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을 하는 일잘러들의 참고서 팀 미라클레터는 3일 오후 CES가 개최되는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했습니다. 이른 날짜임에도 공항은 붐볐습니다. ‘CES’ 팻말을 든 가이드도 상당히 많았고요. 슬슬 CES 시작과 함께 이곳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느낌입니다.
CES의 본격적인 개막을 앞두고 이번 레터에서는 그동안 CES를 이야기할 때 잘 등장하지 않았던, ‘일본’과 ‘대만’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이번 CES에는 세계 완성차 업계에서 굳건한 1위를 달리고 있는 ‘도요타’가 5년 만에 참석하거든요. 도요타를 선두로 해 여러 일본 기업이 대거 CES에 모습을 보입니다. 반도체를 앞세운 대만의 움직임도 눈에 띕니다. 특히 대만은 최근 AP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업 ‘미디어텍’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어요.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로 떠오른 '스피어'에서 항공사 델타가 100주년 기념 키노트 강연을 할 예정인데요, 이와 관련, AI를 활용한 몰입형 콘텐츠 기반의 애플리케이션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빠르게 시작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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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기업이 스마트 시티를?
- 절치부심 일본, 주마가편 대만
- CES 2025 디브리핑
- AI 기반 몰입형 콘텐츠의 부상
- 모닝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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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아키오 회장이 CES2025를 앞두고 영상 하나를 올렸습니다. "웰컴 투 우븐시티"라는 말과 함께 후지산을 가리고 있던 비닐을 떼어내는 퍼포먼스를 보였는데요. 과연 어떤 내용이 발표될까요. [사진=도요타 유튜브 캡처]
자동차 기업이
스마트 시티를?
현지 시각으로 6일, 도요타의 아키오 회장이 CES에 등장합니다. 그리고 ‘우븐시티’라 불리는 스마트 시티 계획에 관해 이야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동차 기업이 웬 스마트시티?’라는 생각이 드실 것 같아요.
일본 시즈오카현 스소노시 71만㎡ 부지에 건설 중인 미래형 스마트 도시 우븐 시티는 올해 완공 목표로 건설이 한창입니다. 2020년 말에 폐쇄된 후지산 기슭의 도요타 자동차 공장 일부에 지어지는데요.
우븐시티란 도요타의 뿌리인 ‘방직 산업’과 도시를 ‘촘촘히 연결한다’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어요. 도요타가 공개한 우븐시티의 모습을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자율주행차에서 하차한 로봇이 택배를 들어 집앞 까지 배송하고, 도시 곳곳에서 로봇이 쓰레기를 분리해서 수거합니다. AI가 실시간으로 차량 흐름을 제어하고, 도시 에너지는 태양광과 수소연료로 충당됩니다. 미래 도시죠.
건물은 모두 탄소중립 소재로 만들고 인프라는 지하에 위치합니다. 인간 친화적으로 건설이 되는군요. 건물 지붕에는 태양광 패널이 놓이고요. 지상에 있는 도로는 크게 세 개로 나뉘는데, 자율주행차가 고속으로 달리는 자동차 전용도로, 저속으로 주행하는 작은 모빌리티와 보행자가 함께하는 도로, 그리고 보행자 전용 도로입니다. 도요타는 지난 2020년 1월, CES에 참가해 우븐시티 건설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듬해인 2021년 2월, 본격적으로 착공을 시작했고요. 그리고 그동안의 결과를 올해 CES에서 발표합니다.
완성차 기업이 스마트 시티 건설에 나선 것은 자동차 제조업에서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현재 도요타뿐 아니라 여러 완성차 기업이 시도하고 있는 패러다임 전환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자동차 산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기계’에서 ‘전자’로 바뀌었습니다(이 얘기는 기계가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가 절대 아닙니다!). 자동차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커지고 있고요.
이러한 상황에서 도요타는 우븐시티 건설을 통해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한다는 계획입니다. 도요타는 우븐시티가 ‘사람을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의 미래’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2020년 발표 당시 기사를 살펴보면 도요타는 우븐시티에 2000명까지 사람을 살게 할 계획이에요. 초기에는 고령자, 양육 세대 중심으로 입주시킨다고 합니다.
