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호텔, 🧳라운지 등 체크인하는 모든 곳에서 일어나는 소식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체크인레터🗝️]가 금요일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동료에게 널리 알려주세요🙌

어느덧 벌써 2024년의 마지막 금요일이 다가왔어요. 다사다난했던 올해 마지막 여행지로는 바로 이곳을 정해봤어요. 항공업계의 빅이슈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항공사의 허브공항이 있고, 호텔들이 새롭게 오픈하는 곳으로요. 열다섯 번째 체크인레터는 아름다운 미소로 맞이하는 나라이자, 겨울에 가장 인기 있는 세계적 관광도시, 🇹🇭태국 방콕으로 체크인합니다.

올해 가장 큰 항공업계 이슈는 단연코 ‘대한항공x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아니겠어요? 항공사 합병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스타얼라이언스 탈퇴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가뜩이나 아시아나 마일리지 소진도 어려운데…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의 항공권으로 전환하기도 어려워져요. 참, 스타얼라이언스는 아시아나항공과 다르게 성수기에도 추가 마일리지 공제하지 않아요! 따라서 성수기에도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의 항공권을 효율적으로 구매할 수 있고요. 여러 항공사 중에서 최근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모은 한국인들이 유독 주목한 항공사는 바로 태국의 플래그항공사인 ‘타이항공'입니다! 

아무래도 태국은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관광국이기도 하고, 타이항공은 지리적 이점을 살려 동남아 및 호주, 멀리는 유럽까지 다양한 항공노선을 지니고 있어요. 그래서 최근 인터넷 카페나 커뮤니티를 보면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타이항공 항공권으로 구했다는 이야기가 급증했고요. 그런데 타이항공이 몇 년 전에는 파산 직전까지 갔던 항공사였단 사실을 아시나요? 타이항공은 지난 몇 년간 무슨 일을 겪었던 걸까요? 

타이항공이 파산 직전까지 갔던 시기는 바로 코로나19 때입니다. 코로나19 이전 3년 간 연속 적자였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코로나19란 악재까지 맞이하게 된 거죠. 타이항공은 정부로부터 재정 지원 1도 받지 못했어요. (정부 지원 없이 코로나19에 직면한 전 세계 유일한 항공사라고!) 고난을 극복하기 위해 타이항공은 눈물의 발악을 하게 됩니다. 

타이항공은 돈이 될만한 건 모두 판매했던 흑역사(!)를 썼거든요. 각종 기내용품은 물론, 항공기 좌석에 심지어 B737-400 항공기까지 팔았어요. 이러한 눈물 나는 조치 덕분일까요? 타이항공은 엔데믹 이후 조금씩 회복하더니, 2023년 최고의 실적을 기록할 정도로 수익성을 회복했어요. 현재는 채권을 발행하고 부채를 자본으로 전환할 준비를 하고 있고요. 올해 2월에는 항공기 45대를 통 크게 결제할 정도로 회복했죠! 결제금액이 무려 17조원…! 이는 태국 사상 최대 규모로 내년까지 타이항공이 보유한 항공기는 90대로 증가할 듯 하다고.

만약 구독자님께서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타이항공의 인천-방콕 노선 항공권을 구매했다면 어떤 비행을 하게 될까요? 우선 인천-방콕 노선은 타이항공이 3회, 아시아나항공 코드쉐어로 2회 운항되고 있어요. 타이항공이 운항하는 3가지 노선을 이용한다면 에어버스 A350-900을 탑승하게 됩니다.

A350-900은 총 321석으로, 특이한 점은 바로 ‘로얄 퍼스트 클래스’ 좌석이 없다는 점이에요!👀 32석의 로얄 실크 비즈니석과 289석의 이코노미석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현재 비즈니스석이 기존 1-2-1 배열과 2-2-2 배열의 항공기가 섞어서 운항되고 있는데요. 2-2-2 배열은 좌석 간 칸막이가 확실하게 분리해주지 않는 형태라 프라이빗함에선 아쉽게 느껴질 지도. 1-2-1 배열 항공기로 탑승하면 창가 1인석과 가운데 2인석 모두 지그재그로 배치된 스태거드 타입이 적용됩니다. 아무래도 좌석이 창측에 있는 12, 15, 17열이 좀 더 프라이빗해서 추천 받는 자리이고요. 

