000원 대에서 줍줍이라며 사신 분들 많을텐데요. 안타깝게도 그 이후 주가는 계속 곤두박질 쳐 현재는 3000원 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테마주도 볼게요. 대표 회사는 코이즈입니다. 코이즈는 조재형 대표가 이 전 후보와 같은 대학교를 나왔다는 이유로 관련주가 됐습니다. 이 회사는 CD 부품의 코팅과 보호필름 제조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도 선거운동 열기가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1만2000원 대까지 주가가 올랐는데요, 이후 쭉쭉 떨어지다 지금은 3000원 대입니다. 11월에 1570원이던 주가가 1만원 대까지 오르고 다시 3000원 대로 떨어지고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네요.

이런 식이면 당선자 테마주 투자 결과는 좋아야 하는데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의 대표 테마주 NE능률을 보죠. 이 회사도 선거 운동이 한창이던 1월에는 주가가 1만5000원 대까지 올라갔는데요. 현재 주가는 7000~8000원 대입니다. 코스닥 상장사인 이 회사는 왜 윤 후보와 엮인 걸까요.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한국야쿠르트인데요, 윤호중 한국야쿠르트 회장이 윤 후보와 같은 파평 윤씨라고 해요(쓰다가 피식 웃음이 나옴.) 그래서 지난해 6월 윤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을 때 주가가 3만원 대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고 고점보다 56% 빠져 반토막났어요. 되든 안 되든 주가는 선거 끝나면 언제나 반토막으로 돌아가네요!

📈‘테마주=운빨’ 아니야?…최대주주만 고점매도 무슨 일

이렇게 정치 테마주 주가는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후보자(의 마음에 의해 결정되는) 거취에 따라 급격하게 요동치고 선거가 끝나면 폭락하니까요. 모든 건 하늘의 뜻이에요. 개미들은 매도, 매수 시점을 알 수 없으니 그저 운에 한 번 베팅해 볼 뿐입니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우리는 모르지만 큰손들은 알고 있어요. 언제 돈을 넣어야 할지, 빼야 할지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테마주 ‘아이스크림 에듀’를 볼까요. 이 회사는 시공테크의 계열사인데요,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이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국민경제 자문회의에서 한 전 총리와 같은 자문단에 속해 있었다는 이유로 시공테크와 함께 한덕수 테마주로 묶여 있습니다.

이 회사 주가는 2월께 6000원이었는데 한 후보자의 총리설이 나오면서 3월 30일 8050원까지 올랐어요. 이 돈은 개미들의 돈이겠죠? 그리고 무슨 일이 벌어졌죠.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이 4월 1일 아이스크림에듀 보유주식 20만 주를 주당 8019원에 팔고 16억 원 정도의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저는 좀 배가 아프네요. 단타 노리고 찾아보던 관심 종목 테마주를 모두 지우려고요.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할까요?

고정이냐 변동이냐. 최근 대출금리가 치솟으면서 새로 대출을 받거나 이미 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이미 연 6%를 돌파했고 올해 8%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럼 하루라도 빨리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할까요? 그러기엔 여전히 변동금리가 더 저렴한데요. 그렇다고 변동금리를 유지하자니 미래 이자가 걱정됩니다. 갈팡질팡 금리 고민, <코주부>와 함께 어느 쪽이 더 유리할지 알아보시죠.

📌고정금리 변동금리 차이가 뭐야?

고정금리는 대출기간 동안 약정한 금리가 변하지 않고 만기 때까지 그대로 유지되는 방식을 말합니다. 반대로 변동금리는 시장 상황에 따라 금리가 달라지는 방식이죠. 보통 고정금리 대출의 이자율이 변동금리에 비해 1%포인트 정도 더 높은데요. 은행이 미래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해 더 높게 책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장 금리에 큰 변화가 예상되지 않는 한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요. 실제 현재 가계대출자 10명 중 7명은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상황이라고.

📈10년 이상 주담대? '고정금리'가 유리

대출자의 70% 이상이 변동금리 상품을 이용하고 있다 보니 요새 은행에는 고정금리 전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은 고정금리보다 변동금리가 더 낮지만, 앞으로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만기를 길게 가져갈 경우 고정금리가 유리하다는 판단에서죠. 여기서 고민 해결의 첫 번째 키워드가 나옵니다. 바로 대출기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빅 스텝'(관련 기사)을 예고했다 해도 한국은행이 미 연준의 속도에 맞춰 금리를 빠르게 올리는 것은 쉽지 않거든요. 따라서 만기가 1~2년 이하의 대출은 변동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다만 대출기간을 길게 보고 있다면 고정금리가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변동금리를 책정하는 코픽스는 매월 지속적으로 바뀌는 금리를 바로 반영하지만, 고정금리는 5년간 금리를 고정하기 때문에 금리 상승기에 선택하기 유리하죠. 가령 만기가 2년인 전세대출은 지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10년 이상 이용하는 주담대의 경우 갈아타기를 고려할만하다는 결론입니다.

📈수수료 체크!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도

이제 갈아타면 될까요? 아니 아직 체크할 게 남았습니다. 우선 ①중도상환수수료를 은행에 확인해봐야 합니다. 주담대의 경우 대출을 받은 날로부터 3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해약하면 최대 1.2% 수준의 중도상환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금리 인상을 고려해 대출을 갈아탔지만 이자 절감액보다 수수료가 더 크다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겠죠. (tip. 은행에 따라 변동금리 대출을 혼합형·고정형 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경우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해주는 곳도 있어 확인 필수!)

또 하나는 ②가산금리 입니다. 일반적으로 대출금리는 '기준금리+가산금리-우대금리'로 책정되는데요. 가산금리는 신용도 등의 조건에 따라 은행이 덧붙이는 금리로 코픽스(변동형)나 금융채(고정형)에 연동되는 기준금리와 달리 대출 만기까지 변하지 않아요. 따라서 이미 사용중인 대출상품의 가산금리가 갈아탈 상품의 가산금리 수준보다 현저히 낮다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고려해도 그대로 유지하는 게 유리한 셈이죠.

📈함부로 바꿨다간 대출 한도 줄어든다

또 올해부터 강화된 DSR 규제에 따라 ③대출 가능 금액이 기존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합니다. 대출 전환은 신규 대출로 분류돼 변경 시점에 한도 심사를 다시 받아야 하는데요. 올해부터 DSR 규제가 강화되면서 개인별 대출액이 2억원(하반기부터는 1억원)을 초과하면 연간 원리금 합계가 연소득의 40%(비은행권에서는 50%)를 넘을 수 없어요. 금리 인상만 고려해 변경했다가 오히려 대출 한도가 줄어들면 곤란해지겠죠?

✅대차대조표 축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보유한 자산을 감축하는 것을 말합니다. 대차대조표는 자산과 부채, 자본이 적힌 일종의 가계부라고 할 수 있는데 연준의 자산은 대부분 채권이어서 대차대조표 축소는 연준의 보유 채권 매각을 뜻합니다. 이를 ‘양적 긴축(QT·Quantitative Tightening)’이라고도 부릅니다. 시중에 풀린 자금(유동성)을 거둬들여 급격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지난 6일(현지시간) 공개된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 다수가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를 이르면 5월부터 진행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 과정에서 지나치게 많은 돈이 풀려 물가가 급등하자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를 통해 돈줄 죄기에 나선 것입니다. 코로나19 이전 4조 달러 수준이던 연준의 보유 자산은 현재 8조9371억 달러(약 1경880조원)까지 불어난 상태입니다.

오늘의 코주부 레터는 여기까지

팀 코주부가 당신의 성투를 빕니다. 다음 호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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