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흔들다.

: 손 [명사] 2.손끝의 다섯 개로 갈라진 부분. 또는 그것 하나하나.

: 흔들다 [동사] 1. 사람이나 동물 등이 몸의 일부나 전체, 또는 손에 잡은 물체 따위를 좌우, 앞뒤, 상하로 자꾸 움직이게 하다.

안녕하세요, 님 행동 큐레이팅 뉴스레터 다들📦입니다.

처음 인사드려요 👋 그리고 함께해주셔서 감사해요. 😊

다들📦의 첫번째 상자 ‘손을 흔들다’ 시작합니다 -

다들 팀을 나눠야 할 때 어떻게 편을 나눠?

가위바위보, 제비뽑기 등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편가르기 만큼 편한 건 없지! 같은 방향으로 손바닥을 핀 사람끼리 같은 팀이 되는 방식이라 간편하게 팀을 나눌 수 있잖아! 다들 누구랑 팀이 될 지 눈치 보면서 열심히 앞뒤로 손을 흔들었던 기억 하나쯤은 있지?

그래서 오늘의 느낌표는 편가르기다!

아마 편가르기하면 이 짤을 많이 떠올릴거다! 손을 펼치기 전에 인트로로 구호를 외치며 열심히 손을 흔들잖아! 어릴 때는 한 곳에만 살다보니 우리 동네 인트로가 국룰이라고 생각했는데..웬걸…? 나🥦는 대학에 가서 이렇게 동네마다 손을 흔들때 구호가 다 다르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더 충격을 받은 부분은 우리 동네에서 하는 구호는 아예 후보에도 없었다! 그래서 늘 편가르기 할 때마다 짤 속 명수가 되었던 슬픈 기억이 있다..

어떤 구호들이 있나 찾아보니 많은 구호들이 손을 뒤집는 행동을 표현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많은 구호들이 일본어에서 유래되었는데, 그에 따라 여러 계열이 존재한다! 가장 통상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구호는 ‘데덴찌’이다! (정말 아직도 적응이 안된다!) ‘데덴찌’는 일본어의 手天地(테텐치, ててんち)에서 왔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일본어로 '테(手)'는 손👋을 말하고, '텐치(天地)'는 '하늘과 땅'☁️🪨 을 뜻해서 손등, 손바닥의 의미를 갖는데, '뒤집다'는 의미로도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데덴찌’에서 여러 ‘덴디’, ‘덴지’, ‘덴찌 후레찌’ 등으로 파생되어서 여러 지역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데덴찌’를 사용하고 부산과 그 근처에서도 ‘덴디/젠디’를 많이 사용해서 그런지 편가르기하면 ‘데덴찌’가 나오는 것 같다!


일본어에서 유래된 또 다른 구호들을 살펴보면 하늘, 공중, 빈 공간, 허공을 뜻하는 소라(空)☁️와 던지기를 뜻하는 메치기에서 유래된 ‘소라’계열도 있다고 한다! 전남 나주에서는 ‘소라이 매치’라는 구호를 쓴다고 한다! 대전은 '우↘에↗시다리'라는 구호를 사용하는데 上(うえ 우에)⬆️와 下(した 시타)⬇️에서 왔다는 설이 유력하다! 안과 밖을 뜻하는 우라오모테(裏表, うらおもて) 계열도 있는데 전주, 완주나 전남 동부권에서 많이 쓰인다고 한다! 전주에서는 ‘우라 우라 우라 우라 쎄요’라는 구호를 사용한다고 한다!


한글로 된 구호에서는 주로 ‘하늘 땅’이 나오거나 뒤집는 행동을 묘사한 구호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경기, 인천 지역에서 많이 사용되는 ‘엎어라 뒤집어라’다! (평택 출신 에디터👀는 이 구호를 사용한다고 한다!) 제주에서는 ‘하늘과 땅이다’라고 한다고 한다! 물론 모두 이런 규칙에 맞는 것은 아니다! 안동에서는 ‘탄탄보’라고 하고, 군산시에서는 ‘흰둥이 검둥이’라는 구호를 사용한다. 도저히 그 유래를 파악할 수 없어서 ‘흰둥이 검둥이’가 가장 신기한 것 같다! (왜 흰둥이 검둥이인지 사람이 있다면 제보 부탁한다..)

그 동네 별 억양이 궁금하다면 아래 영상을 확인해 봐!

그럼 에디터가 살던 동네에서는 어떤 구호를 사용할까!

