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53
매거진 <B>가 어느덧 1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10주년에는 특별한 전시로, 지난해 11주년에는 우리의 이야기를 담은 레터로 이를 축하했는데요. 올해 열 두 번째 생일은 1년이라는 시간이 새삼 빠르게 지나갔음을 깨닫게 하는 날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SPREAD by B(스프비)는 이번 12주년을 기념해 <B> 멤버들과 지금까지 만든 이슈를 되돌아 봤어요. 각각 한 권씩 발행했던 이슈를 저마다의 기준으로 묶어보니 또다른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B>가 이렇게 생일을 기념할 수 있는 건 언제나 어디서나 <B>를 지지해준 여러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꼭 말하고 싶었어요. 올해도 <B>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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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 BACK INTO 12 YEARS
지난 12년을 돌이켜보며

B CURATION
<B> 멤버들이 고른 이슈 큐레이션

READER'S VOICE
독자들의 목소리
LOOK BACK INTO 12 YEARS
비미디어컴퍼니는 올 한 해 다양한 변화와 도전을 시도했는데요. 김명수 대표에게 12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들어봤습니다.
"무언가를 10년 이상 꾸준히 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가 하고 있는 일을 넘어서 그 사람이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그걸 만드는 당신은 도대체 누군지, 이 궁금함에 대한 대답을 해야하는 시기가 왔음을 느낍니다. 2023년은 그 대답들을 준비하고, 직접 만나고, 하나 둘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한 시간이었습니다. 올해 매거진 B 한남을 오픈하고 B CAST를 재개하며 <B>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독자에게 더 가까이 전하고자 했습니다. 또 우리의 관심사와 세계관을 계속 확대하며 '한 사람'을 조망하는 프로젝트 <베르베르의 조각들: 소설보다 먼저 만나는 작가>, 바다와 도시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도시 '부산', 전 세계를 넘나드는 식재료인 '향신료' 등을 다루었고, 기업과 부동산 분야의 의식있는 자본가들과 함께 다양한 파트너십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곧 있을 대망의 100호를 구상하며 오랜 시간 상상해왔던 순간이 아주 가까워졌음을 느낍니다. '100개의 브랜드'라는 거대해 보이는 회전문을 통과하고 나면 다음은 어떤 세계가 펼쳐질지 기대해 봅니다."

- Myungsoo Kim, CEO of B MEDIA COMPANY
B CURATION
비미디어컴퍼니는 지금까지 96권의 매거진 <B>와 28권의 매거진 <F>를 포함해 '더 시리즈'와 'JOBS'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여왔습니다. <B>를 만드는 멤버들이 각양각색의 테마로 제안하는 큐레이션을 만나보세요.
"요즘처럼 누구나 아이디어를 자신의 일로 치환해 세상을 바꾸는 일이 가능한 주체적인 시대가 또 있을까요? 취미로 하던 커피 브루잉에 빠져 본격적으로 카페를 열게 된 '블루보틀 커피'의 창립자 제임스 프리먼, 패션계를 삐딱한 관점으로 바라보는 다소 괴짜스러운 '아페쎄'의 창립자 장 투이투, 음악에서 패션으로 관심사의 꼬리를 쫓아서 사업을 확장해 온 영리한 '메종 키츠네'의 두 창립자 쿠로키 마사야 그리고 길다스 로엑, 형편없던 사이클링 의류에 물음표를 던지며 사이클링 신을 바꿔 보고 싶었던 프론티어 '라파'의 사이먼 모트람. 매거진 <B>에는 남다른 '기업가 정신'으로 과감한 도전을 실행한 여러 형태의 리더들이 존재합니다. 용기와 열정이 필요한 예비 창업자, 작든 크든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이 궁금한 직장인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조언자 역할을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 Curated by 김나래 (EDITORIAL DIRECTOR)
"혹시 어느 동네에 살고 계신가요. 일요일 아침, 어디를 산책하시는지요. 우연히 흥미로운 책을 발견한 적이 있으신가요. 동네 친구와는 어디서 커피를 마시나요. 퇴근길 혼자 들르는 위스키 바가 있다면 어디입니까. 다음 휴가에는 어떤 숙소에 묵으실 계획인가요.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가고 싶은 장소 하나를 꼽자면 어디일까요. 바쁜 와중에 굳이 이런 걸 생각해 봐야 할까요. 회색 도시에서 나에게 말을 건네는 장소를 만난 적 있나요. 오래 고심해서 준비한 이야기를 건네고 있다면 한번 들어봐도 좋지 않을까요."
