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어스가 뽑은 금주의 패션 키워드 #알피차트 #옴니어스키워드 본 뉴스레터는 PC 화면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출처: Chelsea Stahl/NBC News Y2K 패션이란? Y2K 패션은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유행한 일명 ‘세기말 패션’입니다. 2000년을 의미하는 Y2K(Year Two Kilo)는 밀레니엄 이전에 생산한 컴퓨터가 2000년 이후의 연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서 생긴 시스템의 결함을 뜻하는 용어죠. 최근 전 세계 셀럽들 사이에서 20세기 말 Y2K 패션 아이템을 착용하는 게 유행하면서 MZ세대의 패션 트렌드로 떠올랐습니다. 시대를 풍미한 Y2K 패션 스타일 Y2K 패션을 대표하는 스타일은 무엇일까요? 당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룩은 벨루어 트랙슈트입니다. 재킷과 트레이닝 팬츠의 색깔 맞춤, 잘못 빨아서 줄어든 것 같은 타이트한 후디와 아찔하게 짧은 밑위의 로라이즈 팬츠가 핵심이죠. 재킷 등이나 팬츠 엉덩이 부분에 큐빅으로 장식한 로고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글로벌 호텔 체인 힐튼 호텔의 상속녀인 패리스 힐튼을 비롯해서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제니퍼 로페즈 등 당대 최고 인기를 누린 셀러브리티들의 유니폼이었죠. 1996년에 개봉한 미국 영화 <클루리스>는 1990년대 패션을 잘 표현한 대표적인 영화입니다. 영화에서 배우들이 선보인 패션, 일명 클루리스 스타일은 아직까지 회자되며 하이틴 패션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하이 스쿨 패션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미니 스커트와 재킷이 한 벌인 스커트 슈트, 플레이드 프린트, 바이커 쇼츠와 짧은 길이의 카디건 코디로, 현재 패션 브랜드와 K-pop 스타, 인플루언서들이 가장 많이 따라하는 Y2K 패션이죠. <클루리스>에서 캐릭터들이 선보인 스타일링은 2021년 MZ세대의 오마주와 재해석으로 또 한 번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형형색색, 볼드한 컬러가 난무하는 Y2K 패션에서 가장 인기인 패션 컬러는 단연 핫 핑크입니다. 2000년대에 개봉한 미국 하이틴 영화 <금발이 너무해>와 <퀸카로 살아남는 법>에서 캐릭터들이 선보인 패션 역시 아이코닉한 스타일로 지금까지 언급되고 있죠. 두 영화의 공통점은 바로 캐릭터의 핑크 사랑입니다. <금발이 너무해>의 주인공 엘 우즈(리즈 위더스푼 분)와 <퀸카로 살아남는 법>에서 주인공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준 레지나(레이첼 맥아담스 분)의 다양한 핑크 패션은 Y2K 패션의 교과서나 다름 없습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은근슬쩍 팬티를 드러내는 게 포인트인 로라이즈 청바지, 과감한 노출의 짧은 크롭트 티, 부츠 컷 팬츠, 통굽 슈즈와 컬러 렌즈의 무테 선글라스 모두 Y2K 패션의 대표 아이템이죠. 톡톡 튀는 컬러와 멀리서도 눈에 띄는 선명한 그래픽이 특징인데요. 팝의 여왕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1990년대부터 2000년대에 즐겼던 패션만 봐도 Y2K 패션 스타일의 진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 Y2K 패션 브랜드의 르네상스 MZ세대에게는 낯선 브랜드일 수 있지만 2000년대 초반 전 세계를 휩쓸던 Y2K 패션의 대표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본 더치(Von Dutch)와 쥬시 꾸뛰르(Juicy Couture)입니다. 2003년 미국 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그래미 어워드 애프터 파티에서 본 더치 트러커 캡을 착용하며 유행하기 시작했는데요. 