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번째 기후식🍚
2021.08.30
[Lv.9] 원자력 발전, 그것이 문제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원자력 발전 문제🥶원자력 발전의 여러 특성 때문에 항상 예민한 문제로 대두되어 왔는데요.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렇게 예민한 문제가 되었을까요? 

오늘은 크게 세 파트로,  
  • 원자력 발전 소개
  • 국내 원전 현황 
  • 탈원전 궁금증과 오해에 대해 알아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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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발전 소개
원자력 발전소가 뭐야?🏭

우리 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것들이 뭐가 있을까? 공기? 밥? 커피? 스마트폰?💨🍚☕️📱

그래, 모든 게 다 필요하지! 특히 요즘 스마트폰 없이 무언가를 하기 어려운 시대잖아. 그런 스마트폰을 충전하려면 전기가 필요한데, 원자력 발전소는 이런 모든 활동을 하기 위한 전기🔌를 생산하는 곳이야.

원자력 발전은 방사성원소인 우라늄을 핵분열하여 방출되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방식을 말해. 대한민국 전기생산은 석탄발전 (40.4%), 원자력발전(25.9%), 신재생에너지(6.5%) 등으로 생산되는데, 그 중 원자력 발전이 25.9%으로 높은 비중에 속해.

원자력발전은 언제부터, 왜 시작된 거야?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 시작은 이승만 전 대통령 때부터야. 이 전 대통령은 전후 복구사업으로 인해 늘어난 전기수요에 비해 부족한 공급량을 채우기 위해 미국 전력계 거물인 시슬러 박사의 도움을 받아 원자력 발전 도입을 결정했어. 1956년 정부 조직으로 원자력 관련 학과를 신설하고 *한・미 원자력 협정도 체결했지. 이후 원자력법을 제정, 원자력원과 원자력연구소를 설립하였으며 관련 학과가 신설하는 등 원자력을 통한 에너지 생산을 위해 노력했어. 1977년 첫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를 기점으로 한국의 원전 역사가 시작돼!
* 한・미 원자력 협정이란? ‘원자력의 비군사적 사용에 관한 협력 협정’ 체결.

그럼 탈원전은 뭐야? 왜 하는 거야?
우선 탈원전은 말 그대로 원전을 없앤다는 것이야.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공약때 탈원전을 내세운 것을 보니 아주 진심(궁서체)인 것 같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시작된 탈원전 정책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아.

1️⃣ 2080년을 목표로 원전의 점진적 감축
2️⃣ 노후원전의 사용 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폐쇄
3️⃣ 신규 원전 건설 계획 백지화

'엥 ?😯 이미 26%가량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원전을 대체 왜 없애는 거야?’라는 의문이 생길 것 같아. 그 이유는 짹짹이 친구들이 대부분 짐작 가는 것이 있을 거야. 그건 바로 원전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 *위험성* 이지.

간혹 기사에서 후쿠시마 인근 해양에서 돌연변이 물고기가 보인다는 내용을 본 적 있지? 이처럼 사람도 방사능에 노출되었을 때는 DNA를 손상시키고 기형아 출산과 유전병, 암을 발생 시켜. 또한 강한 방사능에 피폭되었을 땐 온몸에 구멍이 생기고 피가 나오는 등 단기간에 사망해. (충격😨)

역사상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낳은 체르노빌 인근 반경 30km 이내 출입이 통제되고 그야말로 유령도시가 되었어. 아마 다시 사람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곳이 되려면 거의 2만 4천 년이 지나야 한다고 해. 사람의 실수든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든 단 한 번의 사고는 걷잡을 수 없는 막대한 피해를 안겨. 원전 사고에 대한 위험성. 탈원전의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역대 주요 원전 사고
1979年 🇺🇸 스리마일 원전사고
  • 어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시에서 16km 떨어진 스리마일섬
  • 원인? 안전밸브 고장과 작업자의 실수 등
  • 피해? 인명피해 없음, (방사선 노출 수준은 가슴 X선 촬영을 2~3번 한 정도), 사고 정화 및 복구와 지역 봉쇄에 따른 천문학적인 경제적 손실 발생
  • 국제 원자력 사고 등급(INES) 5등급!

1986年 🇺🇦 (당시 소련) 체르노빌 원전사고
  • 어디? 소비에트 연방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노빌
  • 원인? 원자로의 설계적 결함과 안전규정 위반, 운전미숙 등
  • 피해? 초기대응 과정에서 56명 사망, 약한 방사선에 노출된 구조원과 노동자 포함 최대 60만 명 피해. 이후 사고 정화 및 복구 작업과 인근 지역 오염 물질 섭취 등 복합적인 이유로 암 발생 등 피해자 다수. 정확한 인명피해 집계 어려움. 사고 정화 및 복구와 지역 봉쇄에 따른 천문학적인 경제적 손실 발생
  • 국제 원자력 사고 등급(INES) 7등급!