이번 도요타의 발표는 이래저래 타이밍이 잘 맞아 보입니다. 올해 우븐시티가 문을 여는 만큼, 이를 CES에서 공개하겠다는 것인데 두 가지 측면에서 타이밍이 맞아 보여요. 먼저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의 관계입니다. 트럼프 공약집 ‘어젠다 47’에는 연방정부가 소유한 토지를 활용해 첨단 신도시 10개를 건설하겠다는 구상이 담겨있어요. 트럼프는 스마트시티를 도심항공교통(UAM)으로 연결해 플라잉카가 사람을 실어 나르는 미래 도시를 구상한 바 있는데요. 도요타가 이번 발표를 통해 최고의 파트너라는 것을 대내외에, 그리고 트럼프에게 과시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모빌리티 전환에 늦춰졌다는 평가를 받던 도요타가 반격을 할 수 있는 절호의 타이밍이기도 합니다. 코로나19와 함께 생각보다 빠르게 전기차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테슬라를 선두로 완성차 기업의 산업 지형도가 재편되는 상황이었어요. 이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은 빠르게 치고 나갔고요. 이 과정에서 세계 최대 완성차 생산 기업인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차’에 집중하면서 “전기차 시대는 멀었다”고 진단합니다. 하지만 뒤늦게 전기차 계획을 발표하고 순수 전기차를 출시했지만 첫 전용 전기차 ‘bZ4X’의 여러 결함이 드러나면서 체면을 구겼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기차의 높은 가격, 충전 인프라 부족, 경기 침체 영향 등과 함께 성장이 주춤하는 전기차 ‘캐즘’이라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러면서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다시 고점을 찍어요. 도요타에는 엄청난 기회입니다. “늦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시간을 벌었다. 이제 보여주자!”라는 기분이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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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우븐시티가 공개한 공사 현장입니다. 아담한 도시로 보이네요. 과연 어떻게 탈바꿈하게 될까요. [사진=우븐시티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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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혼다 모빌리티가 개발한 전기차 '아필라' 저 안에서 플레이스테이션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사진=소니혼다 모빌리티]
절치부심 일본
주마가편 대만
도요타를 앞세운 일본 기업들은 CES에서 대서 자기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혼다를 꼽을 수 있는데요. 자동차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혼다의 별명은 ‘기술의 혼다’입니다. 하지만 혼다의 판매량, 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떨어지는 중인데요.
엄청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자동차가 모빌리티로 전환되는 시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그래서 최근 닛산과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고요.
혼다는 이번 CES에서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 ‘0시리즈’ 2종을 발표하며 재기에 나섭니다. 이 차량은 테슬라처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한 SDV(Software Defined Vehicle)라고 하는데요, 한 걸음 더 나아가서 혼다는 현존하는 전기차에 비해 더 얇은 배터리팩과 모터, 첨단 섀시 패키징 기술을 결합한 전기차 플랫폼에 대한 비전도 발표한다고 합니다.
올해 처음 CES에 명단을 올린 스즈키도 눈여겨 볼 만 합니다. 스즈키는 CES에서 마이크로 모빌리티 플랫폼을 공개합니다. 플랫폼에 무엇을 붙이느냐에 따라 자율주행 배송 차량이나 자율주행 미니 트랙터로 변신할 수 있는 콘셉트카라고 하는데요, 이와 함께 소형 완전 자율주행 차량 ‘글라이드웨이’도 공개한다고 하네요.
CES에서 자주 보이는 일본 기업은 ‘소니’입니다. 그런데 그냥 소니는 아니고, 혼다와 합작사인 ‘소니·혼다 모빌리티’에요. 소니·혼다 모빌리티는 CES에서 공개했던 전기차 ‘아필라’의 업데이트 버전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필라는 소니가 가진 ‘엔터테인먼트’ 기술과 혼다가 가진 ‘자동차’ 기술을 합한 전기차인데요, 올해부터 예약을 시작하고 2026년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판매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차에 타면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이 가진 게임을 차 안에서 즐길 수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양산 모델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됩니다.