사실 늘 우리 동네의 구호를 말하면 경멸의 시선을 받는 게 슬펐는데 여기서 말할 수 있게되서 너무 기쁘다! 나는 경상남도 거제 출신으로 부산과 비슷한 ‘덴디’를 쓸 것 같지만 전혀 다른 구호를 사용한다! 에디터의 동네에서는 ‘가나 반대 대요’라는 구호를 사용했다! (구전되기 때문에 표기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근데 놀라운 점은 에디터와 같은 고향인 다른 에디터의 동네에서는 ‘앤디 신디’라는 구호를 사용했다고 한다! 앤디 신디도 일본어인 ‘텐치’에서 파생된 것 같다! (에디터는 아직도 앤디 신디를 용납할 수 없다!) 거제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구호가 달라서 ‘가나 반대’파와 ‘앤디 신디’파로 나뉘어 기싸움을 하기도 했다!

이렇게 다양한 지역의 편가르기 인트로를 살펴봤는데 어때? 편가르기 인트로로 고향을 맞출 수 있을정도로 지역마다 다르다는게 매력인 것 같다! 특히 여러 지역의 구호들을 찾아보면서 일본의 영향이 많다는게 신기했어! 아마 그당시 요즘 애들의 신조어였겠지?(다나카의 꼬ㅊ 미남 느낌?) 먼 미래에는 어떤 신조어들이 계속해서 사용되고 있을까?!🤔

요즘은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사람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지만, ‘손 흔들기👋’와 같은 기능을 한 번쯤은 사용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 기능은 페이스북 메신저 이용 시 메시지를 보내기 부끄러울 때 가벼운 인사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데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이 외에도 수많은 SNS들은 말 대신 간단한 반응❤️을 할 수 있는 기능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으며 우리들은 일상 속에서 너무나도 당연하게 해당 기능들을 이용하고 있어요.


한 때 페이스북에서는 특정한 사람에게 단지 알람을 가게 하는 ‘콕 찔러보기👉’라는 기능이 굉장히 유행했었고 이 기능은 여전히 존재해요. 앞에서 언급했던 반응❤️은 본인의 선호와 취향을 나타낼 수 있어 이용한다고 하지만, 과연 ‘콕 찔러보기👉’는 왜 생긴 걸까요?

(출처: 페이스북)

페이스북은 미완성된 서비스를 페이스북 이용자들에게 의도적으로 보였다고 해요. 사람들이 일부러 다양한 방법으로 스스로의 의미를 찾아 이 기능을 쓰도록 유도했다고 하는데, 과연 사람들은 자신만의 의미를 찾았을까요?

물론 일부는 그럴 수 있겠지만 대다수는 그렇지 않습니다. 결국 나의 관심을 상대방에게 표현하거나 상대방의 관심을 표현받고자 ‘콕 찔러보기👉’를 이용했을 거에요.


‘콕 찔러보기👉’와 ‘반응❤️’ 이외에도 SNS에 있는 다양한 기능들은 타인을 의식하는 데에서 비롯되었으며, 우리는 현실에서도 끊임없이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며 ‘내가 이런 사람이다’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출처: 무신사)

그러나 다양한 책과 미디어들, 여러 상품들을 통해 느끼듯 요즘은 ‘나 중심’으로 사고하고 살아가는 것이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잡았고,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누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그 이유가 바로 타인을 의식하는 삶에 피로도가 생겼기 때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람들이 서로의 관심을 받고자 하며 이를 필요로하는 것은 변하지 않아요.


물론 온전히 타인에게 의존적인 삶은 좋지 않으며 나에게 집중하고 나를 사랑하는 것은 필요한 일입니다. 다만, 타인을 어느 정도 의식하고 타인에게서 나의 의미를 찾는 것이 반드시 안 좋은 일은 아닐 수도 있어요. 우리는 더불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이기에.


최근 유행하는 테스트들을 했을 때에도 제👀가 저를 검사하는 것보다 지인이 저를 검사했을 때 오히려 저의 행동과 더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처럼 오히려 내가 나를 바라보는 것보다 나와 가까이 있는 누군가가 날 바라보는 것이 객관적이고 정확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물론 저 역시 ‘나 스스로 100% 만족하지 못할까’라고 낙담했던 날들도 있었어요. 하지만 내가 나 이외의 다른 사람에게 나에 대해 묻는 것은 당연한 걸지도 모릅니다. 결국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와 타인에게 영향을 받은 경험들로 성장한 것이 아닌가요? 그래서 저는 그냥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나는 나로서 100%일 수 없다는 것을.


를 이루고 있는 본인과 타인의 비율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그 비율은 얼만큼이 이상적일까요?

오늘 📦 ‘손을 흔들다’ 상자, 재밌게 열어보셨나요?

다양하고 알찬 뉴스레터를 위해 의 상자에는 어떤 것들이 들어있는지 ‘다들’에게 보내주세요 ✨

🥦구염   💫그라미   👀찌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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