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클한 레터 2호를 보내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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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친 님 안녕하세요 😀 오늘도 재미난 책 소식을 가져 온 <뭉클한 레터>입니다.
2호에는 1호에서 뭉친 님들이 남겨 준 책 읽는 즐거움을 공유하며 시작해볼까 합니다.

"나의 책 읽는 즐거움은 _______________________이다."
  • 내 머릿속에 그린 또 다른 세상을 재건축하는 것 (김뚜르)
  • 지금 여기가 아닌 곳으로 떠날 수 있다는 것 (린)  
  • 폐쇄적인 시간의 흐름 속 열린 창구로 가는 것 (예진) 
  • 온전히 한 세계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 (태주) 
  • 타인의 삶을 엿보는 것 (슈니) 
  • 고민할 주제를 찾는 것 (문읽점) 
  • 나를 더 깊이 알아갈 수 있는 것 (랭랭) 

『작가들이 사랑하는 박완서 명단편』,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을 읽으며 책 읽는 즐거움을 한껏 느끼고 계신가요? 두 책 모두 단편집인데요. 단편집의 매력은 짧은 호흡으로 읽을 수 있다는 것, 작가들이 그려낸 여러 세상을 한 권의 책에서 맛볼 수 있다는 데 있죠. 뭉친 님들의 다음 책 선택을 도와줄, 한국 문학의 좋은 길잡이가 되는 책들입니다. 여러분이 읽고 있는 책에 대해 틈틈이 소식을 전해주세요. SNS에 #북클럽문학동네, @bookclub_munhak 을 태그해주시면 놓치지 않고 찾아갑니다. 

▶ 뭉클한 레터 2호 미리 보기
  1. 프리미엄 강연 온라인 페스티벌 라인업 최초 공개 💥
  2. 문학동네 출판그룹 신간 소식  (4월 8일 ~ 4월 21일)
  3. 뭉클이 선정한 4월의 책! 같이 읽어요 💨
  4. 문학동네 일꾼들의 책 잘 읽는 법, 책 사진 잘 찍는 법
  5. 문학동네 사람들 만화편집자와 글항아리 편집자의 이야기까지 준비했어요.

▶ 프리미엄 강연 온라인 페스티벌 라인업 대공개 💥
북클럽문학동네 시작 이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프로그램! 4기 프리미엄 강연 연사 라인업이 확정되었습니다💓 이번 프리미엄 강연은 안전하게,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진행해요. 2021 북클럽문학동네 4기 프리미엄 강연 온라인 페스티벌, 3명의 연사분이 같은 날 릴레이로 강연을 진행합니다. 당일 시간이 안 되시는 분들을 위해 강연 후 일정 기간 재시청도 가능합니다. 독서의 계절 가을 주말 어느 날 찾아뵐게요. 날짜 확정 후 뭉클한 레터, SNS, 문자, 카톡 채널로 알려드립니다.

북클럽문학동네 4기 슬로건인 '확장: DEEP & WIDE'에 걸맞게 프리미엄 강연도 다양한 분야의 연사와 함께합니다. 세 작가 모두 쓰는 사람이지만, 각자의 전문 분야이자 쓰기의 출발점은 다르기에 그 어느 때보다 듣는 재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두구두구두구! 드디어 우리 모두 고대하던 프리미엄 강연 라인업을 뭉친에게 가장 먼저 공개합니다. 

2021 북클럽문학동네 프리미엄 강연 
'_____ 사람에서 쓰는 사람으로'   


  • '읽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으로'  최은영 소설가 
    사람과 삶을 향한 단단하고 부드러운 시선 
    『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

  • '보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으로'  심채경 천문학자
    천문학자가 들려주는 우주를 사랑하는 만 가지 방법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 '듣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으로'  김영대 음악평론가  
    케이팝 전문가가 바라본 아이돌 음악의 특별한 세계 
    『BTS: The Review』,  '지금 여기의 아이돌 - 아티스트'

제11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한국 문학의 최전선 최은영 소설가, 4기 웰컴키트 선택 도서 1위에 빛나는 심채경 천문학자, 주간 문학동네 연재 내내 장안의 화제였던 K팝 전문가 김영대 음악평론가. 세 작가가 몸담고 있고 애정하는 세계는 전부 다르지만,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하고 있던 세상의 어떤 부분을 종이 위로, 수면 밖으로 길어 올리는 작가들입니다. 이분들이 들려줄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아직 세 작가가 낯설어도 괜찮습니다. 프리미엄 강연 전까지 연사분들과 친해지도록 뭉클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게요. 

