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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독자님!

통영에 가보신 적 있나요? 저는 올해 초여름 아름다운가게 자원순환 전시 <그물코 프로젝트>를 위해 통영에 다녀왔습니다. 멋진 자연과 어우러진 통영 RCE세자트라숲에서 열린 이 전시에 기획자로서 큰 감동을 받고 왔답니다. 자원순환 전시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진행된 이 전시에 약 2400명이 넘는 관람객이 와주셨어요. 오늘은 이 자원순환 전시가 지역을 찾아가는 이유와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이번 전시를 함께 진행한 통영 RCE세자트라숲 서보영 PD님의 입을 통해 전하고자 합니다. 🌿

① 정림건축문화재단 최정원 팀장 - 건축과 자원순환 '일상의 물건들로 건축하기'

② 통영세자트라숲 서보영PD - 통영에서 만난 자원순환

③ 대신경제연구소 오현주 센터장 - 자원순환과 ESG 

④ 쉘코퍼레이션 유은진 대표 - 지속가능한 패션이란 과연 있는 걸까?

⑤ 서울다원학교 신현주 선생님 - 베리어프리를 위한 모두의 노력

옷장 속에 잠든 옷, 예술이 되다
통영RCE세자트라숲에서 만난 자원순환 

통영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 자연과 사람을 잇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통영RCE세자트라숲입니다.

 

산스크리트어로 ‘공존’을 의미하는 ‘세자트라’라는 이름을 가진 통영RCE세자트라숲은 환경과 사회, 경제가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배우고 나누며 실천하는 곳입니다. 통영은 2005년 세계에서 여덟 번째이자 국내 최초로 유엔 지속가능발전교육센터(RCE)로 지정되어, 학교와 지역사회, 시민을 연결하며 지속가능발전교육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통영RCE세자트라숲 전경 ©통영RCE세자트라숲

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한 고민은 기후 위기나 해양환경처럼 거대한 문제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우리가 매일 입고, 사고, 때로는 쉽게 버리는 옷에서도 그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옷이란 무엇일까요?

옷을 입으려고 옷장을 열면 늘 입을 옷이 없습니다. 쇼핑할 때는 신나게 옷을 고르고, 계절이 바뀌어 옷장을 정리할 때면 그때의 나를 원망합니다. 입지 않는 옷이 쌓여 만들어진 옷 무덤 앞에서 한숨을 푹푹 내쉬기도 합니다. 다신 옷을 사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온라인 쇼핑몰과 백화점의 유혹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옷장 앞에서 마주하는 작은 고민은 사실 훨씬 큰 문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옷을 만들기 위해서는 막대한 양의 물과 에너지, 원료가 필요하고, 염색과 가공 과정에서는 환경오염이 발생합니다. 빠르게 생산하고 소비하는 패스트패션은 옷을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문화를 부추깁니다. 그 이면에는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 아동노동과 같은 인권 문제도 존재합니다. 우리가 저렴한 가격에 쉽게 구매하는 옷 한 벌이 만들어지기까지, 누군가는 환경과 노동의 부담을 감당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더욱 무거운 것은 그렇게 만들어진 옷들이 결국 어디로 가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입지 않는 옷들이 산처럼 쌓여 거대한 무덤을 이루고, 그곳에 버려진 옷들이 또 다른 환경문제가 됩니다. 옷은 우리 몸을 보호하고 개성을 표현하는 물건이지만, 생산과 소비, 폐기의 과정 전체를 바라보면 지속가능성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문제입니다.

 

통영RCE세자트라숲에서는 이러한 옷의 이야기를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바로 환경교육주간 특별전시로 만난 아름다운가게의 「그물코 프로젝트」입니다.

서울에서 시작된 그물코 프로젝트는 통영으로 자리를 옮겨 지역의 색깔을 더했습니다. 환경교육주간을 맞아 마련된 이번 전시는 의류와 자투리 천처럼 버려질 수 있는 자원을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시민 참여형 전시였습니다. ‘순환’, ‘책임’, ‘연결’을 주제로 자원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는 자리로, 총 15점의 작품이 통영RCE세자트라숲으로 찾아와 5월부터 8월까지 2,000여 명의 방문객들과 만났습니다.

📸그물코 프로젝트 전시 관람 모습 

전시와 더불어 진행된 참여형 워크숍 또한 참여자가 작품 활동을 하며 우리의 일상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경래 작가의 「달콤한 진실 - 멸종위기동물 구출작전」은 멸종위기동물이 새겨진 달고나를 완성시키는 워크숍으로, 일회용품과 편리한 소비의 이면에 숨겨진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 문제를 돌아보며, 인간의 소비가 다른 생명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워크샵에 참여한 아이와 달고나 

김효진 작가의 「꾸뛰르 땀땀 - 그물코 팔찌 만들기」에서는 버려진 티셔츠를 재가공해 만든 실로 팔찌를 만들며, 버려지는 자원이 새로운 쓰임과 가치를 얻는 과정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서로 다른 색과 질감의 실을 엮어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에는 사람과 자원,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그물코 정신’도 담겨 있습니다.

📸폐의류로 팔찌 만들기를 진행하는 김효진 작가
📸폐의류로 만든 작품들
글 | 서보영 (통영세자트라숲 https://rce.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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