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건 뭐예요?
18번째 영감 항해 일지를 보냅니다
  님, 2주 동안 잘 지냈나요? 저는 2주 동안 생각보다 많은 일들이 있었거든요. 저는 이번 2주 동안에는 이것저것 새로운 강의도 듣고, 책도 읽고, 못 보았던 사람들도 만나느라 재미있게 보냈어요. 자랑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보드를 처음 타봤다는 건데요! 😲


저에게 보드는 타볼 상상조차 안한 그런거였어요. 두 발바닥을 일자로 된 보드 위에 올려두는 게 안전하다고 느껴지지가 않았거든요. 휘청휘청 거리는 흔들거림이 절 위험에 빠트릴 거 같았어요. 😵‍💫


그러다가 최근 점심시간에 직장 동료분이 배워보지 않겠냐고 물어보시는 거예요. 같이 타자고요. 그래서 전 엄청난 고민에 빠졌죠. 점심시간에는 편하게 쉬고 싶었거든요. 두 가지 생각이 교차했어요. “궁금한 데, 해볼까?” VS “귀찮은데, 쉴까?”


그때, 출근길에 들은 듣똑라 이소은 변호사님 인터뷰가 생각났어요.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는 제약은 개인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대신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유연함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주셨거든요.


그래서 저는 제 성장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보드를 배우러 나갔어요! 타면서 넘어지기도 했지만, 무척 재밌었답니다. 이 경험을 하고 나서 다시 느꼈어요. 마음의 노화가 찾아오지 않도록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갖는 마음을 유지해야겠다는걸요!


  님, 요즘 호기심을 자극하는 하고 싶은 일이 뭐예요? 마음을 근질근질하게 만들어주는 것이요!


없어도 괜찮아요. 새로운 것이 나타났을 때 시도해 보는 마음만 준비하고 있으면 돼요.


이 링크에 답변을 남겨주세요!

우리들만의 아지트에요 :-) 


💪 바쁜 감동이 님을 위한 짧은 영감 .Zip

  1. 경험은 버릴 것이 없어요.
  2. 실패했다는 건 시도의 증거에요
  3.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4. 장기하 - 부럽지가 않어
  5. 2주의 문장
  6. 나중에 Gayage


영감 Voyage
경험은 버릴 것이 없어요.
 
  인터뷰를 읽으면서 들었던 가장 큰 생각은 최선을 다해 차곡차곡 쌓아온 경험은 언젠가 도움이 된다는 마음을 놓치지 말아야겠다라는 거였어요. 일하다 보면 가끔 “이 일이 어떤 의미일까?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고, 이 일의 명확한 의미를 모르겠을 때가 있는데요.

분야가 전혀 다른 일도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것을 보면서 작은 일도 의미를 생각하고 정의 내리는 연습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이 어쩌면 제게 큰 생각의 씨앗을 던져줄 수도 있는 거니까요.

은 그런 경험이 있어요? 되게 사소한 경험이라고 생각했는데 큰 파동을 선물한 그런 경험이요!

이 링크에서 함께 얘기 나눠요

[요약.Zip]
  • 학창 시절 육상부 선생님에게 ‘사람의 성장은 일정하지 않고 개개의 성장을 긴 안목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때의 경험 덕에 일도 사람도 장기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됐어요.달린다는 것은 타인과의 승부일 뿐만 아니라 나 자신과의 싸움이자 스스로에 대한 탐구이기도 했어요. 뛰면서 정신이 신체를 만들고 신체가 정신을 지탱한다는 것 또한 알게 됐어요.

  • 경험은 버릴 것이 없습니다. 지금 제대로 일하면 다음에 하는 일에 큰 도움이 돼요. 나 또한 참치 손질을 열심히 했고 모피 가봉도 한 땀 한 땀 소홀히 하지 않았어요. 손재주가 없었기 때문에 정성을 들였죠. 언젠가는 잘하게 되리라 믿었습니다. 그런 믿음은 배신하지 않습니다.

