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인류는 전진했던 걸까요?
안녕하세요 실리콘밸리 저는 2월 중순부터 장기간 휴가를 다녀왔어요. 생각을 정리하고 그동안 쌓였던 심신의 오물도 벗으려고 노력을 했죠. 소셜미디어를 끊었고, 이메일도 조금 덜 읽었어요. 그렇게 저는 세상과의 일시적 단절을 택했답니다. 대신, 제가 주력한 것은 달리기였어요. 매일 아침 집에서 나와 애플 본사까지 달린 다음 집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택하면 정확하게 40~50분 정도가 걸리는데요. 달리면서 팟캐스트를 듣기도 하고, 음악을 듣기도 하지만, 주로 아무 생각 없이 달리기에만 집중하곤 했어요. 그렇게 달리다보니, 정말로 중요한게 무엇인지 천천히 보이기 시작했고, 보다 중요한 것들에 집중하기 시작한 것 같아요.
2015년 모 방송사에서 만든 한 프로그램의 포스터 물 위에 떠 있는 부스러기 같은 것들과, 진짜로 거대한 물의 흐름을 만들어 내는 힘들을 분리하는 원심분리기 같은 생각이랄까요. 사실 예전에도 미라클레터를 통해 중요하지 않은 뉴스를 전달해 드린 적은 없지만요. (적어도 저희가 생각할 때는 말이죠) 앞으로 더더욱 여러분들에게 그런 원심분리기처럼 유의미한 뉴스를 전달해 드려야 겠다는 결심이나 다짐을 했어요. 그래서, 오늘은 2021년이라는 중요한 시기에 대한 이야기를 드릴까 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2020년은 정말 기억에 남을만한 한 해 였는데요. 그 다음해인 2021년은 코로나가 극복되고 난 뒤의 시기라는 점에서 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이유들 때문인데요.
저는 여러가지 변화들을 종합해 본 결과, 향후 10년 이상 전 세계의 발전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변수는 '혁신'과 '기업가정신'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무슨 말이냐면요. 만일 혁신이 잘 이루어진다면, 세계경제는 꾸준한 성장을 계속 이뤄 나갈 것이지만, 만일 혁신하는 사람들이 힘을 제대로 못받고 커 나가지 못한다면 세계경제는 활력을 잃고 힘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요. 그리고, 혁신에 대한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생각 또한 하게 됐어요. 오늘은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드려볼까 해요. 세상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
세상의 속도 #금리가오른대!
💬 금리가 높아진다 - 최근 물가가 많이 오르고 있어요. 그럴 수밖에 없겠죠. 코로나 이후 워낙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자금이 많이 풀렸으니까요. 위☝ 사진은 물가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미국 5년물 국채금리에요. 2011년 이후 올해들어 금리가 가장 높은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죠. 특히 한국시간으로 3월 3일에 이 금리는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어요. (2011년 5월 이후 최고치) 이는 물가가 오를 거라고 예상하는 미국 국채 트레이더들이 많다는 이야기에요. - 그리고 미국 중앙은행(fed)의 이사 중 한 사람인 라엘 브레이너드는 이 현상을 보고 "시장의 빠른 움직임에 집중하게 됐어요"라고 말했죠. 미국 중앙은행 관계자가 국채금리 상승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었어요.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 금리가 높으면 속도는 떨어진다 - 결국,
는 것이 지금까지의 이야기였어요. 그런데, 이게 왜 혁신하는 여러분들에게 중요한 이야기일까요. 금리가 올라가면 세상이 바뀌는 속도는 느려질 수도 있기 때문에 그래요. 금리는 흔히 시간의 가치라고 불리잖아요. 예를 하나 들어볼게요. 내가 은행에서 1억원의 돈을 빌린다고 해 봐요. 이자(금리)는 지금 시중금리가 3%니까 매년 300만원을 주기로 약속을 했죠. 이 때 300만원은 1년이라는 시간의 가치라고 할 수 있어요. 내게 없는 1억원이라는 돈을 '1년 이라는 시간동안' 쓸 수 있게 해 주었기 때문에 은행에게 지불하는 대가인거죠. 그런데 금리가 10%로 올랐다고 해 봐요. 매년 은행에 줘야 하는 돈이 1000만원으로 올라가겠죠. 1년의 시간이라는 가치가 1000만원으로 올라가는 셈이에요.
