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봄봄 🌸 봄이 왔네요 🎵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장마철 여름인데 갑자기 왠 봄 노래냐고요? 시즌 6 주제가 '사계절'이기 때문이에요!
시즌 5가 끝나고 일주일을 쉰 후 인트로, 헨젤 전시 홍보 레터, 음악 스페셜 레터까지. 방구석 문화생활은 꾸석이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전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는데요, 여러분이 가장 기다리던 콘텐츠 추천 레터! 이번 주부터 시작됩니다 🙌🏻
봄, 여름, 가을, 겨울 네 계절에 즐기면 좋은 작품을 에디터들이 소개할 예정이에요! 시작은 봄입니다. 오늘은 연뮤 에디터 규나와 책 에디터 세진이 추천하는 콘텐츠를 읽어볼 거예요. 규나는 봄에 펼쳐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을, 세진은 봄이 그 어느 때보다 아픈,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헨젤과 그레텔이 국내외 문화예술 이슈를 소개하는 '방구석 밖 이야기'도 준비되어 있으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그럼, 시즌 6의 첫 콘텐츠 추천 레터 지금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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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뮤 에디터 규나 👾
결국 꽃잎은 떨어지지 니네도 떨어져라 몽땅 망해라 [10CM - 봄이 좋냐?? 中]
신성한 벚꽃 앞에 꽃가루 마냥 풀풀 날리는 커플들의 애정행각을 볼 때면 둘을 지구 양극단으로 떼어놓고 싶은 순간이 종종 찾아오죠. 여기, 봄바람을 타고 시작한 극과, 정말로 연인과 생이별한 이가 있습니다. 올 3월에 초연한 창작 뮤지컬 <렛미플라이>와 극 중 인물 남원이 바로 그 주인공이지요. 아! 남원과 정분난 정분이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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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예스24 스테이지
국제복장학원의 입학통지서를 받고 국내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한 발짝을 내디딘 1969년의 남원. 사랑하는 정분이와의 서울행을 약속한 뒤, 문득 하늘을 보는데 어쩐지 달이 너무 크다∙∙∙ 가 아니라 달이 점점 가까워지잖아!! 🤦♂️ 눈 떠보니 2020년. 정분아 조금만 기다려!
어쩐지 그를 지나치게 잘 아는 할머니의 도움을 받아, (미래의 옷도 슬쩍 보고👀) 1969년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남원. 과연 남원은 사랑하는 정분이와 재회할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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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EWS CULTURE
언뜻 치열한 분투기로 예상될지 모를 남원의 시간여행은 클래식과 어쿠스틱이 맞물려 밝고, 따뜻하게 그려집니다. 거기에 알앤비, 힙합, 재즈, 록, 라틴 음악 등 다양한 대중 음악 장르가 더해지며 뮤지컬 넘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죠.
*뮤지컬 넘버 : 뮤지컬에 사용되는 노래나 음악. 가요와 달리 극의 일부로서 줄거리를 진전시키는 뮤지컬 넘버는, 매우 또렷하게 들리는 가사와 가요보다 풍부한 감정표현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이질적일 수 있다.
창작 뮤지컬 <렛미플라이>는 이미 <명동로망스>를 통해 시간여행극의 매력을 보여줬던 조민형 작가와, 관객들의 마음속 얼룩을 제대로 지웠던 뮤지컬 <빨래>의 민찬홍 작곡가가 합심하여 만든 작품입니다. 여기에 <블러디 사일런스 : 류진 더 뱀파이어 헌터>로 큰 웃음을 선사했던 이대웅 연출가가 합류하니, 적절한 웃음 포인트가 감초 같은 <렛미플라이>가 완성된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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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EWS CULTURE
“사실은 정말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작품의 소재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조민형 작가의 답변입니다. 너무나 평범하여 소재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것이지요. 못생기게 나왔다던 어린 시절의 사진도 훗날 펼쳐보면 그렇게 사랑스럽고, 찬란할 수가 없죠.
일상의 회포. 작가가 주목하는 지점입니다. 우리는 늘 낭만을 밖에서 찾습니다. 흩날리는 벚꽃, 여울치는 강물∙∙∙ 하지만 생각해보세요. 십수 년 뒤, 곱씹은 젊은 시절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벚꽃을 보러 갔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함께했던 순간순간이 있었기 때문인가요?
“사람은 인생을 되돌아볼 때 빛나는 순간만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빛나는 지점은 수많은 점과 아름다운 순간이 쌓여서 만들어지는거죠.” - 이대웅 연출가의 인터뷰 中
(공연 종료) 뮤지컬 <렛미플라이> 2022. 03. 22. ~ 06. 19. 예스24스테이지 1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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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에디터 세진 🍃 봄보다 슬픈 계절은 없습니다 <순이 삼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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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과 희망의 대명사인 ‘봄’.
한 해의 시작은 겨울이지만,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우리는 새 출발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누군가를 응원할 때도 “너의 봄은 다가오고 있어”라고 격려하죠. 그래서 사람들에게 봄은 더더욱 기다려지는 계절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 역사 속에서 봄은 어땠나요? 촉촉한 봄비가 내리고, 따뜻한 햇살이 쏟아지고, 새싹이 자라나고, 꽃이 피어나는 계절. 그 아름다운 풍경 뒤엔 처참한 여러 그늘이 존재합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제주 4.3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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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YES24
현기영 작가는 <순이 삼촌>에서 제주 4.3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갖고 살아가는 제주도민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순이 삼촌>은 제주 4.3을 제대로 기록한 최초의 소설이라는 점, 그리고 그 기록을 1941년 제주도에서 태어난 작가가 써 내려갔다는 점에서 의미있죠.
