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불매운동, 기업평판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최근 CJ제일제당이 '스팸 라벨프리 선물세트'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한 소식을 듣고 흥미로웠습니다. 스팸의 노랑뚜껑이 없어진 계기가, 바로 2년 전 소비자 환경단체인 '쓰담쓰담'에서 '스팸 뚜껑 반납 운동'을 벌인 것이었기 때문인데요. 당시 70여명이 스팸 뚜껑 585개와 56통의 손편지를 보내며 의견을 전달한 결과, CJ제일제당이 명절 선물세트에서 플라스틱 뚜껑을 없애기로 결정했습니다. 덕분에 기업은 소비자의 마음도 얻고, 친환경 기업이라는 이미지까지 가져가게 됐죠. 역시 기업을 움직이는 것은 소비자인 듯 싶습니다. 이번 IM에서는 소비자 불매운동과 유통 기업을 핵심 키워드로 선정해봤습니다. 불매운동은 기업 평판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요? 소비자와 접점이 많은 유통 기업은 친환경 이슈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요? 데이터를 통해 하나, 하나 짚어봤습니다 📊

Letter from 🐇 트리플라잇 김경하 드림

2022 임팩트 키워드 11월#소비자 불매운동

지난달, SPC 계열사 공장에서 청년 노동자가 사망했습니다. 안전 수칙 무시, 과도한 업무량 등 사고 배경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마음은 돌아섰습니다. 40여개 브랜드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완판 행렬이던 '포켓몬빵' 재고가 쌓이고 있습니다. 뉴스와 SNS, 이슈 데이터로 살펴본 11월의 임팩트 키워드, #소비자 불매운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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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사 TOP6, 미래전략과 ESG IMPACT

국내 주요 유통기업들은 연말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글로벌 경기침체를 대비하는 비즈니스 전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생활에 밀접한 소비재를 다루는 만큼, 사회적 책임과 지배구조 개선에 주목하며 ESG 대응에 나서고 있는데요, 시가총액 상위 유통기업 Top6의 미래 전략과 ESG 임팩트를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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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유통 기업의 친환경 임팩트 솔루션

정부 규제, 소비자의 시선, 국제사회의 압박... 기업의 '친환경'은 이제 필수 경영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IM.Lab 분석 결과 국내 주요 유통 기업 6곳이 펼치고 있는 친환경 임팩트 전략 활동은 자원 순환(19%), 친환경 패키지 강화(18%), 폐기물 감축(1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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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속 이런 일도 : 연일 치솟는 물가 속, 일부 기업들은 가격을 올리는 대신 중량을 줄이거나 저렴한 대체 원재료를 쓰는 '슈링크플레이션'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합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줄어든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랍니다. 올해 9월 서울우유의 요구르트 비요뜨 용량은 143g에서 138g으로 줄였고, 농심은 오징어집 용량을 83g에서 78g으로, 오리온은 핫브레이크 용량은 50g에서 45g로 줄였답니다. 한편, 소비자들은 이웃들과 배달 공동구매를 하거나, 하루에 특정 금액만 쓰는 '무지출 챌린지'에 도전하는 등 짠테크 생존법이 확산되고 있답니다.
친환경, 이제는 필환경 : 탈석탄 선언 2주년을 맞이한 삼성물산이 신재생에너지, 2차전지 소재, 수소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상사부문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해요. 소니가 일본 전자업체 중 처음으로 플라스틱 포장재를 사용하지 않고, 폐지나 대나무, 페트병 등을 활용한 소재로 만든다고 밝혔습니다. 화장품 용기 시장에도 친환경 소재 개발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제지업계도 화장품 기업과 손잡고 친환경 패키징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그린워싱? 그린허싱?! : 환경부가 SK에너지, SK루브리컨츠, 포스코 등 국내 정유·철강 업체에 대한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 조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유·철강 업체인 이들 기업은 각각 탄소중립 원유, 탄소중립 석유제품 등 친환경을 표방하는 제품을 내놓았지만 탄소중립이라고 표현할 만한 충분한 근거를 갖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해외에서는 기업들의 그린워싱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이젠 슬그머니 친환경 활동을 숨기는 '그린허싱(green hushing)' 또한 발견되고 있답니다.

알파세대는 움직이는 기업가이자 활동가

애플이 아이패드를 세상에 처음 선보인 2010년, 첫 알파세대가 태어났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알파세대를 타깃하는 비지니스 전략을 이미 고려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알파세대를 이해하고 미래 전략을 세우길 원하신다면 트리플라잇이 DBR에 기고한 알파세대 아티클을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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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유 : 유통기업들의 미래 전략 안에는 소비자와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담겨있었습니다. 유통 관련 모든 채널이 하나로 연결돼있다고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전략과 콘텐츠까지 강화하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여기에 지속가능경영·ESG 홍보를 한 스푼 더하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똑똑한 소비자들이 많아지는 만큼, 앞으로는 기업이 왜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지에 대한 'Why(목적)'과 이를 위한 노력의 '과정'을 진솔하게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비롯된 변화(Impact)를 이야기할 수 있는 기업이 많아지길 기대해봅니다.

🐱 조이 : 불매운동과 기업들의 평판 변화를 지켜보면서 두 가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하나, 잃은 평판은 언젠가 돌아온다. 극심한 노재팬 운동을 겪은 유니클로도 만 2년이 지나니 점차 호감도가 회복되는 모습이었어요. 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평판은 떨어진다. 연거푸 오너 리스크 관리에 실패한 남양은 사실상 8년 이상 불매운동을 겪고 매각 직전에 있습니다. 불매운동의 최종 목적은 변화입니다. 변화의 첫째 책임 주체인 기업이 적극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소비자들의 마음도 지갑도 지킬 수 있을 겁니다🔑

🦁 루카 : 불매운동은 기업이 정당하지 못하다는 것에 대한 소비자들의 강력한 신호입니다. 때로는 이 신호가 기업의 적절한 대응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드물게 나타나는 사례입니다. 대체재가 없거나 사용빈도가 높은 브랜드의 경우 소비행태가 잘 변하지 않기 때문이죠. 기업들은 이를 보며 강한 책임을 느껴야 합니다. 그들의 정당성을 꼬집을 장치가 없다는 것이야 말로 가장 큰 사회적·도덕적 리스크입니다.

🐬제이콥 : 유통은 기업과 고객을 가장 가깝게 연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통기업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은 더더욱 고객들에게 가깝게 인식될 수밖에 없습니다. 기업들이 유통 라인의 각 영역별 이해관계자들의 인식과 의견에 좀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이것을 인지한 유통기업들은 개선과 예방을 위해 ESG 경영을 중심으로 많은 시도를 하고 있지만요.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정직한 생산과 원활한 유통과 건강한 소비가 이루어지는 세상을 바라봅니다🙏

🐥제인 : 최근 유통업계에서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노력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 같아요. 각 유통업계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봐도 환경(E)경영 파트가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요. 환경 문제가 우리 미래와 직결된다고 생각하는 세대들이 만든 좋은 변화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ESG경영이 기업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신뢰를 주는 기업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전보다 조금 더 나은’ 것에 집중하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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