🔎 금리가 오르면 현재와 미래의 거리는? - 결국 금리가 올라간다는 이야기는 시간의 가치가 더욱 올라간다는 이야기와 같아요. 그리고 이는 미래와 현재의 거리가 더욱 멀어진다는 이야기와도 같죠. 예를 들어볼게요. 금리가 낮았던 시절에는 은행에서 돈을 빌려서 사업을 하기가 너무나 쉬웠을 거에요. 이자가 3%이던 시절에는 1억원 빌려서 1년에 300만원만 내면 됐으니까요. 하지만 이자가 10% 로 올라가게 되면 1년에 1000만원을 내야 하는 상황이니까, 아무래도 은행에서 돈을 빌려서 뭔가를 하기가 쉽지 않게 되는거죠. - 금리가 만일 "매우 급격하게" 올라가게 되면 혁신하는 기업가 분들 입장에서는 자금을 구하기가 예전만큼 쉽지 않을 수 있을 거에요. 혁신기업의 발전속도는 더딜 수밖에 없겠죠. 결국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전 세계 인류의 역사 차원에서는 발전의 속도에 브레이크가 서서히 밟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해요. 그런데, 과연 그런 일이 벌어질까요? 속도의 감속 #래리서머스와폴크루그먼의논쟁 래리 서머스 전 하버드대 교수 💬 래리 서머스의 인플레이션 주장 - 미국 정부가 잘못된 정책을 쓰면 물가의 급격한 상승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한 사람이 있어요. 미국 재무장관을 지냈던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가 지난 2월 중순 워싱턴포스트에 기고문을 내고 인플레이션 주장에 불씨를 지폈어요. 그의 주장은 이래요. 👴 "바이든 대통령이 지금 1.9조 달러를 풀어서 경기부양을 하려고 하는데 말이죠. 취지는 잘 알겠는데 말이죠. 이건 제가 볼 때 우리 미국 경제가 필요로 하는 자금에 비해 3배 정도 많은 거 같아요. 너무 과도하게 시장에 돈을 뿌리게 되면 물가가 올라가게 될 걱정이 생겨요." - 서머스 교수는 미국에서 재무장관을 역임했고, 영향력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에 그의 말은 많은 사람들이 인용하고 널리 퍼져 나갔어요. 그의 말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가 정책을 잘못써서 과도하게 시장에 돈을 풀 경우, 의도치 않게 물가는 오르고, 금리도 오르면서 혁신은 저해될 수 있는 상황이래요.
폴 크루그먼 교수 💬 폴 크루그먼의 해설 - 그러자 현재 미국의 경제정책을 움직이는 많은 사람들이 발끈!😈 화를 냈어요. "네가 뭘 안다고 그래!"라면서 말이죠.
- 과연 물가는 오를까요? 금리는 오를까요? 혁신의 속도는 점점 줄어들까요? 저는 이 논란에 대해 최근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폴 크루그먼 교수가 유료방송에 출연해서 했던 정리가 많이 와 닿는 것 같아요. 그는 이렇게 말했어요. "물가가 일시적으로 오를 수도 있어요. 인플레이션의 위험이 닥칠 수도 있죠. 하지만 저는 그런 현상이 초래할 경제적 위험이 크다고 보지는 않아요. 물가가 오른다 하더라도 짧게 오르고 끝날 거에요. 한국전쟁 때 그랬거든요. 전쟁으로 인해 잠깐 자금이 많이 풀렸다가 인플레이션이 왔지만 수년 정도 지나니까 물가는 잡혔어요." "오히려 지금 저희가 더 신경써야 할 위험은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에요. 경제성장은 침체되는데 물가는 서서히 오르는 현상이죠. 시장에 수요는 늘어나는데 혁신은 일어나지 않고 경제는 활력을 잃은 상태 말이에요. 1980년대 (오일쇼크 당시) 미국에서 일어난 스태그플레이션과 같은 것 말에요." - 결국 크루그먼 교수는 인플레이션 vs. 스태그플레이션 중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험에 대해 더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스태그플레이션은 도대체 뭘까요?
