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을 하는 일잘러들의 참고서
2022.9.6 | 502호 | 구독하기 | 지난호
(오늘 레터는 2021.8.13 발송된 레터를 정리해 다시 보내드린 것 입니다. 9월 한달간 화/목 마다 베스트 미라클레터를 보내드립니다.)

그저께는 약속이 있어서 실리콘밸리에 있는 명문대학 스탠퍼드대 앞에서 사람들을 만났어요. 이 거리에 있는 커피전문점 '블루보틀'은 실리콘밸리 현지 사람들 사이에서 만남의 장소로 유명한 곳이죠.

그런데 이 곳에서 신기한 광경을 목격했어요. 점심시간 직전이라 사람들이 미팅을 많이 할 것 같았는데, 오히려 그렇지 않고 혼자서 엄청나게 노트북을 바라보며 무언가에 미친듯이 몰두하고 있는 이들이 많았던 거에요. 저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죠. "역시 실리콘밸리에는 특이한 사람들이 많아😅" 

그리고 이틀이 지난 오늘, 여러분이 잠든 사이에 저는 실리콘밸리의 IT 기업인 트윌리오(Twilio)에서 주최한 어떤 이벤트에 참가했어요. 거기서는 어떤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 분이 나와서 이런 화두를 던지고 있었어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힘은 어디에서 나온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가 말하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예술적 힘은 '몰입' Flow 이었어요. 제가 몇 일 전 실리콘밸리의 블루보틀 커피숍에서 목격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었던 바로 그것, '몰입' 말이에요. 

오늘의 에디션
  1.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단어 
  2. 페이스북의 몰입비결 : Hackamonth
  3. 몰입하고 싶다면, 낯선 곳을 달려라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단어
그건 바로...쉿! "몰입"

여러분이 잠든 사이, 열렸던 트윌리오의 이벤트에 나온 스티븐 코틀러 (유명한 작가분이래요) 라는 작가는 이렇게 말을 시작했어요. 

"1990년대에 저는 위험한 운동들을 정말 많이 했어요. 그러면서 산악자전거, 서핑, 낙하산, 행글라이딩 등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죠. 그들은 모두 위험을 무릅쓰고 이전까지 다른 사람들이 하지 못했던 -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 일들에 도전을 하는 사람들이었어요. 그 사람들은 모두 '불가능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라는 괴상한 말을 믿고 있었죠. 생각해 보면 그들은 지금 당장 불가능해 보여도 끝없이 도전하면 언젠가는 가능해 질 거라는 희망과 믿음을 갖고 있었던 거에요. 그리고 그 사람들을 곰곰히 지켜보면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힘을 하나 발견했어요. 그건 바로 '몰입' Flow 이에요."

몰입이란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게 뭔가에 빠져들어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고 해요. 코틀러 작가의 말에 따르면 "5시간이 지났는데도 5분이 지난 것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다면, 바로 그게 몰입을 하셨던 겁니다" 라고 해요. (미라클레터를 쓰고 있는 저도 지금 레터 작성에 몰입한 상태?인가봐요😅) 특히 코틀러씨는 몰입을 하게 되면 1) 창의적이지 않았던 사람들도 엄청나게 창의적이 되고, 2) 평소에는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려면 머리에 쥐가 나는 사람들도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전혀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으며, 3)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널부러져 있던 사람들도 갑자기 분기탱천😡해서 동기부여 100% 완충🔋 상태가 된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몰입을 하게 되면 불가능한 것도 가능해 지는 경험을 할 수 있는거죠. (더 알고 싶으신 분은 스티븐 코틀러 씨가 올해 펼쳐낸 신간 '불가능의 예술'(영문 원본 구매링크)을 참고해 보세요 - 광고아님) 

그렇다면 이러한 몰입은 어떻게 달성할 수 있을까요? 스티븐 코틀러 씨는 실리콘밸리에 있는 많은 혁신기업들이 구성원들을 몰입에 이르게 하는 여러 방법들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어요.
페이스북의 몰입비결
핵어먼쓰 Hackamonth

