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직장에 대한 의미가 점점 약화되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등으로 인해 기존의 소득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취업자가 증가하면서 소득을 보충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추가적인 일자리를 가지거나 여러 부업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디지털의 발전으로 플랫폼 노동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노동이 등장하고 고용의 형태가 다양화되면서 N잡러와 같은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는 만큼 부업에 관한 통계 분석과 정책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부업을 하는 취업자의 특성을 살펴보았을 때 남성에 비해 여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부업 시장에서 여성의 불안정성이 더욱 큰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호에서는 여성의 부업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2023년 5월 딜로이트가 발표한 2023 글로벌 MZ세대 서베이에 따르면 본업 외에 파트타임 또는 풀타임으로 부업을 하는 Z세대와 밀레니얼세대의 비중은 각각 46%, 37로 2022년에 대비하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주로 첨단 기술과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한 제품 및 서비스 온라인 판매, Gig 경제 활동(음식 배달 및 차량 공유 애플리케이션처럼 필요에 따라 임시직, 계약직 형태로 일하는 방식), 예술 활동, SNS 인플루언서 활동 등의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조사에 참여한 Z세대 여성은 일자리를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인플레이션율이 높아 임금 협상이 쉽지 않아지면서 선택의 여지없이 부업을 할 수밖에 없다고 응답하였습니다. 부업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은 주로 여성, 고령층, 임시직 및 일용직, 자영업자로 노동시장에서 취약한 계층이 많았으며, 주업 일자리의 고용 안정성이 낮을수록 부업에 참가하는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임용빈, 최형재, 2017). 특히 부업을 하는 여성은 저임금 및 장시간 근로라는 이중고에 놓여있다고 합니다.

 일자리의 안전성이 약화되고 미래 소득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추가적인 일자리에 대한 관심은 향후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노동시장의 근로형태가 다양해지면서 변화하고 있는 부업의 양상과 더불어 부업과 여성 고용에 대해 사회복지계에서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