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구인⑦ |  26. 06. 15  |  구독하기

지소행의 지구인 인터뷰 시리즈

🌏 환경을 지키는 지구인-터뷰 : 우리는 지구인

🦸 서울 강서구 채수민 지구인


지소행은 '매일' 수도권 곳곳에서

버려지는 커피박을 수거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의 중심에 계시는 채수민 매니저님은

20년 전, 서울환경운동연합 활동가로 시작해

청년 농부 등 다양한 비영리 활동을 거쳐

현재 지소행과 함께 하고 계십니다.

그동안 환경이라는 주파수를 따라 걸어오신

채수민 지구인을 소개합니다.

🛸 3줄 하이라이트

하루 평균 2톤의 커피박을 수거하며 자원순환 현장을 오가는 지구인
② 서울환경운동연합 활동가부터 청년 농부까지, 환경을 따라 이어진 삶
"커피박은 쓰레기가 아니라 자원" 현장에서 발견한 가능성

Q. 매니저님 오랜만이에요.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요즘 굉장히 건강하게 지내고 있어요.

예전에 활동가나 사무직으로 일할 때는 야근도 많고
하루 종일 앉아있는 생활을 해서 건강이 좋지 않았거든요.

지금은 규칙적으로 생활도 하고,
또 커피박 수거가 은근 운동이 많이 돼요.

덕분에 살도 많이 빠지고 체력도 좋아졌어요.

(좌)환경활동가 시절, (우)청년 농부 시절


Q. 매니저님의 과거를 들어보니 이력이 화려하시던데.


처음엔 기계공학을 전공해 기업에서 일했고,
이후에 가치관을 쫒다가 서울환경운동연합 활동가로 일했어요.

이후 제주도로 내려가 귀농을 꿈꾸기도 했고,
충북 옥천에서 무농약 벼농사도 직접 지어봤고요.

중요한 선택마다 늘 환경이 있었던 걸보니
제 인생의 주파수가 계속
'지구'와 '환경' 쪽으로 모였던 것 같아요.

지금 일하는 단체명에도 ‘지구’가 있으니 (웃음)

Q. 지소행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나요?


사실 실수로 만나게 됐어요. (웃음)

관련 업계 일을 알아보던 중 구직사이트에서 지역 설정을 잘못했어요.
그러면서 우연히 지소행 채용공고를 보게 됐어요.

그런데 단체 이름이 눈에 들어왔어요.
'지구를 지키는'

그 단어를 보는 순간 다시 마음이 흔들렸어요.
활동 내용도 좋아보였고요.

고민 끝에 지원하게 됐고 2년째 이어지고 있네요.

고등학생 때부터 쭉 펭귄을 좋아하던 매니저님


Q. 그럼 ‘환경’은 언제부터 매니저님의 삶에 들어왔나요?


사실 시작은 어머니의 실수(?)였어요.

중고등학생 때 어머니가 과학자가 되라고 과학잡지를 구독해 주셨는데,
당시 브라질 환경문제와 오존층 파괴에 대한 기사를 접하게 됐어요.

지금처럼 ‘기후위기’라는 단어도 없던 시절이었고
굉장히 충격을 받았죠.

그때부터 환경에 대한 감수성이 생긴 것 같아요.

어느 정도였냐면 고등학생 때 사용하던 쇠필통에
펭귄 그림이 있었는데, 송곳으로 직접
"지구를 살리자"라는 문구를 새겨 넣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조금 웃기기도 하죠.

Q. 커피박을 가까이서 보는 사람으로서, 재활용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 더욱 안타까울 것 같아요.


커피박은 버리기 너무 아까운 자원이에요.
왜냐면 식물에서 나온 부산물이고
화학성분이 들어간 폐기물도 아니거든요.

그런데 대부분 일반쓰레기로 버려지고 있어요.

우리나라는 커피 소비량도 많고 카페도 정말 많잖아요.
그만큼 커피박 발생량도 엄청납니다.

음식물쓰레기는 재활용 공정이 더 까다로운데 잘 되고 있잖아요.
커피박도 재활용 체계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다면,
훨씬 더 가치 있게 활용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20년 전과 비교한다면, 요즘 환경 인식은 얼마나 달라졌나요?


20년 전과 비교하면 분명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해요.

제가 채식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주변에서 쉽게 보기 어려웠는데,
지금은 채식을 실천하는 사람들도 훨씬 많아졌고
학교에서도 환경교육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잖아요.


그런데 요즘 주식·경제 이슈가 더 돋보이고
기후·환경 이슈는 묻혀지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기후위기가 일상이 되면서
오히려 무뎌지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Q. 지구를 지키는 사람으로서 지구인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Let's consume less, share more, and live simply."
(덜 소비하고 더 많이 나누고 소박하게 살자)

엣날에 타임즈 특집기사를 번역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 읽은 문장 하나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환경 문제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결국 우리의 소비와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커피박도 마찬가지예요.
그저 버려지는 쓰레기로 보지 않고,
다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실천 하나가 더 나은 순환을 만드는
시작이 될 수 있으니까요.
🛸 채수민 지구인의 3문 3답

나에게 '지구'는?

🌏 사랑!


나에게 '커피박'이란?

저를 먹여 살리는 자원이자, 다시 순환될 수 있는 가능성.


지구인에게 한마디!

💌 덜 소비하고 더 많이 나누고 소박하게 살아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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