- Curated by 김명수 (CEO)
"영화나 드라마에서 <B>와 <F>가 다룬 브랜드와 테마를 만나면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지난 1년 간 감상한 콘텐츠 중에는 <헤어질 결심>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서래의 첫 남편 기도수(유승목)가 착용했던 '아크테릭스'와 '롤렉스', 홀로 남은 아파트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던 서래(탕웨이)의 모습, 해준(박해일)과 수완(고경표)이 범인을 잡기 위해 필사적으로 뛰어다니던 '부산'의 계단과 골목길 등. <B>가 다룬 여러 요소가 등장해 흥미로운 한편, 영화를 보는 와중에도 업무를 연상하는 것 같아 흠칫했던 기억이 납니다.(웃음) 마지막으로 '라이카' 이슈에서 만난 박찬욱 감독과의 인터뷰를 다시 읽어봐도 좋겠어요."
- Curated by 김재영 (EDITOR)
"연말이 되면, 올해 인상 깊었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좋았던 소비는 무엇이었는지 등 테마를 정해 한 해를 정리하곤 하는데요. 2023년은 <B>와 <F>의 도움을 빌려보았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B> 디자이너와 함께 갔던 '코펜하겐' 출장 첫날 아침을 꼽을 수 있겠네요. 이름 모를 카페에 우연히 들어가, 북유럽식 거친 '빵'에 버터를 발라 한입 물고, 갓 내린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즐겼던 잠깐 여유. 그 때 느낀 묘한 행복감이 이번 년도를 살아가게 한 원동력이 된 것 같네요. 여러분도 <B>와 <F> 이슈를 조합해 한 해를 추억해 보세요."
- Curated by 김한슬 (DIGITAL EDITOR)
"매거진 <B>와 <F>의 마감 끝자락에 다다르면 표지를 만드는 일이 남습니다. 수없는 시행착오와 여러 해프닝을 거쳐 완성된 콘텐츠에 표지를 더하는 작업은 말 그대로 '케이크 위에 체리를 올리는 일'과 같은데요. 표지는 곧 수백 페이지의 내용을 한 장으로 압축한 것입니다. 때문에 간결하면서도 힘이 있고,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며, 꺼내볼 때마다 미묘하게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표지를 좋은 표지라 생각합니다. 이 스탠더드를 만족시킨다고 생각하는 다섯 개의 이슈를 골랐습니다. 다시 봐도 <B>와 <F>의 얼굴이 되기에 충분하네요."
- Curated by 박은성 (EDITOR IN CHIEF)
"언제부턴가 맛집으로 소문난 음식점이나 힙한 카페보다 누군가의 안락한 집에 모여 삼삼오오 수다를 떠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초대해 준 마음이 고마워 뭐라도 손에 들고 가려고 고민할 때, 가끔 <B>에서 다룬 브랜드의 아이템에서 힌트를 찾기도 하는데요. 가령 '아스티에 드 빌라트'의 인센스나 '이솝'의 핸드 워시, '스타우브'의 플레이트, '블루보틀 커피'나 '인텔리젠시아'의 원두 같은 것 말이죠. 여기에 해당 브랜드의 <B> 이슈까지 함께 넣어 건넨다면 더욱 특별한 집들이 선물로 각인되지 않을까 싶네요."