▶ 문학동네 출판그룹 신간 소식

2021년 4월 8일부터 4월 21일까지 2주간 출간된 문학동네 출판그룹의 신간을 소개합니다. 문학동네시인선 154번 『얼굴이 얼굴을 켜는 음악』부터 박솔뫼 작가의 신작 『미래 산책 연습』, 화제의 인문교양책 『지리 대전』까지 총 21권이 출간되었습니다. 독특한 제목이 돋보이는 『미래 산책 연습』의 표지로 만든 배경 화면을 여기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뭉클도 핸드폰, 컴퓨터 할 것 없이 이 표지 사진으로 배경을 해두었는데요. 파란 바다가 마음을 정화시켜줍니다. 

이번 신간 중 뭉클의 픽은 『빠졌어 너에게』와 『우리가 당신을 찾아갈 것이다』입니다. 『빠졌어 너에게』는 여러 수상 타이틀을 차치하더라도 그 새로움과 깜찍함에 탄성이 나오는 멋진 작품입니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신인 작가임에도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베스트셀러에 올랐어요. 『우리가 당신을 찾아갈 것이다』는 문학계의 '웃음 해방꾼'으로 불리는 신인 작가, 김홍 소설가의 첫 소설집입니다.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피식거리게 돼요. 전개가 영화 '극한직업' 같달까요. 술술 넘어가는 소설 기다리셨다면, 이 책이 딱입니다. 

더 자세한 책 정보는 문학동네 홈페이지 '새로 나온 책'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북클럽문학동네 4월의 책 
    『진 브로디 선생의 전성기』 & 『제로 웨이스트 키친』
    지난 뭉클한 레터 1호에서 알려드렸듯이 북클럽문학동네가 선정한 4월의 책은 『진 브로디 선생의 전성기』입니다. 왜 이 책을 뭉친과 함께 읽는 첫 책으로 정했는지 그 비하인드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진 브로디 선생의 전성기』은 학교가 배경인 소설이에요.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4월은 새 학기의 설렘이 아직 가시지 않은 달입니다. 5월에는 스승의 날도 있고요. 지금은 학교를 다니던 때와 그 시기를 함께 보냈던 친구들, 이따금 떠오르는 선생님과의 추억을 곱씹기에 적절한 계절이라고 생각했어요. 

    이 책만이 가진 매력도 엄청납니다. 전에 본 적 없는 독특한 여선생님 캐릭터와 각자의 매력이 뚜렷한 여제자들 그리고 그들의 우정까지! '내 인생의 참된 스승', '어른의 눈으로 보는 교육의 참된 의미' 등을 주제로 이야기 나눌 거리가 많은 책입니다. 읽고 난 후 다 같이 이야기할 게 많은 책을 찾는 게 뭉클의 사명이지요. 소설 속에는 꽤 큰 반전이 있어서 읽는 재미도 보장합니다. 진 브로디 선생을 배신한 학생이 누구인지 추리하는 맛이 있어요. 앞으로도 뭉클은 독서를 통해 의미 있는 것들을 함께 고찰하고 곱씹어보는 시간을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뭉클한 선택에서 제공해 드리는 리딩 가이드는 책 만드는 전문가들이 합심해 만들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필요할 정보'를 리스트업 하고, 그 정보를 알차게 꾸리고, 질문들을 설계합니다. 각각의 리딩 가이드는 읽기 전, 읽는 도중, 읽은 후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저마다의 역할이 있는 카드입니다. 담당 편집자님과 뭉클이 최종_최최종_최최최종, 셀 수 없는 버전의 뭉클한 선택을 만들고, '더 콤팩트하면서 덜 어려우면서 꼭 필요한' 카드들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는 사실! 뭉클한 선택을 많은 분이 사랑해주신 덕에, 『진 브로디 선생의 전성기』가 중쇄를 찍었답니다 😃 