색색의 트러커 캡과 독특한 서체의 로고 플레이 티셔츠는 당시 셀럽과 젊은 세대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었죠. 2000년대 패션계를 휩쓴 이후 본 더치는 기억 속으로 사라진 듯했지만 올 초 가수 리한나와 모델 헤일리 비버가 트러커 캡을 착용하면서 2021년 Y2K 패션 트렌드의 귀환에 한몫했습니다. 쥬시 꾸뛰르 또한 전성기를 지나고 침체기를 겪은 브랜드입니다. 2008년 경기 침체로 인해 매출이 급감했고 5년 후인 2013년 미국의 어센틱브랜즈그룹(Authentic Brands Group, ABG)에 1억 9,500만 달러에 매각됐죠. 하지만 2017년 베트멍 꾸띄르 컬렉션에 협업 제품을 선보이는 등 매 시즌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브랜드 특유의 LA 스트리트 웨어 스타일에 현대적인 감성을 더해 모던한 스타일을 전개하고 있는데요. 다시 돌아온 Y2K 패션 트렌드에 힘입어 지난 5월과 8월 초, 포에버21과 두 번의 협업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Y2K 패션에 빠진 국내 셀럽 Y2K 패션 트렌드에 빠진 건 해외 스타뿐만이 아닙니다. 국내 셀럽의 Y2K 패션 또한 화제입니다. 블랙핑크 제니는 올리브 그린 컬러의 벨루어 트랙슈트와 볼드한 오렌지색 보잉 선글라스, 살짝 노출한 허리 라인으로 2000년대 패션을 완벽하게 재현했습니다. 지난 7월 신곡 ‘위켄드(Weekend)’를 발표한 태연 또한 핑크색 튜브톱과 벨루어 셋업으로 Y2K 콘셉트의 끝을 보여줬는데요. 선미 역시 배꼽이 살짝 보이게 스타일링한 패턴 셔츠와 부츠 컷 팬츠를 입은 사진과 함께 ‘Welcome back y2k era’라는 문구를 인스타그램에 포스팅했습니다. 다시 패션 트렌드가 된 이유는? 자기표현이 중요한 MZ세대에게 Y2K 패션의 미적 요소는 독특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코로나19로 집콕 문화가 발달하면서 넷플릭스와 왓챠 등 OTT 플랫폼이 크게 성장한 점 또한 주요 요소로 꼽을 수 있는데요. 새로운 볼거리를 찾는 MZ세대에게 2000년 전후로 제작한 하이틴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노출된 겁니다. 앞서 이야기한 <클루리스>와 <퀸카로 살아남는 법> 등을 접한 MZ세대는 Y2K 패션에도 관심을 갖게 된 거죠. Y2K 패션의 인기와 함께 당시 활동한 Y2K 스타 또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 할리우드를 주름잡던 패리스 힐튼은 최근 넷플릭스 쇼 <쿠킹 위드 패리스 힐튼>으로 복귀를 알렸습니다. Y2K 패션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Y2K 패션의 귀환은 MZ세대의 패션에 대한 인식을 반영합니다. '다른 사람과 차별화된 스타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패션이라고 여기죠. 이들은 누군가가 어글리 패션이라고 비난한 트렌드를 즐깁니다. 세기말 그리고 2000년대 스타일은 패션 역사상 가장 유치하고 촌스러운 스타일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파파라치들이 기승을 부리던 미국 대중문화의 전성시대에 탄생한, 이른바 저급한 대중 패션이라는 거죠. 그런 패션이 다시 유행할 수 있을지 업계 전문가들도 반신반의했지만 늘 그렇듯 유행은 또 다시 돌아왔습니다. 열광과 경악 사이, MZ세대의 새로운 해석을 통해 부활한 2000년대 패션 트렌드는 이들이 지금 이 시대 소비문화의 주인공임을 보여줍니다. 옴니어스(주)ㅣ대표이사 : 전재영 | 사업자등록번호 : 417-87-00247 주소 :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145, 12층 l 문의메일 : hello@omnious.com l 홈페이지 : www.omnious.com Copyright © 2020 OMNIOUS Co.,Ltd. All Rights Reserved. 수신거부 Unsubscrib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