- Curated by 박혜강 (SENIOR EDITOR)
"바야흐로 공동체의 시대입니다. 서로 다름 속에서 찾아낸 공통분모를 향해 하나둘 모인 개개인들은 새로운 흐름을 양성하는 집단을 창조해 냅니다. 오롯이 새로운 것을 만들든, 기존의 것을 고수하든 간에 각자의 성질이 녹아든 결과로 전례 없는 결합물이 탄생하죠. 각 커뮤니티에 소속된 이들은 서로의 교집합을 교환하며 그 속에서 공감과 위안을 받고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합니다. 결국, 우리는 서로 엮이고 얽힌 상태에서 상호 보완되는 동시에 끈끈한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관계를 계속해서 찾아나가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 Curated by 신희원 (EDITOR)
"저는 유독 여행지에서 일부러 조금 불편한 선택을 하며 다양한 감각을 끼워 넣습니다. 하나, 인터넷으로 무엇이든 손쉽게 살 수 있는 시대에 매장에서 공들여 하나의 향을 고릅니다. 둘, 주인도 재고를 정확히 모르는 중고 책방에서 수많은 책을 뒤적이며 코트 주머니에 쏘옥 들어가는 종이책을 찾습니다. 셋, 빠르고 간편한 이동 수단을 포기하고 자전거를 빌려 마음껏 길을 헤맵니다. 자! 이제 언제, 어디서든 그곳으로 돌아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 Curated by 이소연 (INTERN EDITOR)
"위스키, 왁스 재킷, 애프터눈 티로 대표되는 브리티시 문화에는 오랜 역사와 올곧은 장인정신이 깃들어 있다는 공통된 특징이 있습니다. 취재 중 수십 년 동안 한 곳에서 애정을 품고 일해온 인터뷰이를 만나는 경우가 드물지 않았던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일 텐데요. 올해는 '차'와 '발베니', '바버' 이슈를 위해 에디터 세 팀이 차례로 영국을 찾았습니다. 같은 도시와 문화를 바라보는 에디터들의 각기 다른 시선을 비교하며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울 테지만, 쌀쌀한 바람이 부는 날 따끈한 차 혹은 위스키 한 잔을 곁들여 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 Curated by 이하은 (COMMUNICATION EDITOR)
"'12년이나 해왔는데, 아직 다룰 브랜드가 남아 있을까?' 누군가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겠지만, 균형 잡힌 좋은 브랜드는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마치 끝말잇기처럼 말이죠. 1호 '프라이탁' 이슈를 시작으로 알파벳 끝말잇기를 해보니 브랜드 명칭도, 정체성도 참 다채롭습니다. 이런 다채로움이 브랜드 세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겠죠. 아직 O, Q, X, Z로 시작하는 브랜드는 다루지 못했지만, 앞으로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Curated by 장윤성 (SENIOR EDITOR)
"연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연초에 1년 치 결제해 놓았던 구독 서비스가 곧 만료된다는 얘기기도 하죠. 남은 50여 일도 순식간에 지나갈 것을 알기에 올해는 또 어떤 서비스를 새로 구독하고, 취소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살피다보니 최근 참 많은 브랜드가 회원제, 구독 서비스로 운영되는구나 싶더라고요. 잡지, 음악, 영상 심지어는 호텔과 오피스까지 말이에요. 그래서 한번 골라봤습니다. 회원제로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 다섯 가지!"
- Curated by 정신오 (EDITOR)
"'잘 사는 것'은 어떤 걸까요? 삶에 대해 의문이 들 때, '인생은 방향'이라는 누군가의 말에 덜컥 겁이 날 때, 누구나 한 번쯤 있지 않나요? 풀리지 않을 것 같은 질문에 답을 구하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네 권의 매거진 <B>를 제안합니다. 파도가 칠 때는 바다로 나가자고 외치는 '파타고니아', 자연과 잘 어울려 지내기 위한 고민 끝에 탄생한 '아크테릭스', 바쁜 일상 속 숨을 고르고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권하는 '룰루레몬', 더 나은 삶의 방식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합의된 도시 '코펜하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자신만의 속도와 방향을 찾도록 하는 나침반 역할을 톡톡히 해낼 테니까요."