💬 스태그플레이션이냐? 인플레이션이냐? - 시장에 돈이 많이 풀리면 사람들이 물건을 사려는 수요가 늘어나요. 그런데, 기존의 생산시설들은 그대로라서 물자의 생산량이 제한적이라면 물가는 오르는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게 되죠. 최근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이런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어요. (관련기사) - 그런데, 더 극단적으로 나가면 물가가 오르고 금리가 올라서 혁신을 만들어 내기 힘든 환경이라고 생각하고 많은 사람들이 포기를 하게 되면 각종 물자들의 공급마저 줄어들면서 경기침체가 본격화될 수도 있어요. 1980년대 오일쇼크가 오면서 물가가 오르자, 많은 기업들이 신규투자를 줄이게 되고 덕분에 경기침체(스태그플레이션)가 왔던 것처럼 말이에요. - 크루그먼 교수는 인플레이션도 인플레이션이지만,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수도 있으니 기업들의 투자의욕과 혁신하는 기업을 만들어 내려는 기업가정신의 불씨를 죽여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한마디로 스태그플레이션은 기업가정신이 죽어버린 병인 거에요. 1995년에서 바라본 2020년 #2020년을두고했던두사람의내기 와이어드 창업자 케빈 켈리(좌) 그리고 그와 내기를 했던 커크패트릭 세일(우) 💬 바뀌는 세상이 불편한 사람들 - 혁신이 저해되어서 기업들이 물자와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것을 천천히 하려는 상태. 어쩌면 이게 스태그플레이션의 본질인지도 몰라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고,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 신규투자를 하지 않으려 하는데, 사람들의 수요는 충만해서 물가는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상태. 이게 스태그플레이션인거죠. - 특히 혁신이 저해되는 배경에는 물가상승도 있지만, 혁신을 통해 바뀌어 나가는 세상에 대한 사람들의 정서적 반감도 크게 자리잡고 있어요. 최근 미국의 잡지 와이어드(Wired)에는 혁신하는 미래를 두려워 하는 사람과 내기를 했던 이 잡지 공동창업자의 이야기가 실렸는데요. (기사링크) 내용이 흥미로워서 짧게 여기에 소개드려 볼게요.
러다이트 운동 💬 1995년에 시작한 내기 - 1995년 어느날. 와이어드 잡지의 창업자였던 케빈 캘리는 신문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해요. 어떤 작가 한 사람이 <미래에 대한 반란> 이라는 이름의 책을 출간해서 변화하고 있는 세상을 거부하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었던 거에요. 마치 방적기계가 처음 도입되던 영국의 19세기에 "기계가 내 일자리를 뺏어간다"며 이걸 다 파괴하려 했던 러다이트 운동처럼 말이에요. 커크패트릭 세일이라는 작가가 쓴 이 책은 컴퓨터 기술의 지배를 없애고 예전과 같은 사회로 돌아가자는 주장을 담고 있었어요. - 케빈 캘리는 이런 소식을 보고 화가 잔뜩 났어요. 그의 눈에는 미래가 매우 밝았거든요. 특히 컴퓨터 기술이 열 무한한 가능성에 가슴이 설레였기 때문에 커크패트릭 세일의 주장을 더더욱 받아들일 수 없었어요. 그리고는 직접 커크패트릭 세일의 집으로 찾아가 설전😳을 벌이죠. 말다툼을 하던 두 사람은 결국 내기를 하게 되죠. "(과연 기술이 지금처럼 발전한다면) 2020년은 지금(1995년)보다 나아져 있을 것인가?" 💬 2020년은 어떤 한 해 였을까? - 케빈 캘리는 2020년이 1995년보다 낫다는데 한 표를 던졌고, 커크패트릭 세일은 2020년이 1995년보다 여러모로 못한 한 해가 될 거라는데 걸었어요. 과연 내기에서는 누가 이긴 것일까요? -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인터넷이 발달하고, 전기차가 나왔고, 드론이 하늘을 날아다니며, 인공지능이 활개를 치는 2020년은 1995년보다 여러 면에서 나은 한 해 였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하지만 그렇게만 볼 수는 없는 것이, 코로나 판데믹으로 인해 우리 모두는 지난 한 해 동안 너무 힘들었잖아요.😂 - 판정은 너무 어렵지만, 두 사람이 건 내기를 판단할 심판관이었던 어떤 출판사의 편집인은 케빈 캘리의 손을 들어줬어요. (판돈은 1000달러 - 약 110만원 이었다고 해요) - 기술과 혁신으로 인해 인간사회는 나아졌다는 결론이었던 것이죠. (기술과 혁신으로 인간사회가 더 나은 곳으로 전진하고 있다는 더 구체적 데이터를 알고 싶으시면 '팩트풀니스'라는 책을 추천드려요) -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처럼 기술이 만드는 미래가 밝다는 긍정론이 번진다면 정말 기술기반의 혁신은 꿈틀거리기 시작해요. (구글의 혁신 담당 에반젤리스트 인터뷰) 반면 기술이 만드는 미래가 어둡다는 비관론이 퍼진다면 혁신은 줄어들고 기업가정신은 쪼그라들게 되죠. - 2020년은 혁신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정신을 가르쳐 준 한 해 같아요. 미래에 대한 긍정적 사고를 갖지 않으면 혁신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 말이에요.
