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편지 한 통 보냅니다.
월요일 아침 메일함에서 만나고 싶은 이야기 사실 이런 거 잖아요.
저는 잘 지냈습니다. 손가락발가락 갯수나 소화기관 기능 같은 것은 아직 항상성을 유지하고 있으니까요, 무난하게 존재하고 있습죠.
작년에 이어 제2회 성북동명랑운동회, 아직까진 순풍을 타고 있습니다. 한 번 해봤다고 수월한 일도 있지만 예측하지 못한 것도 많았어요. 특히 모집에 관해서는, 완전히 예측을 벗어났습니다. 하루만에 신청자가 1백 명을 훌쩍 넘었거든요. 작년엔 이 주 넘게 와달라고 와달라고 사정을 해서 겨우 아흔 몇 명이 모였는데, 이번엔 하루만에 전부 모이다니요. 다들 운동회를 이렇게 기다렸다니 얼떨떨하고 궁금해져요. 도대체 왜...!
제 구박을 이겨내고 정민 씨가 운동회 포스터를 기깔나게 만들었는데요, 하루만에 모집이 끝나서 서둘러 붙일 필요가 없어졌어요... 모집 방법도 안 써놓고 동네 곳곳에 포스터를 붙이면 사람들이 얄밉게 생각하시려나요...
아 글방의 변화 하나!
<대문호클럽>을 <토쓰>로 다듬었습니다. 어린이를 위해 만들었던 프로그램 이름이 오로지 성인을 위해서만 쓰이다보니 의도가 누락될까 염려되었고요. 그동안 초고만 쓰고 다음 글로 후다닥 넘어가는 일정이 아쉬웠거든요. 퇴고에 더 많은 시간과 고민을 쏟을 수 있도록 구성도 바꿔보았습니다. 다섯 분이 도전해서 세 분이 퇴고에 성공하셨어요. 재미있었던 글 읽고 댓글 남겨주시면 작가에게 곧바로 전달하겠습니다. 당신의 관심이 작가를 살립니다. 아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