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9 |경마노동자 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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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연맹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조, 공공노련 한국마사회노조, 한국마사회전임직노조, 한국마사회경마직노조, 공공산업희망노조 한국마사회지부 등 5개 조직으로 구성된 ‘경마노동자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5월 29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 노동자를 배제한 채 강행되는 졸속 이전 계획을 강력히 규탄했다.
비대위는 정부가 과천 경마공원 부지를 활용한 택지 개발과 주택 공급을 밀어붙이면서도, 정작 이로 인해 무너질 경마산업 생태계와 노동자들의 고용·생존권 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입을 닫고 있다고 분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비대위는 과천경마공원 졸속 이전 추진 즉각 중단, 산업·재정·고용 영향에 대한 객관적이고 투명한 검증, 경마장 노동자들의 실질적인 생존권 및 고용 보장 대책 마련, 지속 가능한 경마산업 발전 방안 제시, 노동조합과 현장이 참여하는 실질적 협의체 구성 등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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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문 공공노련 한국마사회노조 위원장은 사측이 내달 중 구체적인 이전 절차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도, 정부가 제시한 일정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노동자도, 정부도, 회사도 다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눈가림식 로드맵을 낸다면 이는 명백한 국민 기만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부의 무대포식 속도전이 가져올 경제적·재정적 파열음에 대한 경고도 쏟아졌다. 노철민 공공노련 수석부위원장은 이전을 발표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정부는 명확한 분석이나 명분도 없이 그저 속도전만 외치고 있다며, 연간 1조 2,000억 원의 매출 타격은 물론 경기도 레저세 2,000억 원, 과천시 지방세 500억~600억 원 등 세수 영향에 대한 대책도 없이 쉬운 길만 택한 졸속 정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대련 공공연맹 수석부위원장 역시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과의 단순 비교를 거부하며 경마산업의 특수성을 강조했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경마산업이 일반 공공기관의 사무실 이전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며 대규모 부지와 마사 시설, 수천 명의 전문 인력과 종사자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복합적인 생태계라고 짚었다. 이어 새 경마장 건설에 최소 1조 원 이상의 천문학적 재원이 들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전 부지도 재원 마련 대책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밀어붙이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규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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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철 공공연맹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동조합 사무처장은 말은 극도로 민감한 동물이라 작은 현수막 하나에도 놀라 기승자를 낙마시키는 일이 허다하다며 현장의 절박한 위험을 증언했다. 박 사무처장은 1,800여 두의 경주마를 어떻게 수송할지, 지금 규모의 훈련 시설이 보장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전을 강행하면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무수한 산재 사고 위험은 오롯이 마필관리사들이 몸으로 때워야 한다고 토로했다.
비대위는 산업의 미래가 보장되고 노동자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전제된다면 대화에 응하겠지만 지금 정부가 보여주는 태도는 일방적인 압박뿐이라며, 10만 9,619명의 현장 노동자와 국민들의 염원이 담긴 이전 반대 서명지를 청와대 측에 전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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