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기억으로 쌓아올린 성

2021. 12. 09 열아홉번째 주간퀘스트

[📜주간 퀘스트 #19] 기억으로 쌓아올린 성

자네, 잘 지냈는가? 왕국에서 공지사항이 올라왔는데, 12월 23일! 겨울 업데이트 쇼케이스가 열린다고 하더군. 그렇지, 이제 슬슬 겨울 대규모 업데이트를 할 때니 말이지. 어떤 내용이 공개될지 궁금하군. 그전까지 우리는 퀘스트를 하면 되고. 오늘은 크리티아스의 과거가 담긴 곳, 모라스 얘기를 해보겠네.

모라스에서는 과거 비극이 벌어지기 직전의 크리티아스가 펼쳐졌다고 하네. 기록도 없어 누구도 그날의 비극을 알지 못했고, 이번에 그 진실들이 드러나게 되었지. 엄청나게 많은 정보가 쏟아졌지만…. 그래도 걱정하지 말게. 이번 퀘스트에서는 과거 크리티아스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만 알고 가도 괜찮다네.

그럼, 시작해보도록 하겠네. 과거의 크리티아스가 궁금하다면 퀘스트를 수락해주게나.

💡 수행 가능한 퀘스트

1. 트뤼에페에서는 무슨 일이?

2. 기억으로 쌓아올린 성

3. 그날의 트뤼에페

4. 오랜만에 들고 온 메이플 소식

🎧오늘의 플레이리스트

1. Swamp of Memory, Moras- 기억의 늪

2. Memory of Kritias - 트뤼에페 광장

3. Hekaton - 그날의 트뤼에페

👇음악을 한 곳에서 듣고 싶다면 👇

🔮오르골

👀과거 트뤼에페에서는 무슨 일이?

🌊기억을 모방하는 늪, 모라스

대적자는 날치를 타고 모라스에 도착하게 된다네. 모라스는 특이하게도 지나가는 사람의 기억에 반응하고, 모방한다해서 ‘기억의 늪’이라고도 불리는 곳이지.

클릭 시 음악으로 연결됩니다

바다라면 당연히 아쿠아리움처럼 물고기가 돌아다니는 곳이 생각날 텐데 말이야. 모라스에서는 물고기는커녕 몬스터가 모라스를 채우고 있다네. 아름다운 바닷속이지만, 어딘가 텅 빈 느낌이 들기도 하다네. 이질적이면서도 어딘가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를 더 선명하게 만드는 건 음악 덕분일세.

몽환적인 악기의 음색과 뽀글거리는 물방울 소리가 인상적인 곡이라네. 여기에 나일론 기타의 음색과 어울리면서 깊은 물 속에서 헤매는 인물들이 생각나게 되지. 아름다움에도 불구하고 의지 없이 거대한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산호초처럼, 텅 비어버린 공허함이 묻어나더군. 곡이 후반부로 가면서 점점 고조되면서 에너지가 터지는가 싶었는데, 음이 사그라지면서 발자취를 감춘다네.

📌모라스를 체험하고 싶다면

입체 사운드로 듣는 모라스 : 무려 한 시간동안 기억의 늪을 지나다닐 수 있는 음악이라네. 사운드 디자인으로 차가운 물 속과 함께 심연으로 내려가는 걸 느낄 수 있을 걸세.

기억의 늪이라는 이름답게, 여기 몬스터도 대적자의 기억을 따라 제네로이드로 변했다네. 여기서는 대적자가 지역 이동하는 데 도움을 준 날치가 말을 한다는 것! 날치 말로는 모라스는 정순한 에르다가 모이는 곳이라서 말이 가능하다고 하네. 자신은 에르다의 의지, 곧 세계가 멸망하지 않기를 바라는 에르다의 대리인이라고 하더군.

날치, 골드비치에서 봤음.

모라스 산호 숲길엔 군단장 아카이럼과 아르카나에서 본 의문의 소녀 타나도 있었다네. 아카이럼은 타나를 검은마법사 앞으로 데려가려고 했지. 대적자는 아카이럼을 저지하려 했고, 순간 타나가 반응해 거대한 성 트뤼에페가 만들어졌다네.

대적자의 힘은 단순히 기억이 몬스터를 모방하는 것에 그쳤지만, 그란디스의 빛의 초월자인 타나의 힘으로 거대한 성, 트뤼에페가 만들어진 거로 봐서 타나가 가진 힘은 엄청날 거라고 본다네. 심지어 검은마법사 보다도 말이야. 아카이럼과 타나는 성 내부로 진입하고, 대적자와 날치도 그들을 따라 성안으로 따라 들어간다네.

