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의 개회사에서 Smits가 한 말입니다. 이 발언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는 미래의 농업기술 혁신이 아시아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가 전략 책임자로 있는 카길 또한 농업의 미래를 아시아에서 찾고 있으며, 앞으로 아시아 시장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카길은 왜 이런 전략을 펼치게 된 것일까요? 

오늘날 아시아 시장은 더 이상 서구의 시장을 따라는 존재가 아닙니다. 성장과 발전에 있어 더 앞서나갈 수 있으며, 미래에는 글로벌 혁신을 주도하는 지역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농업 부문만큼은 아시아의 다른 산업에 비해 디지털화 속도나 첨단 기술 도입이 다소 뒤쳐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기술, 디지털화, R&D 등 모든 형태의 혁신은 아시아 식품 생태계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의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이 기회를 알아본 카길은 아시아에서 혁신을 이루고자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아시아에서 진행하는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대체 단백질, 식물공장 (수직 농업), 드론을 통한 작물 감시, 가축용 안면 인식 기술 등이 있습니다. 디지털화와 기술은 기존에 카길의 사업을 송두리째 변화시키고 있고 성장 전략의 핵심 부분입니다. Smits는 카길의 혁신 성장 전략을 다음 3가지로 요약하고 있습니다 : 사람 (People), 파트너십 (Partnership), 상품 (Product).

카길의 혁신을 위한 첫 번째 요소는 People입니다. People을 대표할 수 있는 예시는 Cargill Digital Labs(CDL)가 있습니다. 200여명의 엔지니어로 구성되어 농식품 분야의 "가장 시급한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솔루션을 설계하고 테스트하는 곳입니다. 최근에 CDL은 카길의 인도 회원 농가들이 환경 데이터, 농경 서비스, 유통 판로를 제공해주는 모바일 앱 Digital Saathi를 개발하여 아시아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혁신을 이루기 위한 카길의 두 번째 요소는 Partnership 입니다. Smits는 카길 홀로 혁신을 이룰 수 없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카길은 스타트업 커뮤니티에서 항상 활발한 활동을 하며 디지털 혁신을 위해 끊임없이 스타트업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파트너십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다양한 파트너십을 체결함으로써 카길은 산업의 다양한 부문과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 점에서 협업은 꼭 필요한 전략입니다. 

카길은 최근에 진행한 농장에서 식탁까지 프로그램을 위해 미국의 투자자인 Techstars와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동남아시아에서는 비영리 단체 Grow Asia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대회인 Grow Asia Digital Directory Showcase를 후원하며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카길의 가장 알려진 파트너십으로는 최근에 카길과 ADM의 합작투자사 GrainBridge를 인수한 미국 곡물거래 플랫폼 Bushel 투자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팜모닝 노트 Vol. 54 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카길의 혁신 성장 전략의 마지막 요소인 Product는 PlantEver를 예시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PlantEver은 식물성 단백질 회사로, 지난 해 카길이 중국에 설립했습니다. 카길이 중국을 무대로 택한 이유 또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함입니다. 그들은 미래 농업의 중심지로 보기 때문에 아시아에 그들의 영향력을 키우려는 것이 그들의 전략입니다. 농업 대기업들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아시아는 너무 중요한 지역인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