    한 권으로는 아쉽죠. 『진 브로디 선생의 전성기』에 이어 4월에 우리가 함께 읽을 책은 『제로 웨이스트 키친』입니다. 많은 뭉친 님들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지구를 더 좋은 곳으로 가꾸는 방법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계실 텐데요. 뭉클 역시 같은 고민을 합니다. 4기를 준비하면서 포장재들을 하나하나 친환경으로 바꾸는 작업에 돌입했어요. 자연스레 '환경과 관련된 행동을 함께 할 수 있는 책을 읽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시기에 맞게 의미 있는 책이 출간되기를 기다렸어요. 냉장고에서 시작하는 제로 웨이스트 첫 걸음, 함께 하지 않으실래요?

    ▶ 문학동네 일꾼들의 '책 잘 읽는 법'
    뭉클한 레터 2호에서는 읽고 싶은 이야기 제보란에 가장 요청이 많았던 '책 잘 읽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매일 인터넷 서점을 방문하고, 매주 새로운 오프라인 서점을 찾아 나서고, 매달 서점방문기를 쓰는 문학동네 일꾼들의 책 잘 읽는 법이라면 믿고 볼 수 있겠죠? 이미 나만의 책 잘 읽는 법을 갖춘 분들도 많겠지만, 여전히 책을 자주 읽는 것,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는 것은 어렵다는 뭉친 님들! 주목해주세요. 꽁꽁 숨겨둔 알찬 꿀팁을 공개합니다.


    책 읽는 루틴

    • 목요일 밤 10시 ~ 12시 '나만의 독서 데이' 월화수는 지치고 금요일은 다음날이 주말이라 마음이 뒤숭숭하게 붕 떠요. 곧 주말이긴 하지만 내일이 남아서 에너지를 몽땅 다 쓰면 안 되는 목요일 밤, 두 시간 동안 유튜브, 넷플릭스, 음악 없이 책만 봅니다. (딴지언니)

    • 잠자기 전이나 주말 오후 조금은 귀찮더라도 꾸준히 읽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아요. (책토끼) 

    • 출근하는 지하철 또는 자기 전 침대맡에 책을 쌓아놓고, 잡히는 대로 읽다가 잠들어요. (비욘세) 

    • 일요일 오후 2시 단골 카페 혹은 아파트 야외 벤치 저는 항상 책 앞장에서 집중력을 잃어요. 그래서 카페나 야외 벤치에서 사람들이 묘하게 저를 곁눈질하는 걸 의식하며 책 읽는 걸 좋아합니다. (마루)

    • 매달 첫 주에 ‘이번 달에 꼭 읽어야 하는 책!’ 3권 정하기 한 권을 며칠 동안 몰입해 읽는 편이에요. 다른 책을 읽고 싶은 욕심이 중간중간 끼어들기도 하는데, 읽고 있는 책이 있으면 얼른 다 읽고 다른 책을 읽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읽던 책을 계속 읽습니다. 그럼 빨리 다음 책을 읽고 싶다는 마음이 원동력이 되어서 평일에도 꾸준히 읽게 되더라구요. (동그라메옹)


    책 읽기 좋은 장소

    • 처음 간 카페 익숙한 곳보단 새로운 곳이 주는 묘한 긴장감을 느끼면서 책장을 넘기면 집중이 훨씬 잘 됩니다. 새 공간이 주는 날카로운 텐션 속에서 책장을 넘기는 짜릿함이란! (딴지언니) 

    • 내 방 책상 혹은 편안한 의자 번잡한 공간보다는 조용한 곳에서 집중해 책 읽는 것을 선호합니다. 먼 곳으로 이동할 때 지하철이나 비행기 안에서 책 읽는 것도 좋아합니다. (책토끼) 

    • 지하철, 기차, 비행기 안 경기도민은 일생의 20%를 대중교통에서 보낸다고 하죠? 이동하는 중에 책을 읽으면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은 느낌도 들고, 약간 소란스럽지만 집중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곳이라 책이 쭉쭉 읽힙니다. (마루) 


