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소식과 메일링 리뉴얼 안내 The Calling Books Letter 50
!
안녕하세요.
먼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런 인사가 결코 쉽게 나오지 않는
12월, 연초를 보내고 있는 저희이지만
그래도 계신 곳에서
건강하게, 또 희망을 희망하며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지내고 계시기를요.
또한 지난 12월 17일
이 메일링을 발송하는 스티비의 해킹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메일링의 경우, 구독자분들의 메일 주소 등이
유출되진 않음을 확인했습니다.*
(스티비 메일링 회신)
그럼에도 죄송한 말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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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alling Books Letter 로
작년부터 메일링을 발송하며
연재 글을 받으며 원고로 함께해 준 분들과도
매달 안부를 주고받으며 시간 감을 더욱 체감했습니다.
그럼 연재와 함께 올해 첫,
그리고 리뉴얼 전 메일링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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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로부터, <산보와 사진 12>
최종회
by 스틸네거티브클럽 (@stillnegativeclub)
:제주 서귀포시에서 현상소이자
카페, 숍을 운영하는
스틸네거티브클럽의 운영자가 전하는
제주에서 걷고, 산책하고,
사진 찍고 사색하는 이야기를 콜링 북스 레터에서 소개했습니다.
전문과 더 많은 사진은 아래 서점 블로그에서
클릭,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글: 무구 (@mugu_uisik), 사진: 박성욱 (@baksungwook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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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레터, 끝에서 다시 만나는 시작>
:신흥리 동백마을
12월의 마지막 날 아침,
출근을 위해 종종 걷는 루트를 혼자 걸었다.
아직 긴 겨울이 남아 있긴 하지만,
올해는 보편적으로 떠올리는 '제주도의 겨울'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따뜻하다. 그렇지만 이렇게 기분 좋은 햇살을 받을 수 있는 날은 손에 꼽힌다.
구름 두터운 흐린 날이 더 많다.
오랜만에 맑은 공기 속 태양 아래에서 힘차게 걷는다.
양쪽 발을 번갈아 내디딜 때마다 다리의 단단한 감각을 느끼다 보니
내면의 에너지가 채워지는 것 같다.
기분이 좋아진다.
혼자 걸을 때 뭔가 묵직하게 밀도 높은 내적 에너지가 충전된다면,
함께 걸으면 또 다른 에너지를 채울
수 있다. 지난 일요일, 신흥리 동백마을에서 사진을 찍으며
함께 걸은 <산보와 사진> 후 나는 몇 명의
사람에게 아주 '신나 보인다'는 얘길 들었다.
평소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함께 산보를 하면 스파클링 워터의 탄산처럼
상쾌하고 톡톡 튀는 에너지가 나를 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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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이번 <산보와 사진>은 '마지막'이란 소개가 덧붙었다.
2024년의 마지막 산보이기도 하고,
매달 1회씩 정규적으로 진행하던 프로그램 형식의 마지막이기도 했다.
2024년은 우리에게 <산보와 사진>으로
기억될 만큼 일 년을 온전히 함께 보낸 프로그램이다.
약속을 정하고 지켜가는 일은 보람 있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란 걸 <산보와 사진>을 통해 다시 한번 느꼈다.
돌아보니 비가 와도 바람이 휘몰아쳐도
날씨 때문에 일정을 취소하지 않았다. 어떤 신청자들에겐
무리한 일정으로 느껴지기 충분한 날에도 우린 함께 걸었다.
무모했지만 열정적이기도 했다.
그간 함께해 준 이들이 새삼 너무나도 고맙게 느껴진다.
마음으로 그들을 한 명 한 명 꽉 껴안아본다.
새해에는 제주의 기후가 온화한 편인 계절에 비정규적으로 함께 걷기로 했다.
콜링북스와 함께 그간의 기록들을 한데 엮은 결과물도 만들기로 했다.
새로운 작업의 시작에 다시 설렌다. by 무구
전문은 아래를 클릭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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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의 <산보와 사진> 연재를 모아 작은 결과물을 만들려고 합니다.
'메일을 클릭했는데 자연의 향기가 났어요.',
'나중에 산보와 사진에 꼭 참여하고 싶어요.' 등의 피드백을 받기도 했던 코너.
역시 리뉴얼 후 메일링에서도 소식 전하겠습니다! by 지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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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을 그려드립니다>
:초선영의 내면초상화 12 (최종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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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을 그려드립니다> - 내면초상화
✍M님의 '나를 표현하는 단어': 없음
무더운 여름날 콜링북스에서 M님을 만났습니다.
