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코딩으로 전쟁 상황판 만드는 민간인들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는 지금, 뉴스 화면만으로는 현지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움. 그래서 일반인들이 바이브코딩으로 작전 상황판을 뚝딱 만들어내기 시작. ( Fast Company 기사)
- 이들이 쓴 건 기밀 정보가 아님. 민항기 위치(ADS-B), 인공위성 궤도(NORAD 공개 데이터), 선박 위치(AIS), 텔레그램 뉴스 등 인터넷에 굴러다니는 공개 출처의 정보(OSINT)뿐.
- 예전 같으면 이 방대한 데이터를 긁어모으고 시간 맞추고 지도에 입히는 데만 개발팀이 몇 달씩 매달려야 했음. 하지만 이젠 AI 에이전트에게 '지금부터 나오는 데이터 싹 다 기록해'라고 지시만 함. 코딩 지식 없이 대화만으로 결과물을 뽑아낸 것.
- GPS 전파 방해 지도(GPS 신호가 텅 비는 지역 = 뭔가 있다는 뜻), 군사적 이동이 의심되는 민항기 추적 지도까지 만들어내는 중.
- 전 구글 PM Bilawal Sidhu가 만든 4D 서비스가 SNS에서 화제인데 4월에 공식 발표한다고.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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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자리는 AI로부터 아직 안전' - 앤트로픽 발표
AI 모델 TOP3를 오가는 앤트로픽(클로드)이 AI가 일자리를 얼마나 대체하고 있는지 분석한 보고서를 3월 5일 발표.
결론: 아직은 안전.
- 현재 AI 도입률은 이론적 가능성의 30%에도 못 미침. (본문 링크). 위 그림에서 푸른색 부분이 이론적 AI의 업무 영역이고, 붉은색은 현재 실제로 AI가 처리하는 업무 영역.
- 다만 상대적으로 위험한 직업은 있음. 현 시점 AI 대체율 1위 개발자(75%), 2위 상담원(70%), 3위 데이터 입력 업무(67%). 또 고학력·고소득·여성·아시아계/백인 비율(미국 기준)이 상대적으로 위험.
- AI 때문에 실업률이 유의미하게 올랐다는 증거는 없다고 결론냈지만, 신입직원(22~25세) 취직 비율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 것은 확인됨. 일자리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입구가 좁아지는 형태.
확정적인 결론을 내리기엔 아직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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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심리상담하다가 AI 때문에 심리상담 받는다
미국 오레곤 주에서 48세 엔지니어가 챗GPT에 과몰입하다 사용을 중단한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 유족이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걸면서 AI 챗봇의 위험성이 다시 도마 위에 오름. ( 가디언)
- 원래 환경 프로젝트용으로 AI를 쓰기 시작했는데, 업데이트 이후 챗봇이 너무 사람처럼 굴면서 하루 12~20시간씩 지하실에서 챗GPT랑만 대화. 결국 챗봇을 자아를 가진 존재로 믿는 심각한 망상에 빠져버림.
- 실제 사람은 대화할 때 야 그건 좀 아닌데? 라며 환기를 시키며 브레이크를 걸어주는데, AI는 사용자가 무슨 말을 하든 무조건 동조해버림. 이 예스맨 구조가 망상을 끝없이 증폭시키는 촉매제가 됨.
- 오픈AI 측의 반응은 늘 그렇듯, '위험 징후 보이면 전문가 연결되도록 업데이트 중'이라는 말만 반복.
유저들의 체류 시간을 늘려야 돈을 버는 테크 기업들의 비즈니스 구조에서, 과연 팩트로 때리는 솔직한 AI를 만들 수 있을까. AI 디톡스 서비스 개발하면 대박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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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빙하 밑에서 얼음이 춤추고 있다
그린란드 빙하 깊은 곳에서 얼음이 마치 끓는 파스타처럼 기둥 모양으로 소용돌이치는 현상이 발견. ( 논문) ( BBC 기사)
- 얼음은 차갑고 단단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지구 맨틀보다 최소 100만 배 이상 부드럽기 때문에 이런 물리적 대류 현상이 실제로 가능하다고.
- 원인은 지구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열기로 인한 열 대류(Thermal convection). 그린란드 빙하에서만 발생하는 특이 현상으로, 바깥 빙하는 단단하지만 안쪽은 꽁꽁 얼어있으면서도 훨씬 부드러운 상태.
빙하가 녹는다는 뉴스는 익숙하지만, 빙하 안에서 얼음이 살아 움직인다는 건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 지구가 아직도 우리한테 보여주지 않은 게 많다는 걸 새삼 느끼게 하는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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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트럼프, '내가 이란 지도자 정할 거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일주일 째 이란을 공습하며 제공권을 거의 장악. 남은 큰 허들은 이란에 친미 정권을 수립하는 것. 트럼프 본인이 직접 관여하겠다고 선언. ( Axios인터뷰 - 연합뉴스)
- 과거 성공 사례가 있음. 얼마전 베네주엘라에서 마두로를 압송하고 2인자 로드리게스는 남겨뒀음. 요즘 말 잘 듣고 있음. 또 제2차대전 이후 일본 천황을 살려두고 미국에 협력하도록 한 것과도 비슷. 핵심: 자국민을 확실히 통제할 수 있으면서도 미국과도 괜찮게 지낼 수 있는 인물을 찾는다. 이전 정권 사람도 상관 없음.
