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힐수록 사라지지 않고 곪아가는 스트레스
스트레스가 일상화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감지하는 데 둔감해지기도 해요.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은 방어 기제를 작동시켜서 스트레스를 감지하는 감정과 감각을 무디게 만들거든요. 무뎌진 감정과 감각은 힘든 상황을 잘 느끼지 못하도록 둔감하게 만드는 동시에 기쁘고 행복한 순간에도 무감각하게 만들어요. 삶이 가진 다채로운 색을 느끼지 못하고 마치 흑백 영화처럼 단조로운 색만 경험할 수 있게끔 우리의 감각 체계를 마비시키는 거죠.
만성적인 스트레스 상황에 장기간 노출되는 건 그래서 위험해요. 나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스트레스받는 것이 일상화되면 우리가 본래 가지고 있던 다양한 감정과 느낌, 감각을 서서히 잃어가거든요. 어떤 사람들은 스트레스에 둔감해지는 자신을 인식하지 못한 채,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고 착각하기도 해요. 하지만 우리가 인지하지 못해도 스트레스는 제 역할을 충실히 하며 감각과 감정을 둔감하게 하고, 면역체계를 약화하고, 소화기 및 심혈관, 대사질환을 야기하는 등 우리 몸과 마음에 영향을 줘요.
자극적이고 일시적인 걸로 스트레스를 풀지 말아요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도 한 번 생각해 봐야 해요. 우리는 술이나 담배, 폭식이나 쇼핑같이 일시적이고 자극적인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이런 방식은 표면적인 증상을 잠시 완화할 뿐, 스트레스의 근본 원인을 해결할 수 없어요. 스트레스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보다 건강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해요. 오늘 밑미레터에서는 스트레스에 잘 대처할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할게요.
첫째. 스트레스의 구체적인 원인을 찾아봐요.
많은 경우 스트레스 받는 원인을 뭉뚱그려 추측할 때가 많아요. 하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내가 왜 스트레스를 받는지 알아내야 스트레스를 해소할 근본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어요. 단순히 ‘회사 때문에 스트레스받아.’라고 퉁치는 대신, ‘회사에서 자신 없는 업무를 맡았는데 잘하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구나.’라고 스트레스의 원인을 좀 더 구체적으로 찾아보는 거예요. 이렇게 명료하게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주는 압박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어요.
둘째.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내가 하는 패턴을 찾아봐요.
스트레스를 받을 때 우리는 보통 자극적이고 일시적인 것으로 도망가기 쉬워요. 누군가는 술이나 매운 음식이, 누군가는 릴스나 쇼츠 같은 자극적인 영상이 스트레스를 회피하는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이런 것들은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하지만 더 큰 중독을 부르고 악순환을 만들어요.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내가 하는 패턴을 알아차리면 패턴을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대신 더 건강한 선택을 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어요.
셋째. 감각을 깨울 수 있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봐요.
감각을 깨울 수 있는 활동은 스트레스로 무뎌진 감각을 되살리는 동시에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자연을 산책하거나, 감각을 깨우는 반신욕이나 샤워, 그림그리기, 아로마 명상 같이 감각을 깨울 수 있는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보세요. 자극적이고 일시적인 방법보다 즐겁고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