M님은 ‘자신을 표현하는 단어’를 묻는 제게 잘 모르겠다고 답하셨습니다.
그런 M님께 ‘자신을 표현하는 단어’가 없어도 된다고.
대신 M님 을 그릴 수 있도록 M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M: “진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어요.”
초선영: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M: “일하다가 클레임이 들어오면 저도 모르게 자꾸 까칠해져요.
주변에선 똑똑하게 잘 한다는 평가를 받는데요.
이게 맞나 싶을 때도 있고, 진짜 제 모습이 무언지 모르겠어요.”
초선영: “M님이 바라는 M님의 모습이 있나요?”
M: “음. 여러 상황들에서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초선영: “네! 그려드릴게요. 그리다가 궁금한 것이 생기면 더 여쭤볼게요.”
M님을 삐죽빼죽한 선으로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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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sunyoung.art, <어떤 삶>, color pencil on paper, 210x297mm, 2024
작게 잦게 삐그덕대도
멀리 보면 유연히 나아가는
Small stumbles when looking closely
that form graceful strides from a distance.
*처음 것은 콜링북스에서 즉석으로 그려드린 내면초상화이며,
두 번째 그림은 이를 바탕으로 시간을 들여 재작업한 버전입니다.
이 내면초상화를 재작업하면서 올해의 저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늘 욕심만 앞서고 계획한 대로 삶이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올해 또한 그랬습니다.
다만 미숙했던 순간들이 모여서 원숙함을 만들고 있을 테니
새해도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나아가려 합니다.
1년 열두 달 동안, 내면초상화와 함께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by 초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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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링 북스 운영자의 노트>
:보다 멀리가기 위한 멈춤
2021년 7월, 무언가에 홀린 듯이
서점 문을 열고, 책의 수가 적어도,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책을 판다면, 책으로 창작하는 이들을
연결한다면 그것이 '서점'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콜링 북스로 책의 일을 해왔다.
문을 열고 난 뒤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일을 경험하기도, 또 그 경험 속에
배움도 괴로움도 있었고
늘 그것을 기록하고 글로 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게 지내 온 지난 시간으로부터
방전되었음을 느꼈다.
'1인 운영자의
배터리가 방전되고, 소진되면
어떻게 해야하지?!' 등도
난생 처음 생각하게 되었다.
이제는 내가 가질 휴식에도 이런저런 생각과 공지,
이야기를 덧붙일 수 밖에 없다는 것에도
분명 내 '일'이 바뀌었다는 생각도 들지만,
뭔가 앞만 보고, 어떤 메뉴얼 없이 지낸 시간 속에
스스로도 발을 맞추기 위해서 겨울을 쉬어간다.
지난 몇 년 간의 일상도 나=콜링북스 였는데
그 부분에서도 일과 나 사이의 거리도 두고,
그 적당한 관계로 만들 수 있는
시간을 잠시라도 만들 수 있다면 좋겠다.
내 미래를 그 누구보다
내가 기대하면서, 즐겁게 또 기쁘게
일하고 싶기에, 휴식으로 충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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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이유와 많은 책들이 있기에
온라인 판매는 스마트스토어로 이어집니다!
매일 조금씩 업로드 예정이니
구독자분들도 살펴봐 주세요!
배송 메시지 등에 구독자임을 밝혀주시면
이유나 작가와 함께 만든 2025년 을사년 연하엽서를
선물하겠습니다 :)
어떤 이야기로 메일링이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아직 모르겠지만,
기다려 주시는 분들도, 계시기를요!
맨 아래 링크를 통해 '수신거부' 하실 수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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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28일>
강남 구룡마을로 연탄봉사 잘 다녀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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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의 새해결심 연하엽서
디자인 스튜디오 툴프레스와 엽서로 제작,
올해는 봉투, 스티커와 함께 세트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진 속 연하우표는 제외이지만,
아래 링크를 통해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
문어사 출판사의 다섯번째 책,
<킷사텐에서 하는 생각>, 야림 작가의
일본 킷사텐 이야기이기도, 킷사텐에서 생각한 것을 나누는 에세이이기도 합니다.
현재 사인본도 소량 입고 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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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비를 통해 메일링을 발행한 것은
2022년 여름이 첫 시작이었습니다.
그 뒤로, 'The Calling Books Letter'라는
이름으로 총 50번의 메일링을 발송했네요.
(지난 메일링에서 한 번 숫자를 잘못 발송한 적이 있었습니다.)
2025년은 시작되었지만
콜링 북스는 잠시 쉬어갑니다.
오프라인의 서점도, 메일링도 모두
재정비 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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