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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영은 작가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안녕하세요, 2021년의 첫 아티스트레터로 인사드리네요. 저의 구독자분들께서는 그동안 건강히 잘 계셨나요? 조금 늦었지만 모두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

새 작업실도 잘 정리를 마쳤고, 준비하던 일들도 마무리하며 또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1월동안의 소소한 일상과, 다가올 전시와 요즘 계획 중인 것들, 드디어 완성된 이미래 재즈 피아니스트님과의 콜라보 작업도 함께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번 레터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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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단상

한 해를 시작하며, 장황한 계획들보다는 가장 우선으로 처리해야 할 일들을 써 내려갔습니다. 한 달 단위로 계획을 세워 한 두 가지씩 급한 일들을 쳐낸 뒤 좋아하는 색으로 줄을 쫙쫙 긋는 재미가 있어요. 대학원 생활 중에는 2년 가까이 매일 다이어리에 일기를 쓰고자 노력했는데 무언가 매일 압박으로 다가와 일기는 요즘 쓰고 있지 않습니다.

작업이나 전시에 관련된 것들 이외의 것들은 생각하기만 하거나 중요한 일정이나 약속 등은 모바일 캘린더에 입력해둬서 손으로 메모하는 습관을 지니고 있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일상의 계획들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작은 습관을 들여보려고 합니다. 

[ 2021. 1. 3. 랜선 신년회 ]
지난 1월 초에는, 몇 년간 함께 전시도 보고 즐거운 일상을 나누었던 모임 분들과 랜선으로 신년회를 했습니다. 전부 다른 업계에 종사하다 보니, 정말 다양하고 재미있는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함께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거의 1년 가까이 뵙지 못했지만, 저의 전시도 늘 찾아주시고 용기를 북돋아 주시며 응원해주셨던 소중한 인연들입니다.

아무리 온라인 신년회라지만 각자 간단히 술과 안주를 준비해서 오랜만에 얼굴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는 제게 오래된 친구 같은 든든한 존재인 여러분 항상 고마워요! 😍 

[ 2021. 1. 요거트와 단호박으로 직접 만든 샐러드, 레몬녹차 ]
구독자 여러분들께서는 올 한해 어떤 목표를 가지고 계시나요? 저는 요즘 건강한 식습관을 들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부터는 저녁 6시 이후로는 최대한 먹지 않고 저녁으로 가벼운 도시락을 작업실에 챙겨가고 있어요, 커피는 개인적으로 제가 마시지 못해서 평소에 차를 즐겨 마시고 있고 디톡스에 좋은 레몬을 깨끗이 세척해서 즙을 내어 매일 레몬 물과 레몬즙을 곁들인 차를 마시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추천해 드리고 싶은 것은 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제주녹차인데, 찻잎들이 잘게 분쇄되지 않아서 물에 우려내면 잎들이 고스란히 살아나 시중에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녹차 티백 제품 중에서는 가장 맛이 좋아서 즐겨 마시고 있고요, 또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과일 티 중에서는 AHMAD TEA의 피치&패션프룻 콜드브루 티를 정말 많이 마시고 있어요.

저렴한 가향 홍차류는 잘못 구매하면 떫거나 상당히 인위적인데 찬물에도 잘 우러나고 달달하고 향긋한 깔끔한 맛입니다. 레몬즙을 곁들여 먹어도 상큼하고 정말 맛있어요. 평소에 단 음료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레몬즙을 섞으면 시중에 파는 음료보다 더 건강한 아이스티를 맛보실 수 있고요 :) 

[ AHMAD TEA & TWG ]
그리고 저는 홍차를 가장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늘 선택에 후회 없는 TWG의 티를 좋아합니다. 전에는 국내에 매장이 많지 않았는데 요즘은 투썸플레이스 카페에서도 판매 중이라 더 즐겨 마시고 있어요. 부담 없이 선물하기도 좋아져서 아주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구독자분들께서도 평소 만족하며 즐겨 마시고 계신 차가 있으시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 💛

[ 장영은 | Eternally Blue, 광목에 채색 그리고 바느질, 100x72.7cm, 2020 ]
[ 장영은 | Eternally Blue, 광목에 채색 그리고 바느질, 60.6x60.6cm, 2019 ]
최근 관람한 전시

[ 2021. 1. 인사동의 필방 ]
얼마 전에는, 작업에 필요한 붓을 구매하려 인사동을 다녀왔어요. 오랜만에 방문한 인사동이었는데 예전보다 상권도 많이 죽고 코로나로 인해 더욱더 상황이 좋지 않아 보였습니다 인사동은 제가 처음 개인전을 한 곳이어서 그런지 더 속상한 마음이 듭니다. 붓을 사려 필방에 들려 기존에 사용하던 것과 같은 것으로 네 자루를 구매했는데, 그 중 한 자루의 모가 좀 짧은 것으로 구매했더라고요. 그렇지만 괜찮습니다. ☺️

삼청동으로 넘어와서 국립현대미술관 전시가 보고 싶었지만 거리 두기로 인한 휴관이라 국제갤러리와 학고재갤러리에서 전시를 보고 왔어요. (지금은 재개관을 했다고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삼청동의 모든 거리에는 인왕산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 언제나 아름다워요.