- 그럼 누구? 아직 트럼프의 발표는 없으나 중동문제를 잘 아는 유튜버 알파고 시나씨(쿠르드족 출신 귀화)는 호메이니(하메이니의 선배, 이슬람 혁명의 주역)의 손자가 가장 유력하다고 봄.
- 전투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 이란군은 산 속에 미사일을 대량으로 숨겨뒀지만 미국이 워낙 꼼꼼하게 위성과 AI로 모니터링하고 있어서 거의 꺼내지를 못한다고.(WSJ) 이미 쏜 수천 발의 미사일/드론들도 미군에 실질적 피해는 못 줬음. 다만 민간선박들 공격해 유가는 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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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우크라이나의 피땀으로 만든 드론 기술, 중동에서 빛 보나
이란이 마구 발사하고 있는 저가형 샤헤드 드론을 요격하려고 아랍 국가들이 큰 돈을 쓰는 가운데, 저 멀리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이 '드론 잡는 드론' 세일즈에 들어가. 미국이 직접 요청했다고. ( FT 탑기사 - 조선일보)
-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은 거의 다 요격되긴 했지만 돈이 문제. 이란이 보내는 샤헤드 드론은 약 5000만원. 그걸 막아주는 미국산 패트리어트 방어 미사일은 한 발에 수십억 원. 그러니까 이란이 훨씬 남는 장사. (BBC 그래픽)
-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스팅(Sting) 인터셉터 드론은 샤헤드보다 더 저렴함. 우크라이나가 지난 4년간 러시아에게 얻어맞아가며, 없는 살림에 아끼고 아껴서 만든 것이라 수백만원이면 만들 수 있음. 요격에 실패해도 회수 가능. (제조사 홈페이지)
- 이란 샤헤드 드론은 시속 150km 정도로 날아가는데 우크라이나 스팅은 140km~280km로 뒤에서 졸졸 쫓아가다가 박치기해서 떨굼. (텔레그래프 영상) 구조가 간단해 하루 1000대 이상 만들어 납품 가능. 다만 40세 이상은 조종하기 어렵다는 걸로 봐서 프로게이머 정도의 동체시력과 손 컨트롤이 필요한 듯.
- 젤렌스키 대통령은 스팅을 중동국가에 보내주고 대신 미국산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받고 싶다고 제안 (초고속 미사일은 아무래도 패트리어트로 막아야함).
- 전체적으로 우크라이나의 협상력이 올라가는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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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
한국인도 중동전 이미 참전?
블라인드에서 시작된 루머가 언론 보도로 확산.
- 천궁 방어미사일을 만들어 파는 방산업 LIG 넥스원 직원들. 약 40여명이 무기 수출 관련해서 현지 군인들 교육시키려고 UAE 출장 중이었음.
- 갑자기 전쟁이 나는 바람에 그 중 절반 정도가 아직 미숙한 UAE 군을 도와 직접 미사일 조작에 참여하고 있다는 썰. (MBC 보도)
- LIG넥스원은 보도를 부인. 한국인이라면 그냥 믿어줘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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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미나브 초등학교 오폭, 설마 AI 할루시네이션?
- 이번 전쟁 최악의 사고는 160여명의 학생이 사망한 미나브 여자초등학교 폭격. 다른 곳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핀셋 타격이 이어져서 민간인 피해가 많지 않은데 유독 여기서만...
- 뉴욕타임스가 과거와 현재의 위성사진을 입수해 원인을 분석해봤음. 해당 건물은 2013년까지는 이란 해군 기지에 속해있었음. 그러다가 2016년부터는 담장으로 분리되어서 초등학교로 사용되어 온 것으로 보임. (오렌지색으로 표시한 건물)
- 미군이 2013년 이전의 정보만 가지고 잘못 폭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조심스럽게 추정.
- 그런데 AI 리서처 Maria Sukhareva는 미군이 AI를 사용해 목표물을 확인하다가 AI 특유의 거짓말 때문에 잘못 폭격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 만약에 이게 사실이라면 AI 기업들은 타격을 입겠으나 확인된 바는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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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 리스트
일본정부, 통일교 해산명령
일본에서 사회적 이슈가 된 통일교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해산 명령을 받음. ( 경향신문) 물론 현대국가에서 정부가 종교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종교법인' 자격을 박탈함으로써 회계처리를 할 수 없게 만듦.
- 2022년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살해한 범인이 '어머니가 통일교에 거액을 기부해 집안이 망했다'고 말해 일본에서 통일교 이슈가 크게 공론화됨 (위 사진). 정치권과 밀착했다는 의혹도.
- 일본에서 종교법인이 해산명령을 받은 건 옴진리교(1995년 독가스 사건), 명각사(2002년 헌금사기 사건)에 이어 세 번째인데, 형사사건이 아닌 민법상 불법 행위에 근거한 것은 처음이라고. NHK, 니케이 등 일본 언론들이 크게 보도. 아무래도 총리 암살이라는 큰 사건이 걸려있어서 법원이 강하게 나온 듯.
- 한편 이 사건에 대해서는 세계일보의 보도가 다른 매체들과 살짝 다름. 1989년 통일교에서 만든 신문. (편집자 어렸을 때 이 신문배달을 일본사람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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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출신 제주도" Haraboji & Aboji - PM Kenobi (feat. Moment Joon, 2026)
진짜 힙합을 하려면 미국에서 흑인으로 태어나든가 그에 버금가는 출생성분이 필요하다던데 재일교포 3세가 만든 이 노래가 바로 그런 자격을 갖춘 것 같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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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55che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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