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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 역할이 점점 확장되고 있는 요즘, 그 가능성을 제대로 펼치기 위해서는 오히려 그 기초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죠.💪 그래서 이번 레터에서는 선, 면, 비율, 색상, 물성 등 디자인을 이루는 기본 요소들을 사례로 짚어봅니다. 익숙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 디자인들이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어떤 과정과 선택을 거쳤는지 들여다보면, 익숙함 속에서 또 다른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세대를 관통하는 선, 포르쉐 911

구조와 시스템, 경험을 조직하는 원리로서의 선. 포르쉐 911은 이러한 선의 역할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하나의 연속된 곡선으로 속도와 공기의 흐름을 시각화한 이 차는, 가파르게 올라가다 부드럽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의 옆모습, 바퀴 위쪽 펜더보다 낮게 깔린 보닛, 에어인테이크로 떨어지는 납작한 전면까지 일관된 흐름을 이룹니다.

벽에서 면으로, 바르셀로나 파빌리온

면은 건축에서 벽을 의미합니다. 무언가를 세우고, 막고, 나누며 안과 밖을 구분하는 요소이기도 하죠. 바르셀로나 파빌리온은 이러한 견고한 상식을 뒤집습니다. 면을 구조의 부산물이 아닌, 공간을 조직하고 감각을 설계하는 주인공으로 끌어올립니다. 이곳에서 벽은 시선을 붙잡고, 동선을 만들며, 빛을 흐르게 하는 하나의 장면이 됩니다.

비율로 쓴 계율, 브라운

정돈된 구조와 절제된 형태, 과장되지 않은 비례가 특징인 디자인 아이콘 브라운. 디터 람스가 디자인한 브라운 제품에서 비율은 단순히 형태를 꾸미는 기준이 아니라, 기능을 이해하게 만드는 질서에 가깝습니다. 그렇게 그의 디자인은 사물과 기계를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고, 나아가 기술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대상으로 만듭니다.

도심 주택을 웰니스 공간으로

기존 다세대 주택과 원룸 건물을 리노베이션해 완성한 프라이빗 사우나 ‘시수 하우스’는 제한된 예산 속에서 외관의 일부만 정리하고, 동선과 프로그램을 재구성해 새로운 인상을 만든 공간입니다. 자연광과 감각 요소를 결합한 사우나 프로그램을 통해 도심 속 웰니스 경험을 세밀하게 조직합니다.

데이터를 감각으로 번역하는 아티스트

최근 TED 오리지널 무대에 선 미디어 아티스트 강이연은 디지털과 물질,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데이터를 경험 가능한 언어로 바꿉니다. 그에게 이 복잡한 시대를 어떻게 감각하고 이해할 수 있을지 물었습니다.

갖고 싶은 K-POP을 설계하는 디자이너

책을 만들며 익힌 감각을 바탕으로 뉴진스, 르세라핌 등 K-POP 앨범의 구조와 물성을 설계해 온 그래픽 디자이너 양지은. 모든 디자인 공정에서 선택의 이유를 묻고, 그 논리가 감각적 설득력으로 이어진다고 믿는 그의 작업 방식을 들여다봤습니다.

서울시 중구 동호로 272, 디자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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