제가 이 작품을 처음 알게 된 건 중학생 때 제주4.3평화기념관에 방문했을 때입니다. 제주도민의 삶이 피폐하다는 불만에 대해 미군정이 정치색을 입혀 제주도를 레드 아일랜드로 명명합니다. 그리고 제주도민 탄압이 이어졌죠. 교과서에도 소상히 서술되어있지 않은 역사를 당시 함께 방문한 제주도민이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분이 어렸을 때 제주 4.3의 희생자였던 할아버지 이야기는 집에서 금기시되었다고요.
제주 4.3의 트라우마로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한 순이 삼촌은 소설 <순이 삼촌>에만 등장하는 인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제주도민들은 입에 올리기도 힘들어하는 트라우마를 갖고 하루하루를 버텨냈으니까요. 그 시대를 목도하지 않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그들의 희생을 추모하는 일은 곧 기억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희망찬 봄날에 더욱 이 작품을 읽어야 하는 이유기도 하죠. 그 봄날의 의미를 이어가기 위해서요.
p.71 군인들이 이렇게 돼지 몰듯 사람들을 몰고 우리 시야 밖으로 사라지고 나면 얼마 없어 일제사격 총소리가 콩 볶듯이 일어나곤 했다. 통곡 소리가 천지를 진동했다. 할머니도 큰아버지도 길수 형도 나도 울었다. 우익인사 가족들도 넋 놓고 엉엉 울고 있었다. 우는 것은 사람만이 아니었다. 마을에서 외양간에 매인 채 불에 타죽는 소 울음소리와 말 울음소리도 처절하게 들려왔다.
그 희생이 왜 ‘하필' 제주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었는지도 잘 드러나있는 작품입니다. 2023년 봄에는 이 분들을 기억하며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예스24, 알라딘, 인터넷 교보문고, 리디, 네이버 시리즈에서 ebook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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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겨레, 태안 청포대 해수욕장 갯벌에서 나온 용머리 기와(취두).
[국내] 갯벌에서 조선 왕실 장식 기와가 나왔다고요?
2019년 9월, 태안 청포대 해수욕장 갯벌에서 조선 전기 왕실 건축물에 쓰인 용머리 장식기와가 발견되었습니다. 이때 출토된 용머리 장식기와(취두)의 윗부분과 이후 발견된 검파까지 이번에 공개되었어요. 취두는 지붕의 가장 높은 용마루 양쪽 끝을 장식하는 대형 기와입니다. 검파는 취두 윗부분에 꽂는 칼자루 모양의 장식품인데요, 취두 안으로 물이 들어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해요.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위 유물을 공개하며 조선 전기 용머리 장식기와의 완전한 형태를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초기 경복궁 건물과 숭례문, 양주 회암사 등 조선 전기 왕실 건축물의 세부 모습을 고증할 수 있는 유일한 고고자료로서의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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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국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7월 7일 개막!
3년 만에 전면 대면 개최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영화제)가 7월 7일 오후 7시, 부천시청 잔디광장 야외무대에서 개막합니다.
올해 개막식은 새 여정을 알리는 새로운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이상해도 괜찮아'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신선한 방식이라고 하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개막작 <멘>은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상영되며, 1,800여 명의 관객과 게스트가 함께할 예정이에요.
영화제는 7월 7일부터 17일까지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되는데요, 부천시청, 한국만화박물관, CGV소풍, 메가박스 부천스타필드 시티 등 13개 오프라인 상영관과 온라인 상영관 웨이브(wavve)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어요. 뿐만 아니라 영화제 포토존, 길거리 버스킹 공연, 영화제 가는 부천 시티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바리공주 설화를 모티브로 한 '7월의 할로윈' 행사까지 선보일 예정이니 7월엔 부천에서 영화도 보고, 다양한 영화제 부대 프로그램도 참여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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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번 주말에 울산국제아트페어 어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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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문화뉴스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울산국제아트페어(이하 아트페어)가 진행 중입니다. 지난달 30일 개막한 아트페어는 이번 주 일요일인 3일까지 진행되는데요. 작년에 비해 무려 2배 넘는 규모입니다. 덕분에, 3천 점이 넘는 작품을 만날 수 있죠.
또한, 어린이와 청소년이 도슨트가 되어 관람객에게 전시를 소개하는 <키즈 도슨트 프로그램>과 신규 컬렉터를 위해 호텔 숙박과 미술관 투어를 포함한 <뉴컬렉터 트립> 등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이번 주말 울산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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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폴란드에서 만나는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
폴란드에서 태어난 과학자 마리 퀴리의 삶을 다룬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의 갈라 콘서트가 폴란드에서 진행됩니다. 올해로 22회를 맞는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받았기 때문이죠. 초청된 <마리 퀴리>팀은 약 1시간 정도 야외 공연장에서 갈라 콘서트 형식으로 뮤지컬 넘버들을 한국어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해요. ‘마리 퀴리 후손과의 만남’과 같은 특별한 행사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올해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은 한국을 주빈국으로 선정했는데요. 유럽 이외의 국가가 주빈국으로 선정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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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젤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즐기는 모습이 궁금하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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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문화생활은 씨네벳🐱, 세진🍃, 윌비🎶, 벨🌟, 영글🐾, 규나👾,
수이🦋, 여니🎀, 찐이🐸 그리고 헨젤🧁과 그레텔🍑이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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