이밖에 니콘은 미쓰비시 후소 버스트럭과 손 잡고 차량용 카메라를 공개합니다. 망원과 광각기능이 하나로 들어간 이 카메라는 먼 거리와 가까운 주변부의 이미지를 동시에 캡처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를 차량 내부에 사용할 경우 차량 내부에 설치해야 하는 카메라의 숫자를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한때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자랑했던 파나소닉은 유키 쿠수미 최고경영자(CEO)가 7일 기조연설자로 나서 전기차용 배터리, 주택용 ESS 등 에너지 솔루션 부문에 대한 비전을 공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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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미디어텍과 엔비디아가 모빌리티 솔루션 협력을 위해 협약을 맺는 장면입니다. 올해 CES에서 양사의 발표가 있을까요! [사진=엔비디아]
프리미엄 AP 시장 공략, 미디어텍
올해는 대만 기업들도 눈여겨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TSMC라는 굴지의 반도체 기업을 가진 대만. 대만은 올해 CES에서 반도체 강국임을 뽐낼 것으로 보여요. 대만 기업은 반도체 설계 기업 미디어텍, PC 업체인 에이수스(ASUS), 스마트폰·가상현실(VR) 기업인 HTC를 중심으로 CES에 참여합니다. 이번에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대만 기업은 단연 미디어텍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대만의 1위 팹리스 반도체 설계회사인 미디어텍은 퀄컴과 같이 AP(Application Processor·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디어텍의 글로벌 스마트폰 AP 점유율은 약 35%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디어텍은 과거 중저가폰에 칩을 공급하는 기업이었지만 이제는 메인 선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마이너리그에 있다가, 메이저리그로 올라와 좋은 실력을 꾸준히 유지하는 선수와 같다고 할까요. 이제는 프리미엄 AP 시장에서도 전통의 강자 퀄컴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애플워치 신제품에 통신용 모뎀칩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보도도 있었어요.
미디어텍은 현재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PC용 AI 시스템온칩(SoC)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젠슨 황 CEO가 CES에 기조강연자로 나서는 만큼 어떠한 발표가 있을지 주목받고 있어요.
미디어텍의 AI SoC는 3nm(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조되며, ARM 아키텍처 기반으로 할 전망입니다. 미디어텍은 이러한 보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TSMC의 공정을 통해 양산될 것으로 보여요(아니라면 아니라고 할 텐데 말이에요). 엔비디아는 PC용 GPU를 공급할 것으로 보이고요. 미래 PC는 인터넷이 끊겨도 AI를 구동할 수 있는 성능이 필요한데, 이를 대만의 미디어텍이 장악하겠다는 메시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AI PC용 SoC는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 정도가 시장에 나온 상태입니다.
PC 업체인 에이수스 또한 ‘항상 놀라운(Always Incredible)’이라는 주제로 AI 기능이 통합된 새로운 PC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활용해 종전 세대 대비 최대 3배 향상된 AI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를 활용해 안면 인식으로 노트북을 열고, 마이크에 입력되는 소음을 잡아내고, 웹캠 조명을 최적화한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어요.
대만의 이번 CES 참여 중 또 눈에 띄는 점은 대규모 스타트업 부스입니다. 베네시안 호텔에 ‘타이완 파빌리온’이라는 이름의 부스를 차린 대만은 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주도로 70여개의 스타트업이 참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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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레터와 함께하는
CES 라이브 세미나
세계 최대 IT 쇼인 CES 직후 팀 미라클레터가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트업과 함께 '디브리핑 라이브 세미나'를 엽니다. CES에 참여를 하지 못했거나 미래 테크 트렌드를 조망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온라인 세미나입니다. 꼭 알아야 할 테크 트렌드 정보만 쏙쏙 요약해 분석해 전달해 드리고, 스페셜 리포트를 PDF로 전해드립니다.