2011年 🇯🇵 후쿠시마 원전사고
  • 어디? 일본 도호쿠 지방 후쿠시마
  • 원인? 후쿠시마 인근 해안 지진 발생. 예상보다 높은 수위의 해일로 인해 주전원 및 비상 전원을 상실해 냉각수가 열에 의해 모두 증발하여 원자로가 폭발.  
  • 피해? 방사성 오염물질 바다 유입으로 인한 해양 오염. 후쿠시마 미성년자 갑상샘암 늘었다는 통계는 있지만, 공식적인 인명피해 보고 없음. 사고 정화 및 복구와 지역 봉쇄에 따른 천문학적인 경제적 손실 발생.
  • 국제 원자력 사고 등급(INES) 7등급!

국내 원전 현황
우리나라는 안전할까?😬

(사진출처, 연합뉴스) 

(사진 출처, 그린피스)
음. 지난여름 태풍이 연달아 왔던 거 기억나?🌪 태풍 ‘하이선’과 ‘마이삭'에 원전 가동이 8번이나 중단되었어. 원전이 가동이 멈추면 전기수급에 문제가 생겨서 전국적인 대정전 사태가 발생할 수 있지. 또한, 핵연료에서 발생하는 고열을 식혀주기 위해선 안정적인 전원공급이 필요한데 전원이 상실되는 것은 그 자체로도 위험할 뿐 아니라 원전이 밀집된 곳은 대규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원전 밀집도 1위 한국!
다행히 우리나라는 사고가 난 적이 없지만 혹시! 만약! 사고가 날 때 다른 나라들에 비해 훨씬 막대한 피해가 예상돼. 위 그림에서 보듯이 우리나라는 현재 2기의 원전을 영구정지했음에도 24기의 원전을 가동 중이고, 그중 경상도에만 무려 18개의 원전이 밀집되어 있어. 

2016년 경주에서 일어난 규모 5.8의 지진 기억나지? 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었다고. 그런데 경주 월성원전에는 5기나 가동 중이라는 사실. 게다가 고리원전(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의 경우 원전 사고 시 위험 반경 30km 이내에 무려 380만 명이나 살고 있다고.. 🥶 

원전이 4기가 더 생긴다고?! 탈원전 정책의 하나로 신고리 5, 6호기 건설 백지화에 따른 공론화가 진행되었지만, 건설을 재개하기로 하였어. 곧 준공 예정인 신한울 1, 2호기를 더하면 2024년엔 4기가 더 늘어난다는 사실! (모두 경상도에 위치한다는..)

원전의 또 다른 골칫덩어리. 바로 사용후핵연료처리!
짹짹이 친구들🐤 병원에서 사용했던 주사기나 알코올 솜 등을 따로 분리해서 버리는 거 봤지? 폐기물 중에서도 의료폐기물은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따로 분류해서 폐기 처리해. 이처럼 방사능에 노출된 폐기물들도 오염 수준에 따라 분류하여 처리하거든. 

원전에서 사용된 장갑이나 작업복, 일회용 신발이나 휴지 등은 중저준위 폐기물로 분류되어 밀봉 후 방폐장이 있는 경주로 옮겨 처분되는데, 아주 다량의 방사능을 뿜고 있는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은 복잡한 프로세스를 거쳐 처분 가능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의 대표적인 사용후핵연료! 사용후핵연료는 원자로에서 연료로 사용되어 배출된 폐기물이야. 아래 그림을 봐.  

여기에서 알 수 있듯이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폐기하는 것은 시간도 오래 걸릴 뿐 아니라 저장 시설 용지 선정을 위해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하고, 인근 주민의 경제적 보상까지 부담이 커. 현재 우리나라는 원전 내 저장하는 임시저장시설만 존재해. 중간저장을 위해서는 원전 부지 밖에 저장시설을 지어야 하는데, 이는 원전 보유 31개국 22개국만이 중간저장시설을 운영하고 있어. 우리나라는 땅도 좁고 인구 밀집도도 높아 부지를 선정하는 것부터가 힘들겠지?
+ 그러면 재처리는 뭐야? 
재처리는 화학적인 공정작업을 통해 사용후핵연료를 재활용하는 기술이야. 프랑스, 일본, 러시아, 인도, 중국, 영국 총 6개 국가가 이 방식을 이용하는데 일본을 제외하고는 핵보유국이야. 그러니까 국제적인 핵보유국이기 때문에 가능한 방법. 일본은 미・일 원자력 협정을 통해 재처리방식을 허용했어. 