    효율적으로 리뷰 남기는 법

    • 리뷰 떡 메모지 책 완독 후 떡 메모지에 감상을 쓰고 그날 다이어리에 붙여요. 12월에 다이어리를 펼쳐서 리뷰 떡 메모지가 어느 날짜에 많이 붙어있나 돌아보면 재미있답니다. (딴지언니) 

    •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서점에 한 줄 평 남기기 나중에 한꺼번에 모아보기 편합니다. 독서 다이어리는 따로 없지만 책에 대해서 한 줄이라도 기록하려 노력합니다. (책토끼)

    • 아이폰 메모장에 틈나는 대로 메모 늘 내 곁에 있는 아이폰 메모를 적극 활용합니다. 긴 구절을 남겨두고 싶을 때는 사진을 찍어서 메모장에 첨부해둡니다. (마루)

    • 개인 기록용 독서 블로그에 기록하기 게시물을 계속 수정하거나 추가할 수 있고, 카테고리별로 묶는 기능이 편리해요. 한 책에서 나온 주제가 다른 책에서 또 다른 식으로 등장하면 새로운 게시물을 만들어서 그 부분을 간략하게 정리하고, 두 관점이 어느 점에서 비슷하거나 다른지 메모해두어요. 시간이 없으면 책과 쪽수만 적어놓고, 나중에 수정해서 구체적으로 적기도 하고요. (동그라메옹)


    균형 있게 책 읽는 법

    • 내 관심이 전혀 닿지 않는 분야의 '베스트셀러'에 관심 갖는 연습하기 의식적으로 관심 없는 분야의 베스트셀러가 무엇인지 기웃거리면 그 분야의 흐름이 어떻게 바뀌는지 파악이 됩니다. 그러다 보면 '도전해봐도 되겠는데?' 싶은 책이 나와요.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부터 시작해 재미와 흥미를 높이면 좋지 않을까 추천합니다. (딴지언니) 

    • 오프라인 서점 가기 온라인 서점은 너무 정보의 바다라서 오히려 제가 평소에 읽는 책들만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의무적으로, 주기적으로 오프라인 서점을 갑니다. 온갖 매대를 기웃거린 뒤 한 두 권 정도 흥미로워 보이는 책을 집어와요. (마루)


    책 오래도록 기억하는 법

    • 책을 내 시야에서 먼 곳에 두지 않기 시각적 무의식의 힘일지도 모르지만, 눈에 자주 닿으면 그 내용이 머릿속에서 덜 증발합니다. 잊기 싫고 오래 간직하고 싶은 책은 제 눈에서 가장 잘 보이는 책꽂이에 꽂아놔요. 자주 보고, 오래오래 잊지 않으려고. (딴지언니)

    • 포스트잇과 인덱스로 기록하기 '기록'이 필수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메모나 별도의 표시를 꼭 해주는 것이 좋아요. 그게 어려운 상황이라면 나중에라도 다시 볼 수 있도록 꼭 기억하고 싶은 페이지는 핸드폰으로 찍어둡니다. (책토끼)

    • 필사하며 읽기 필사는 가장 귀찮고 어려운 방법이지만, 정도이기도 하죠.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서 『여행의 이유』를 필사한 적이 있어요. 지금까지도 몇 장에 대략 어떤 내용이 나왔는지 기억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구절이라도 꼭 필사해보세요! (마루)
     

    책에 메모하는 방법

    • 저는 마음에 드는 구절을 플래그로 표시해두는 걸 좋아해요. 그럼 나중에 책을 다시 꺼내 들었을 때, 어떤 책이 특히 제 취향에 맞았는지 한눈에 볼 수 있거든요. 플래그가 빽빽하게 붙어 있는 책은 다시 읽어도 금맥을 발견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반면 플래그가 별로 붙어 있지 않다면, 한번 읽기는 했지만 굳이 다시 읽을 필요는 없는 책……정도 되려나요. (동그라메옹)   

    • 책 첫 장에 책을 산 날짜, 산 이유, 기대평을 적어요. (마루)