- 시간: 1월 14일(화) 09:00~12:00
- 장소: 온라인 세미나
- CES 총론 및 AI: 이상덕 기자
- 바이오 헬스케어: 원호섭 기자
- 메타버스 AR VR: 이덕주 특파원
- 로보틱스: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
- 모빌리티: 방성용 그리너지 대표
레터로만 본 기자들을 라이브로 만나 질문하고 싶으다면 아래 버튼을 눌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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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의 렌드마크로 급부상한 스피어의 외부(위), 내부(아래) 모습입니다. [사진=이상덕, 고민서 기자]
AI기반 몰입형
콘텐츠의 부상
CES가 개최되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남동쪽 방향으로 차를 타고 약 10분만 달리다 보면 갑자기 반짝이는 커다란 ‘구’가 나타납니다. 높이 약 111.6m, 지름 약 157.3m에 달하는 커다란 원형 공연장 스피어에요. LED 스크린 넓이만 외부 약 5만4000㎡(축구장 7개), 내부 약 1만5000㎡(축구장 2개)에 달합니다. 내부에 있는 스크린 해상도는 16K로 2만개 좌석에 앉은 관람객이 영상에 몰입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2023년 말 문을 연 스피어는 CES와 큰 관련이 없었지만, 그래도 지난해부터 주목받았습니다. CES에 참석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러야 하는 장소가 됐어요. 올해는 스피어가 CES와 가까워졌습니다. 미국의 항공사 델타가 현지 시각으로 7일, 스피어에서 CES 기조 강연을 하거든요. 델타는 설립 100주년을 맞아 스피어에서 델타항공의 역사적인 여정과 함께 첨단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조종석의 느낌까지 생생하게 전달한다는 계획입니다.
델타는 ‘델타 로컬스’라 불리는 여행 계획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인데요. AI가 여행 기록부터 선호도, 예산, 일정까지 상세히 분석해 개인화한 여행 옵션을 제안하고, 항공권 예약뿐만 아니라 호텔, 렌터카, 관광 명소 입장권까지 한 플랫폼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추진하고 있어요. 델타 로컬스는 레스토랑, 명소, 교통 옵션을 포함한 현지화한 콘텐츠를 추천하고, 음성을 통해 조작이 가능하게 했습니다.
델타의 이러한 도전은 AI 기반의 몰입형 콘텐츠라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러한 기술은 이번 CES에서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CES 혁신상을 받은 한국의 AI 기업 ‘스패이드(SPAID)’를 꼽을 수 있습니다. 스패이드는 지도 이미지만 올리면, 3D 객체를 생성해 메타버스로 전환하는 솔루션을 공개합니다. 3D 엔진에 AI 시스템을 결합해, 지도 이미지만으로도 가상공간 구현이 가능하게 한 것이에요.
대만 기업 ‘제뉴어리’는 AI 기반 건강 관리 앱을 보여줍니다. 사용자가 섭취한 식사를 사진으로 촬영하면, 앱이 이를 분석해 해당 식단의 성분과 혈당 수치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별도의 장치 없이도, 비침습적인 방식으로도 AI와 데이터 분석만으로 혈당 수치를 측정하는 앱이라고 볼 수 있어요. 제뉴어리는 “당뇨병 환자나 건강 관리를 중시하는 사용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스피어의 그 놀라운 경험처럼, 현실성 높은 가상 세계를 구현하기 위한 최신 확장현실(XR) 솔루션도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캐나다의 ‘해플리 로보틱스(Haply Robotics)’는 이번 CES에서 메타버스 세상에서의 몰입도를 높이는 휴대용 햅틱 장치 ‘미니버스’를 공개할 예정인데요. 이 디바이스는 현실적인 촉각 피드백을 통해 가상 환경과 정밀한 정확도로 상호작용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CES 최고혁신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일본의 소니도 3D 객체와 상호 작용에 적합한 기능을 갖춘 차세대 XR 기기를 공개, 한차원 높은 생동감 있는 확장 현실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미국의 스마트 가전회사 ‘드레오(DREO)’는 세계 최초로 주행 속도에 따라 공기 흐름을 동적으로 조절해 초현실적이면서도 다중 감각적인 가상의 레이싱 모험 환경을 제공하는 ‘윈드 모션 시뮬레이터’를 보여주고요.