과연 코틀러씨의 이야기를 듣고 딱 생각난 실리콘밸리의 기업이 하나 있었어요. 그건 바로 페이스북(현재 이름은 메타)인데요.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컴퓨터를 활용해 무언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엄청나게 몰입하는 해커들의 행동패턴을 잘 알고 있었어요. (사실 저커버그 스스로가 그런 해커였거든요😅) 그런데, 페이스북이 정말 인정받아야 할 점은 바로 그런 해커들의 '몰입'을 조직적으로 확산 scale up 시켰다는 점이에요. 특히 몇 가지 제도들을 만들어 조직 전체적으로 직원들의 업무몰입도를 높였는데요. 그 대표적인 사례가 핵어먼쓰 Hackamonth 에요.

아무도 안하겠다는 일 
2010년 어느날, 페이스북의 인사담당자들은 한 가지 문제에 직면했어요. 당장 실행해야 하는 어떤 까다로운 프로젝트가 있는데, 회사 내에서 아무도 그 일을 하겠다는 사람이 없었던 거에요. 너무 실망한 그들은 또 한번 사내에 공고문을 보냈죠. "제발 이 일을 해 줄 사람을 찾습니다"라고 호소했어요. 그랬는데도 자진해서 그 일을 하겠다는 사람은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어요. 그때 페이스북의 인사담당자들은 깨달았어요. 뭔가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는 걸요. 

한달간 핵킹을!?
그들이 한 시도가 바로 핵어먼쓰 Hack-a-month 였어요. 페이스북에 입사해서 한 프로젝트를 담당한지 1년이 넘은 엔지니어라면 누구나 자발적으로 어떤 프로젝트든지 기존에 하던 일에서 벗어나서 한달동안 몰입해 볼 수 있게 한 거죠. 그리고 그렇게 몰입해 본 일이 마음에 들면 (기존 부서는 빠이빠이하고😜) 새로운 프로젝트 팀에 바로 합류할 수 있게 만들었던 거죠. 그런데, 그 제도가 매우 효과적이었어요. 

얼마나 효과적이었나?
매우 효과적이었어요. 처음에 3개의 핵어먼쓰 프로그램을 돌렸는데, 참가한 사람 중에서 여기에 완전히 몰입해서 앞으로도 계속 그 신규 프로젝트를 하겠다는 이들이 각 프로젝트 당 한 명씩 나왔다고 해요. 왜냐하면 기존의 업무를 벗어나면서 까지 하고 싶었던 것이 있었던 거니까, 정말 그 사람들에게는 하고 싶었던 일어었던 거에요. 무엇보다 기존 프로젝트에 매몰되어서 일에 흥미를 잃어가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었죠. 게다가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는 해커의 기질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한달 안에 문제를 해결하라는 도전적 과제를 던져줌으로써 엄청나게 일에 몰입하게 만드는 효과를 가져왔어요. 그 이후 페이스북은 지금까지 핵어먼쓰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고요. (링크)
해커톤의 풍경
해커톤의 등장  
이밖에도 초창기 페이스북은 엔지니어들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다른 제도도 도입했어요. 바로 해커톤 Hackathon 인데요. 아래는 2007년에 있었던 일화에요. 당시 페이스북의 엔지니어였던 페드람 케야니 씨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시죠.  

"페이스북이 초창기이던 시절에는 매일 밤이 마라톤 뛰는 것 같았다고 해요. 어떤 사람이 새로운 시제품을 만들기 위해 밤을 세워야 겠다고 말을 하면, 진짜로 그 사람은 밤을 새 버렸죠. 하지만 페이스북이 점점 규모가 커지면서 사람들은 어떤 대형 프로젝트를 이뤄내기 위해 몇날몇일 같이 밤을 세는 일이 벌어지게 됐어요. 그게 바로 해커톤이었던 거에요. 저는 2007년 페이스북에 처음 합류했는데요. 입사하자마자 옆사람에게 물어봤어요. 

