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에 살고 있는 코끼리 'SUDA'는 코로 붓을 잡고 그림을 그립니다. 믿기지 않는 그림 실력에 유튜브 조회수는 수천 만이 넘죠. 사람들은 천재라는 칭찬과 함께 박수를 보냅니다.

어떻게 SUDA는 천재 코끼리가 되었을까요?🤔

🖌️ 그림 천재 코끼리의 비밀

예상하셨겠지만, 그림 천재라 불리는 코끼리들은 예술혼이 넘쳐서 그리기 시작한 것이 아닙니다.

이들은 모두 강제로 길러진 화가들입니다.

코끼리 화가 양성 과정은 2살 된 아기 코끼리를 엄마에게서 빼앗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인간에게 잡힌 아기 코끼리들에겐 '파잔 의식'이 치러지는데요. 파잔 의식은 사흘에서 길게는 일주일 동안 코끼리가 몸을 움직일 수 없게 사지를 나무 기둥에 묶고, 피가 날 때까지 갈고리로 찍거나 매질을 가합니다. 이는 코끼리의 야생성을 없애고 완전히 사람에게 복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에요.

파잔 의식에서 살아남은 코끼리들은 이제 걷기, 인사하기, 그림 그리기 등의 묘기를 배웁니다. 똑같은 행동을 반복할 때까지 쇠꼬챙이로 얇고 예민한 귀를 고통스럽게 찔려가면서 말입니다. 관광지에서 보이는 코끼리들의 재주는 죽지 않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던 것입니다.

⛓️ 국내서도 운영되는 코끼리 쇼

국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학대의 산물인 코끼리 공연은 20여 년 전부터 제주도에서 행해지고 있습니다. 공연 내내 코끼리들은 두 발로 걷고, 구르는 등 야생에서 하지 않을 행동을 강요받습니다. 원하는 동작을 하지 않으면 조련사들은 코끼리의 귀를 잡아당기거나 발을 구르며 겁을 줍니다. 공연장 밖에서 다음 쇼를 대기 중인 코끼리들의 발에는 쇠사슬이 묶여 있고, 상시로 운영되는 트래킹장에는 20년 이상 착취당하고 있는 50살 코끼리도 있습니다. 

어디 코끼리뿐인가요. 국내 곳곳에서 동물 체험이란 이름으로 학대적 행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7월, 순천만 국가정원 어린이 동물원의 먹이주기 체험을 중단시켰습니다. 야생 동물을 비롯한 여러 동물을 가두고 전시하며, 체험까지 동원하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작년부터 시행된 동물원법 개정안에서는 만지기, 먹이주기 등의 🚫동물 체험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 부탁해요! 동물에게 친절한 여행

오늘(8월 12일)은 세계 코끼리의 날입니다.

만약 휴가를 떠나신다면 님, 동물체험을 소비하지 않는 선한 여행으로 코끼리를 비롯한 모든 동물들에게 친절함을 보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