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하는 그 개발자 아닙니다.
올해 10월부터 저희 콘텐츠 팀은 유저성장 팀으로,
직무는 콘텐츠 에디터에서 콘텐츠 사업 개발로 개편되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냐고요? 
오직 여기, '에디터 잡담모의'에서 이야기 풀어 볼게요.
(이제 뉴스레터 이름도 '콘텐츠 사업 개발 잡담모의'로 바꿔야 할까요?)

코딩 못하는 개발자의 탄생?

네, 저는 콘텐츠 사업 개발자입니다 🧐

10월 2일, 콘텐츠 팀에서 유저성장 팀으로 팀 이름이 변경되면서 직무명도 함께 변경되었어요. 이제 콘텐츠 에디터가 아닌 ‘콘텐츠 사업 개발’이란 직함을 달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스타트업에서 겪는 팀명과 직무명의 변경에 익숙해진 건지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았는데, 기존에 하던 프로젝트가 마무리되어 가고 새로운 업무를 전담하게 되면서 많은 변화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콘텐츠 에디터로서 하던 일>

✔️ 아티클 기획 및 제작 : 필자 섭외 및 기고 요청, 편집 및 교정/교열 진행

✔️ 인터뷰 기획 및 작성 : 인터뷰이 섭외 및 인터뷰, 원고 작성 

✔️ 브랜디드 콘텐츠 제작 : 채용 브랜딩 목적의 아티클 기획 및 제작 

✔️ 블로그 발행 : 발행한 아티클 및 오프라인 이벤트 홍보

✔️ (서브) 오프라인 이벤트 기획 : 필진 및 인터뷰이 네트워크를 활용한 오프라인 이벤트 진행 


<콘텐츠 사업 개발자로 하게 된 일>

✔️ (메인) 오프라인 이벤트 기획 


콘텐츠 에디터일 때 오프라인 이벤트는 독자(유저)를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다리’ 역할로 생각했어요. 우리 콘텐츠를 사랑하는 독자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요. 실제로 많은 콘텐츠 플랫폼에서 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독자의 로열티를 확보하며 리텐션에 신경 쓰고 있어요.


그러나 콘텐츠 사업 개발자가 된 지금은 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회사 비즈니스에 임팩트를 주어야 한다는 미션이 생겼습니다. 처음엔 일단 ‘무조건 잘 하자’라는 마음만 가지고, 욕심을 내어 많은 이벤트를 한 달이 채 안 되는 시간에 빠르게 기획하고 준비했는데요. 조급한 마음과는 달리, 하나 둘 진행될수록 머릿속엔 물음표가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큰 물음표는 ‘내가 하는 일이 회사에 어떤 의미를 가져올 수 있을까’ ‘단순히 한 번 잘 해내는 거 말고, “지속적으로” 이 일이 얼마나 큰 임팩트가 있는 걸까’란 물음이었죠. 에디터가 아닌 콘텐츠 사업 개발자로서 내가 하는 일이 ‘찐팬/충성 고객/유저의 리텐션’과 같은 일종의 브랜딩 목적이 아니라면, ‘어떤 비즈니스 임팩트를 낼 수 있을까’에서 답을 찾지 못한 거예요. 특히 이런 질문을 회의에서 직접 듣게 되면서 ‘일을 시작하기 전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 명확히 정리하지 않으면, 내가 하는 일에 확신도 생기지 않을뿐더러 상대를 설득하는 것 역시 어렵겠다는 걸 절실히 느꼈죠. 


그래서 첫 기획을 하고 몇 주가 지났지만 이 일의 목적을 조금 더 구체화해서 다시 정의했습니다. 진행하던 살롱도 연사분들께 양해를 구한 뒤 잠시 멈추고 생각을 정리했어요. 그리고 오늘, 정리한 내용을 팀과 연사분들께 다시 공유드리면서 수정해 나가려고 해요. 그 결과는 11월 뉴스레터에서 소개해 드릴게요.


<저는 요즘 이런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어요!>

✔️ 퇴근 후 살롱 : 회사에서 스트레스받고 있다면, 공다임 배우와 윤솔 멘탈 코치의 살롱에 놀러 오세요.

✔️ 고수의 노트 : 현직 멘토에게 실무 꿀팁을 전수받을 수 있는 기회! <사이버 보안> <AI 개발>편을 준비하고 있어요. 

✔️ 연애를 원티드 시즌 2 : 솔로 남녀만 참여 가능한 프라이빗한 와인 파티예요. (연애를 원티드 시즌 1 구경하기)



나나 에디터

콘텐츠 사업의 핵심,
지속력을 좌우하는 건? 🍚

개인적으로 운영 중인 '새벽북클럽'이 어느덧 1주년이 되었어요. 책 읽기를 좋아하고, 책을 주제로 한 대화를 나누고픈 사람들과 함께하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시작한 모임이 1년이 되었다니. 우선 꾸준히 해 온 내 자신에게 박수를 보내고,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던 몇 가지 비결을 정리해봅니다.


