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에게 뉴스 가치 1위는 어디일까요. 2~3위에 대해선 이론이 있겠지만 1위가 청와대(현 대통령실)라는 데에는 크게 이견이 없을 겁니다. 국가를 대표하며 전군의 최고 사령관인 대통령의 통치행위를 보좌하는 기관이니 그 자체로 뉴스 가치가 크고 다른 뉴스에 미치는 영향력도 막대합니다.
한 때 청와대 직원이라는 말에는 아우라가 있었습니다. 범부처에서 선발된 최고 엘리트에 고도의 헌신, 공직자로서 절제의 표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지인이라는 이유로, 편하다는 이유로 민간인이 프리 패스로 청와대를 드나드는 사건이 있었죠. 또 프랑스 국적의 단골 의상실 사장 딸을 청와대 직원으로 채용하기 위해 정부 부처를 동원해 모양새를 갖추는 편법들을 보면서 청와대를 둘러싼 광채가 많이 사라졌습니다.
임기말까지 대통령 지지율이 40%대를 유지하면서도 50% 넘는 정권교체 여론에 쓸려 5년만에 정권을 내준 전 정권의 도착적 언어유희와 내로남불. 국민이 얼마나 여기에 질리고 지쳤으면 공정과 상식의 회복이라는 교과서 같은 말을 내걸고도 정권교체가 됐겠습니까.
해외 순방 행사에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두터운 지인이 등장해 대통령 전용기로 함께 귀국했다는 뉴스에 기가 막혔습니다. 대통령실 인사에 지인 아들과 친인척이 포함됐다는 뉴스도 이에 못지 않습니다. 대통령이 말했던 공정과 상식이 누구를 기준으로 했던 말이었는지 곱씹어보게 됩니다. 뉴스룸에서 짚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