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25호를 발행합니다.
이번호에는 문장렬 선생님의 글 ‘평화와 자주, 여전히 가장 중대한 시대적 과제’를 싣습니다. 지난 소위 민주정부는 왜 한반도 평화의 길로 가지 못했을까? 지난 2월에 리영희재단이 주최한 토론회 “무너진 남북관계와 위기의 한반도”에서는 한편으로 용기가 다른 한편으로 주장이나 호소만이 아닌 구체적 국면에 대한 방침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문장렬 선생님은 전시작전권 환수, 한미연합훈련 등의 국면에서 어떤 구체적 용기가 필요한지 그리고 그래도 될 실력을 이미 갖추고 있음을 제시합니다. 의식의 지체 때문이라면 상호학습으로 풀어나가자고 얘기합니다. 그래야 45%의 무시할수 없는 지지가 다른 한 켠에 있는 현실에서 평화세력은 똑같은 실패를 하지 않을 수 있음을 말합니다.
지난 1월, 죽음을 며칠 앞둔 일본의 한 노인은 병원을 찾아가 자신의 이름으로 죽고 싶다며 반세기 가까운 수배자의 신분을 밝힙니다. ‘반일무장전선’ 조직원. '동아시아' '반일' '무장' '전선' 이 문제적 단어로만 이루어진 영화 <동아시아 반일무장전선>은 한국의 김미례 감독이 다큐로 만들었고 이 작품은 리영희재단의 제7회 다큐 지원작이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를 재단의 친구분들과 함께 보려고 합니다. 김효순 이사장님이 이 영화의 배경과 관련 사실들에 관한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23호 뉴스레터가 나간 후 정범구 선생님이 다음과 같은 문자를 보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뉴스레터 23호 잘 봤습니다. 특히 정지아 작가가 쓴 류춘도 선생과의 일화, 잘 읽었습니다. 저도 선생님 소개로 류춘도 선생 돌아가실 때까지 여러번 뵈었습니다. 선생님과 류선생 함께 모시고 몇번 식사한 기억이 있네요. 선생님께선 특히 동년배의 여성이 겪었던 동시대적 비극뿐 아니라, 그녀가 만년에 이르기까지 지켰던 인간의 고절함에 경의를 표하셨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제가 기억하기로는 선생님 만년에 좋은 "동무"를 만나셔서 행복해 하셨던 것 같습니다. 류선생께서는 제게도 각별한 애정을 보내주셨었는데, 글을 읽다보니 두 분 선생님이 무척 그리워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