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는 세계 탄소배출의 주범이라고 불릴 정도로 엄청난 온실가스를 뿜어낸다고 해요. 그렇다면 우주선은 어떨까요? 비행기보다 더 높이 날고, 더 무거운 우주선은 ‘로켓 추진 연료’에서 엄청난 탄소 배출이 이뤄진다고 해요. 이는 탑승객 1인당 배출량을 따져보자면 1~3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게 된다고 하는데요, 이는 대서양 횡단 비행보다 60배나 많고, 자동차로 지구 한 바퀴를 돌 때 나오는 배출량에 맞먹는다고 해요. 이에 따라 미국 정치권에서는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우주 비행에 과세하는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탄소배출에 대한 안전 확보 과세법안'(SPACE Tax Act) 이라 불리는 이 법안은 우주여행의 고도에 따라 다른 세금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우주를 향한 사람들의 욕망을 바라보는 시선은 마냥 곱지만은 않습니다. 우주여행이 환경에 끼치는 영향은 물론이고 사람들의 신분경쟁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 때문인데요. 일반인을 대상으로 우주여행 예매가 시작되었다고는 하나 비용적인 측면에서나 기회적인 측면에서나 우주로 향하는 방법은 세계 부호들을 대상으로 극히 제한적으로만 열려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우주가 또다른 신분경쟁의 공간이 되고 있다" 보도했다고 합니다. 꼭대기를 차지하려는 부유층의 모습이 이제 우주여행에 적용되고 있다는 거죠. 뉴스페이스 시대라고는 하지만 우주라는 공간이 신분 경계를 구분짓는 최전선이 되었다는 현실이 어쩐지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