👶'저기....다음 해커톤은 언제 열리나요?'
👳'글쎄요. 언제든 누가 해커톤 하자고 하면 바로 열려요'

와우. 이런 놀라운 일이 있나 싶었던 저는 바로 돌아와서 해커톤을 시작하는 이메일을 썼어요. '저는 이런~저런~ 일을 하기 위해 해커톤을 시작합니다. 혹시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연락 주세요. 끝나고 나서 밥과 술은 제가 쏩니다.' 그랬더니 그 다음날 많은 페이스북 직원들이 해커톤에 동참하는게 아니겠어요? 우리는 새로운 혁신적 프로젝트와 아이디어를 엄청나게 많이 생산하게 됐답니다. 그걸 본 마크 저커버그 창업자가 찾아와서 엄청 칭찬을 하고 갔어요." 

페이스북의 해커문화
페이스북은 뭔가에 미친듯이 몰입해서 빠르게 문제해결 방법을 만들어 내는 해커들 특유의 몰입 문화를 가지고 있어요. 심지어 2012년 5월 상장을 하기 전날에도 회사 전체가 해커톤을 했다고 하죠. 오죽하면 페이스북 본사 주소는 '해커의 길 1번지' (1 Hacker Way) 이고요. 페이스북 본사에 있는 광장 이름은 '해커들의 광장' (Hacker Square)이래요. 지금은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지만, 마크 저커버그 CEO가 한때 내세웠던 회사의 모토는 '빠르게 움직여서 뽀개 버려라' Move Fast and Break Things 였다고 하죠. 어쩌면 지금의 페이스북을 만든 것은 어쩌면 직원들을 해커처럼 '몰입'하게 만든 결과인지도 몰라요. 

미라클레터 500회 기념
미라클쇼가 열립니다! 

미라클레터 500호를 기념하는 미라클러님들과의 밋업이 열립니다. 실리콘밸리 테크트렌드와 기업문화에 대해서 한번에 들을 수 있는 기회! 미라클레터를 통해 신청해주신 미라클러님들께서도 직접 Speaker 로 나섭니다!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

몰입하고 싶다면?
낯선 곳을 달려라

그렇다면 몰입은 어떻게 만드나? 
"몰입이 좋은 것은 알겠어. 페이스북이 구성원들의 몰입도를 높여서 잘 된 것도 알겠어. 그런데 몰입은 어떻게 만드는거야?" 라고 물으실려고 그러셨죠? 아래에 몇 가지 대답이 있어요.

몰입을 촉발하는 22가지  
여러분이 잠든 사이, '몰입'에 대해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들에게 강연을 했던 스티븐 코틀러 작가는 몰입을 촉발하는 요소에 22가지가 있다고 했어요. 궁금증, 자율적인 상태, 완전한 집중이 가능한 상태, 분명한 목표, 도전과제에 비해 충분한 능력 등등이 그런 요소들이에요. (자세한 것은 위의 사진을 참조해 주세요) 하지만 그는 이런 요소들을 세세하게 강조하지는 않았어요. 대신 그는 이 세 가지를 강조했어요. 
 
"첫째, 몰입이 가능하려면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한게 좋습니다. 하루에 7~8시간 정도 충분한 수면을 취하시고 몸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유지하세요. 그리고 가정과 직장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받으세요. 

둘째, 몰입이 가능하려면 목표가 분명해야 합니다. 당신이 평소에 성취하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하면 성취할 수 있는, 그러한 불가능에 가까운 어려운 목표를 분명하게 설정하는 것 만으로 몰입이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셋째, 두뇌가 몰입에 들어가려면 최소한 90분 정도가 필요합니다. 그 기간 동안 다른 방해요소 distraction 들을 제거하세요. 저 같은 경우 모든 컴퓨터 모바일 앱을 꺼 둡니다. 메일 메신저 등은 다 꺼 두고요.

