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의 얼굴이 바뀐다
안녕하세요. 다가오는 장마를 앞두고 아이템을 준비 중인 〈패션 중독〉 도슨트 N입니다. 최근 발목을 크게 다치면서, 젖은 바닥에서도 미끄러지지 않고 평발에도 편한 신발을 유심히 보게 됐습니다. 처음엔 ‘브룩스 아드레날린’이나 ‘온러닝 클라우드러너’를 고민했지만, 완전히 제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병원 원장님께 살로몬에 대해 여쭤봤고, 평발에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고 결국 살로몬과 마르지엘라 협업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사실 발목 부상은 핑계였고, 그냥 마르지엘라 신발이 사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발목 인대가 심하게 손상된 상태인데도 좋아하는 제품을 고르는 걸 보면, 여전히 패션이 좋은가 봅니다. 새로운 꼬까신과 설레는 마음을 안고, 오늘의 뉴스레터를 시작합니다!

샤넬의 얼굴, 샤넬 걸이 의미하는 것


샤넬은 왜 인도 출신 신예 모델 바비타 만다바를 새로운 ‘샤넬 걸’로 내세웠을까요? 샤넬 2026 Métiers d’art 컬렉션에서 그녀는 뉴욕 지하철 플랫폼 위에 등장하며, 기존 샤넬이 그려온 얼굴과는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등장은 단순히 새로운 모델 발탁으로만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인도 소비자가 럭셔리 시장의 새로운 ‘큰손’으로 떠오르는 흐름 속에서, 그녀의 존재는 다양성의 언어이자 동시에 시장을 읽는 전략처럼 보이기도 하니까요. <온큐레이션>저널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관습을 탈피하는 역사적 순간들


패션의 다양성은 언제부터 존중받기 시작했을까요? 패션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사회와 문화, 시대의 가치관 속에서 변화해 왔습니다. 여성과 유색인종이 억압받던 시대마다 패션은 논란을 동반하며 당연하게 여겨지던 기준을 흔들었죠. 여성복에 자유를 불어넣은 코코 샤넬부터 프라다 캠페인 최초의 흑인 여성 모델 나오미 캠벨까지. <온큐레이션> 저널에서 패션이 관습에 저항하고 고정관념을 무너뜨린 순간을 되짚어봅니다.

치닫는 상업화의 양면성


패션이 말하는 몸의 기준은 정말 바뀌었을까요? 한때 패션 브랜드들은 ‘보디 포지티브’ 흐름에 적극적으로 동참했습니다. 기존의 미적 기준에서 벗어나 자신의 몸을 긍정하자는 움직임부터, 젠더플루이드와 젠더리스 담론까지. 오랫동안 배제해 온 몸과 정체성을 런웨이와 캠페인 안으로 불러들이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변화는 정말 산업의 기준을 바꿨을까요? 아니면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 이미지에 가까울까요? 오늘은 보디 포지티브 이후 다시 좁아지는 패션계의 미적 기준과, 퀴어적 요소를 암시하면서도 직접적인 표현은 피하는 ‘퀴어베이팅’ 논란을 함께 짚어봅니다.

《Shelves》

07.01(수) ~ 07.12(일)


평범하게 지나간 일상의 한 장면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기억이 된 적 있으신가요? 시각예술가 정이지는 직접 경험한 생각과 이야기를 바탕으로, 사적인 관계 속, 만들어지는 친밀한 순간과 인상을 회화로 기록해 왔습니다. 포스트 포에틱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작가가 2년 간 직접 파트타임 스태프로 일하며 마주했던 책장과 일상의 장면들을 회화로 옮긴 자리로, 익숙한 공간에서 반복되던 사소한 순간들이 한 사람의 기억과 애정으로 남는 방식을 만나볼 수 있죠. 전시는 이번 주 일요일까지 이어지며, 오후 9시까지 관람 할 수 있습니다.

《문신춘(春)》
07.11(토) ~ 07.12(일)

홍대 라이즈 스페이스에서 국내 최초 참여형 라이브 타투 사진전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타투를 하나의 문화이자 예술로 조명하기 위해 기획된 복합 문화 프로젝트로, 타투이스트 도이(DOY)를 비롯해 애플과 나이키까지 함께 참여하죠. 현장에서는 관람객을 실시간으로 촬영·편집해, 몸 위에 새겨진 타투가 하나의 작품이자 전시의 일부가 되게 합니다. 타투가 있는 관람객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타투가 없는 관람객도 입장권 구매를 통해 전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SOUND ROOM
The Dreamer
N.EX.T

“난 아직 내게 던져진 질문들을 일상의 피곤 속에 묻어 버릴 수는 없어. 언젠가 지쳐 쓰러질 것을 알아도 꿈은 또 날아가네, 절망의 껍질을 깨고.” 마왕 신해철이 노래한 이 가사는 그와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감에도 이상할 만큼 깊이 와닿는다. 『데미안』의 싱클레어도 이런 감각을 느꼈을까. 삶이 던지는 질문을 외면하지 못한 채, 지치고 흔들리면서도 끝내 앞으로 나아가려는 마음. 어쩌면 이 가사는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공감할 수밖에 없는 문장일지도 모른다. 인생은 길어 보이지만, 동시에 너무나 짧기에.

New Perspective, Different Story

온큐레이션은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영역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트렌드를 바라보고 그 안에서

마주하는 색다른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온큐레이션
info@oncuration.com
서울 중구 수표로 10길 30 온큐레이션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