  • 저는 재단 일을 잘 못했어요. 그래서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서툰 일을 반복하면서 실력이 쌓이는 것에 흥미를 느꼈지요. 패션은 저라는 사람과 너무 동떨어진 일이었고, 그래서 이 일을 하는 미래의 제 모습에 호기심이 일었어요.

  • 일하는 것은 원래 다 창조하는 것입니다. 직접 만든 옷을 자동차에 옷을 싣고 한 벌도 팔지 못하고 돌아오는 때조차 창조입니다. 청소기를 돌릴 때나 유리창을 닦을 때도, 설거지나 화장실 청소를 할 때도 마찬가지죠.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닌, 자발적으로 하는 모든 일에 우리는 상상력을 펼칠 수 있어요.

  • 상상력은 단순노동에서 변화를 일으키는 힌트를 발견하는 힘입니다. 어찌 보면 저성장 시대도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죠. 경제 지상주의적 사고 틀에서 벗어나면 교육, 환경, 공생 등 새로운 가치 기준으로 사회를 재설계할 수 있어요.


실패했다는 건 시도의 증거에요

  누구나 실패한 경험이 있죠. 저도 일상에서도 직장에서도 참 많아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실패에 대해서 여전히 엄격한 것 같아요. 통상적인 나이라는 사회적 잣대로 ‘지금 이 나이는 실패해서는 안 되는 안정적이어야 하는 나이야!’라고 말하면서요. 그래서 가끔 저도 모르게 그 잣대에 대해서 부정하다가도 스스로에게 그 잣대를 내밀고 있더라고요. "이거 실패하면, 너 괜찮아? 너 여기서 실패하면..."


이렇게 저를 추궁하다 보면, 새로운 시작으로 인한 즐거움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커져 마음을 먹고 바로 접은 적도 참 많고요. 그래서 유퀴즈에 나온 이소은 변호사님의 실패 이력은 시도한 이력이라는 말이 참 와닿았어요. 지금까지 실패한 것들을 시도하지 않았다면,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을 할 수 없었을 테고, 해보고 나와 맞지 않다는 걸 알게 된 것들을 더 많은 시행착오 끝에 알았을 테니까요. 앞으로 더 많이 시도했다는 흔적을 남길 수 있게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영상이었어요.


님은 최근 기억에 남는 실패가 있나요?



[ 요약.Zip ] 


  • 시험에서 꼴찌를 하고 나서 아빠에게 연락이 왔어요. "딸 너의 실패를 응원한다. 아빠는 너의 전부를 사랑하지 잘할 때의 너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이 실패가 5,6년 뒤에 너한테 가장 큰 기회로 다가올 때가 있을 거니까 그때의 밑거름이 될 오늘의 실패는 축하받아 마땅하다."


  • 글로 마음을 정리해요. 뭔가 안되었을 때 정말을 많이 해서 실패들을 기록하다 보니 실패 이력서인 줄 알았는데, 내가 시도해봤던 이력서에 더 가깝더라고요. 시도했던 것들이 모여서 다른게 되니까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해요.


  • 한국에서는 다수였지만, 미국에선 소수였고 아티스트였지만 변호사의 꿈을 꾸었어요. 그러니 나를 설명할 카테고리가 없었죠. 여성과 소수 인종의 숫자는 많아졌지만 그럼에도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었어요. 그래서 더 당당한 척 가면을 쓰고 일했습니다. 저를 둘러싼 혼란 속에서 좌절하기보다는 "그래 나 이런 혼란, 갈등 있지. 내가 어디에 속하는지 모르겠다. 그럼 내 카테고리는 내가 만들어야지." 그게 저를 움직이게 한 원동력이었어요.


[📚 함께 읽어보면 좋은 자료]

책 Voyage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생활하다보면, 부정적인 감정이 통제되지 않아 내면 밖으로 삐져나올 때가 있잖아요. 저는 그런 통제되지 않은 순간을 조금 줄이고 큰 마음 그릇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방법을 알아보던 중 이 책을 만났어요!