크리티아스에서 풀지 못했던 궁금증은

크리티아스 성 트뤼에페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 트뤼에페가 떠오르게 된 원인이 검은마법사와 관련이 있는가를 짚어내야 하네. 맞다면, 검은 마법사가 침공한 이유를, 관련이 없다면 다른 무언가로 인해서인지 말이야.
국왕 헤카톤의 행방 : 성이 떠오를 때, 국왕 헤카톤의 행방은 묘연했다고 했네. 그렇다면 어디로 사라졌을까?
크리티아스 전체에 걸린 마법진 : 크리티아스를 조사하면서, 대륙 전체에 거대한 마법진이 걸려있다고 한 것 기억하지? 무엇을 위해서 마법진을 걸어 놓은 것인지.

🏰 기억으로 쌓아올린 성

과거의 크리티아스는 아주 평화로운 마을이었다네., 활기찬 평범한 여느 마을처럼 말일세. 여기저기서 애들이 노는 소리가 간간이 들려오고 말이야. 멸망한 크리티아스를 보고, 과거의 모습을 보니, 왠지 기분이 이상하기도….

클릭 시 음악으로 연결됩니다.

아 참! 모험가들 사이에서 도는 말인데, 크리티아스 마을의 음악과 모라스의 트뤼에페 음악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다고 하네. 모험가들의 의견을 살펴봤는데

“크리티아스 음악을 1.25배로 재생하면 똑같이 들린다” : 크리티아스 음악을 1.25배를 하거나 모라스 트뤼에페의 음악을 0.75배를 하면 비슷하게 들린다는 이야기라네. 이게 그러니까, 두 곡의 템포를 비슷하게 설정해서 들어보면 비슷한 곡이 된다는 뜻일세.
“크리티아스 곡과 모라스의 트뤼에페 곡이 서로 뒤집혀 있다” : 이 말은 뒤집혔다는 게 음이 가운데를 기준으로 대칭이 된다는 뜻인 것 같은데 말이야🤔. 사실은 잘 모르겠다네…

모험가들의 이야기를 모아보니, 크리티아스 음악과 모라스 트뤼에페 음악이 서로 관련이 있다는 것으로 결론 내릴 수 있다네. 많은 모험가들도 여기에 동의를 했고 말이야.

허나, 그렇다고 해도 명확하게 납득할 만한 설명은 없더라고. 그래서 내가 한 번 생각해 봤지.

Memory of Kritias : 모라스 트뤼에페 광장 음악 제목은 ‘Memory of Kritias’. 제목에서 대놓고 크리티아스를 언급하는 게 크리티아스와 관련이 있을 거고, 음악도 역시 무관하다고는 할 수 없지. 음악을 참고해서 만들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네.

두 곡에서 비슷하게 반복되는 리프 : 많은 모험가들이 도입부의 두 마디가 크리티아스와 비슷하게 들린다고 하네. 또한, 이 두 마디가 음악 전반에서 계속 반복되는 것도 또한 비슷하게 들리기 위해 의도한 게 아닐까 싶네. 악보는 두 음악에서 도입부 두 마디를 그려봤다네. 쉽게 비교하기 위해 박자와 악기를 같게 만들어 재생해보니 음의 흐름이 비슷했지. 모험가들이 이 부분에서 힌트를 얻었을 것.

👉결론 : 두 곡은 제목과 음악에서 연관성이 있다. 네코드뮤직이 최고다

음악을 상상해서 들어볼 수도 없고 말이야. 이렇게 해서라도 비슷한 부분을 찾아봤다네. 그리고! 이건 내 의견일 뿐이라네. 꼭! 다른 의견이 있다면 말해주게나.

아무튼, 크리티아스와는 반대로 트뤼에페의 음악은 활기차고 시끌벌쩍한 분위기라네. 빠른 템포로 경쾌함은 물론, 아이들이 뛰노는 소리가 더해져 마을의 현장감을 극대화했다는 것일세.

🤴그날의 트뤼에페

비극의 시작

대적자는 타나의 기억 속 한 사람, 사제 샤이가 되었고, 소소하게 마을 사람들을 돕고 있었지. 여기서는 특이하게 사람들의 이름이 아주머니, 사나이 등 이렇게 그냥 일반 명사로 되어있다네. 하지만, 한 인물은 이름이 명확하게 표현되었는데, 바로 쟝이라는 인물일세. 이 인물을 잘 기억하게나.

평화로움도 잠시. 반마력석을 옮기다 로프가 끊어져 추락하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순식간에 소멸되었다네. 다만, 타나는 소멸 후 다시 살아났고 말이야. 그런 타나를 트뤼에페 사람들은 두려워하고, 불길한 존재로 여겼다네. 하지만, 국왕 헤카톤은 타나의 능력을 이용해 영생을 얻으려고 했지. 그녀를 지하감옥에 가두고 실험체로 의식을 성공시키기 위해 수백 번의 실험을 반복한다네.