플랫폼 중심의 메타버스에서 벗어나 교육·의료·제조 등 산업별 맞춤형 솔루션으로 확장되는 사례도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다. 웅진씽크빅의 AI 독서플랫폼 ‘북스토리’는 사용자가 원하는 언어로 읽어주는 데다가 책 내용에 맞춰 효과음과 비주얼 이펙트를 부여해 한층 생동감 있는 독서 환경을 보여줍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블록체인 스포츠 XR’은 가상현실(VR)기술과 스마트 슈트를 활용한 축구게임 솔루션 ‘인피니티 풋볼 XR’을 소개합니다. 이 플랫폼은 사용자가 공을 터치하고 상대와 충돌하거나 골을 넣었을 때 시각, 청각은 물론 촉각적인 상호작용까지 경험할 수 있는 게임 환경을 제공합니다. 프랑스의 ‘유니스텔라(UNISTELLAR)’는 천문학자처럼 하늘을 관찰하거나 자연환경 등을 실감 나게 탐험할 수 있는 스마트 AR 쌍안경을 공개하고요.
코로나19 당시 주목받던 메타버스는 ‘너무 빠른 것 아니냐’라는 지적과 함께 주춤했었는데요, 여전히 기술개발은 현재 진행형이었습니다. 그리고 3년 전, 2년 전,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었고요. 메타버스는 생각보다 빨리 우리 앞에 다가올지도 모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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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플리 로보틱스가 선보이는 햅틱 장치입니다. 펜처럼 잡고 있는 기구를 움직이면 가상 현실 속에서 이 움직임이 그대로 재현됩니다. [사진=해플리 로보틱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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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제목을 누르면 상세 내용으로 연결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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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트럭 폭파 용의자, 표창까지 받은 현역 군인
라스베이거스 트럼프 호텔 앞에서 발생한 사이버트럭 폭발 테러 사건 용의자가 현역 군인으로 밝혀졌습니다. 용의자는 특수부대 소속 매슈 리벨스버거(37·현장에서 사망)였는데요. 차량 폭발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PTSD를 겪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폭발로 7명이 경상을 입었지만 트럼프호텔에는 거의 피해가 없었는데요. 내구성이 강한 사이버트럭 구조로 폭발물의 충격이 외부로 확산되지 않고 차량 내부에서 상당 부분 흡수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이사들도 억만장자 엔비디아 창업 초기부터 이사회에 참여한 텐치 콕스와 마크 스티븐슨의 자산 가치가 엔비디아 주가 급등과 함께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는 소식입니다. 콕스의 순자산 가치는 약 7조9000억, 스티븐슨의 순자산 가치는 13조6500억이라 하네요.
마이크로소프트, 올해 AI에 118조 투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 구현 위한 데이터센터에 800억달러(약 118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AI 모델 훈련, 클라우드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배포를 위한 데이터센터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는데요. 이러한 천문학적인 투자는 과연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게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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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CES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는 점점 붐비고 있습니다. 4일 밖을 나서니 CES가 개최되는 LVCC로 향하는 차들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었어요. 영화에서나 볼법한 특수차량들도 대거 전시장 뒤편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고요.
라스베이거스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스피어’를 가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실제 내부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요, 압도적인 영상과 음향에 눈을 떼기가 힘들었어요.
한국 시간으로 이 레터가 발송될 6일 오전부터 팀 미라클레터는 본격적으로 CES 이곳저곳을 누비고 있을 예정입니다.
‘미라클레터만 챙겨 봐도 CES를 다녀온 것 같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짧은 다리로 열심히 뛰고 오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저녁 식사 뒤 ‘체리’ 어떠세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체리는 ‘멜라토닌’ 함량이 많아 불면증 해소에 도움을 주거든요. 이상 시차 적응에 실패해 현지 시각 새벽 3~4시에 깨서 레터를 쓰고 있는(실리콘밸리 특파원 제외) 팀 미라클레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적어가겠습니다.
원호섭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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