- Curated by 최선우 (EDITOR)
READER'S VOICE
매거진 <B>의 12번째 생일을 맞이하여 독자 여러분께 가장 기억에 남는 <B> 브랜드와 다시 다뤘으면 하는 이슈에 대해 물었습니다. 그중 일부 답변을 공개합니다.
"팬톤 Pantone 이슈를 통해 색에 대한 다양한 스토리를 들을 수 있었어요. 여러 브랜드와 영화 속에서 다룬 색의 범위를 다양한 각도로 바라보아 흥미로웠습니다."
"어떤 카메라를 살지 고민하던 중, 라이카 Leica 이슈를 읽고 바로 구매를 결심했습니다. '라이카'를 마치 한 명의 인물로서 소개하는 듯한 느낌이 기억에 남아요."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도시인 교토 Kyoto를 <B>에서 다루었을 때 굉장히 설렜어요! 지면의 사진과 글 속에 느리게 흘러가는 교토가 잘 담긴 것 같아 기뻤습니다!"
"헬베티카 Helvetica 이슈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오랜 기간 쓰이고 있는 서체에 대해 깊이 이해하게 되었어요. 디자인 전공이라 이전부터 좋아했던 서체인데 <B>에서 집중적으로 얘기해줘서 서체의 정체성을 더욱 알게 되었어요."
"<B>에서 블루보틀 커피 Blue Bottle Coffee를 다뤄준 덕분에 흔한 커피 브랜드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특정 타깃을 정하지 않고 모두가 환영받는 느낌이 들도록 여러 크기의 테이블로 공간을 꾸민다는 점에서 브랜드의 다정함과 자부심을 느꼈죠."
"르메르 Lemaire 이슈에 담긴 브랜드 철학과 인물들의 주관이 담긴 인터뷰를 읽고 브랜드에 대해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또 국내에서 진행한 르메르 전시와 맞물린 시기에 발행되어 <B>가 일종의 도록 같은 역할을 해주어 좋았어요."
"베를린 Berlin 업데이트 버전이 있으면 좋겠어요. 내년에 독일 아트 시즌이 크게 열리는데 떠나기 전 공부하고 싶네요 ㅎㅎ 그 외에 이케아 Ikea도 지속가능 콘텐츠를 많이 선보이던데 이와 관련해서 새롭게 취재해도 흥미로울 것 같아요."
"스레드 thread와 같은 서비스가 출시되기도 했고, 인스타그램 Instagram이 만들어낸 문화와 그 양면성에 대해 더 알고 싶습니다."
"인텔리젠시아 Intelligentsia가 한국에 진출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어떻게 진화했을지 궁금합니다. 사실 매거진 <B>를 읽고, 시카고 북쪽에 있는 1호점도 방문했었거든요."
"초기 발행 이슈인 프라이탁 Freitag의 현재를 다시 취재해주면 좋겠어요. 국내 팬이 이전보다 많아진 브랜드라서 프라이탁 러버들의 이야기도 더 듣고 싶고요."
"캠핑 붐이 다시 온 만큼, 캠핑 용품 소비의 중심에 있는 스노우피크 Snow Peak를 다시 다루면 재밌겠네요. 발매 당시였던 2012년과 지금의 소비 패턴 차이, 라이프스타일을 비교해 가며 취재하면 좋을 것 같아요."
"철학이 확고해 변치 않는 브랜드도 있지만, 무인양품(MUJI)처럼 끊임없이 변화하는 브랜드의 모습도 궁금합니다. 특히 무지 다이너 MUJI Diner를 중심으로 보고 싶어요."
12TH ANNIVERSARY
🎂 매거진 <B>의 12주년을
함께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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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B
35 Daesagwan-Ro
Yongsan-Gu, Seoul, Korea, 0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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