    선호하는 책 읽는 자세

    • 독서를 하면서 목이나 엉덩이가 아프지 않도록 자세를 잘 잡는 게 중요합니다. 방석, 쿠션 등을 꼭 활용해주세요. (책토끼)

    • 책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소설이나 시의 경우 무조건 푹신하고 편안한 곳에서 눕거나 엎드려서 읽고요. 외서의 경우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바로 찾아볼 수 있게 책상에 노트북을 켜놓고 읽어요. 그렇지 않으면 단어의 뜻을 몰라도 귀찮아서 그냥 넘어가거든요. 밑줄을 그어야 할 곳이 많은 이론서나, 정보전달 위주의 다소 딱딱한 내용의 책도 책상에서 읽는 걸 더 선호하구요. 그편이 밑줄을 깔끔하게 긋기에 더 편하고, 잠도 덜 와요…… (동그라메옹)


    추천하는 책 읽을 때의 소품

    • 연필깎이로 깎아둔 연필! 연필로 밑줄 그으면서 읽으면 저만의 ASMR을 들으며 책을 읽는 기분이 듭니다. (딴지언니) 

    • 없을 때는 몰랐는데... 독서대가 아주 좋더라고요. (책토끼)

    • 독서대 최곱니다. 필사할 때는 투명 문진도 좋아요. (마루)

    ▼ 이어서 '책 사진 잘 찍는 법'도 알차게 알려드립니다. 
    책 사진 잘 찍기로 소문난 문학동네 김이정 북디자이너에게 그 꿀팁을 물어보았습니다. 

      우선 촬영할 책을 보면서 눈으로 그려보세요. 화면 안에 무엇을 더하고 빼면 좋을지 머릿속으로 그려보고 촬영에 들어갑니다. 책의 주제와 어울리는 오브제를 찾아 더해주면 화면 구성이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습니다. 더하는 만큼 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책 자체에 집중하기 어렵도록 시선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다면 적절히 제거해주세요. 
      또 집에서 당장 찍고 싶은데 주변이 어수선하다! 흰색 천을 준비해보세요. 그리고 천을 고정해둘 만한 집게 두 개로 배경만 잘 정리해줘도 깔끔한 연출이 가능해져요.
      사진은 빛이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밝고 환한 사진이 좋아서 아침 일찍 일어나 해 뜨는 걸 기다렸다가 촬영하는 것을 즐겨요. 오늘 보여드리는 사진은 모두 이른 아침에 창가에서 촬영했어요. 빛을 이해하고 기다리기 시작하면 어디에서든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어도비 라이트룸 앱을 다운받아 보세요. 스마트폰에서도 바로 사진 보정을 통해 색감과 분위기를 다듬을 수 있어요. 앱의 간단한 기능을 통해 나만의 사진을 완성해 보세요.

    ▶ 문학동네 책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뭉클한 레터>는 문학동네 마케터와 편집자,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2호에는 만화편집자와 인문교양 편집자를 모셨습니다. 

     『목소리의 형태』라는 만화가 있다. 그다지 좋아하는 만화는 아니지만 이 만화의 제목만은 가슴에 박힐 때가 있다. 만화는 대부분의 텍스트가 입말이다. 그러다 보니 사투리 같은 캐릭터의 말버릇을 살리는 것은 물론이고, 희노애락에 따른 목소리의 크기나 높낮이를 표현하는 일이 있다. 예를 들어본다면… 