왜 새벽에 해요? 

사실, 흔하디 흔한 것이 책 모임이에요. 가장 가볍게 접할 수 있고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허들이 없는 취미 활동이 책일 테니까요. 그러다 보니 크고 작은, 다양한 목적에서의 모임이 운영되고 있어요. 사실 저는 처음 책 모임을 기획할 때 ‘누구나 참여하는’ 모임을 만들지 말자고 생각했어요. 아니, 모임 기획자가 뭐 이런 생각을 했나 싶을 수 있겠으나 누구나 쉽게 참여한다면 그만큼 누구나 쉽게 불참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죠. 모임에 신중한 사람들, 조금 불편한 지점이 있어도 그만큼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이길 바랐어요. 그래서 몇 가지 허들을 두자고 했죠.

그 첫 번째 허들이 ‘시간’이에요. 보통 퇴근 후 저녁이나 주말에 모임이 많다면, 우리는 출근 전 아침 시간에 만나자고 했어요. 모임을 위해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서, 분주하게 준비하고, 오직 이 모임만을 위해서 다른 날과 다른 하루를 시작할 마음이 있는 사람들. 그 자체로 뿌듯함을 느낄 사람들을 모았죠. 그런 사람들이 어디있어? 라고 할 수 있지만 있습니다. (그러니 이 모임이 1년 동안 가능했겠죠?)


책 모임, 한 번 참여에 10만 원이요? 

두 번째 허들은 ‘가격’이에요. 새벽북클럽은 멤버들이 한 달 동안 같은 책을 읽으면서 월 1회 오프라인 모임을 갖는 방식으로 참가비는 10만 원이에요. 독서 모임 참가비치고 비싸다는 말도 있었지만, 이 부분에 대한 운영진의 생각은 확고했어요. 일단 참가비의 대부분은 식사비로 지불되었고 나머지 금액 역시 운영비로 사용되는 편이에요. 그러니 참가비를 통한 수익 창출보다는 이 돈을 낼만큼 가치를 느끼는 사람들을 모으는 데 이유가 컸죠. 또한 출석률을 높이고자 하는 의도도 있었어요. 다양한 모임과 행사를 운영해 본 결과 행사가 비쌀수록 노쇼의 비율이 낮아요. 반대로 무료 행사는 50% 이상의 노쇼가 발생하곤 하는데 그래서 아예 노쇼를 감안하고 참가 인원을 산정해요. 독서 모임도 비슷하다고 봤어요. 사람들은 본인이 비용을 낸 만큼 기대하기 마련이고, 그만큼 참여한다는 것이죠. 


마키아밸리의 <군주론>을 읽어요?

세 번째 허들은 ‘책’이에요. 새벽북클럽에서 선정하는 책은 평소에 혼자서는 완독하기 어려운 책들이 대부분이에요. 레이 달리오의 <원칙>, 벤 호로위치의 <하드씽>, 마키아밸리 <군주론> 등 언젠가는 읽어야겠다고 마음 속에 넣어둔 책 아닌가요? 이러한 책을 ‘읽기로 마음 먹은 사람’이 모임에 참여하고 운영진이 매주 던지는 아젠다에 맞춰 책을 함께 읽고 있어요. 책 자체가 가볍지 않기 때문에 이 또한 참가를 망설이게 하는 허들이에요. 많은 인원이 필요한 모임이나 행사라면 최대한 허들을 낮추는 게 맞지만 소규모 독서 모임은 나름의 허들을 만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모임의 퀄리티를 위해 좋다고 여겼죠. 


결국 콘텐츠 사업의 지속력을 높이는 건, 우리 콘텐츠만의 차별화입니다. 흔하디 흔한 독서 모임도 시간, 가격, 책이라는 기본 사항에서 차별화를 두었던 것처럼 말이죠. 이미 시장에 있는 것일지라도 우리만의 차별화 포인트를 잡고, 그 색깔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번 반짝하는 콘텐츠가 아닌, 오랫동안 사랑받는 지속력을 갖는 콘텐츠를 원한다면, 우리만이 발휘할 수 있는 차별화가 무엇인지를 고민해 보세요. ‘콘텐츠 업’ 역시 생존력을 가져야 계속할 수 있습니다.



