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는 플롯이 희곡의 첫째 원칙이자 영혼이라고 믿었습니다. 플롯은 본질적으로 줄거리, 어떤 것이 움직인다는 느낌, 희곡이 어디론가 나아가는 것, 이벤트(사건)가 앞으로 움직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무슨 일이 일어나려고 하는 거야?”
이런 질문이 플롯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여기에 답하려면 희곡에서 다음의 네 가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① 외부적 행동 ② 내부적 행동 ③ 진행 ④ 구조
넷 중 하나로는 플롯이 약하거나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4장에서는 그중 외부적 행동과 내부적 행동을 다룹니다.
무대 위 물리적 사건과 관련 있는 ‘외부적 행동’을 스타니슬랍스키는 플롯의 첫 번째 계획이라고 불렀습니다. 희곡을 완벽하게 이해하려면 무대 지시문이 아니라 대화나 대사에서 외부적 행동을 유추할 만한 정보를 뽑아내야 합니다. 무대 지시문은 초연 무대에 대한 기록이므로 새로운 공연을 위해서는 잠시 밀쳐 둘 필요가 있습니다.
인물의 대화에서 ① 등장과 퇴장(프렌치 신) ② 블로킹(동선 연출) ③ 소품 사용 같은 특별한 활동(외부적 행동)에 대한 정보를 찾고, 그로부터 플롯을 파악합니다.
스타니슬랍스키는 ‘내부적(심리적) 행동’을 플롯의 두 번째 계획이라고 불렀습니다.
① 자기주장 ② 미래 계획 ③ 명령 등 세 가지 형태의 대화에서 인물의 심리, 관념, 감정적 충동이 드러납니다.
배우와 연출은 등장인물의 행동에서 플롯을 표현하는 데 필요한 “요점”을 파악해야 합니다.
디자이너는 장면과 의상, 조명 표현으로 인물의 행동이 플롯을 위해 제 기능을 하게끔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