     오랜 시간 연락도 없다가 갑자기 나타난 캐릭터를 보며 단전에서 분노를 끌어올리는 장면이다. 여기의 대사는 일반 대사의 폰트와는 다른, 작자 미상의 소설에 적혀 있을 법한 오래된 느낌의 폰트가 사용됐다. 몇백 년간 묵혀온 분노를 토하는 목소리인데 일반 대사의 폰트와 똑같이 적으면 얼마나 억울하겠냐고? 그런데 이렇게 비교적 쉽게 폰트로 표현하는 것 말고 '뭔가 더'하는 순간이 있다. 뻔히 펼쳐져 있는 쉬운 길, 지름길 두고 한눈파는 순간. 디테일이 중요하지. 디테일 같은 소리하네. 허나 작작 할 줄 모르는 나는 가시밭길로 간다. 바람이 분다, 가라… 무소의 뿔처럼 가라… Let it go… 
     대책 없는 엄마와 쿨한 딸의 동거 이야기 『남남』. '미정 이모'라는 캐릭터는 이 모녀만큼이나 독특한 인물다. 웬 오지랖으로 고등학생 신분으로 임신한 친구를 정신 차리게 도와주고, 그렇게 낳지 말라고 해놓고선 정작 태어난 친구의 딸에게 한없이 따뜻하다. 약해 보이지만 세고, 그 강함은 소중한 '내 편'을 향한 다정함에서 나오는 인물이다. 그런 미정 이모의 첫 등장에, 이뻐 죽겠는 친구 딸을 부르는 목소리인데… 다른 서체를 써볼까, 크기를 키워볼까. 여러 고민을 하던 중 퍼뜩 떠오른 생각에 볼펜을 붙잡고 둥글둥글 그림을 그려보았다. 가시밭길이 지압길처럼 느껴지는 순간이다. 
     모든 분야가 그렇겠지만 만화 편집도 쉽지 않다. 수많은 대사 중 하나일 뿐이고, 그림과 휙휙 읽는 만화라는 장르 특성상 그다지 중요하게 읽히지도 않을 것이다. 그래도 나는 이 캐릭터들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꼭 옆에서 들리는 것처럼.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사람의 목소리로. 그 목소리의 형태를 전하기 위해 앞으로도 작작 할 생각은 없을 듯하다. 

      4월 13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첫 외근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기획한 책의 저자가 되어주실 분을 만나러요. 혼자서 나가게 된 자리라 엄청 설레고 떨리고 그랬습니다. 다행히 아무 탈 없이 다녀왔고요, 지금은 선생님이 계약서에 서명하시기를 뿌듯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중이랍니다. 
     글항아리에 입사한 지 4개월을 채웠는데요, 이제야 중요한 한 발짝을 뗀 것 같아서 기쁘네요. 그동안 판권면에 제 이름이 들어간 책 4권이 나왔습니다. 같은 시간 동안 글항아리에서 낸 책은 모두 27권이니까, 많은 건 아닙니다. 일 인분을 하려면 아직 먼 것 같네요. 옆의 선배들이 어벤져스로 보인다니까요. 함께 한 권 한 권씩 만들어나가면서 차근차근 성장하는 수밖에 없겠죠. 판권면에서 2021년을 2020년으로 잘못 적기도 하고 지난 미팅 땐 계약서를 잘못 준비해가기도 하는 등, 온갖 실수를 경험하며 한 사람의 편집자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숨은 좀 가쁘지만, 지금껏 살아온 어느 때보다 보람찬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세상엔 정말이지 소중한 이야기들이 많아서요, 소중한 이야기를 소중하게 다룰 수 있는 편집자가 되고 싶어요. 좀 더 좋은 책으로 좀 더 많은 독자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 여러 날을 고생하려 합니다. 다음은 제가 4개월간 만든 책들입니다! 『절박한 삶: 탈북여성 구술생애사』, 『억척의 기원: 나주 여성농민구술생애사』, 『생존자 카페: 홀로코스트 생존자 2세의 문학적 논픽션』, 『악취: 청소년 성착취 경험자의 수기』

    콘텐츠 홍수의 시대, 그럼에도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해요. 돈 주고 살 수 없는 경험, 대면할 수 없는 현자 혹은 선배의 값진 조언, 정제된 정보들. 책이 아니어도 다른 콘텐츠에서 정보와 감동, 재미를 얻을 순 있어요. 하지만 책만이 가진 힘이 있습니다. 뭉클은 책이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는 힘'을 주는 유일한 콘텐츠라고 생각해요. 나 자신을 한마디로 축약해 표현하는 방법, 내가 느끼는 감정을 가장 나답게 표현해내는 방법, 내가 나를 활자로 위로하는 방법, 타인에게 전하고 싶은 가장 진솔한 메시지를 쓰는 방법.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는 힘을 책을 통해 더 단단하게 수련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저희는 오늘도 열심히 책을 만들고 있는 것 아닐까요? 이 힘을 뭉친 님에게 드리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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