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어류
빛과 어류
지난주에 빛과 식물에 대한 정보를 보내드렸었고, 이번 주에는 빛과 어류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매년 여름이 되면 폭염으로 인해 물고기 양식장의 수온이 올라가면서 집단 폐사의 우려가 높아집니다. 일반적으로 빛이 물고기 성장과 성숙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빛의 다양한 파장에 따라 생리적 반응이나 스트레스를 유발 시키기도 합니다. 또한, 이를 근거로 해서 수온이 높거나 수질이 안 좋은 양식장 경우에 녹색 파장 빛을 비추면 물고기의 면역력을 증가시켜 멜라토닌 분비량을 촉진시켜서 물고기 스트레스를 완화 시켜 준다고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녹색 파장 빛을 켜놓은 수조에서 넙치의 활성산소 (42%)와 과산화지질 수치(34%)가 형광등 수조에 비해 현격히 감소하였습니다 (Fig.1). 하지만 형광등 수조에 있던 넙치는 증가된 활성산소로 인해 스트레스가 증가하여 신체활동 저하가 관찰되었습니다 (Fig.2). 보통 활성산소와 과산화지질은 물고기의 체내에서 유해물질로 작용해서 세포의 구조와 DNA와 단백질을 손상시키고, 세포괴사를 촉진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는 친환경적으로 녹색 파장 빛을 양식업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법이 되어 매년 반복되는 폭염으로 인한 육지 양식과 바다양식 어패류의 폐사율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Fig.1. 형광등과 녹색LED에서 활성산소와 과산화지질 농도 비교

Fig.2. 태양광 스펙트럼과 형광등 스펙트럼 비교

이재호 Ph.D 
Biologist

다음주 주제: Photon과 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