[ 2021. 1.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 앞 풍경 ]

[ 2021. 1. 학고재 갤러리 ]
학고재에서는 38˚C라는 주제로 소장품전을 하고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몸, 정신, 물질, 자연의 주제 중 자연으로 분류된 스웨덴 작가 ‘안드레아스 에릭슨’의 작품이 가장 눈에 먼저 들어왔습니다.

언뜻 자연의 풍경이라기보다는 추상적인 유화의 느낌이 돋보이는 <세마포어 지리산>은 타이틀 때문인지 작가가 실제로 지리산의 풍경을 담은 것인가라는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세마포어’란 선박과 육지 사이 통신에 사용하는 국제 수기신호를 가리키는 용어로, 전시장소에 따라 작품명을 정하고 있어 지리산에 방문한 적은 없지만, 한국의 산 이름을 검색해 <세마포어 지리산>이라는 작품명이 탄생했다고 합니다. 

태피스트리(직물) 작업도 주로 하는 안드레아스 에릭슨의 인스타그램도 구경해보세요! 링크

[ 2021. 1. 학고재 갤러리 ]

또, 지문을 모티브로 한 선 작업도 기억에 남습니다. ‘주세페 페노네’ 라는 이탈리아의 작가인데, 40년 이상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탐구를 하셨다고 합니다. 안드레아 에릭슨과 마찬가지로 선으로 만들어낸 둥근 면들에 어떤 이야기를 담아내려 한 걸까 궁금해서 한참을 들여다보았습니다.

[ 2021. 1. 국제갤러리 ]
다음으로는 국제갤러리에 들러 ‘장 미셸 오토니엘’의 전시도 함께 보고 왔습니다. 구독자분들께서는 위의 작품들을 보시고 어떤 느낌의 형상으로 다가오셨나요? 제게는 왕관이나 물이 떨어져 튀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했는데,  작가의 의도는 장미를 모티브로 한 것이랍니다.

구독자님들께서도 여유 되실 때 근처에 가까운 전시회를 다녀와 보세요! 이처럼 국내외로 많이 알려진 작가의 전시가 꼭 아니더라도, 길 가다 우연히 들려본 갤러리에서 더 마음에 와닿고 재밌는 작업을 만날 때도 많답니다. 좋아하는 작가나 인상 깊이 보았던 작품들이 있으시다면 제게도 공유해 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
다가올 개인전시 준비

[ 2021. 1. 작업실 한 편 ]
올해의 첫 전시는, 다음 달인 2월 한 주간 단체전 일정으로 시작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4월 한 달 정도 방배동에 위치한 맨션나인이라는 공간에서 개인전 일정이 있습니다.

작년부터 준비해온 작품들과 새로운 작품들을 함께 전시할 계획입니다. 현재 하는 작업은 어느 정도 더 진행되면 다음 뉴스레터에서 보여드리고, 새로운 작품을 위해 구상한 에스키스를 살짝 보여드릴게요. 

[ 2020. 지난해의 작업 계획들 ]
저는 이처럼 작업하려 계획해둔 것을 차근차근 진행하는 경우도 있고 또 새로운 좋은 아이디어와 영감이 떠오르면 때에 따라 새로 구상한 작업을 함께 진행하기도 합니다.

위에서 보여드린 작년의 저의 작업계획 중 일부를 살펴보면, 계획대로 완성해낸 작업들도 있지만 계획 외에도 새로 구상한 작품들도 많답니다.

[ 2021. 작품 구상을 위해 직접 촬영한 수집 자료들 ]
저는 보통 직접 마주한 것들에서 영감을 얻어, 사진을 찍어 자료를 많이 만들어두고 원하는 작업 방향에 맞게 참고하여 에스키스를 해두는 편입니다.

에스키스(esquisse)란 작품 제작전에 간단히 스케치를 해서 구도를 정리해보고 작품에 대한 여러 계획을 미리 세우기 위한 과정인데, 보통 자료를 보고 바로 그려내시는 작가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에스키스를 면밀히 해둘수록 작업 중에 헤매는 일이 적은 듯해서 대부분 간단히라도 하고 작업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요즘은 태블릿pc를 사용해서 드로잉을 많이 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저는 대부분 이렇게 자료들을 직접 프린트해서 참고 자료로 활용하고 있어요!

아이패드를 한 손으로 장시간 들고 보며 작업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또한 손목에 무리가 가서 저는 제가 직접 종이에 그려둔 자료가 더 좋습니다. 👍🏻 

[ 2021. 1. 에스키스 과정 ]

[ 2021. 1.  Eternally Blue 시리즈 에스키스 ]

[ 2021. 1.  Eternally Blue 시리즈 에스키스 ]
이렇게 여러 작품들을 구상해놓았고, 앞으로 찬찬히 작업 과정도 완성 모습도 아티스트 레터를 통해 보여드리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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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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