이 책에서는 기본적으로 감정 관리는 본인 책임이고 엄청나게 격정적인 감정이 아니라면 스스로 통제할 수도 있어야하고,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표출할 수도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데요. 감정 기복이 있거나 인간관계가 고민이거나 감정 관리를 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려요! (다만, 엄청 깊이 있는 내용은 아니기에 가볍게 읽기에 적당합니다)


책을 읽으며 발견한

좋았던 문장도 공유할게요.


[ 문장.Zip ] 


    • 나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내 안의 비합리적인 신념 4가지
    1. 반드시 ~해야만 한다 (당위적 사고)를 자주 쓴다.
      예시) 항상 내가 모든 일을 주관해야 해
    2. 지나치게 과장한다.
      예시) 한두 번 우연히 마주친 것
      → 항상 마주친다는 식으로 일반화하여 해석
    3. 어떤 일이든 최악의 결과를 상정한다.
      예시) 대학에 떨어지다니 이제 다 끝났어
      → 부정적인 면을 기초로 전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함
    4. 힘든 상황을 잘 견디지 못한다.
      원하거나 요구하는 것이 주어지지 않으면 그 상황을 견디지 못함.


    • 인간관계에서의 분노를 다스리는 5가지 단계(게리 체프먼)
    1. 화가 났다는 사실을 정확히 인식한다.
    2. 분노에 휘둘리지 말고 행동을 통제한다.
    3. 분노를 일으킨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다.
    4. 선택 가능한 방안을 분석한다.
    5. 건설적인 조처를 취한다.

    • 외부 환경과 머릿속 생각이 기분을 좌지우지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주 중요한 변수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체력이다. 인간의 신체와 정신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몸 컨디션은 감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뚜렷한 이유 없이 기분이 안 좋을 때면 자신에게 3가지 질문을 던져보자. 밥은 제대로 챙겨 먹었나? 요즘 잠은 제대로 잤나? 운동은 좀 하고 있나?


    • 또, 게을러진 정신 또한 체력으로 개선할 수 있다. 무엇이든 몸이 뒷받침되어야 도전하고 시도할 수 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는 체력의 한계에 부딪히지 않았는지도 함께 살펴야 한다. 머릿속 모든 생각들이 비관적으로 흐른다면 유산소 운동을 해보자.


    음악 Voyage
       이번에 빠진 곡은 장기하 님의 곡인데요. 이미 발매된 지 꽤 지난 노래지만 저는 뒤늦게 인터뷰 영상 보다가 매력에 빠졌어요. 타령처럼 구수하면서 노래 같지 않은 혼잣말하는 것 같은 그런 매력이 있더라고요. 듣다 보면 어느 순간 따라 게 되고요 장기하 님의 노래는 대화하듯이 노래하는 것 같은데 그 안에 의미가 있고, 운율이 있어서 시 같아요. 고전시가 같은 매력이라고 해야 할까요? 한 번 들어보세요. 묘한 중독성에 빠져들 거예요.
     
    문장 Voyage
    착한사람 눈에만 보이는 사진 tmi.
    석촌호수 빙글빙글 돌다가 찍은 사진이에요.


    • 단점을 극도로 강화하면 장점이 된다고 생각해요. 다만 남들 기준에 맞추지 않고 새로운 형태로 개발을 해야 하죠. 본인의 단점이 무엇인지 관찰해서 그 단점을 더는 부끄럽지 않게 만든다면 그때는 정말 단점이란 게 없는 사람이 됩니다. 더욱 강해지게 되죠. from differ 매거진, 녹기전에 박정수 대표 인터뷰

    • 몸을 별로 움직이지 않는 삶은 그 편안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불안하고 초조한 상태로 만든다. from 칼 세이건