그리고, 정말 중요한 팁인데요...." 
낯선 곳을 달려라! 
"정말 중요한 팁이 뭐냐면, 바로 워밍업을 하는 거에요. 몰입을 하기 위해서는 준비운동이 필요해요. 나를 몰입으로 끌어들이는 자극을 서서히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에요. 그런데 사람마다 그 방법은 다 달라요. 어떤 사람들은 팔굽혀펴기를 하고, 어떤 사람들은 책을 읽죠. 어떤 사람들은 달려요. 몰입을 위한 준비운동은 사람마다 다 맞는 방법들이 다르죠. 그런데, 제가 실험결과 발견한 사실이 하나 있어요. 한 대학교 미식축구 선수들과 협업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실험을 해 본 결과 가장 효과적이었던 몰입의 준비운동은 달리기인 걸로 나타났어요. 그냥 운동장 트랙을 달리는 것이 아니라 숲속과 같이 낯선 곳을 달리는 것이었어요. 생각해 보니 이해가 됐어요. 왜냐하면, 우리의 두뇌는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 놓이면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신경망 사이의 연결들을 일으키며, 새로운 도전을 하려는 마음이 샘솟게 되거든요...(중략)

그래서 제 조언은 이래요. 몰입이 어려우신가요? 그러면, 새로운 환경에 스스로를 놓아보고 그 속에서 몰입을 위한 준비운동을 해 보세요."  

몰입하는 해커(미라클레터를 쓰는 저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
새로움에 노출 
어떠신가요? 조금 그럴듯한 조언인가요? 페이스북이 핵어먼쓰를 통해 구성원 일부의 몰입을 끌어낼 수 있었던 것도 어쩌면 기존의 업무에서 벗어나 새로움에 그들을 노출시킨 결과가 아니었을까 해요. 주변에 늘 젊게 사는 분들을 보면 새로운 유행과 트렌드에 늘 자신을 노출시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새로움에 자신을 노출시킴으로써 삶의 활력을 얻고 몰입을 위한 준비운동을 하는 분들이죠.
 
몰입에 대해서는 굉장히 많은 연구결과들이 나와 있어요. 대표적인 몰입 연구자로는 미국의 LA 근처에 있는 클레어몬트 대학원 대학교 교수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씨가 있죠. 그의 책 '몰입: 미치도록 행복한 나를 만난다'는 몰입된 상태가 주는 행복감에 대해 말하고 있어요. 황농문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의 '몰입'이라는 책은 100쇄를 넘었다고 하고요. 더 궁금하신 분들은 이런 책을 참고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래도 뭔가 부족하다고요? 스티븐 코틀러 말고 조금 다른 분들의 몰입에 대한 조언도 들어볼까요? 이번에는 세계 최고의 컨설팅 회사 중 하나인 맥킨지가 몰입에 이르는 방법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지 볼게요. 
 
의미를 부여하라 
맥킨지는 회사에 있는 구성원이 어떤 일에 몰입을 하려면 자발적인 의지를 만드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했어요. 맥킨지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볼까요. 

"잘 안되는 회사를 보면 공통점이 있어요. 회사에서 정말 뛰어난 인재들이 이런👇 고민들을 하고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는 건데요. 

'아. 날씨 좋다. 바람도 상쾌하고. 그런데 나는 대체 왜 이 좋은 날씨에 이 좋은 청춘을 바쳐서 회사에 출근한 다음 하기 싫은 일을 하고 있을까?'
 
이런 상념을 지워버리기 위해서는 회사가 구성원들에게 일의 의미를 부여해 줄 필요가 있어요. 그걸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냐고요? 세 가지 테크닉이 있어요. 

구성원들을 뭔가에 몰입시키는 그 초능력이란 과연 뭘까요?
맥킨지의 세 가지 테크닉 

첫째, 회사의 관점만이 아니라 5가지 주체의 관점에서 함께 이야기를 하세요. 보통 회사를 정말 사랑하는 CEO나 간부들은 회사의 입장만을 강조하는 경우들이 많아요. 그래서는 구성원들에게 일의 의미가 생기지 않아요. 내가 하는 일이 결국 회사 좋은 일만 되는거라면 몰입을 할 이유가 생기지 않고 '아 날씨 좋은데 일하기 싫다'는 생각으로 연결이 되어 버려요. 대신 구성원들에게 '당신이 하는 일이 1) 사회에는 어떤 도움이 되고, 2) 당신과 함께 일하는 팀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고, 3) 당신 스스로의 발전에는 어떤 혜택이 있고, 4) 무엇보다 당신으로 인해 고객들이 어떤 행복을 얻을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세요. 그리고 나서 회사의 관점에서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세요. 그렇다면 구성원들 입장에서는 훨씬 일에 몰입할 이유가 생길 겁니다.
 