실험을 주도하는 젊은 시절의 신관 아카이럼은 의식을 성공시키기 위해 타나의 마음을 열게 한 쟝을 이용하는데! 최후의 의식을 치르는 날에 타나 앞에서 쟝을 공격해 의지의 공백을 만들어버린다네. 그 순간에 의식은 진행 단계가 되었지. 타나는 의식을 멈추려 마력석을 깨트려 스스로 소멸을 택하고, 의식은 실패하게 된다네.

📌의식이 뭐길래..?

연구원들의 말에 따르면, 타나를 상대로 지금까지 617번째의 실험을 진행했다고 하네. 실험을 통해 알게된 건, 소멸 과정에서 육체만 소멸하고, 남겨진 영혼은 주변의 사물을 끌어모아 잃어버린 자신의 육체를 대신하고 있었다더군. 그러면 수 년간 진행된 실험 속에서 얼마나 많은 영혼들이 육체를 집어삼겨 있을지는 모르지. 섬뜩하네.
득실거리는 영혼들을 가두고, 횃불에 흔들리는 그림자들이 돌아다니는 폐쇄지역의 음악은 꽤나 음산하다네. 춤추는 그림자들이 멀어졌다 가까워졌다를 반복하는 것처럼 소름끼치는 곡이지.
의식이 진행되면 돌이킬 수 없고, 여기서 의식이 성공하면 헤카톤에 힘을 빼앗기고, 실패하면 타나는 소멸과 재생을 무한히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하네. 의식이 시작되기 전 쟝은 타나를 구출할 계획을 세웠는데, 아카이럼의 함정에 빠져 쟝의 계획이 실패하게 된 거지. 그대로 의식은 진행되었고.

국왕 헤카톤, 그는 어디에?

의식의 여파로 크리티아스 전체에는 혼돈이 찾아오게 되었지. 주변 연구원들은 사라지고, 병사는 의식을 빼앗긴 채 무기가 그 영혼을 흡수했고 말이야. 국왕 헤카톤은 어떻게 되었냐고? 폭주한 헤카톤의 육체는 소멸하고, 그의 영혼은 성을 개체로 해 부활하게 되었지. 그래, 자네가 알고 있는 거대 보스 헤카톤으로 말이야.

그래서 트뤼에페 외곽 지역에서 보스 헤카톤의 음악이 등장하네. 예전 곡인데도 이질감없이 잘 어울리는 음악이지.

여기서 놀라운 점은 그는 미리 부활할 개체인 빛의 기둥 엔하임 로드를 준비해두었다네. 그렇다는 건, 크리티아스 전체에 걸린 마법진의 소행이 바로 헤카톤이라는 것도 알 수 있다네. 검은 마법사가 아니고. 회고록에는 의식이 실패하고 나서 사람들을 성 밖으로 피신시키는 모습을 보고는 괴물같았던 헤카톤이 비로소 인간으로 보였다고 쓰여있었다네.

📌그럼 검은마법사는 왜?

의식으로 타나의 존재를 눈치챈 검은 마법사, 군단장들은 크리티아스와 타나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하기 위해 침공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네. 그리고 타나의 소멸과 생성이 반복되지 않도록 크리티아스를 봉인시켜놨지.

아카이럼의 최후

타나의 의식을 두고 헤카톤은 불로불사를, 아카이럼은 타나의 힘을 흡수하기 위해였다네. 그 사이에서 쟝은 희생됐을 뿐이지. 크리티아스가 멸망한 건 모두 헤카톤의 잘못된 욕망으로 인해서라네.

여기서 젊은 아카이럼이 등장했지만, 아카이럼은 시간이 신관이기 때문에 자아를 잃지 않았다네. 그렇다는 건 과거의 아카이럼이 아닌 현재 아카이럼이라는 것. 그가 타나를 여기로 끌어들인 의도가 있었는데 말이야. 바로 타나의 힘을 흡수하기 위함이었다네.

첫 의식이 실패 후, 탑 외곽으로 가 다시 의식을 진행하는 아카이럼. 플레이어가 이를 저지하고 쟝으로 변한 날치가 타나의 폭주를 잠재우면서 의식은 허무하게 끝났지. 이후 타나의 손짓 한 번으로 아카이럼은 힘을 잃고 검은 마법사는 그런 아카이럼을 제거하면서 사건은 끝나게 되었다네.

아카이럼은 생명의 근원을 다루는 타나의 힘을 빼앗기 위해서 과거 트뤼에페 속으로 들어갔지만, 그게 자기 발등을 찍게 되었지. 왜냐하면 아카이럼은 모라스 이후 (시간을 되돌아온) 검은마법사에게 제거당했다는 것.

📌같이 읽으면 좋은 이야기

예전부터 아카이럼은 남이 잘되는 꼴을 못 보는 아주 교활한 놈이네. 과거 군단장이었던 데몬을 시기해서 가족과 일족을 죽이고, 데미안을 속였고. 이번에 타나를 끌어들인 것도 그녀의 힘을 빼앗고 지가 검은마법사 옆에 있으려고 한 것도 말이네. 이번에는 제대로 당했네. 메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