더불어 타이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객이라면 인천공항에서는 아시아나 라운지, 싱가포르항공의 실버크리스라운지 모두 이용 가능해요. 왜냐면 현재 세 항공사는 모두 같은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이기 때문이에요!  

우리나라에서 태국 방콕을 잇는 노선은 다양합니다. 우선 인천-방콕 노선은 앞서 소개한 타이항공, 아시아나항공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 에어프레미아,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이 운항하고 있어요. 부산에서는 진에어와 제주항공을 타고 방콕 수완나품 공항으로 갈 수 있어요. 한편 대표 LCC 타이 에어아시아X를 탄다면 수완나품 공항이 아닌 돈므앙 공항에 도착합니다. 돈므앙 공항은 수완나품 공항보다 방콕 시내에 더 가깝게 위치하고 있어요. 물론 두 공항 간 무료 서틀버스가 운행되고 있지만 그 거리가 40km나 되기 때문에 1시간이나 걸릴 정도예요. 

방콕 도심 속 안온함을 주는 룸피니 공원. 이곳을 두고 최근에 5성급 호텔들이 새롭게 오픈했어요. 그랜드 오프닝을 연 신상 호텔부터, 역사와 전통을 유지하며 리오픈을 진행한 역사적인 호텔까지. 앞으로 방콕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 5성급 호텔 두 곳을 소개해봅니다.

더 리츠칼튼 방콕은 2024년 12월 4일에 공식 개관한 신상 of 신상 호텔입니다. 더 리츠칼튼 방콕은 올해 10월 25일에 오픈한 '원 방콕(One Bangkok)'에 있어요. 호텔의 컨셉은 바로 '두 문명 간의 만남'입니다. 1800년대 태국 전통과 해외 문물을 받아들여 조화를 이루었던 것처럼 호텔도 역동적인 변화와 문화를 재해석했어요. 그래서 총 260개의 객실과 스위트룸은 태국의 전통 예술과 현대적 디자인이 어우러진 공간을 자랑하죠. 객실에선 룸피니 공원의 전경과 방콕 도심의 매력을 한 눈에 만나볼 수도 있고요. 

23층에 있는 클럽 라운지는 하루 다섯 번 음식을 제공하고요. 스파, 키즈 클럽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갖췄어요. 룸비니 공원을 바라보며 수영할 수 있는 야외 수영장도 있어요. 방콕에서 가장 큰 규모의 리츠칼튼 그랜드 볼룸에선 1200명까지 수용할 수 있고요. 

다이닝 공간도 훌륭합니다. 미슐랭 2스타 셰프 데이비드 투탱(David Toutain)이 선보이는 프렌치 다이닝 레스토랑 Duet, 다양한 인터내셔널 메뉴를 제공하는 Lily's도 있고요. 화려한 샹들리에가 돋보이는 Caleõ Bar도 눈에 띕니다. 

두짓타니 방콕(Dusit Thani)은 1970년 오픈하면서 태국 호텔의 새로운 기준을 세운 호텔이기도 해요. 엘리자베스 여왕, 존 래넌 등 유명 인사부터 슈퍼주니어 등 K-POP 아이돌까지 방문했던 그야말로 방콕의 아이콘 같은 호텔이었어요. 두짓타니 방콕의 리오픈은 무려 5년 동안 걸렸고, 드디어 올해 9월 27일에 새롭게 개장했습니다. 

리오픈하면서 지난 50년 간의 헤리티지는 그대로 유지했어요. 호텔의 상징인 황금 첨탑은 기존보다 세 배 더 큰 규모로 세워졌고요. 로비에는 호텔의 시그니처 레스토랑이었던 벤자룡 타이 레스토랑에 장식된 그림과 벽화로 채워졌어요. 이 외에도 객실, 다이닝 등 호텔 곳곳에서 기존 호텔의 요소들을 재구상해서 연결해두었어요. 

총 257실의 다양한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데, 모든 객실에서 룸피니 공원이 내려다보이는 대형 금빛 창문을 갖추었어요. 마치 거대한 금박 액자 안에 룸피니 공원 경관을 담은 듯하죠. 

올해 11월에는 미슐랭 3스타 움베르토 봄바나가 정성껏 만든 정통 이탈리아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칸누비' 레스토랑을 오픈했고요. 39층에는 1970년대를 상징하는 화려함이 가득한 '1970 Bar'가 문을 열었어요. 곧이어 두짓타니 방콕의 상징인 황금빛 첨탑이 있는 '스파이어 루프탑 바'는 곧 오픈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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