케빈 캘리가 했던 또 다른 내기 "2060년 세계 인구는 2017년보다 줄어들 것이다" 🔎 미래의 속도 - 오늘 이야기의 결론을 내 볼게요. 첫째, 물가상승이 일어날 수도 있어요. 물가가 오르면 금리가 오르고, 금리가 오르면 혁신이 저해될 수도 있죠. 하지만 제롬 파월, 제닛 옐런, 폴 크루그먼 등과 같은 미국 주류 경제학자들이 분석하는 바에 따르면 물가상승은 매우 일시적 현상에 그칠 수 있을 것 같아요. 둘째, 더 무서운 것은 물가상승 뿐만이 아니라 혁신에 대한 반감, 혁신을 자극하는 플랫폼 기술의 발전한계 등으로 인해 신규투자와 기업가정신의 텐션이 낮아지는 상태일 것 같아요. 셋째, 결국, 장황한 오늘 미라클레터의 결론은 아래의 한 문장이에요.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적 변수는 '혁신'이다. 이건 여러분들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미라클레터 30초 브리핑 💬 애플 구글 돈줄 위협하는 법안이 똭! - 미국의 아리조나 주 하원의회에서 충격적 법안 하나를 통과시켰어요. 바로 앱 개발자들이 애플 구글 앱스토어에 앱을 올린다 하더라도 애플 구글에게 통행세를 내지 않아도 되도록 하는 법안을 만든 거에요! 이건 앱 개발자와 중소 개발사들에게 빅뉴스가 아닐 수 없는데요. 애플 구글의 15~30%라는 막대한 수수료의 덫에서 드디어 해방😄될 가능성이 생기는 거기 때문이에요. (앱 개발사들은 아리조나 주에 법인을 세우려 할 수도 있겠네요?) 비록 이 법안이 실제로 통과되려면 아리조나 주 상원의회를 통과해야 하고, 주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고는 하지만요. 미국 아리조나에서 이런 움직임이 시작됐으니, 이제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움직임들이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해 봐요. (기사) 💬 마이크로소프트, 가상협업 솔루션 출시 -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이벤트인 '이그나이트'(Ignite)를 개최하고 홀로그램을 활용한 증강현실 협업도구 '메쉬'를 내놓았어요. MS의 증강현실 하드웨어인 홀로렌즈를 끼고 나서 먼 거리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는 것처럼 협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 제품이에요. 약 2분 정도 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동영상을 감상해 보세요. (영상) 💬 나이앤틱, 포켓몬고2 영상공개 - 그리고, 포켓몬고의 개발회사인 나이앤틱이 MS의 이 제품 '메쉬'를 활용해 즐길 수 있는 게임 '포켓몬고2'를 선보였어요. 약 1분 30초 정도 되는 포켓몬고2의 시연영상을 감상해 보세요. (영상) 💬 스탠퍼드 AI 연구소 보고서 발간 - 스탠퍼드 대학교의 인간중심 인공지능 연구소 (HAI) 에서 2021년 인공지능 인덱스를 발간했어요. (다운로드) 주요 내용을 요약해 보면 이래요.
💬 실리콘밸리 인덱스 발간 - 매년 미국 실리콘밸리의 현황을 정리하여 알려주는 실리콘밸리 인덱스 (Silicon Valley Index)가 발간됐어요.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면 누구나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어요. (링크) 중요한 내용을 요약해서 칼럼도 정리해서 썼는데 참고해 보세요. (기사링크) 코로나가 거의 끝나가는 것 같아요. 실리콘밸리에 있는 학교들도 (일부 문을 연 곳도 있지만) 4월 정도에 대부분 다시 문을 열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고 하네요. 종교시설들도 다시 집회를 시작할 거라고 해요. 코로나는 대체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던 걸까요? 우리는 코로나 기간 동안 정말 열심히 살았던 걸까요? 매년 한 차례 마라톤을 뛴다는 달리기 중독자이자 소설가인 무라카미 하루키는 자신의 묘비명에 이렇게 쓸거라고 했어요.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이자 달리는 사람.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어디 하루키 만인가요. 저희도 참 열심히 살았죠. 코로나 기간 동안 말이에요. 긍정적 마음을 잊지 않고, 이 아픔도 언젠가 지나가리라 생각하고 달려왔던 것 같아요. 그런 우리 모두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네요. "코로나 기간 동안 참 힘들었죠. 하지만, 우리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저희는 그렇게 믿습니다. 오늘 미라클레터는 여기까지에요. 감사합니다. 월요일에 뵈요. Directly Yours, 신현규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