콘텐츠 사업 개발로 허덕이고 있는 몽몽 에디터
'그럼에도'가 없는
단호한 선택이 필요한 때
여러 미디어에서 입을 모아 말하는 것처럼, '누구나 콘텐츠를 만드는 시대'입니다. 때로는 오랜 전문가가 고전의 방식으로 빚은 콘텐츠보다 다른 영역의 사람이 쉽고 빠르게 내놓은 콘텐츠가 명확한 수치로 인정 받기도 하죠. 또 그 또렷한 잣대는 콘텐츠의 밀도 만큼은 측정해 낼 수 없다는 빈틈을 갖고 있지만, 밀도 자체를 판단해 줄 다른 대안이 부재하다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래서일까요. 점차 많은 사람이 저와, 제가 제작하는 무언가에 날선 물음을 가집니다. 종종 퇴고하지 않은 문장의 물음이 저를 상처 입히고, 저는 긴 시간 침대에서 앓은 날도 있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그들도 '알 수 없음'에서 나오는, 어쩌면 대신 답을 내려달라는 간곡한 재촉이었을 텐데 말이죠.

'그럼에도' '그렇지만'. 제게 묻은 물음을 털어낼수록 잔먼지가 묻어 헝크러지는듯한 기분입니다. 도망치고 숨고 싶은 마음을 어딘가 붙들어 매기 위해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전화해 봅니다. 신호음이 가고 응답이 기다리는 동안 수화기 너머의 사람을 떠올립니다. 서로의 잘잘못을 저울에 달면 금세 제 쪽으로 기울이는 날에도 '그래도 널 아껴'가 아닌, '널 아껴'로 말해 주는 사람을요. '그래도'의 연결고리를 떼면 제 잘못은 하나의 독립된 사건으로 종결되고, 저를 아끼는 상대의 감정은 이전 그대로 남게 됩니다.

맞습니다. 어떤 두 가지의 문제는 연결고리를 떼고 바라봤을 때 명확한 답이 나오기도 합니다. '저와, 제가 제작하는 무언가'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는 것으로 저라는 사람을 증명하지 못합니다. 먼저 '나는 이것을 만드는 사람'이라는 정의로 새롭고 단단한 지평을 딛고 서야 저와 저를 향한 의문에 맞설 수 있겠죠.

저는 이제 '그럼에도'가 없는 단호한 결정을 내리려고 합니다. 저와 비슷한 일로 잠 못 이루는 누군가도 본인에게 당도한 의문 앞에 거침없는 선택을 하기를 바랍니다. 대부분의 의문이 미지 속 두려움에서 나온다면 그 두려움 밖으로 나와야만 바로 설 수 있으니까요. 날이 추워졌습니다. 가끔은 나를 웅크리게 하는 추위보다 추위가 단맛을 더해주는 따듯한 코코아를 더 깊이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박박 에디터

주류 생활 플랫폼에서 일하려면

술 잘 마셔야 할까?
인터뷰이ㅣ데일리샷
*해당 글은 원티드 아티클에서 일부를 인용한 기사입니다

Q. 데일리샷 구성원은 모두 술을 잘 마실 것 같은데요. 여러분이 속해 있는 팀은 어떤가요? 회식 문화도 궁금해요.

A. 규동 : 모든 구성원이 술을 잘 마시진 않아요. 동료들끼리 음주를 권하거나 강요하는 문화도 없고요. 각자 원하는 술을 챙기고 본인이 원하는 만큼만 마시죠. 저희는 회식 자리를 즐기는 것이 중요해요.

세영 : 실제로 면접에서도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예요. 그런데 주량, 즉 양적으로는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대신 관심도가 중요하죠. 다양한 술에 관심 있는 분께서 저희와 함께하실 때 만족도가 높으실 거예요. 특히 제가 속해 있는 마케팅 팀은 여러 술을 고객에게 알리는 일이 주업무이기 때문에 술 자체에 관심 있어야 하죠.

원희 : 세영 님 말씀에 공감해요. 그리고 MD팀은 저마다 담당하는 카테고리 술이 있어요. 그래서 회식 자리나 워크숍에서 각자가 담당하는 술을 가져오곤 해요.

Q. 그렇다면 주량은 어떻게 되시나요?

A : 규동 : 소주는 3병 정도, 위스키는 한 병 좀 안 되게 마셔요.

세영 :  소주 기준으로 2병이요. 그런데 이건 적지 말아주세요…!(일동 웃음)

원희 : 소주는 1병, 위스키는 반 병, 칵테일은 7잔 정도인 것 같아요.


박효린 원티드 콘텐츠 에디터
에디터가 추천하는
남의 집 콘텐츠 🏠

*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조금 늦게 할 걸 그랬나 봐요
모르겠네요. 어색하네요
왜냐하면 사람들은 영원한 사랑을 말하지만 
언제든 그 약속을 깨버리잖아요
그래도... 사랑에 빠졌다고 말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