    • 나와 관련된 일들의 답은 사실 대부분 내 안에 있다. 그런데 이 답들은 어떤 내가 보기에는 실망스럽고,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그동안 ‘답이 없다’라거나 ‘답을 모르겠다’라고 외면해오던 것도 있다. 하지만 내 안의 이야기들을 얼마나 솔직하고 처절하게 마주하느냐에 따라 흔들린 이야기의 중심을 다시 세울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이야기를 만들고 쓰는 것이 직업인 무라카미 하루키조차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말하고 싶은 이야기>에서 도저히 글을 쓸 수 없겠다고 느낄 때, 무슨 문장을 써도 만족스럽지 않을 때가 있다고 했다. 그럴 때면 그는 일단 그가 느끼고 있는 것, 생각하고 있는 것, 그를 이루고 있는 것들을 그대로 꺼내놓는다고 한다. “아무튼 거기서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from 김진영, 우리는 아직 무엇이든 될 수 있다.

    • 어른은 흠 없이 살아내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를 경계하며 부족함을 기꺼이 인정하는 사람이다. from 조윤제, 다산의 마지막 질문

    • 탁월함의 시작은 호기심, 과정은 성실이다. 성실을 시스템화한 것이 좋은 습관이다. 우리의 일상을 잘라보면, 삶에서 이루는 것은 많은 소소한 습관들의 영수증이다. 당신이 반복하는 행동이 바로 당신 자신이다. from 김지수

    • 매일 더 나아가면, 어느 시점에 이르러 고유해진다. 더 하면 the가 된다. only one은 축적의 힘. 알고 보면 우리가 가까워지려는 정상은, 뾰족한 하나의 점이 아니라 무수한 점들의 우주다. 그렇게 더할수록 유일해지는 더의 세계관(more=only)은 완결의 세계가 아니라 무한 확장의 세계이며, 탐욕의 세계가 아니라 겸손의 세계라는 걸 조금씩 깨닫는다.from 기[전문기자 칼럼] 고난은 어떻게 탁월함의 친구가 되었나

    • 길이 멀어도 갈 길이 멀어 아득하여도 걸어서 닿지 못할 곳 세상엔 없다. 종일을 걷고 한 달을 걷고 일 년을 걷고 십 년을 걸어보고 그래도 모자라면 일생을 걸고 걸어보아라. 길이 멀어 막막하다고 돌아올 길을 미리 걱정해 주저앉아 울던 날 없었던가? 한 번뿐인 인생, 한 번 지나가는 세월 걷고 또 걸어서 이르지 못할 곳 세상엔 없다. from 박수진, 길에 대하여

    • 겨울을 겨울의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이 당연한 듯해도, 돌이켜보면 그런 시선을 갖지 못한 적이 더 많다. 봄의 마음으로 겨울을 보면, 겨울은 춥고 비참하고 공허하며 어서 사라져야 할 계절이다. 그러나 조급해한들, 겨울은 겨울의 시간을 다 채우고서야 한동안 떠날 것이다. 고통이 그런 것처럼. 고통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고통 위에도 계절이 지나간다. 계절마다 모자를 쓰고 언제나 존재한다. from 한정원, 시와 산

    • 인생, 세 가지 일을 해왔다. ‘시를 쓰다. 그림을 그리다. 창피를 당하다.’ 창피를 당하더라도 하는 것이다. 일단 하면, 무엇인가 얻는 게 있다. from 야나세 다카시, 네 호빵맨입니다

    • 개념을 깨치고 위대한 경지에 도달하려고 애쓰면서, 동시에 내가 원하는 그것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느낌을 느끼는 것 그 근본적이고 인간적인 몸짓이 연습의 본질이다. from 글렌 커츠

    • 심층 연습(Deep Practice)이란 무턱대고 물고 늘어지는 것이 아니다. 정확한 목적에 맞는 노력이 기울이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명확하게 정해진 단계를 따라야 한다. 1단계: 목적을 정한다. 2단계 : 정한 목적을 이루려고 노력한다. 3단계: 목적과 현재 능력 간의 격차를 평가한다. 4단계 : 다시 1단계로 돌아간다. from 대니얼 코일, 탤런트 코드