우리나라는 한・미 원자력 협정에 따라 재처리방식은 할 수 없고 2015년에 일부 개정되긴 했지만 이도 제한적 허용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사실🤥 또한 재처리하면 처분장이 필요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방사성폐기물의 양을 줄여줄 뿐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은 계속해서 발생해. 어떤 방식으로 처리하든 영구처분장은 반드시 필요하다구.
그럼 앞으로 사용후핵연료들은 쌓여갈 텐데 계속 임시저장만 할 수 있어?!
그치. 할 수없어. 한수원에 따르면 현재 월성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의 저장률이 97.6%로 포화 직전 상태라고 밝혔어. (2020년 12월 기준) 더하여 2022년 3월이면 포화상태에 이른다고 해. 월성 뿐 아니라 한울, 고리, 한빛원전도 10년 후면 곧 포화상태에 이르러.
 
저장시설을 추가 증설하지 못해 원전이 멈추는 사태를 피하고자 긴긴 공론화의 과정을 거쳐 2020년 8월, 임시저장시설(맥스터)증설이 결정되었고, 9월부터 건설을 시작해 현재 51.2%의 공정률을 보여. 발전을 하면 할수록 계속 늘어갈 핵폐기물들... 이 또한 탈원전을 외치는 이유 중 하나야.
탈원전 궁금증과 오해
OK 탈원전! 그러면 원전이 담당하던 전기생산은?

자. 그래서 하루빨리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거야! 현재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비율은 현저히 낮아.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약속한 우리나라가 동시에 탈원전을 이행하려면 재생에너지 발전에 더욱 가속이 붙어야겠지? 원전의 대안이 될 재생에너지에 대해선 일곱 번째 기후식에서 따로 다루었어! 

원전은 미세먼지가 나오지 않는 친환경에너지라고 주장하던데?
온실가스의 주범이 되는 석탄발전에 비해 미세먼지가 나오지 않는다고 친환경에너지라고 할 순 없어.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 발전과정에서는 방출되지 않아 친환경으로 보이지만 원전 건설 및 운영 과정, 그리고 우라늄 채굴 시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해
  • 앞서 설명했듯이 원자력 발전을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방사성 폐기물들이 배출되고 이를 처리하기 위해서 매우 까다롭고
  • 뿐만 아니라 냉각 장치를 위해 인근 바닷물을 사용하는데 물 확보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고기의 떼죽음, 냉각 후 온도가 25도 상승한 물이 바다로 유입되어 생태계 교란까지.

친환경으로 보긴 어렵겠지? 그리고 만약 원전 사고라도 일어난다면.. 끔찍해🤦🏻‍♀️
여러분의 생각은?
계속 원전이냐, 탈원전이냐!

탈원전을 두고 앞으로도 꽤 긴 여정이 될 것 같아. 환경 문제는 정책으로서 나아갈 지점이 많이 있기 때문에 다분히 정치적이기도 하지. 그래서 많은 사람이 어려워하고.. 게다가 탈원전은 더더욱 그렇지? 

이렇게 어렵고 예민한 주제를 다루게 되어 조심스럽지만 짹짹이 친구들이 관심을 가지고, 더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탈원전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해. 개인의 판단에 따라 그 속도와 방향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지만 언젠가는 위험하고 불투명한 지속성을 가진 에너지 대신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 전환 되어야 하지 않을까? 🌈
...
📍 총 정리
  • 원자력발전은 우라늄을 핵분열하여 얻는 에너지🔌
  • 현재 우리나라 원전은 총 24기가 운영되고 있으며 4기가 더 늘어날 예정
  • 우리나라는 원전 보유국 중 원전 밀집도 1위! + 원전사고시 위험 반경 30km 내 인구 세계 최다!
  • 역대 원전사고 : 미국 스리마일 원전사고,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사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 1️⃣ 원전의 점진적 감축, 2️⃣ 노후원전 사용기간을 연장X 폐쇄!, 3️⃣ 신규원전 건설계획 백지화
  • 원자력발전이 미세먼지 발생가 없다하여 친환경에너지라 할 수 없음🙅🏼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사용후핵연료 처리 문제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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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US!] 
🎥영화 추천 🎥 
  • 체르노빌 (Chernobyl), 2019 *넷플릭스에 있음*
  • 판도라, 2016

📚책 추천 📚 
  • <마지막 비상구> 제정임,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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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있는 기후식
 Edited by potado 🥔낑깡힁🍊, SMEnergiz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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