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 속에 갇혀 살아갈 때 생기는 문제점
마치 커다란 버블 속에 갇힌 것처럼, 나와 비슷한 신념을 가진 사람들과만 어울려 살아갈 때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보게 된다는 거예요. 흰색과 검은색의 중간에 무수히 많은 색과 음영이 있듯이 우리의 생각에도 수많은 다양성이 존재해요. 하지만 우리가 버블 속에 갇혀 살면서 확증 편향에 빠지게 되면, 이런 다양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세상을 '우리'와 '그들', '옳음'과 '그름'으로 단순하게 나누게 돼요.
이런 이분법적 사고는 나와 다른 타인에 대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심화시키고 다른 집단에 대해 입체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단순히 ‘틀린’ 것으로 치부하게 만들어요. 당연히 다른 집단과 대화하거나 그들의 관점을 이해하지 못하니 각자가 속한 버블 속에 고립되고, 내가 볼 수 있는 세상도 점점 더 좁아지게 되죠. 그럼 버블 속에서 빠져나와 나와 다른 신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소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신념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해요.
왜 우리는 각기 다른 신념을 가지게 된 걸까?
태어나면서부터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은 없어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내 것이라고 여기는 신념’은 모두 삶의 특정 시기에 특정 환경에서 무언가를 경험하고 누군가를 만나며 형성된 거예요. 물론 같은 경험을 했다고 모두 같은 신념을 가지게 되는 건 아니에요. 한 사람이 이미 가지고 태어난 기질과, 원초적인 결핍과 열등감과 같은 것들에 따라 같은 경험을 해도 각기 다른 신념이 형성돼요. 똑같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가정에서 성장했어도, 어려웠던 과거에 대한 반작용으로 물질적 풍요로움을 추구할 수 있고, 어렸을 적 배운 절약과 검약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며 소박한 삶을 추구할 수도 있는 것처럼요.
중요한 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신념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기질과 환경에 의해 일시적으로 형성되었고, 언제든지 변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거예요. 내가 가진 신념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영원불멸하지 않다는 것을 이해해야 우리는 나와 다른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는 타인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그들과 함께 잘 살아갈 수 있거든요.
서로의 다른 신념을 인정하며 성장하기
우리의 신념이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희망을 줘요. 이는 우리가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거든요. 나와 내가 속한 집단이 옳다고 믿는 신념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고, 다른 관점을 이해하고 탐구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기존의 신념을 수정하고 발전시킬 수 있어요. 인류는 사실 끊임없이 이 작업을 반복하고 있어요. 불과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노예제도나 여성이 투표할 수 없다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다는 것만 떠올려만 봐도, 우리가 지금 옳다고 믿는 것이 수십 년 혹은 수백 년 후의 사람들에게는 말도 안 되는 믿음이었다고 여겨질 수도 있는 거죠.
그럼 좀 더 구체적으로, 나와 다른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는 타인을 마주했을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 한 가지만 실천해 보세요. 판단을 멈추고 진정한 듣기를 실천하는 거예요. 우리는 종종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과 대화할 때 그 사람의 말을 듣기보다 그의 말을 판단하고 반박하려 할 때가 많아요. 하지만 즉각적으로 판단하고 반박하는 대신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보세요. 그 신념이 어떤 경험과 환경에서 만들어졌을지 이해해 보세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비난하거나 공격하지 않고 진솔하게 질문해 보세요.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는 서로의 관점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고, 때로는 우리의 신념을 수정하거나 발전시킬 기회를 얻을 수 있어요. 중요한 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 차이를 통해 배우려는 자세예요. 이렇게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배우며 성장할 때, 우리는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고, 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