    • 무언가를 정말로 잘하고 싶다면, 잘하지 못하는 상태를 기꺼이, 심지어는 열렬히 받아들여야 한다. 그게 아기가 걸음마를 습득하는 비결이다. from 대니얼 코일, 탤런트 코드

    • 오만함은 무지에 확신을 합한 것이다. 겸손함이 인생의 경험을 흡수해서 이것을 지식과 지혜로 바꾸어 놓는다면, 오만함은 인생의 경험을 튕겨내는 고무 방패다.   from 애덤 그랜드, 싱크 어게인

    • 정체성은 그 사람이 믿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소중히 여기는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규정된다. 당신의 가치관, 즉 당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당신 인생의 핵심 원리들이다. 의견이 아니라 탁월함, 관대함, 자유, 공정함, 안전성, 온전함 등과 같은 가치관으로 자신을 규정할 때 사람으 새로운 증거가 제시될 때마다 기존 관행을 수정 보완하는 유연성을 얻을 수 있다.  from 애덤 그랜드, 싱크 어게인

    • 자주 옳은 사람은 많이 듣고, 자기 마음을 자주 바꾼다. 만일 당신이 자주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면 당신은 자주 틀릴 것이다. from 애덤 그랜드, 싱크 어게인

    • 브랜드를 연구하며 잘 쉰다는 개념을 정의해 봤는데, 일반적으로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갔을 때 뭔가를 빼는 걸 쉬는 걸로 생각하잖아요. ‘아무것도 안 하고 자자. 다 내려놓고 퇴사를 하자. 멀리 훌쩍 떠나자.” 이렇게 어떤 걸 빼내는 걸로 밸런스가 맞춰지는 사람이 있지만, 쉼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갖고 사람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니까 실제로 쉰다는 감각은 뭔가를 더하는 데서 오는 게 많더라고요. 뭘 더한다는 개념을 고민해 봤는데 두 가지로 설명이 되더라고요. 하나는 내 그릇이 작아서 더 담을 수 있는 한계를 마주하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늘 넘치고 지치고 피곤해요. 내 역량이나 그릇을 조금 넓히면 똑같은 게 들어와도 여백이 살짝 생기잖아요. 그럴 때 사람이 굉장히 평안해지거든요. 그런 작업이 자기 개발일 수도 있고 혹은 나의 취향을 늘리는 작업일 수도 있어요. 그런 과정을 통해 내가 조금 괜찮은 어른으로 성장한 것 같다는 마음이 들 때 여백이 좀 생기는 것 같아요. 또, 하나는 무언가에 몰두하면서 생각을 비우는 거예요. 불안함과 괴로움과 잘하고 있나에 대한 의심이 들 대면 저는 그동안 하던 거와 완전히 다른 거에 몰입해요. (...) 그 순간에 주변에 아무 소리도 안 들려요. 단순노동을 하고 나면 힘든 일도 잠시 잊게 되더라고요.  from WEE 30호, 식스티세컨즈 김한정 디렉터 인터뷰

    • 일이란 불가사의한 것이다. 인생이 어떻게 될지는 단언할 수 없어도 일은 시작하겠다고 선언할 필요가 있다. 해야 할 일이 무엇이든 좋은 기억이 된다는 것만 잊지 않는다면 자연스럽게 할 일이 보인다. 그것이 기쁨일 때 사물에서 빛이 사라지는 일은 없다. from 미나가와 아키라, 살아가다 일하다 만들다

    • 재능은 뭔가를 잘하는 능력이 아니라 무언가를 남들보다 오래 좋아하는 지구력이라고 생각한다. from 문보영, 일기시대

    • 특별한 계기는 사실 없다. 다만 어느날 문득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전에도 나는 스스로를 작가라고 생각했으며,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기 때문에 가족들도 내가 늦은 나이에 다시 그림 그리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아이들이 성장하고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기 시작한 중년에 들어서자 자연스럽게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렇게 매일매일 그림 그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상을 받고, 세상이 주목하는 지금도 나는 매일 그림을 그린다. From 메종코리아, 로즈와일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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