둘째, 구성원 각자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결정이 무엇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물어보세요. 사람들은 자신이 결정한 것에 더 많은 애착과 의미를 가지게 돼 있어요. 설령 그렇게 택한 결정이 실제로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의미가 없다 하더라도 말이죠. 그렇게 때문에 구성원들의 몰입을 높이려면 각 구성원들에게 하고자 하는 바를 선택하여 의미를 부여하도록 해 보세요. 사실 2000년대 초반 위기에 빠져 있던 코카콜라에 구원투수로 부임했던 네빌 이스텔 CEO가 했던 것도 150명의 핵심직원들을 불러다가 3일 동안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스스로 결정하게끔 했던 거라고 해요. 그리고 그 150명이 일터로 돌아가서 구성원 각자에게 스스로 결정하는 문화를 퍼트렸다고 하죠. 
 
셋째, 작지만 예상치 못했던 선물들을 주세요. 예를 들면 CEO들이 직접 손으로 쓴 편지를 직원들에게 보낸달지, 기대하지 못했던 금액이지만 작은 포상금을 말도 없이 어느날 현찰로 던져준달지, 예상하지도 못했지만 회사에 입사한지 3년, 5년 되는 날에 깜짝파티를 열어준달지. 월마트를 설립한 샘 월튼은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아주 잘 고르고 골라서, 타이밍도 정말 적절하게 잘 잡아서, 마음 속 깊숙한 감사를 담아서, 전달한 작은 칭찬은 무엇도 대체할 수 없답니다. 돈도 한푼 들지 않지만요, 엄청난 것들을 만들어 낼 수 있어요." 
한줄 브리핑 📢
  • 아이폰14 드디어 공개 : 아이폰 14가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2시 공개될 예정이에요. 플래그쉽인 프로 모델이 얼마나 비싼 가격으로 나올지가 관심이라고. 🙂
  • 애플 디지털 광고 인력 두배로 : 애플이 현재 250명 수준인 디지털 광고 인력의 두배가까운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고 해요. 디지털 광고시장에서 애플의 야심을 보여주는 것! 
  • BYD 전기차 배터리 세계 2위로 : 중국의 전기차 업체 BYD 가 배터리에서도 전세계 2위로 올랐다고 해요. 기존의 2위는 한국 기업 LG엔솔션이었다고. 🤣 1위는 역시 같은 중국기업인 CATL. 다만 중국시장을 제외하면 여전히 LG엔솔이 1라고 합니다. 
빌 러셀의 말
미국의 농구 NBA에서 13년 동안 11회 우승을 했던 보스턴 셀틱스의 영웅 빌 러셀이라는 선수(센터)가 있었어요. 그는 당시 11회 우승을 한 경험에 대해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이야기했답니다. 
 
"뭔가 일어나고 있었는데,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저는 그때 제 경기력이 완전히 새로운 레벨로 점프업! 했다는 것을 느꼈죠. 그 힘은 저 뿐만 아니라 저희 팀 전체 뿐만 아니라, 상대편 팀도 함께 느끼고 있었어요. 그 힘에 휩싸여 있었을 때 온갖 믿을 수 없는 신기한 일들이 다 벌어졌어요. 챔피언 결승전은 엄청난 경쟁임에 틀림없어요. 하지만 우리는 그걸 경쟁이라 느끼지 않았어요.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지만요, 전혀 고통스럽지 않았어요."
 
아마 이것은 몰입 상태에 있었던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묘사가 아닌가 싶어요. 여러분은 이런 몰입을 통한 행복을 느끼신 적이 있으신가요? 실리콘밸리에서 몰입의 힘을 느낀 저는 미라클레터를 쓰면서 여러분들을 위한 몰입을 시도해 보았는데요. 제 몰입이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부디 이번 미라클레터가 오늘보다 1 센티미터라도 나은 내일을 여는데 힘이 되셨길 바라며, 저는 다음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혹시 도움이 되셨다면 주변에 구독추천 부탁드려요~!) 


Directly Yours,
신현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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